보통 제주도 자전거여행은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제주에서 용두암쪽으로 그리고 협재해수욕장 방향으로
요번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1. 한라산
2. 우도
3. 김영갑 겔러리 다..
그래서 시계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물론 반시계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이 오른쪽 옆구리에 바다를 끼고 경치 구경하기에는 더 좋다.
촌장님의 안내로 아침 7시에 오름투어를 시작한다.
'어느 오름으로 가는 거죠?'
'날씨에 따라서 그때 그때 다릅니다.'
제주도에는 360여개의 오름이 있다고 한다. 한라산의 폭팔과 더불어 생긴 기생화산의 일종이라고 한다.
오늘 오른 오름은 '용눈이 오름'이다. 탐방로를 따라 20여분 올라가면 오름의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오름은 곡선이다. 여자 몸이 생각난다.ㅋ
달리는 차안에서 오름을 찍어 보았다. 중간중간에 묘지가 보인다.
오름의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대단하다. 날아 갈 뻔했다.
'인증샷'을 찍는다... 이름하여 점프샷~~
애들처럼..ㅋㅋ
소낭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이 제공된다.
오늘 라이딩을 위해서 비장한 각오로 두그릇 먹었다.
라이딩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어제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도 춥다.
만장굴로 향했다.
세계자연유산이라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나에겐 감흥이 없다.
오히려 라이딩 후 굴속에서 체온을 빼앗기다 보니 득보다 실이 많다.
춥다..
너무 추워서 다시 소낭게스트에가서 몸을 녹이고 나서 출발한다.
해안도로를 타다가 성산포쪽으로 가서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오늘의 코스다.
하지만 바람이 심상치 않다 다행이 뒷바람이지만
순식간에 바람의 방향이 앞으로 바뀌면 평지인데도 기어비가
2:4다~~
그리고 옆 또랑으로 바람에 밀려 넘어질 것 같아.
여러번 멈추었다 가길 반복한다.
아~~ 버스를 타야하나...고민하다가.. 일단 좀 쉬기로 하고
가까운 '해녀 박물관'을 찾아 들어갔다.
제주의 전통식단이다.
이게 뭔지 알쥐?
자리돔 젖갈이다~~
반갑다.~~
이곳 제주에는 참 많은 박물관들이 있다.
자동차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아프리카 박물관
성과 건강 박물관
테디베어 박물관
감귤 박물관
바다 박물관
닥종이 인형 박물관
소리섬 박물관
우양수석 박물관
제주 교육 박물관
제주 신영 영화 박물관
평화 박물관
소인국 테마 파크
제주 미니미니 랜드
설로차 뮤지엄 '오 설록'
제주 러브 랜드
돌하르방 공원
제주 조각 공원 등....
화석 박물관
여행 중 여러 박물관을 갔었는데, 관람 목적보다는 잠시 쉬면서 다음코스를 계획 하거나
추위를 피해 허기짐을 달래기 위하여 갔다.
해녀 박물관에서 나와 한참 해안도로를 달렸다.
춥다. 춥다.
안돼겠다 점심먼저 먹자..
근처 해녀의 집에가서 전복죽을 시켜 먹었다.
막걸리는 괜히 마셨다.
더
춥다. 춥다. 춥다.
점시먹고 달린다.
버스를 탈까..
잠시 후 성산포에 도착했다. 오후 2시...
우도가는 배가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취소되었다.
속으로 잘됐다고 생각했다. ㅋ
성산 일출봉에 관광객들이 개미때처럼 올라간다.
하지만 난 개미가 아니니깐 안가도 돼겠지..ㅋ
안돼겠다. 숙소를 잡는다. 1만5천원..
싼게 비지떡일까... 춥다..
외롭다.
집 나가면 개고생?
반시계방향으로 돌게 만들었던 장본인 우도를 그냥 지나쳐온 섭섭함이 날 우울하게 만든다.
그분은 내 계획을 초장부터 폐기시키시네....이런..
그래서 저녁먹고 그분을 만나러 간다.
외로워서..
성산읍에 위치하고 있는 성산 천주교회..
뒷편으로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춥다.
사무실에서 사무장님과 썰을 푼다.. 추워서..ㅋ
저녁미사 후 택시타고 숙소에 와서 다음 날을 기약한다.
그분이 펼쳐 보이는 내일를 꿈꾸며...
첫댓글 아깝다. 잔차로 한시간 정도면 우도 한바리 끝내주는데...낼 아침에 일출봉 올라갈겨?
아숩다...그래도 담 기회가 또 있으니깐...
제주도 잔차여행은 여름이 좋은데--그런데 겨울에 가다니 역시 용기잇는자만이 행복을 느끼는구나
아 올해는 나도 이런열정을 가졌으면---멋쟁이 알닭
후닥 올해는 투어좀 자주가자--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자체가 멋있는겁니다......
하필이면 가장 추울 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