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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의료기기의 전자파적합성(EMC)의 적용 |
전자의료기기팀 허찬회 공업연구사 |
최근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유·무선 통신 정보기기 등의 급속한 보급으로 우리 생활속에 전자파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교한 의료장비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점차 전자의료기기에 의존하게 되고, 의료기기의 추세가 무선화, 자동화, 고속화, 소형화, 디지털화 되어짐에 따라 의료시설에 의료기기 들은 외부 전자파에 의한 위험에 노출되는 가능성이 많아지게 되었다.
의료기기의 전자파적합성(EMC) 중요성과 전자파에 의한 피해
전자의료기기에 있어 전자파적합성이 왜 중요한가 알아보자. 전자기기는 기기 자체가 하나의 전자파 발생원으로서 여기에서 발생한 전자파는 다른 전자 기기의 전자회로에 간섭을 일으켜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생활속에서 예를 찾아보면 TV를 켜놓은 채 곁에서 진공청소기를 동작시키면 TV 화면이 몹시 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도 청소기로부터 발생한 전자파가 장해를 일으키기 때문이며, 비행기에서도 이착륙시 핸드폰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스튜어디스의 주의사항을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은 휴대폰의 전자파가 비행기나 항공 관제컨트롤용 전자기기에 영향을 미쳐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 사고사례로는 미국에서는 앰블런스 안에서 무전기에 의해 심장박동기가 오동작을 일으킨 사례가 있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1996년부터 대형 종합병원에서 전자파간섭으로 인한 의료기기 오동작을 방지코자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는 병원의 의료기기가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인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파적합성(EMC)의 국제규격조화 필요성
전자의료기기의 전자파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전자파적합성 적용이라 할 수 있다. 전자파적합성은 크게 두 가 지로 나눌 수 있다. 기기에서 방사되는 전자파를 제한하는 전자파간섭(EMI)과 외부의 전자파로부터 얼마나 내성을 가지 는가의 전자파내성(EMS)부분이다. 현재 의료기기에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전자파간섭(EMI)만을 적용하고 있어 전자파내성(EMS)을 포함하는 전자파적합성(EMC)의 확대적용이 필요하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전자파간섭에 의한 의료기기의 오동작에 대한 보고가 많아지기 시작하여 이에 대한 연구와 대책에 대한 권고 기준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전자파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과 규제를 제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파간섭으로 인해 의료기기가 오동작 할 경우 환자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며, 치명적 피해, 오진단, 부적절한 치료가 행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기에 있어서 전자파적합성(EMC)을 만족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자파로 인한 의료기기의 오동작에 대한 사례는 그 영향이 간헐적이고 실험상 재현이 어렵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영향의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보고되는 사례들이 의료기기의 다양성, 환경, 원인과 영향이 모두 조금씩 틀리기 때문이며, 의료기기의 오동작이 발생하여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의료기기 오동작의 위험은 의료시설 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 쓰이는 전자의료기기, 환자가 착용하는 경우, 환자의 몸에 이식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료시설 내에서 뿐만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도 휴대용 전화기의 사용자, 의료기기 사용자, 의료기기를 착용하거나 이식하는 경우에 대해서 상호간에 모두 주의를 취하고 배려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전자의료기기팀에서는 의료기기에 있어 전자파적합성(EMC)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이를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확대적용 하고자 국제규격과 조화된 규격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기 업체에서는 도입이전이라도 국민에게 안전한 의료기기 공급을 위해서라도 업체 자율적으로 전자파적합성을 만족할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출처 : http://webzine.kfda.go.kr/enewspaper/articleview.php?master=&aid=58&sid=153&mvid=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