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가 여행한 70킬로미터를 통해 한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도 잠깐 들여다볼 수 있는, 그야말로 한국의 전부를 경험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골길을 따라 달리면서는 1970년대 처음 한국에 왔을 때가 생각나기도 했고, 또 복잡한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기도 했습니다 — 고속도로가 상당히 복잡할 때가 있죠 — 뿐만 아니라, 요즘 우리가 새로 발견한 즐거움이자 녹색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페달을 밟으며 두 바퀴로 달리는 기쁨을 일깨워 준, 한국에서 요즘 널리 조성되고 있는 자전거 도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남강 자전거 도로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첫날 참가자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둘째날 참가자들을 사천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출발 전, 첫날, 둘쨋날 참가자들과 함께…
궂은 날씨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비보다는 더위가 더 힘들었습니다.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을 때에는 참 운 좋게도 늘 실내에 있었어요. 진주에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고 있거나 한국 전쟁 브리핑을 듣고 있었답니다. 딱 한번 밖에서 비를 만난 적이 있는데, 시원한 빗줄기가 오히려 반갑더라구요. 이창희 진주 시장님은 남강 자전거 도로를 저희와 함께 달리면서 멋진 도시 진주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남강 주변에 조성된 다채로운 조형물들
수 킬로미터를 달려서 어느덧 몇 시간이 흐른 뒤, 이 지역의 강력한 역사를 새로이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진주와 함안 사이 괘방산 정상에서 우리는 하성식 함안군수와 세 분의 한국전 참전 용사를 만났습니다.
함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하성식 함안 군수님과 세 분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께서 저희를 환영해 주셨습니다.
산 정상에서도, 우리의 오늘 최종 목적지인 캠핑 장소에서도, 그리고 저녁 식사에서도, 우리는 한국군, 유엔군, 미국군 군인들이 엄청난 숫적 열세 속에서도 창원과 부산으로 이어지는 바로 ‘그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또 한반도 전체를 지키기 위해 용감히 싸웠고 또 희생했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브리핑에서는 최종적으로 한국군과 연합군이 북한군의 진격을 저지해내기 전까지 핵심 전투지역이 무려 17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인, 미국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현장을 직접 둘러 보았습니다. 민간인과 군인 등, 모든 사람들의 고통과 역경을 되새기면서 보게 된 함안군의 숨막힐듯 아름다운 풍경과 사랑스러운 옛 건물들은 우리의 마음에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향토 예비군 함안군 군북면대장이 지역 내 한국전 전투장소들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에서는 다시 한번 함안군에 대해서 떠올려보면서 60년전 겪었을 고통을 생각했습니다. 함안은 ‘함께’의 ‘함’과 ‘평화’를 뜻하는 ‘안’이 모여서 이루어진 이름입니다. 우리는 한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둘쨋날 참가자들은 이날 밤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함안이 지닌 의미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내일은 또 무엇을 배우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참가자들, 함안 군수,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다같이 삼겹살을 구워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저희가 준비한 멋진 캠프파이어랍니다!
첫댓글 참~~보기 좋습니다.....무사히 완주 하시기를..
저도 타고 싶어요!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사진을 보니 너무 좋으네요. 대사님의 한국 사랑에 늘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건강하세요~^^
심은경 대사님의 넉넉하신 인품에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너무 멋진 프로그램입니다~~
대사님 반갑습니다. 어쩌면 함국말을 그렇게 잘하십니까?..이번 자전거 여행은 대사님께서 한국에 대한 영원한 추억이 되시고 양국간의 우호에 튼튼하고 끈끈한 다짐이 되었을 겁니다. 한국을 그렇게 사랑해주시는 대사님께 앞으로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거듭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심은경 대사님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대사직의 업무도 많으실터인데도 한국을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고생하시는 대사님 존경합니다. 주 한국대사로 계속근무하시면 양국간의 우호가 더욱좋아질것 같습니다.자전거 여행하시는동안 건강하시고 목적을 이루시길 기도드리며 행복하세요.
한국을 너무 표나게 사랑하시다가 국무부에 찍힐까 걱정입니다ㅋㅋㅋ무사히 마치시길 기원합니다
훌륭한 여정입니다. 나머지 일정도 안전하게 마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이번 프로그램 덕분에 6.25전쟁에 대해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고, 그 의의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대사관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대사님과 다른 참가자 및 관계자분들께서 무사히 완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너무나 아름다운 여행이에요~ 건강한 모습으로 끝까지 즐거운 여행길 되세요^^
아름다운 여행이네요! 대사님, 오랜만에 만나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저 리치 입니다.우리 젊은 대학생 여러분 많은것을 배우고 진취적 기상을 몸소 체험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항상 젊음의 기상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개인적인 사고를 당해 육체적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렇게 대사님의 좋은 활동 프로그램과 사진을 보면서 위안과 마음의 희망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하지는못하지만 아름다운 여행길을이라고 하고 싶네여 해여
대사님
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기대이상의 것들을 느끼고 얻어온 것 같아요. 관계자 분들 그리고 참가자 분들 한분 한분에게서 색다른 빛이 나더군요. 그 색들을 모두 닮고 배우기는 다소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행길에서 느낀 벅찬 감동만은 시간이 가도 잊혀 지지 않을 것 같아요! 남은 여정도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완주하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아 부럽다 가고 싶다 ㅠㅠ
자전거마라톤 참가하신여러분 멋지고 아름답고~ ~ ~끗까지화이팅~ ~
정말 멋진 대사님 ! 존경합니다
저도 끼워주세요 ~~ 담에는요 꼭 부탁합니다,,, 누님 ^_^,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