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어? '
그는 나를 보자마자 무척 놀란표정을 지었다.
엄청나게 멍한 얼굴....
말...해야해... 여기까지 왔잖아... 여기까지...
'저..저기....저기....'
나는 공항에서 빠져나오는 즉시 안되는 영어를 해서 택시를 잡고는
그의 주소가 적힌 쪽지를 내밀고 무조건 go 를 외쳤다....
ㅡㅡ;;
그리고 그가 살고있는 아파트에 도착할때까지 아무생각도 하지 않았다.
다른 어떤 생각이라도 했다면 나는 도망칠것 같아서였다...
30분후 나는 그의 아파트앞에 도착했다.
나는 택시비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정훈이가 준 돈 거의다를 택시기사에게 던져주고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리고 그가 있는곳....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초인종을 눌렀다.
정말 그가 나오기전까지 나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데 그의 멍한얼굴을 접하니까...
꿈을꾸고있는듯한 그의 엄청나게 당황된 얼굴을 보니까 그때가 떠올랐다.
언젠가 집앞에서...
문앞에서 보았던 그 얼굴...
안에는 다른 여자가 있었던 그때의 그 얼굴....
나는 다시 겁이 나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지만.....
' 나..나... 민우씨....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나는 순간적으로 정훈의 얼굴을 떠올렸고 순식간에 그에게 고백을 해버렸다.
...
...
...
그는...
아무런 말이 없다..
도저히...
도저히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볼수가 없다...
' 너.....'
한참만에 그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제발...
제발...
나 떠나라고만 하지 말아요....제발..
나는 고개를 숙인채로 떨고있었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그가 한말은....
그가 한말은.....
......
' 너....내가 그전에 말했었지? 나 좋아하면 가만 안둔다고....'
그래두..
그래두..
이미..
어쩔수 없는건데....
나, 돌아갈수는 없단 말예여...
안된단 말예여....
나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울어도 소용없는거 알지? 나한테는 안통한다는거....'
그는 차갑게 말했다...
그래도....
그래도....
나는 다시한번 그에게 말을 해볼 생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는 웃고있었다...
웃고...
??????
웁~~~~~~~~
그는 내가 고개를 들자마자 나를 끌어당겨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내가 숨이 막힐정도로 그는 나를 꼭 끌어안고는 쉴새없이 입술을 부비지고 있었다....
그는 한참동안 키스한후에 내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 너, 가만안둬... 이제, 아무데도 못갈줄 알어......'
나는 아무말도 못한채 눈물이 맺힌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무슨... 말을 하는거지???
' 젠장... 그렇게 모르겠다는 표정좀 짓지마...'
ㅡㅡ;;
' 바보야, 둔녀야, 눈치없는 여자야.....나는 너 안좋아해....'
심장이.... 내려앉을것 같았다.....
' 나는.... 너 사랑해....'
심장이... 내려앉았다....ㅡㅡ;;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다시 내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면서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살며시 입술에 키스를 했다.
' 울지마...'
...ㅜ0ㅜ...
눈물이 나오는걸 어떡해여...ㅜ.ㅜ...
말도 안나왔다...
' 울지마... 니가 울면... 내가 우니까....'
내맘도 아파... 보통은 이렇게 말하지 않나?
근데...
' 니가 우니까 너 눈물이 내 얼굴에 묻어서 키스하는데 신경쓰여...'
ㅡㅡ;;
때르르릉~ 때르르릉~
' 여보세요.....'
' 어머니... 저, 지혜예여....'
' 어머나, 아가... 며칠째 통 연락이 안되던데.. 민우는 잘 떠났니? '
' 저... 여기 캐나다예여....ㅡ.ㅡ;;....'
' 머? 아가, 그게 무슨소리...'
옆에서 가만히 나를 지켜보던 남편이 갑자기 전화를 가로채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하는 소리를 끝까지 듣지 못했다.
' 엄마, 나.....'
' 민우야.. 세상에..... 무슨일이야, 대체...'
' 별일아냐...ㅡㅡ.... 지혜앞으로 나랑있을거야..'
' 머? '
' 우리 당분간 여기 있을거니까 한국에 있는 집좀 팔아주고, 지혜유학수속 밟아줘여...'
' 민우야.. ㅡㅡ^ '
' 일주일뒤에 잠깐 한국에 들를테니까 그때까지 해결해놔여...'
' 한민우!!! '
' 그리고 장인댁에 지혜여기있다고 알리구.. 자세한건 한국가서 얘기할게..'
' 아들, 내 말좀....'
그는 갑자기 옆에있는 나를 끌어당겨 소리가 날 정도로 키스를 해댔다.
쪽쪽쪽~ ♡
' 엄마, 이소리 들려? '
' 머? ㅡ//ㅡ '
' 여기 밤이란말야... 그래서 우리 바쁘니까 끊어....'
찰카닥...
그는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 민우씨, 그렇게 전화를 끊으....흡....'
그는 내 말을 막고는 또다시 키스하기 시작했다.
' 난 이렇게 말하는 시간도 아까워.....'
그는 살짝 입술을 띠고는 부드럽게 말했다.
' ㅡ///ㅡ... 무슨 할일이 그렇게 많다고.....'
^________^ 씨익~
그는 내 말이 끝나자 약간 불길한 기운이 도는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나를 번쩍 안아올린다.
' 크크... 무슨 일인지 몰라서 묻는거면 지금 가르쳐 줄게....'
' >.<... 캬아~ 민우씨.. 내려놔여....'
' 알았어. 금방 내려줄게.....^__________^..'
그는 더욱더 불길한 웃음을 지으며 곧장 침실로 향했고 날 내려준곳은....
침대였다....ㅡ////ㅡ... (뭘 상상해ㅡㅡ;;)
으응... 무거워....
나는 나를 짓누르는 답답함에 억지로 눈을 떴다.
힉~ >.<
그가 내 위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깼어? '
ㅡ///ㅡ
' 졸리면 더 자....잠든지 얼마 안됐잖아....*^0^* '
ㅡ////ㅡ
그랬다. 벌써 해가 중천에 떳지만 나 해뜨는거 보고 잤다..
그동안 머 했냐구?
ㅡ//////ㅡ 알면서 묻기는....*^^*
그때랑은 너무 틀렸다.
그날.... 그날 아침에 눈을 떴을때는 세상의 불행이 다 내것 같았는데...
근데 지금은 세상의 행복이 다 내것 같다....^^;;
' 무거워여....ㅡ//ㅡ'
' 크크큭... 키스해주면 비켜줄게...^^ '
' ㅡ0ㅡ.. 비켜주면 키스해줄....흡~ '
벌써 그는 키스하는 중이다....ㅡㅡ;;
' 크크... 안해주면 내가 하면 그만이지 머....^^ '
그는 모닝키스치고는 조금 진한 키스를 하고서는 일어섰다.
그리고는 시트를 끌어당겨 대충 내 몸을 감싸고는 나를 번쩍 안아올렸다.
그는 언제 일어났는지 이미 반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난....ㅡ//ㅡ...
' 엄마야... 머하는 거예여....'
' 가만히좀 있어봐.... 너, 꽤 무겁단 말야..ㅡㅡ++ '
ㅡㅡ;;
그는 나를안은채로 베란다로 향했다.
베란다 창문을 열자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 우아~ '
베란다를 통해 본 멋진 경치에 나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 저 산 말야...'
그는 밖에 보이는 가장 높은 산을 고개로 가리켰다.
' 저산이 이 땅밑으로 내려앉을때 지구가 사라진다나? '
' 정말요? '
' 응... 근데....'
그는 말을 끊고는 나를 한번 쳐다보았다.
' 근데 나... 저 산 무너질때까지만 너 사랑할게...'
ㅡ/////ㅡ
이남자가... 왜이래, 아침부터....
나는 그의 진지한 눈빛에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쳐다만 보았다.
' 그런말... 어떻게 표정도 안 바뀌고 해요? 안느끼해여? '
ㅡㅡ;;
무드없는 내가 한참만에 꺼낸말이었다...
' 풋~ 설마 내가 제정신에 이런말 했겠니? '
' ㅡㅡ^ 머예여? '
' 나 지금 제정신 아니야... 너한테 미쳐있잖아....^^ '
ㅡ////ㅡ
정말 이남자가 제정신이 아닌가바...
아침부터 이런 느끼한 말을 잘도....
' 안무거워요? 내려줘여....'
그때까지 나를 안고있던 그에게 말했다.
' ^^... 아까 무겁다 그런거 농담이야....'
' 거짓말... 무겁잖아요.. 내려줘여...'
' 이정도 갖곤 안돼....'
' 네? 무슨말예여? '
' 너, 나랑 살려면 체력좀더 키워... 너어제 너무 일찍 자더라...'
ㅡ///ㅡ
어떻게 저런말을...
아침에 해 뜨는거 보구 잤는데...ㅡ//ㅡ
' 크크크... 농담이야, 농담...'
' 알았으니까 언능 내려주기나 해요..*^^*'
' 키스해주면 내려줄게...^^'
' 내려주면 키스해줄게요...^^'
' 말했지? 안해주면 내가 하면 된다고...^_^ '
그는 말을 마치더니 갑자기 베란다에서 방으로 가기 시작했다.
' 어? 어디가여? '
' 키스하러....'
' 네? '
' ^^ 예전에 말했잖아. 난 침대아니면 키스 안한다니깐....'
^///^
정말.. 못말려...
이바여.. 남편 한민우씨...
나는 저산이 무너지고 나서도..
세상에 아무것도 존재 안해도...
그래도 당신 사랑할거예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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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왁자지껄◈
너, 나 좋아하면 가만 안둔다. 마지막회
다크_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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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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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피엔딩인데 슬픈이유는 멀까????????????????????? 까닭없이 눈에 눈물이 고이는 이유는???????
슬픔을 아는이가 진정한 사랑을한다 ~꽝꽝꽝~ 아라왈 다크님 그동안수거하셧어요 ~또다른거올려죠요~ ㅎㅎㅎ
넘흐 잼께 읽엇능뎁 서운하다 그렇게 끝나소 ㅠ.ㅠ* 사싈 정훈이더 괜찬구 남푠두 괜찬그....
넘 재미 있어요. 근데. 이거땜에 일못했다. ㅎㅎㅎㅎㅎ
이글을읽으신분들이라면...만약 당신 이 지혜라면 누굴택할거에여?????신랑.....아님....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