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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어원 총 모음-1
1. 제 목 : `노들강변`의 어원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의 민요가 그러한 인상을 주게 하지요. 아마도 `노들`이 `버들`을 연상시키나 봅니다.그래서 어느 곳이든 이러한 풍경이 있는 강변이면 `노들강변`으로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실제 `노들강변`은 보통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입니다. 있는 국립묘지 근처에 있던 나루터를 말합니다. 로 `명량(울명, 돌량)`이라고 하지요. 이 `명량`의 `명`은 `울명`자이고요. `량`은 원래 `돌량`입니 다. 이 `돌`은 충청도 방언에 `똘, 또랑`으로도 사용하고 있지요. `노들`로 변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노량`이 `노들`로 변하고 거기에 `강변`이 덧붙은 것입니다. 애환이 많이 깃든 곳입니다.
이 음운변화를 겪어서 `성냥`이 된 것입니다.
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이 중에 `바람서리`를 간혹 `바람소리`로 잘못 알고 계신 분도 많습니다. 불변함은`이란 것인데, 조사인 `-에`가 생략되었습니다.
있습니다. 서울의 남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남산`은 `앞산`이란 의미입니다. `앞에 있는 산`이 곧 `남산`입니다. 그리고 `북`은 `뒤 북`이 었었습니다. 그래서 `북망산`에 간다는 것은 `뒷산`의 묘지로 가는 것을 말합니다.
는데, 이것은 `곪다`의 `곪-`에 접미사 `-보`가 붙어서 된 말입니다. 그래서 그 어원을 잊어 버리 고 그냥 `곰보`라고 하고 있습니다. `곪-`의 발음이 `곰`이 되기 때문입니다.
을 찾는 놀이지요. 그런데, 이 `숨바꼭질`은 원래 그런 놀이가 아니었었습니다. 의 `숨`입니다. 숨쉬는 것을 바꾸는 일이니까 소위 자맥질을 말합니다. 물 속에 들어가서 어린이 들이 물 속으로 숨고, 다시 숨을 쉬기 위하여 물위로 올라오곤 하는 놀이지요.만약에 `숨다`에서 `숨`이 나왔으면 동사 어간에 명사가 붙는경우가 국어에는 맞지 않습니다.`비행기`를 `날틀`이라 해서 웃음을 산 일이 있는데,이것도 `날다`의 어간에 `틀`이라는 명사를 붙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국어의 구조에 맞지 않아서, 그 의도는 좋았지만, 사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지만, 원래는 `파리하다, 초췌하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얼굴이 성가시다`(현대 철자법으로 고쳤습니다) 등으로 사용되었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모든 것이 귀찮아지겠지요.
아실 것입니다. `꽁치, 넙치, 준치, 멸치` 등등 많습니다. 그런데 `가물`이란 무엇일까요? `가물`은 오늘날의 `검을`에 해당합니다. 옛날엔 `검다`를 `감다`라고 했으니까요.
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얼우다`의 어간 `얼우-`에 명사형 접미사가 붙은 말로 `얼우다`는 `성교 하다`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따라서 `얼운`은 `혼인한 사람`이란 뜻입니다.그러므로 현대국어 의 `어른`은 `혼인한 사람`만을 뜻하는 것입니다. 것입니다. 옛 문헌을보면 `어린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다만 이 때는 `어리석은 사람`이란 뜻으 로 쓰였다가 소파가 `어린 사람`이란 뜻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에 `거는` 것으로 인식을 해서 `귀걸이` 또는 `귀거리`로 인식하는 분이 많습니다.그러나 `귀고리` 는 원래 `귀`에 거는 `고리`라는 뜻입니다.`귀`에`거는` `골희`여서 `귀옛골희`였었다가, 20세기에 들어서야 `귀고리` 또는 `귀골희`가 되었다가 요즈음은 `귀고리`로 변했습니다. 최근에 정한 표준 말에서도 `귀고리`로 결정되었습니다. 귀에 `거는` 것이 아니라 귀에 거는 `고리`라는 뜻입니다. 요즈음은 `귀고리`가 `고리`가 아닌 다른 모양들도 많더군요. 그래서 아마 `귀고리`를 `귀거리`로 이해하시는 것 같군요.
있지요. `무`는 `여자무당`을, `격`은 `남자무당`을 말합니다. 그런데 옛 문헌을 보면 `무`를 `스승 무` `격`을 `화랑이 격`이라 되어 있습니다. 결국 `스승`이란 `여자무당`을 말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여자무당`은 고대사회의 모계사회에서 대단한 지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지금도 인디안 영화나 아프리카 영화를 보면 추장보다도 더 높은 지위에 있었던 사람은 제사장입니다. 데, `사`자도 `스승 사`, `부` 자도 `스승 부`입니다. 결코 `선생 사, 선생 부`라고 하지 않습니다. 되었습니다. 이 `화랑이 격`의 `화랑`은 신라시대의 `화랑`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무당`도 고대사회에 서는 중요한 귀족 중의 하나였습니다. 신라 향가인 `처용가`에 나오는 `처용`도 `화랑`이었던 것 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무당은 여자무당에 비해 그 위세가 약합니다.오늘날의 무당의 세 계도 일처다부제가 보이기도 할 정도이니까요. 처용이 아내가 다른 남자와 동침하는 것을 보고 물러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도 알고 보면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지요.그래서 남자무당은 이 여 자무당, 저 여자무당을 찾아다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실이 좋지 않은 사람을 `화냥이`라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에게 쓰이던 것이 여자에게 사용된 것이지요. 간혹 `화냥`을 `환향`, 즉 `고향으로 돌아오다`라는 의미로 해석해서, 청나라에 끌려갔던 여인들이 몸을 버리고 고향으 로 돌아 왔다고 해서 붙인 이름인 것처럼 알고 있는 분도 있으나, 그것은 민간인들이 만들어낸 어원입니다.
쉽게 알 수 있지만, `지`의 뜻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아비, 지어미`의 본디 뜻은 `집아비, 집어미`인 셈입니다.
니다. 본래 `시냇물`은 `실`+ `내` + `물`이 합쳐져서 생긴 말입니다. 니다. 결국 골짜기란 뜻입니다.결국 `시냇물`은 `골짜기를 흐르는 냇물`이란 뜻입니다.
14. 제 목 : `양이 찼다`의 `양`의 뜻
음식을 먹은 후에 `양이 찼느냐?`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이 때의 `양`은 `질량`의 `양`,즉 한자 어 `양`이 아닙니다. 이 `양`은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양`도 있지요. 그리고 `곱창`의 `곱`은 `기름`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이었습니다.`눈곱`의 `곱`과 같은 것입니다. 장군의 시조에 `나의 애를 끊나니`에서 배워, 알고 계시겠지요.한 가지 더 말씀 드리지요. 숨을 크게 들어 마셔서 `허파`가 크게 불어나지요. 그래서 `부아가 난다`는 `화가 난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어에서는 이렇게 신체 부위를 가지고 감정을 표시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 다. 몇 예를 들어 볼까요? 눈물이 날 지경이다.부아가 난다. 손이 근질근질한다.애가 탄다.애간장을 녹인다. 입이 나온다. 핏대가 난다. 이 이외에도 무척 많지요.
고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결혼하다`와 `혼인하다`는 다른 뜻이었었습니다. 즉 `혼인하다` 는 오늘날 쓰이고 있는 것과 같은 의미였지만, `결혼하다`는 다른 뜻이었습니다. 동`의 자손이 `혼인`할 것을 결정하였다는 뜻이었습니다. 따라서 남자와 남자, 그리고 여자와 여자끼리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어에 들어 온 것입니다. 인을 할 때에는 신랑이 `혼` 즉 신부집으로 먼저 가서 예식을 올립니다. 즉 `장가`(장인의 집)를 가지요. 그리고 사흘 뒤에 신부를 데리고 `인`(즉 신랑집)으로 옵니다. 즉 신부는 `시집`을 가지 요. 그래서 `장가가고 시집간다`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난 것처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것은 `코`에 `불`이 난 것입니다. 즉 `코`에 열이 난다 는 뜻이지요. 이전엔 `곳블`이었습니다. 즉 `코`를 뜻하던 옛날말인 `고`에 `불`(되었던 것인데, 원순모음화가 되어 `곳불`이 되고 다시 `뒤의 `불`이 된소리로되어(마치 `냇가`가 실제 발음으로 는 `내까`가 되듯이) `고뿔`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한자어인 `감기`가 이 자리를 차 지하게 되었는데, 이 `감기`란 한자말은 `복덕방``사돈`, `사촌` 등처럼 우리 나라에서 만든 한자 어입니다. 혹시 일본어에서 온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일 본어에서는 감기를 `풍사(바람 풍 사악할 사)`라고 하니깐요.
신 분들은 어린 시절에 그런 동화책 대신 우리의 전래 동화나 신화 전설 민담을 할아버지 할머 니께 듣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신 분은 거의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라면, `옛날 옛적 고려 적에`로 말씀하셨겠지요. 해서 조선 시대에는 그 이전의 시대, 즉 `고려 시대`를 언급해야 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남아 있는 많은 고소설의 대부분이 `조선 숙종대왕 즉위 초에` 등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짝에`로 변화된 것이지요.
어 드린다)의 `걷-`에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이`가 붙어서 `걷이`가 되었는데, 이것이 구 개음화되어 `거지`가 되었다고 써 놓았더군요. 하지만 이것은 우리말의 옛날 형태를 모르는 데 에서 온 실수입니다. 옛날 문헌을 보면 `거지`는 `거아(아래아 자)지`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 은 중국어 `걸자`(빌 걸, 아들 자)의 중국어 발음을 그렇게 써 놓은 것입니다. `걸`에 접미사인 `자`가 연결된 단어입니다. `자`는 중국어의 접미사인데, 우리말에 와서는 두 가지 음으로 읽혔 습니다. 하나는 `자`이고 또 하나는 `지`입니다. `판자`는 `판자집`일 때에는 `판자`이지만,`널판 지`일 때에는 `판지`로 읽습니다. `주전자, 감자, 사자, 탁자` 등의 `자`는 `자`로 읽지만, `가지 (식물의 하나), 간장종지, 꿀단지` 등의 `자`는 `지`로 읽습니다. 남자와 여자 생식기의 이름인 ` `-자`가 붙은 것인데 모두 `도 결국은 한자어입니다.
럽게도 한자어입니다. 원래 버선을 한자로 `말`이라고 했습니다. `버선 말`자이지요. 그런데 서 양에서 이 버선과 비슷한 것이 들어오니까 버선을 뜻하는 `말`에 `양` 자를 붙여서`양말`이라고 했습니다. 버선하고 양말이 이렇게 해서 달라졌던 것입니다. 니다. 그 예가 무척 많음에 놀라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뜻도 잘 모르게 변한 것들도 많 습니다. 몇 가지를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 오니까 `철`에 `양`자만 붙인 것이지요.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철`에 `서양`이 붙어서 `서양 철`이 되고, 이것이 다시 변화되어서 오늘날에는 그냥 `생철`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오니까 여기에 `양`자를 붙여 `양동이`라는 단어를 만든 것입니다.
`양순대`라고 했는데, 이것을 쓰지 않고 `소시지`라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되살려 쓰고 싶은 단어입니다. 중국의 우리 동포는 이 `소시지`를 `고기순대`라고 하더군요. 너무 잘 지은 이름이 아닌가요?
붙여 `양은`이라고 한 것입니다.
여기에 `아비`를 `애비`라고 하듯 `이` 모음 역행동화가 이루어져 `양재기`가 된 것입니다.
`양회`라고 했습니다. `회`는 회인데 서양에서 들여 온 회라는 뜻이지요. 이 말도 다시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무역회사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유한양행`이라는 회사가 그렇게 해서 생긴 것이 지요. 이 이외에 `양`자가 붙어서 만든 단어들을 몇 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양코, 양파, 양화점 등.
서 한자어인 줄은 짐작하시겠지요? 그러나 혹시 `양치질`의 `양치`를 `양치`(기를 양, 이 치)나 `양치`(어질 양, 이 치)로 알고 계시지는 않은지요?(간혹 `양치질`의 `치`를 `치`( 이 치)로 써 놓 은 사전도 보입니다만, 이사전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양치질`의 `양치`는 엉뚱하게도 `양 지질` 즉 `양지`(버드나무 가지)에 접미사인 `질`이 붙어서 이루어진 단어라고 한다면 믿으시겠 습니까? 그러나 실제로 그렇습니다. 고려 시대의 문헌(예컨대 {계림유사})에도 `양지`(버들 양, 가지 지)로 나타나고 그 이후의 한글 문헌에서도 `양지질`로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늘날 `이쑤시개`를 쓰듯이,소독이 된다 고 하는 버드나무 가지를 잘게 잘라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청소하는 것을 `양지질`이라고 했던 것인데, 이에 대한 어원의 식이 점차로 희박 해져 가면서 이것을 `이`의 한자인 `치`에 연결시켜 서 `양치`로 해석하여 `양치질`로 변한 것입 니다. 19세기에 와서 이러 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라고 하지 않던가요? 아직도 우리 나라 사람들 중 `이쑤시개`를 `요지`라고 하는 분들이 있지 않던가요? 다른 뜻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두단어 모두가 오늘날의 뜻과 동일한 것이지요.`양지질`에 쓰 는 치약으로 는 보통 `소금`이나 `초`를 사용하여 왔습니다. 이렇게 `양지질`이 `양치질`로 변 화하는 현상을 언어학에서는 보통 `민간어원설`이라고 합니다. 즉 민간에서 어원을 마음대로 해석해서 원래의 단어를 해석하거나, 그 해석된 대로 그 단어를 고쳐 나가곤 합니다. 이렇게 민간에서 잘못 해석한 단어는 무척 많습니다. 여러 분들이 잘 아시는 `행주치마`가 그렇지요. 원래 `행주`는 `삼` 등으로 된 것으로서 물기를 잘 빨아 들이는 천을 일컫는 단어인데, 이것을 권율 장군의 `행주산성` 대첩과 연관시켜서, 부녀자들이 `치마`로 돌 을 날랐기 때문에 그 치마 를 `행주치마`라고 한다는 설이 있지만, 그것은 민간에서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부엌에서 그릇 을 닦는 데 사용하는 걸레인 `행주`는 어떻게 해석할까요? 걸레의 하나인 `행주` 와 `행주치마`의 `행주`는 같은 단어입니다.
에만 나돌아 다녀서 그런지, `남몰래 밤에만 음흉하게 일을 하는 사람`을 욕할 때, `박쥐 같은 놈`이라고 하지요. 이 `박쥐`에서 `쥐`는 그 뜻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왜 `박`이 붙었으며, 또 그 `박`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초음파를 발사하여 그 반사음을 포착하여 방향을 조정해서 야간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안 것은 훨씬 후대의 일이니까, 그 전에는 `눈이 밝은 쥐`로 이해할 만도 하겠지요.
된 성인 남녀를 지칭할 때에는 `처녀` `총각`이란 한자어를 사용합니다. 그 중에서 `처녀`는 그 단어 속에 `여`가 들어 있어서 그 뜻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지만, 아마도 `총각`은 그 어원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짤 총` 등으로 쓰이던 것입니다. `각`은 물론 `뿔 각`이고요. 라고 했었습니다. 이런 머리를 한 사람은 대개가 장가가기 전의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머리를 한 사람을 `총각`이라고 한 것이지요. 옛날에는 어린 소년들에게도 `총각!`하고 불렀습니 다. 이것을 마치 어린 소년을 높여서 부르는 것처럼 생각한 분은 안 계신지요? 데, 이때의 `떡거머리`가 무엇을 나타내는 말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느 사전에도 `떡거머리` 란 단어는 보이지 않습니다. 들이 잘 아시듯,손가락 굵기만한 어린 무우를 무우청째로 여러 얌념에 버무려 담은 김치를 말하 는데, 그 어린 무우가 마치 `총각`의 머리와 같은 모습을 닮아서 생긴 단어입니다.그런데 처녀들 은 그 `총각김치`란 단어 자체나 또는 실제의 김치를 기피하곤 했었습니다. 그 총각김치가 마치 총각의 생식기를 형상하는 것에서 생긴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런 것이 절대 아니 니, 처녀들은 이제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총각김치를 드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딴따라패`라고 얕잡아 부르곤 했습니다. 언뜻 들어도 `딴따라`가 나팔 부는 소리와 같아서 연예 인들의 행동을 나타나게 되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갔었습니다. 옛날의 풍각쟁이들처럼 그 행렬의 앞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사람들을 연상했을 테니까요. 어의 `tantara`의 음을 빌려 온 것이지요. 나팔이나 뿔나팔 등의 소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 소리 를 빌어 와서 `딴따라`라고 하였습니다. 어쩌면 이들을 국어의 의성어 `딴따라`로 해석하는 사람 도 있지만, 국어에서는 `딴따라`라는 의성어는 없습니다. 런데 이것은 국어의 `펄럭펄럭`을 연상시키지요?물론 영어의 `flag`는 의성어에서 온 단어입니다. 영어를 빌어 온 단어 중에서 우리가 늘 쓰는 것중에 `깡패`란 말이 있습니다. 폭력을 쓰면서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을 말하지요. 이 `깡패`에 대해서는 대체로 두 가지 어원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해방 뒤에 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 오게 되고, 이들의 통조림통인 `can`에다가 한자어인 `통`을 붙인 `깡통`을 거지들이 이용하면서, 이들 못된 짓을 하는 `거지패`들을 `깡패`라고 했다는 설이고, 또 하나는 영어의 `gang` 즉 `깽`을 일본에서 `걍구`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국어에 들어 와서 `패거리`의 `패`를 붙여서 이들을 `깡패`라고 하였다는 설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후자가 더욱 그럴 듯합니다. 왜냐하면 `깡으로`(억지스럽게)등의 단어가 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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