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창근 목사와 함께) 새롭게 읽는 이솝우화 이야기
85. 강물에 비친 모습을 질투한 개
이솝 우화를 보면... 고기 한 덩어리를 물고 가던 개가 다리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강물을 본 개는 개 한 마리가 고깃덩어리를 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기 그림자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개가 물고 있는 고깃덩어리가 자기 것보다 커보였고, 개는 그것을 뺏을 욕심으로 냅다 짖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개는 자기가 물고 있던 고깃덩어리가 강물에 떠내려가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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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적인 의미
이 우화에 등장하는 개는 3가지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지식과 지혜(분별력)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려면 적절한 지식과 지혜(분별력)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개는 고기 한 덩이는 어떻게 얻었지만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그림자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햇살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는 어릴 때 신기하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무시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개는 하필 강물을 건너다가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고, 그림자라는 아주 기초적인 지식임에도 그것을 모르고 판단하지 못한 채 짖어대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 삶을 살아가려면 적절한 지식과 적절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배워도 모르는 것은 앞서가는 자들에게 물어야 하고, 그 지식과 지혜의 샘물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배우는 것을 어리석다고 말하고, 새로운 것을 말하는 것에 마음을 열지 않으려 합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모래성을 쌓지만 쉽게 무너지는 것입니다.
2) 욕심 또는 질투라는 문제입니다.
강을 건너가서 고기 한 덩이를 얻을 만큼 현재의 상황에서 누가 던져준 고기 즉 쉽게 고기를 얻은 것이 아니라 멀리 가서 고기를 어렵게 얻었습니다.
이것을 그 자리에서 바로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오려는 것은 지금 배가 부르다는 것이고, 이것을 보관한 후에 나중에 먹으려는 생각이 있었던 것입니다. 재산의 축적이지요.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돌아오면서 강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인 다른 개의 모습을 질투하고, 이것을 빼앗으려고 욕심을 부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현재의 고기 한 덩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며, 기회가 되면 계속해서 빼앗아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의 의지를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고기 한 덩이도 성실한 노력을 통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것을 빼앗은 것일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 수많은 욕심과 질투의 문제는 역사적으로도 얼룩진 많은 이야기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삶은 결국 자신의 삶을 무너뜨리고 파탄 나게 하는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3) 떠내려가는 고기를 건질 순발력과 용기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림자를 보며 짖다가 한 덩이의 고기를 잃었다면 물속으로 뛰어들어 그것을 다시 되찾아올 순발력과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 개는 그런 것이 부족했습니다.
이 건너는 다리가 얼마나 높았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어리석음에 당황하고, 다리의 높이에 두려워하며, 강물로 뛰어들 용기가 없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순발력과 용기를 가지고도 어려운 것이 인생입니다.
하물며 순발력과 용기를 가지지 않고 멈칫거리다가 시간만 허비하고 기회를 날려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요.
여유부리고 느긋하게 갈 때도 있지만 일을 시작하려면 순발력과 용기로 빨리 진행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은 것입니다.
2. 사회 정치적인 의미
개는 나라의 관리, 경호원(경호세력), 병사들을 의미합니다.
이 개가 강을 건너 멀리 가서 으르렁 대면서 자기 역할을 하였지만 지나치게 서민들과 약자들의 것을 약탈하여 빼앗아오고 있었습니다.
다리는 멀어진 관계를 가깝게 하는 의미가 되고, 새로운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빼앗은 것을 의기양양하게 가지고 돌아오다가 새롭게 동맹관계를 구축한 세력이 이것을 알면 자신의 지분을 빼앗길까봐 또는 그들이 가진 것조차 앞으로 빼앗으려는 큰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은 자신의 것을 모두 잃어버리는 사고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아테네는 스파르타와 경쟁하지만 더 큰 페르시아라는 세력 때문에 협력해야 할 이유가 있고, 다른 작은 도시국가들과도 협력해야 하지만 군사들은 자존감만 높아서 이런 것을 제대로 할 마음이 부족하고, 의식 수준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세력과의 협력이 자기들의 이득을 빼앗기는 일로 연결이 될까봐 걱정을 하고, 괜히 자존감만 높이다가 그나마 얻은 것까지 빼앗기고 마는 것입니다.
다리는 건설해놓고 즉 동맹관계를 맺겠다고 말은 하면서도 자신의 것을 넘어 남의 것까지 빼앗으려는 계책을 꾸미다가 결국은 이런 관계가 파탄 나는 정치와 군사협력이 될 때 역사는 안타까운 결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3. 종교적인 의미
어떤 세력이든지 크려면 다른 세력을 흡수하던가, 적절한 동맹관계로 묶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해야만 커갈 수 있습니다.
지식과 지혜(분별력)가 부족하면 지식과 지혜를 가진 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욕심과 질투의 문제도 이것을 컨트롤할 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순발력과 용기가 부족하면 이것 또한 이런 것을 가진 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리를 건널 용기가 있다면 다리 위에서 함부로 짖지 말아야 할 지혜도 가져야 합니다.
성경의 최고의 왕인 다윗 왕도 그를 돕는 600명의 용사들이 똘똘 뭉쳐 여러 가지 위기들을 헤쳐나갔습니다. 하물며 사울의 군대와 특히 압살롬의 쿠테타로 큰 위기를 만날 때도 이들은 하나가 되어 싸우고 자리를 지킴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의 승리 뒤에는 예언자들이 좋은 활동을 하였고, 레위 제사장들이 받쳐주었으며, 지혜자가 좋은 지혜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지식도 없이, 능력도 없이 멋도 모르고 함부로 짖는 개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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