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정리 CC 자막 (Closed Caption) : 효과음이나 배경 음악에까지 자막 처리가 되어 있는 경우, 청각장애인 등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자막
기사 요약 넷플릭스의 한국어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서구에서도 '더빙 대 자막' 논쟁이 크게 번지고 있다. 한국어를 모르는 영어 사용자는 번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번역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원래 콘텐츠를 완전히 즐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오징어 게임'을 보는 해외 네티즌 다수가 "더빙보다 자막판으로 보는 것이 낫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막파'들이 더빙 대신 자막을 택하는 이유는 '더빙이 원래의 느낌을 훼손한다'는 것 때문이다. 더빙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원래 연기자의 말투나 맥락, 연기 의도나 분위기를 100% 재현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더빙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더빙이 원래 연기를 제대로 재현하지 못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질이 나쁘다고 단언하는 것도 옳지만은 않다고 주장한다. 유명 보이스오버 연기자인 제프 하월은 "언어에는 재현할 수 없는 문화적 뉘앙스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더빙 역시) 100%는 아니지만 가능한 원래 의미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투의 차이는 더빙판으로는 알 수 없는 성격의 것이다. 결국 외국인이 '오징어 게임'을 "완전히" 즐기려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의 생각 더빙과 자막의 선호도에 대한 의견은 영화계 산업의 발달과 세계화로 인한 미디어의 자유로운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진 이래로 꾸준히 대립 중이다. 기사를 통해 일반적으로 '자막파'들이 더빙 대신 자막을 택하는 이유는 '더빙이 원래의 느낌을 훼손한다'는 것 때문이지만, 반면 다국적 콘텐츠 플랫폼은 예전과 달리 더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하고 있으며, 자연히 자막과 더빙의 현지화를 담당하는 전문 업체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더빙 영화 발달의 활성화를 주장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국가별 더빙과 자막의 선호도 차이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은 더빙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가임에 비해, 우리 나라는 더빙보다는 자막을 통해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훨씬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빙과 자막에 대한 선호를 조사했던 마지막 조사인 2014년 영화소비조사 결과에서는 무려 83.7%의 응답자가 자막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나는 이런 현상의 주된 요인이 각국의 언어에 대한 태도와 밀접히 관련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프랑스에서 자막보다 더빙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외국어의 홍수 속에서 자국어와 문화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고, 그 영향으로 인해 프랑스 사람들은 자막보다 더빙을 더 선호하게 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스페인 또한 언어보호법을 발표하여, 외국어 영화에 대해서 반드시 더빙을 하도록 했다. 반면에, 공용어로 4개 언어를 사용하는 포르투갈은, 언어의 다양성 때문에 더빙을 하는 데에 있어 많은 제한이 있기 때문에, 특정 언어로 더빙을 하는 것이 실효성이 없다고 여겨졌고, 자연스럽게 자막 위주의 외국어 영화 관람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조사한 뒤 나의 생각은,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더빙과 자막 모두를 제공하고 시청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인이라는 것이다. 각 국가의 언어적 특성이나, 언어에 대한 태도, 영어에 대한 친숙도를 고려하여 자막이나 더빙을 채택하는 것이 각 문화에 맞는 국가만의 방식을 찾아나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각 국가와 국민들에게 더빙과 자막 중 취향에 따라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권리를 주는 것이야말로 다수의 청중을 유치하고 영화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