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2016. 5. 24(화) ~ 2016. 6. 12(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5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오는 5월 24일부터 6월 12일 까지 3주간 한국과 일본 대표 반가사유상을 1점씩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6세기 후반 한국에서 제작된 대표적인 반가사유상인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과 한반도에서 전래된 반가사유상을 학습하여 일본적인 조형으로 승화한 대표 사례인 아스카시대[飛鳥時代] 7세기 후반의 일본 국보 주구 사[中宮寺] 목조반가사유상이 최초로 한자리에서 전시됩니다. 특히 주구 사 반가사유상은 이번 전시를 위해 최초로 일본을 떠나 해외에 전시되는 것입니다.
둥근 의자 위에 걸터앉아 왼쪽 다리를 수직으로 내리고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걸쳐 올린 반가좌(半跏坐)의 자세에, 오른쪽 손가락을 뺨에 살짝 댄 채 생각에 잠긴 사유형(思惟形)의 보살상을 ‘반가사유보살상’이라고 합니다.
반가사유의 자세는 출가 전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태자의 모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반가사유상은 삼국시대 6세기에서 7세기 사이에 집중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불교의 동점(東漸)과 함께 일본 아스카시대 반가사유상의 제작에 영향을 미칩니다.
반가사유상이라는 동일한 형식의 불상이 양국 특유의 문화 속에 표현되는 과정에서 조형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을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두 상의 비교 전시는 인도에서 시작된 반가사유상이 중국을 거쳐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역동적인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 교류가 어떻게 펼쳐졌을지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