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장모님께서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신다고 서울에
오신다고 갑자기 연락이 왔다...나도 부랴부랴 챙기고
12시 30분에 올리는 결혼식에 참석하고 시골에서 올라
오신 친척분을 청량리까지 모셔드리고 집으로 온 시각이
오후 2시 20분...은평구 곳곳에 붙인 프랭카드로 알게된
마침 오늘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한다는 흥국사 산사음악회가
떠올라 끝물이라고 볼겸 집에서 15분거리의 흥국사를 향했다...
다 끝났으리라 여기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천막안에서 또는 외곽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구경을 하고 있었다...오전엔 흥국사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점심공양을 드렸다고 함, 오후 1시부터 경로잔치겸
산사음악회를 연다고....
비가 연신 내리는 쌀쌀한 날씨속에 아랑곳하지 않고 초청
가수의 연주와 노래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 초청가수 몇 명의 무대가 남아 있다고 했다...이미
안치환씨와 정율스님의 무대가 끝났다고 한다...
마침 내가 도착했을 땐 박사가수 김태곤씨의 연주와 노래가
흘러나왔다...비가 많이 내렸다...빗속을 뚫고 귀에 익은
그의 히트곡 "송학사"와 "망부석"이 나의 귓전을 때렸다...
그리고, 대금연주...신곡을 가수 설운도씨와 멋드러지게
불렀다...
많은 사람들 틈에서 잘 보이지 않아 겁없이 아예 무대로
나갔다...그리고 그들의 바로 곁에서 공연을 즐기는 행운을
얻었다...디카로 사진을 찍는 사진사로 위장한 셈이다...
설운도의 공연에서는 앵콜이 수차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때 뒤쪽에서 홀로 춤을 추시던 법고의 달인 하유스님을
사회자인 김병조씨의 권유로 무대로 나오게 하시니, 춤이면
춤, 법고면 법고, 노래면 노래 전문가 수준의 만능엔터테이너
하유스님께서 가세하여 순간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하유스님은 스님의 무대로 청중의 즐거움이 바로
당신의 보시가 된다고 하시고 언제든 어디서든 부른다면
기꺼이 응하신다고...
나는 하유스님을 정토마을, 자제정사, 조계사에서 간간히
뵌터라 스님의 재능을 익히 알고는 있었다...
인사를 드렸다...나를 알아보셨다..그리곤 이내 무대로
가시더니, 하지만, 이제까지 스님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랐다...이 날의 스님은 한마리의 학이 춤을 추듯,
승무를 추듯 그 춤솜씨의 유려함이 모든 이들의 감탄과
성을 연발하고, 모두를 아연실색케했다..
이후 코리아나의 맴버인 이애숙가 휘날레를 장식했으나,
그녀 역시 하유스님을 초빙해 스님은 또한번 관중들의
넋을 빼놓았다...
그 법고를 울릴때의 모습을 춤으로 승화시켰다고나 할까...
정말 입이 쫙 벌어지는 신명의 한판이였다...
저처럼 은평구에 사는 조계사청년회 구법우님들 몇분을 만났
다...어머님을 모시고 오기도 했다..그들을 바래다 준다고
해서 공연이 미쳐 끝나기도 전에 절을 나섰다...
흥국사 약사전 전경
사회자 김병조씨
빗속의 관중들
흥국사 산사음악회 모습 - 김태곤씨 공연모습, 뒤쪽에 김병조씨
빗줄기속의 가수 김태곤씨의 공연
굵은 빗줄기속의 가수 김태곤씨의 공연
굵은 빗줄기속 우산사이에서 찍은 가수 김태곤씨의 대금 공연
굵은 빗줄기속의 가수 김태곤씨의 공연
굵은 빗줄기속의 가수 김태곤씨의 공연
설운도씨를 소개하는 김병조씨, 옆은 김태곤씨
장대비속의 열창무대 - 김태곤씨와 설운도씨
가수 설운도씨와 하유스님...
가수 설운도씨와 하유스님...
가수 설운도씨와 하유스님...
가수 설운도씨와 하유스님...
코리아나, 하유스님을 청하다...
하유스님...
코리아나와 하유스님
코리아나 이애숙씨의 무대 "손에 손잡고"
코리아나와 하유스님
코리아나와 하유스님
코리아나와 하유스님
하유스님의 독창
흥국사 주지 대오스님께서 사회자 김병조씨의
요청으로 "고향무정"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 만약 안보이면 제홈피 www.cyworld.com/venuslv
의 사진첩에 "흥국사 산사음악회" 들어가시면 볼 수 있슴...
첫댓글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셨다니 좋군요. 난 아직 하유스님을 뵌 적이 없는데 언제 기회가 오겠지요. 은평구 사는 구법우라면 수선화, 산골여인딸, 예수님을 말하는 건지... 우리 카페 소개도 좀 하시지요. 그리고 앞으로는 이 게시판에서도 글 좀 자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
첫댓글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셨다니 좋군요. 난 아직 하유스님을 뵌 적이 없는데 언제 기회가 오겠지요. 은평구 사는 구법우라면 수선화, 산골여인딸, 예수님을 말하는 건지... 우리 카페 소개도 좀 하시지요. 그리고 앞으로는 이 게시판에서도 글 좀 자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
산사음악회..꼭 가보고 싶은데...흠~ 몸이 게을러리~ ㅡ.ㅡ:; 말로만 듣고도(지금 사진은 하나도 안보임^^:;- 곧 홈피 방문예정..ㅋ) 그 느낌이 어떨지..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습니다..직접 보면 그 감흥이 더하겠지요..^^ 산사음악회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흥국사, 경국사, 봉국사...어디가 어딘지^^ 무구 법우님! 잘 지내시지요? 불가사에서도 자주 뵙기를 고대합니다. 三無가 다 함께 모여봤으면 좋겠네요^*^
흥국사 약사부처님이...흐뭇해 하셨겠네요.......ㅎㅎ
산사 음악회 넘 좋았겠네여~~~ 하유 스님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공연하시는 모습을 꼭 보고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