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해서 김이나 취, 배추에 쌈 싸 먹는데
이것을 복쌈이라 한답니다. 쌈이란 무엇을 싼다는 뜻이므로
복쌈은 복을 싸서 먹는다는 뜻입니다.
이벤트덕분에 나물과 영양밥을 하여 복쌈을 만들어 봤습니다.
복을 먹는 좋은 일이니 나에게 오려던 복을 조금 일찍
당겨 먹게 되었습니다.


저희집 냉장, 냉동고에 거의 모든 재료가 있네요 ㅋ
숙주, 무, 건시래기, 고사리, 도라지, 고구마줄기, 토란대, 호박말린것,
오늘 시금치 한단 사왔어요.
밥은 찹쌀, 검정쌀, 기장, 검은콩, 팥,녹두, 대추, 밤 넣고
영양밥으로 했답니다.



가짓수가 많아서 조금씩 한다고 했는데도 두사람 먹기에
엄청 많은 양입니다.
나물들은 불리고 데치고 볶고 무치고 4구 활활 종목 바꿔가며
불태웠지요.
쌈 쌀 나물 배추와 비트 다발 잎부분도 데치고 시금치잎도
조금 큰 건 따로 빼 두었습니다.
건나물들은 참기름, 집간장, 파, 마늘로 미리 밑간 후
팬에 볶고 국물은 전날 미리 빼 놓은 멸치, 다시마 육수와
쌀뜨물을 사용했습니다.
토란대는 들기름과 들깨가루로 양념했고 시래기나물은 된장으로
양념 후 볶았어요.



밥은 압력솥에 쉽게 했습니다.
모든 재료 넣고 물 맞추고 소금 조금 넣고 완성했습니다.
밥 푸면서 맛보니 정모때 받아온 대추가 넘넘 달달합니다.
잘 이용하고 있어요.
나물 담은 저 스텐 찬합은 친구의 친구 부모님께서 쓰시던건데
뜨거운 나물 담기 딱이네요.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라 ㅋ

배추데친것, 시금치잎, 비트잎에 영양밥을 돌돌 말고
배추잎 복쌈 위엔 쌈장 조금 올렸습니다.

김대신 지난번 한국서 가져온 감태가 좀 남아서
감태로도 싸고 위에 명란마요 좀 올려 먹었어요.



푸짐한 한상이 되었어요.
조금씩 덜어 먹는데도 금방 한접시 가득 되고 먹다보니
양파물김치 담궈 놓은 거 생각 나서 꺼내 먹었습니다.
배추복쌈이 참 달달하네요.
맹선생님덕분에 부지런도 떨어 미리 복을 이렇게 싸 먹게되고
정월대보름 귀밝이술은 생각지도 않고
몇달전부터 막걸리 담아 달라고 노래 부르던 남편 땜에
지난 월욜 담근 막걸리,
잘하면 보름날 술냄새라도 맡을 수 있을려나요~^^



보글 보글 잘 익어 가는 듯 해요.
예전엔 긴 나무 주걱으로 저었는데 손목 긴 일회용 장갑을 끼고
저어주고 술에 잠기지 않게 걸어두고
아침 저녁으로 저어주고 있어요.
낼쯤 덧술할려고 찹쌀 불리고 있어요.
첫댓글 나물이랑 복쌈이 남을 거 같아 저도 맛있게 먹고 갑니다. ㅎㅎㅎ
남았어요 남았어요~ 많이 드세요~^^
보름날 성이 다른 세집 이상의 나물을 먹어야한다는 풍습도 있대요~
이웃간의 정을 소중히 생각하라는 의미인듯해요.
우와~술한잔과 보쌈
보쌈에 복이 가득하네요
^^ 복 많이 받으세요
오곡밥 복쌈 드시고 김은숙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쌈밥에 갖가지 나물과 막걸리까지 너무 맛있어보여요
나물 한꺼번에 몇가지 했더니 몇끼 반찬 걱정을 들어주네요.
오늘은 비빔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