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언론은 운동선수 장원삼 씨의 음주운전 사과문과 슈가의 음주운전 사과문에 대해 이를 비교하면서 슈가를 비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장원삼 씨는 최고속도 200km가 넘는 자동차로 가벼운 충돌이긴 하나 대물, 대인 사고를 냈다. 반면 슈가는 최고속도 30km인 전동스쿠터로 어떤 대물, 대인 사고도 없이 혼자 넘어졌고 혼자 일어났다. 장원삼 씨는 당일 음주를 하지 않았고 전날 먹은 술과 숙취로 인해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반면 슈가는 사과문에서 어떤 상황에서 음주운전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마지막으로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사과문의 길이는 짧지도 길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장원삼 씨가 하는 말은 정당한 해명이고 슈가가 하는 사과문은 변명인 이유는 무엇인가?
객관적으로 장원삼 씨의 사과문과 슈가의 사과문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슈가는 장원삼 씨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유명인이고 이에 따라 악플러나 악성 개인팬이 많을 뿐이다. 그런데 기자는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슈가에 대해 비난하는 SNS 댓글만을 보도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유명한 아이돌 커뮤니티는 하이브의 위버스다. 이 위버스 방탄소년단 가입회원은 2600만이 넘는다. 그렇다면 기자는 이 위버스에 올라오는 팬들의 반응을 기준으로 기사의 자료로 삼거나 적어도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언론은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기자가 직접 취재하지 않은 인용보도와 받아쓰기로 허위기사를 계속 양산하고 있다.
이쯤되면 한국언론은 슈가의 전동스쿠터 음주운전으로 큰 사고가 발생했어야 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걸 안타까워 하는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