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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식어버린 내용만 올리는 것도 뭣해서, 이번에는 제일 따끈따끈한걸 올려보려고 합니다.
2월 28일 출발하여 일주일간 돌다온 가장 핫한(?) 컨텐츠입니다. ㅎㅎ
본래는 3월 8일 출발, 3일간은 도쿄 사철 둘러보고, 후쿠오카로 이동, 거기서부터 JRP 그린샤권 14일로 일본 전역을 돌다 오는 계획이였습니다.
근데 미리 일정 다 조절해서 연차 계획 승인까지 받아놨더니, 2월 27일날 3월 8일, 3월 17~19일 일이 있으니 회사 나오라는 날벼락 통보에, 허겁지겁 계획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내 담당쪽에서 일이 갑자기 생기면 봉급 타먹는 입장에선 최대한 맞춰주는게 예의긴 하지만, 미국은 그래도 미안해라도 하는데 한국은 너무나 당당한게 참 마음에 안들더군요)
여튼 급히 14일권 나가리 시키고 (솔직히 이 이후로 14일 이상의 장기 휴가를 낸다는게 불가능하므로...) 급히 7일권 재발권과 동시에, 항공권 재예약도 달리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3월 1일을 낀 연휴를 앞두고 비행기표를 변경하려니...애로사항이 꽃피기 시작합니다.
원 계획은 3월 26일 마몬베츠 공항 out이라 항공권은 ANA를 통해서 발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2월 28일로 변경을 시도하니...자리가 없더군요.
국적기인 아시아나는 자리가 많던데 ANA는 만석... 멘붕와서 일본까지 전화해서 대기예약 걸어보려고도 해도 ANA상위티어 아니면 안된다고 하고...
반쯤 포기하던 찰나, 28일 새벽 4시에 28일 NH864, 868편에 자리가 나왔고, 864편은 패스 수령시간 생각하면 사실상 불가능이라, 868편으로 예약을 변경, 달리기 시작합니다 -_-;;;
결국 난리 부르스를 추고 간신히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시간은 오후 3시 반경. 차라리 일본 국내선을 분리발권하더라도 아시아나로 끊었으면 지금 나온 3시 50분 비행기라는 옵션이 있었을테지만, 이미 지난일이죠 -_-;;
김포공항 국제선 수속대 앞쪽에는 삼성 QLED 모니터로 항공편 출발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예전에 OLED 계열 TV들에서 항공편 모니터같이 비슷한 색상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환경에서 번인이 나타난 이후로, OLED계열은 이쪽에선 보기가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ANA는 외항사다보니, 상시 카운터에 직원이 있는게 아니라, 수속을 할 때만 카운터를 열어둡니다.
출발 시간대에 맞추어서 카운터를 여는데, 제가 탈 NH868편은 5시 45분부터 수속을 시작합니다.
일단 짐을 챙겨들고 3층의 라운지 카페로 이동합니다.
새벽부터 비행기 바꾸느라 난리를 친 덕에, 아직까지도 변경할 일본내 스케줄이 확정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받아온 JRP 교환 패키지를 뜯어봅니다.
JR서일본에서 넣어준 파우치입니다. 왜냐고요? 밑에 E7이 아니라 W7이 나와있으니까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어찌 알고 이런 선물을... ^^
그 외에도 이런 관광 안내 책자들이 빼곡히 들어있습니다.
사진은 산인지방 여행 가이드입니다. 내용을 보니 확실히 산인 지방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어딜 가야할 지 잘 정리를 해둔 모습입니다.
간만에 받아보는 JRP 교환 바우쳐입니다.
바우쳐 외에도 요새는 이것저것 설명용 안내 책자도 같이 넣어서 줍니다.
그중 안에는 이렇게 JRP교환이 가능한 역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특이한건 JR서일본의 메인 역들(오사카, 신오사카, 교토 등)은 밤 11시경같이 늦은 시각까지 JRP교환이 가능하단 것입니다.
심지어 오카야마역은 23:30분...
밤비행기로 일본에 들어간다면 꽤나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탈 NH868편은 22:20 하네다 도착 예정이고, 예전에도 한 6번정도 이 항공편을 이용했었는데, 제트기류를 등에 업고 거의 항상 22:00경에 도착했었습니다.
즉, 도착 당일 JRP교환은 무리다....이거였죠.
여튼 칼같이 체크인을 마치고, 라운지에서 마저 계획을 갈무리하다가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풀로드라는걸 깜빡하고 여유롭게 다니다가 비행기 외관은 못찍었습니다(...)
좌석에 앉아서 창밖 풍경을 찍어봅니다.
막차 탑승이라, 좌석은 창가도 못고르고 걍 가운데에 낑겨서(...)가게 됩니다.
하네다에 도착한 후에 찍은 비행기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밤 10시경에 착륙, 일사천리로 게이트에 도킹후 하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유롭게 입국 심사대로 가는데....웬걸
여태껏 6번정도 NH868을 이용해서 이시간대에 착륙했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은건 처음 봤습니다 -_-;;;
입국장을 가득 채울 정도의 승객들이...있었는데 보자마자 '망했다' 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유는 첫 계획은 신주쿠에서 밤 11시 15분에 출발하는 야행버스로 시오지리로 가는 것이였는데, 이 인파를 보면 1시간내로 도쿄 입성은 절대 무리라는게 자명했기 때문이죠.
일단 열심히 머리로 짱구 굴리면서 입국 인파에 툴툴대는 미국인 아저씨랑 잡담하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24시 이후로는 신칸센이 안다닌다는데 이해를 못하는 분위기지만, 안다니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ㅎ...
일단 꾸역꾸역 입국장을 나와서 게이큐 라인으로 달립니다.
야행 버스에서 밤을 때운다는건 무리가 되었고, 그나마 호텔 사이트를 둘러보니 아직 호스텔 호쿠토세이에 자리가 남아있어서 기다려달라고 하고 얼른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간대에서 가장 빠르게 바쿠로쵸역으로 가는건, 케이큐를 타고 아사쿠사선을 따라서 히가시 니혼바시에서 내리는거죠.
낮이면 시나가와에서 소부 쾌속선 환승이라도 노려보겠다만, 이시간대에는 배차가 확 벌어지니 답이 없습니다.
승강장에 내려가니 세상에... 막차라인입니다.
23:09 인바니혼이다이행 열차가 마지막 아사쿠사선 직통 열차고, 이후는 시나가와 타절 열차가 끝입니다.
그래도 케이큐 막차라도 안놓친게 어디냐고 위안하면서 열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히가시 니혼바시역 도착 후, 바쿠로쵸 역 내부의 코인라커에 캐리어를 넣어두고, 호스텔 호쿠토세이로 이동합니다.
A4출구 바로 옆에 있는 위치도 꽤나 절묘한 곳입니다.
저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있던 직원에게 미안하다고 연신 이야기하면서 체크인 후, 침대로 올라가서 드러눕고 잠을 청합니다.
4인 침대칸을 썼는데, 이런데 오면 꼭 있는 코골이 심한 사람 덕에 고생좀 했습니다;;;
새벽 5시, 소부선 첫차를 타기 위해서 내려옵니다.
체크아웃은 간단하게 침대에 놓여있던 하얀 타올류를 저기 보이는 녹색 통에 집어넣고 나오면 끝입니다.
호스텔 호쿠토세이 바로 옆에는 컴포트호텔 바쿠로쵸역이 있고, 1층에는 711이 있습니다.
여기서 소다를 사서 이동합니다.
아직 첫차시간이 되지 않았으므로, 바쿠로쵸역의 입구는 굳게 닫혀있습니다.
시간도 있으므로, 간단하게 식사를 때우기 위해서 바쿠로쵸역 사거리 인근의 마츠야로 이동, 규동으로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워줍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칠 즈음, 바쿠로쵸역 첫차시간이 다 와가므로, 굳게 닫힌 셔터가 올라갑니다.
일단 열차에 탑승하기 전, 역 안의 자동 발매기에서 나카노행 신칸센 지정석권을 발권합니다.
최대한 빨리 나카노에 도착해야 하는데, 호쿠리쿠 신칸센 첫차는 6:16분발 카가야키 501호이고, 카가야키는 전석 지정석 열차이기 때문이죠.
요금은 무려 8200엔이군요. 패스만 미리 교환해놨음 이 돈 낼일도 없었을텐데...ㅂㄷ
지정석권도 샀겠다, 바로 지하 승강장으로 내려갑니다.
바쿠로쵸역은 구조상 특징인지, 열차가 오갈때 열차풍이 매우 강하기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이렇게 곳곳에 강풍주의 경고문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회송열차 하나를 보낸후 (도쿄역 시발 열차겠죠) 제가 탈 열차가 도착합니다.
선두에는 Y-117편성이 붙어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5분정도 후, 열차는 도쿄역에 도착합니다.
터덜터덜 신칸센 승강장쪽으로 올라갔는데, 역시 시간이 시간이라 아직 셔터는 올라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신칸센 개찰구 앞쪽에는 열차 시간표가 나오고 있는데, 역시 도쿄권.... 첫차 시각대임에도 불구하고 배차간격은 거의 지하철급입니다.
5시 반이 되자 바로 개찰구가 열리고, 제가 탈 열차를 찾아서 이동합니다.
홈에 올라가자 21번홈에는 먼저 와있던 회송열차가 서 있습니다.
E2계 J52편성열차군요.
처음 일본에 왔을 때만 해도 그야말로 전성기를 누리던 열차인데, 이젠 한물 간 2선급 차량이 되버렸습니다.
노선 정비때문에 0시부터 6시까지는 여객 운행없는 것이 신칸센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슬슬 6시가 되면 노조미 1호를 시작으로 바쁘게 움직일것입니다.
잠시후 20번홈에 야마가타 신죠행 츠바사가 도착합니다.
깨끗하게 전조등 사진 들어온걸 찍어보고 싶었는데, 전 사진의 아저씨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천천히 눈앞에서 감상하다가 불이 꺼지니 가버리시는군요 orz
꿩대신 닭인 후미등 사진입니다.
잠시후, 21번홈에 드디어 제가 탈 열차가 도착합니다.
첫차이니만큼 차내청소가 필요하진 않아서 곧바로 출입문을 열고 승객들을 받기 시작합니다.
차량은 F17편성이 당첨되었습니다.
선두차는 그란클라스인데, 기왕 생돈주고 타는거 그란클라스를 질러버리는게 어땠을까 하는 호기아닌 호기가 드네요 ^^;;;
이윽고 승무원이 도착하고, 헤드라이트를 환하게 켭니다.
이제 이 사진을 찍고,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가는길에 찍은 E7계의 심볼 마크입니다.
차량 디자인 답게 참 잘찍은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정시에 열차는 도쿄역을 출발합니다.
이후 우에노에 정차, 오미야를 거쳐서 바로 나가노로 내달립니다.
E7계의 지정석 내부입니다.
표준궤에다가 차량 규격까지 큰 덕에 일반석은 이렇게 2+3 배열이 가능합니다.
잠시 후 7시 38분, 카가야키 501호는 나가노역에 도착합니다.
후행 하쿠타카와는 도쿄역 출발 12분 차이였지만, 나가노에 오면 28분까지 간격이 벌어집니다.
돈을 더 줘서라도 카가야키를 탄 이유기도 하죠.
제가 산 표는 신칸센표뿐이라, 재래선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개찰을 하고 나가서, 바로 입장권을 사서 역 구내로 다시 들어옵니다.
(나가노역의 JRP교환시간은 오전 10시 부터...한참 남았죠)
6번홈으로 내려가니, 승강장에는 특급 시나노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슬슬 왜 나가노에 왔는지 눈치채신 분도 있겠군요)
6호차 자유석은 벌써 승객으로 가득하군요.
좀 기웃거리면서 사진을 찍어보려는 찰나, 열차는 곧바로 발차해버립니다.
시나노의 트레이드마크인 와이드뷰 그린샤의 모습입니다.
편성은 A5편성이군요.
대충 봐봐야 할 것도 미리 다 봐뒀으니, 이곳의 터줏대감인 115계들을 보러 이동합니다.
처음 마주한 차량은 S2편성입니다.
회송 표지를 달고 기지로 이동하려는 모습입니다.
반대편에서는 마츠모토행 E127계 열차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편성은 A1편성, 뒤에 별다른 증결편성은 붙이고 있질 않네요.
다음에 찍은 차량은 S7 편성 차량입니다.
시나노 철도 도색이 아닌 예전 국철도색으로 되돌아간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115계를 굴리는 만큼 이런 도색으로 굴리는 이득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막 나가노역에 도착한 S22편성입니다.
20번대 편성은 3량이 아니고, 2량짜리 편성입니다. 양 차량이 다 모터가 있는 쿠모하계열이죠.
S3편성은 미캉도색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카사키쪽에서 다니다가 사라진 도색이니 만큼 인기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 구내를 휘적휘적 돌아다니다가 5번선에 열차가 온대서 찍으러 이동해봅니다.
저 멀리서 211계 중련편성이 접근해오고 있습니다.
기적한번 빵~ 울려주고 역 구내로 진입하는 열차입니다.
후미부는 N336편성이 물려있습니다.
승무하던 차장님이 나와서 출입문을 확인하고 다시 열차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제가 기다리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3월 16일 다이아 개정으로 사라질 189계 오하요 라이너입니다.
이로서 히가시니혼은 드디어 밥통형 차량을 전부 은퇴시키는데 성공하게 되는군요.
(남은건 서일본의 야쿠모뿐인가)
아까 봐두었던 곡선부를 돌아나오는 것을 찍어줍니다.
역시 5번선보단 6번선이 이쁘게 잘 나오네요 ^^
그나저나 행선은 뭘 벌써 회송으로 달고 들어오는지.... ㅠ
6번홈에 도착한 189계입니다.
아사마 도색이 되고 난 후엔 삼각 마크도 떼버리고 다니지만, 그래도 밥통차가 다닌다는게 어디입니까.
초록색 아사마입니다.
비록 신칸센 개통후 E2에게 그 이름을 내주었지만, 그래도 도색만큼은 아사마를 달고 운행했었습니다.
방금 전에 들어온 211계와 나란히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녀석은 굴러들어와서 박힌돌을 빼낸녀석이고, 왼쪽 녀석은 곧 빠져나갈 박힌돌이로군요.
189계의 쿠하의 오른편에는 컴프레셔등의 기기용의 환기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쪽 쿠하에는 그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3월 다이아 개정으로 인한 은퇴 사실이 알려지고, 189계의 마지막 모습을 담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간간히 북적거리는 모습이였는데, 마지막날은 어떠련지...상상도 안가네요
조금 다른 모습을 찍기위해서 건너편 홈으로 넘어왔습니다.
5번선쪽에서 찍어본 211계와 189계입니다.
먼저 도착한 211계는 뒤의 3량 편성은 분리해서 마츠모토 방향으로 보내고, 선두편성은 기지로 들어갈 준비중이군요.
잠시 후, 먼저 도착한 211계가 홈을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5번선에서는 이렇게 189계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마지막은 189계의 회송 출발 동영상으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되도않게 망원렌즈로 삼각대 없이 영상을 찍겠다고 설치다가 엄청나게 흔들렸습니다 ㅠㅠ
p.s. 다음카페 50장 제한은 도대체 언제 풀리는지 -_-;;;
p.s.2. 50장 제한에 걸려서 급히 사진 14장정도 잘라내느라 일부 부분에선 진행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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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회사 일 때문에 비행기표 취소해 본 경험 있습니다. 그 심정 십분 이해하구요.
좋은 여행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노력해서 좋은 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기 제목 변경해서 반영해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