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맷길 제1코스중 기장봉대산→해변로를 걷다.
(제39차 건아산행회 행사)
일시: 2017년 5월 20일 10:00~
참석 회원: 옥치관, 옥숙표, 권혁포, 서용호, 정일명, 유태근, 윤보원, 원용선, 윤영희, 신원상.
출발~ 도착 경유지: 부전역(서용호)→ 거제역(옥치관회장 외7명)→ 신 해운대역(옥숙표)→ 기장역
하차→ 봉대산→ 왜성→ 죽성리 해송→ 황학대→ 드림성당→ 월전마을→ 기장역→ 해운대
칠암아구찜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지하철 장산역에서 해산.
動機: 건아산행회의 5월 행사는 육삼동우회 문경새재총회 다음날이어서 지친 듯 한 몸을 이끌고 부산의 해안길 중 부산 갈멧길 1-1코스(일광역→ 기장군청)구간 중 기장역에서 봉대산을 등산하고 왜성을 둘러보고 드림성당을 지나 해변 포장마차길을 따라 월전마을에 도착 두호마을을 돌아 기장역에서 공짜 열차로 해운대로 돌아오는 짧은 거리를 걸어봤다.
부산의 길(路)에 대하여- 길의 도시 부산. 육지로 향하는 철길, 바다로 뻗은 바닷길을 비롯해 지역과 위치 모양에 따라 이름 붙여진 길이 많다. 최근에 도시정비를 겸한 지역주민들의 건강관리차원에서 기존 길을 토대로 정비되어 향토색 짙게 이름 지어진 길들 즉 둘렛길, 갈멧길을 비롯 해안길, 강변길, 숲길, 도심길, 골목길, 공원길, 산복도로길(이바구 길)등으로 다양하다.
기장(機長)- 동쪽은 동해에 면해 있으며, 북서쪽으로 경상남도 양산시, 남서쪽으로 부산광역시 금정구, 해운대구, 북동쪽은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접하고 있다. 인구는 약15만 여명(2015년 현재)이이라고 한다. 행정구역으로는 3개 읍, 2개 면, 166개 행정리(66개 법정리)가 있고 군청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신천리에 있다
봉대산(鳳大山)- 기장군청 옆 소로 길로 그늘진 오솔길을 따라 올라갈 수 있는 나지막한 산인데 동해 남부쪽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좋고 문화재들이 많은 해발 226m의 나지막한 山이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장어구이로 유명한 월전마을에서부터 기장 해변이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왜성(矮星)-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에 있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築造한 성(城)이다. 죽성마을의 뒤편 해안으로 진출하는 요지에 있는데 마을 이름을 따서 두모포 왜성이라고도 한다.
죽성리 해송(海松), 곰솔- 죽성리 동산에 있는 기장 죽성리 해송은 5그루의 나무가 모여 마치 한 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이는 노거수로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어 해송 종류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빼어난 樹型을 가지고 있다.(☞청도 운문사 쳐진 소나무와 비슷한 모양) 5그루는 각기 다르지만, 마치 한 그루의 나무처럼 아주 균형 잡힌 모습이다. 그중 한 그루는 300여 년 가까이 지탱해 온 자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땅에 의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나무껍질은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져 있고, 나무줄기들은 하늘을 향해 뻗기도 하고 옆을 향하기도 한다. 수관(樹冠: 나무줄기와 잎이 많이 달려 있는 줄기의 윗부분) 폭은 30m 정도이며, 높이는 20m, 가슴 높이 둘레는 3.5m에 이른다.
☞청도 운문사 경내에 있는 “처진 소나무”(참솔)와 비교하면?
처진 소나무는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진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매우 희귀하다.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는 운문사의 앞뜰에서 자라고 있으며 높이는 9.4m, 둘레는 약33.7m정도이다. 나무의 모습이 낮게 옆으로 퍼지는 모습 때문에 한때 반송(盤松:키가 작고 밑동부터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소나무)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이 나무는 3m 정도의 높이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밑으로 처지기 때문에 처진 소나무로 본다. 운문사는 1,400년 전에 지었다고 하고 임진왜란(1592) 때 이 나무는 상당히 컸었다하니 나무의 나이는 약 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처진 소나무는 고승(古僧)이 시들어진 나뭇가지를 꺾어서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스님들은 매년 봄, 가을에 뿌리 둘레에 막걸리를 물에 타서 뿌려주는 등 정성을 다하여 가꾸고 있다.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는 나무의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전형적인 처진 소나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며,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있어 천연기념물(제180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황학대(黃鶴臺)- 황학대는 기장 오대(機張五臺) 중의 하나로, 기장과 인근 지역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며 詩想을 떠올리던 곳으로 전한다. 1618년 고산 윤선도가 경원에서 이곳 죽성으로 유배되어 와 6년간이나 유배 생활을 하면서 시, 서, 제문 등 29수를 남긴 곳으로 전해진다. 입구의 석벽에 이곳 출신 진사 방치주(方致周)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어 후손들이 제사를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황학대는 황색의 바위가 바다를 향해 돌출되어 있는 모양이 마치 黃鶴이 나래를 펼치고 있는 모양 같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한다.
드림성당-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에 최근에 새로 단장된 듯 한 분홍빛 지붕에 빨간 뾰쪽탑 위의 십자가의 색이 예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드림성당(드림오픈 세트장). SBS방송국의 드라마 촬영을 위해 지어진 성당으로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아담한 바닷가에 자리 잡은 세트장 모형 성당이다. 웨딩촬영지로 각광을 받을 만큼 아름다운 바위와 바다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 있는 곳. 성당의 내부는 잠겨져있고 바다와 성당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할 포토죤이 있어 건아일행들이 추억을 담기는 바다배경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기장을 다녀와서- 오늘도 기장마을의 구석구석 넓고 좁은 길을 샅샅이 누비며 건아회를 인솔한 우리의 길잡이 권혁포 산 대장님 덕분에 대부분의 회원들이 초행길에도 더듬지 않고 산행과 산보를 할 수 있었다. 이틀 전부터 육삼동우회 문경총회에 참석했던 대다수의 회원들이 약간의 피로를 견뎌가며 참석했고 특히 가람법사께서 연 3일을 동행해 보니 자신의 체력관리에 건아산행회가 좋은 역할을 한다고 느끼고 장산 재래시장 “칠암아구찜” 식당에서 기분 좋게 저녁식사를 제공하여 참석회원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배움을 같이 하고 고향이 같은 죽마고우들끼리의 건강관리에 건아산행회가 한 몫을 맡아주니 회원 모두가 오래토록 체력은 건강하고 정신과 마음이 건전하여 아름다운 餘生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2017년 5월 하순경에.
작성자: 신 원 상(건아산행회원).
첫댓글 산행후 잊혀져 가는 기억을 수채화 그리듯 좋은 글과 사진으로 이렇게 곱게 남겨주시는 벗이 있어 늙으막 행복이 이보다 더 하겠습니까? 고맙습니다. 6월 칠천도 여행은 어떤 문장이 나올까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