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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일기를 통해 알아 본 변화과정
1. 사진
친구야! 백 마디 말 보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동영상으로 편집했어.
(배우가 관리 안된 저런 모습을 공개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참... 공개하기 싫지만 나의 이런 경험을 공개해서 친구나 누군가의 건강과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 뭐라고?! 하는 마음으로 공개하는 것임...^^;)
알다시피 2011년 6월 ‘붓기의 절정’이였지!
중국 Q-TV Program 촬영 할 때 내 몸에 무슨 큰 병이 생긴줄 알았어. ㅡ ㅡ;
그리고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준비, 한중일 합작 드라마 “스트레인저6” 저 때 까지도 심각했지. 그리고는 죽염으로 숙변제거 하고 뭐 하고 난리 쳐서 겨우 급한 불만 끄고 계속 해서 촬영들을 했지. 사진 보면 알겠지만 2012년 2월 드라마“더 킹투하츠”, 5월 “중국 푸조” 6월 “무신” 8월의 “중국 아우디” 이때도 계속해서 붓기가 안 빠지고 있는 상태였어.
중간에 약간 멀쩡해 보이는 사진들은 몇일 밤새워 촬영했을때...ㅋㅋㅋ
디톡스 한 뒤 얼굴과 몸에 붓기가 빠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 속에 숨어 있던 나를 찾은 기분이야.
날 버리고 날 얻었다고나 할까?
암튼 친구도 파이팅~!!!
2. 일기
전부다 공개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주 단위로 정리해봤어.
나는 거의 매일 내 얼굴, 몸매, 변 사진과 함께 디톡스 일기를 적었어. 이거 굉장히 도움 된다. 만약 친구도 디톡스를 시작 할 거면 이건 꼭 적어.
ㄱ. 준비 단계.
‘Return Project’에서 자세히 공개 하겠지만 여동생의 강요?에 의해 읽게 된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라는 책에서 자극을 받아 정리하는 습관이 생기면서 슬슬 디톡스를 할 마음의 준비와 습관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어.
가능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했고.
내 방 책상에서부터 시작해서 내 방, 내가 사는 집, 자동차, 집 주변, 골목길 등을 청소하고 정리했고.
디톡스 10일 전부터 금연 했어.
각종 SNS와 주변 지인들에게 디톡스 하면서 금연한다고 소문내어서 지킬 수 밖에 없게끔 만들 만들었지. 이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아. ^^
유동식이라는 것은 내 평생 미숫가루, 콩가루 말고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일전에 구입해 둔 허벌라이프 쉐이크를 디톡스 한 달 전부터 아침 대용으로 가끔씩 먹으면서 유동식에 적응했어.
ㄴ. 첫 주.
- 나의 느낌.
첫 시작 이였기 때문에 의욕 충만!
한 달여 동안의 정신 무장 덕택에 시작하면서 바로 금주하고, 위에 얘기한 내용들을 철저히 지켰어. 주변 지인들에게 일부러 떠들고 다녀서 안 지키면 바보 되게 스스로 만들어놨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몇일 하자마자 바로 습관으로 자리 잡혔어.
- 컨디션.
몇 일만에 바로 상쾌해지던걸~ 의외로 우리 몸은 적응을 빨리 하는 것 같아.
사실 꽤 오랜 시간 동안(5년?) 불규칙적인 생활, 어지러운 머릿속, 술.담배, 좋지 못한 심리 상태 등에 빠져 있었는데 불과 몇일 사이에 이렇게 변화하다니 나도 놀랐어.
근데 5일 정도 지나면서 부터 피로감을 많이 느끼게 되더라. 몸이 예민해지는 것 같아.
12월 23일(7일째) 새벽 3시까지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날 날 괴롭힌 음식들>
다음 날 아침 먹기 위해 7시에 일어났는데... 컨디션 괜찮아! 좋아! 약간 피곤한 감은 있지만 기분 나쁘지 않아. 가뿐하게 눈이 떠지더라.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을 텐데. 확실히 피로 회복이 빨라졌어.
22일(6일째) 밤 녹차를 많이 마시고 잤는데 다음 날 약간 부었더라고. 평소보다는 덜하게...
근데 붓기 증상은 이날 이후 한 번도 나타난 적 없었어.
- 음식
유동식은 의외로 거부감이 없었어. 점심 식사를 하고 하루 세끼 식이섬유 제품도 같이 먹었기 때문에 첫 날부터 마지막 날 까지 배고픔은 없었어.
그러나 음식에 대한 욕구... 아... 사투를 벌였다. 친구야!
3일까지는 완전 전쟁이였고... 이때부터 하루가 다르게 음식에 대한 욕구가 점점 줄어들더라. 완전 없어진 건 아니고... 보면 먹고 싶고... 먹고 싶은 생각을 잊기 위해 일찍 잠들게 되. ㅡ ㅡ;;;
-변.
건강 상태를 살피는데 변이 중요하잖아. 그래서 난 매일 관찰하고 사진도 찍어 가면서 기록했어.
(노약자나 임산부, 심약하신 분들은 지나쳐 주세요. ^^)
첫날 엄청난 양의 숙변이 나왔어. 냄새 정말 고약했음, 색깔도 푸르스름한 게 딱 봐도 안 좋아 보이는 그런 변 말야. (여동생 한테 엄청 소리 들었음. ㅡ ㅡ;)
셋째 날 부터 가스 양이 엄청나게 많아졌어. 유산균도 꾸준히 먹었거든. (디톡스의 핵심은 대장 건강 회복!)
첫 주는 변의 색깔, 묽기, 일 보는 시간 등도 들쭉날쭉 이였어. 잔변감도 계속 있었고.
일보는 시간은 후반으로 갈수록 규칙적으로 자리 잡아 갔어.
23일부터 양도 많고 잔변감도 없어져서 디톡스 마지막까지 이 상태가 계속 유지 되었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더라. 물을 많이 마시니까 당연한 거겠지?
근데 너무 자주야~ 한 시간에 한번 이상. ㅎㅎㅎ 이건 디톡스 끝나고 난 뒤 까지도 계속 되~ ^^
- 얼굴, 몸매.
친구야! 몇일 하고부터 얼굴이나 피부 톤이 좋아지는 것이 눈에 띄더라.
샤워 하고 나와서 상의 탈의한 상태에서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어서 기록했어.
이 사진은 다른 사람들도 다 보니까 부끄러워서 공개하지 못하겠다......(‘’ )( ..)
3일이 지나고 복근이 아픈 거야. 운동한 것처럼. 복근운동 안했는데...
그것도 내 복근이... 신기하더라.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긴 벌어지고 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이 아픔은 둘 째 주부터는 없어졌어.
그리고 몸매의 큰 변화는 없었어. 단지 조금 아팠어. ^^
ㄷ. 둘째 주.
- 나의 느낌.
몸이 디톡스에 완전 최적화 된 느낌?
일상 생활하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었고 이 때 부터는 오히려 재밌더라. 좀 더 적극적인 변화를 위해서 막 뭔가 더 하고 싶고 그렇더라고... 어떻게 변할지 기대도 되고. ^^
- 컨디션.
계속 일찍 일어나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됨.
아침 명상도 자동으로...
낮에 약간씩 자거나 쉬어주면 금새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예민해진 몸이 느껴져. 붓기도 전혀 없었고. 무엇 보다 기분이 좋아져.
몸 컨디션이 좋으니까 사람이 밝고 긍정적으로 변하더라. (정말 신기함)
2주차 까지도 약간의 가래는 생기더군.
12월 28일(12째) 몇일 전부터 몸이 몰라보게 가벼워 져서 좀 뛰었어. 아래 그날 일기 中
(데드포인트 전단계가 조금 빨리 오는 것 같더니 숨 찬 상태가 오래감. 스테미너 좋아진 거 느껴짐. 가래 계속 나옴. 관절에 약간 무리. 스탑!!! 내일은 스트레칭 위주 계획. or 무리 안가는 걷기? 2012.12.28 / 20:00)
12월 29일(13일째) 점심때 식전 식이섬유 먹는 걸 잊어 버리고 안 먹고 남원추어탕을 먹었어. 좀 찜찜해서 운동을 좀 많이 했지(걷기).
그랬더니 금방 피로감이 와서 오후에 푹 잤더니 금방 회복되고 기분도 좋아지고 그랬어.
- 음식
유동식 잘 먹었고, 점심도 건강식으로 잘 챙겨 먹었어.
12월 28일(12일째) 꼼장어 집에서 술자리를 했는데 음식을 보고도 안 땡겨.
저녁 이후 안먹는 다는 생각이 지배하니까 음식에 대한 욕구도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어. 이 날 먹지도 않는 내가 꼼장어 다 구웠어.
12월 30일(14일째) 고향 내려가는 길에 진양호에 들러서 엽이랑 정민이랑 향어 회를 먹었어. 디톡스 프로그램에서 회를 금지 하고 있지만... 양식 향어라 디스토마의 숙주인 다슬기랑 같이 크지 않았지만 항생제나 향어한테 먹인 사료가 좀 걸리긴 했어도 이거만 한번 먹자! 이런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
이날 마늘, 고추, 야채 엄청 먹었지.
디톡스 후 얼마 지나지 않고부터 평소보다 몇 배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맛과 향 그리고 식재료 본연의 그 어떤 것을 많이 느끼게 되더라. 그리고 음식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고 감사하게 되더라.
-변.
1주차와 비교도 될 정도로 본격적으로 장운동이 활발해짐.
가스도 많고, 변도 규칙적이고, 양도 많음.
12월 28일(12일 째)부터 변의 색깔이 (기분 나쁜)청색에서 황색으로 바뀜.
- 얼굴, 몸매.
밖에서 오랜만에 사람 만나면 피부 좋아졌다는 소리 바로 나옴.
12월 28일(12일째) 상반신 탈의 사진을 보니까 몸이 약간 슬림해졌어. 배가 들어갔어. 하하하!
기분 좋더라. 신기하고...(운동도 그렇게 많이 안했는데... 디톡스 중에 복근운동 한번도 안함.)
ㄹ. 세째 주.
- 나의 느낌.
디톡스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음.
중반부터 몸 속 노폐물이나 독소가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정확히 느껴지면서 급격하게 몸이 가벼워지고 깨끗해지는 것을 확연하게 느껴졌어. 여기서 디톡스 그만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
- 컨디션.
계속 되는 상쾌한 아침.
가벼운 몸.
붓기 없음.
맑은 머리. 계속되는 밝고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상태
아이 몸처럼 피곤한 환경에 노출 되면 금방 피로를 느끼고, 회복도 빠름.
가래는 3주 차 부터 급격하게 줄어들었어.(금연 24~31일)
- 음식
2주차와 마찬가지로 유동식 잘 먹었고, 점심도 건강식으로 잘 챙겨 먹었어.
2013. 1. 3(17일째) 아버지와 매기매운탕을 너무 맛나게 먹었어. 양이 좀 많았나봐 저녁 일 볼 때 딱! 양이 많아지는 거야. 몸이 저울 같이 변하더라.
술자리 같은 데서 입 대신 눈과 코로 음식을 즐기는데 희한하게 이것 만 가지고도 어느 정도 음식에 대한 욕망이 해결 되더라.
그래도 먹고 싶은 음식들이 많지.^^ 끝나고 맘껏 먹자! 생각하니까 별로 그렇게 힘들지 않더라고.
낮 동안 음식에 대한욕구는 완전히 없어짐. 단지 밤에 좀 많이 생각 나. ㅎㅎㅎ
일단 먹는 것을 자제하니까 후각이 엄청나게 발달함. 거의 코로 음식을 먹는 수준.
식욕이 많이 생기지는 않음. 배고픔은 전혀 없고 단지 음식에 대한 자그만 욕망? ㅎㅎㅎ
어느 정도 노폐물과 독이 빠져 나간 상황.
여전히 음식이 그립고 술자리가 그리워. 가만히 관찰해 봤어.
음식과 술에 대한 욕구를 자세히 들여다봤어.
Oh my God!
내 몸은 더 이상 음식과 알콜을 원하지 않고 있었어.
외로움에 사람이 그리웠고, 맛난 안주에 술 한 잔 나누며 누군가와 함께 하는 순간이 그리웠던 거야. 그런 정신적 감정적 허기짐을 육체적 허기짐으로 착각하며 그 동안 살았던 거였어.
외로움과 스트레스 등을 먹는 걸로 풀어서 엄청나게 살찐 여자들이 이해가 안 간다며 흉보고 그랬거든. 그런데 내가 딱 그 짝 이였어. 나는 음식에 술에 담배까지 피워댔지. 내가 흉보던 그 사람들 보다 더했던 거지. 부끄럽더라. 솔직히. 친구야.
디톡스 전에는 밤에 잠이 안와서 술 한 잔 마시고 억지로 잠든 날이 많았거든. 디톡스 하고 난 뒤부터는 일절 그런 것이 없었지.
-변.
3주부터는 변 얘기 할 거 없음.
디톡스 하는 동안 딱 한번 설사 한 적이 있는데...
2013. 1. 5(20일째) 큰외삼촌 댁에서 대구탕과 쉰 김치, 짱아치, 멸치 볶음 등이 너무 맛있어서 약간 과식했고, 식간에 큰외삼촌이 내 주신 모과차를 거절 못해서 한잔 마셨는데... 다음 날 바로 설사하더군.
- 얼굴. 몸매.
3주 차에 얼굴의 피부, 윤곽 이 모든 게 확 바뀌더라.
2012. 12. 31(15일째) 찍은 사진을 보고 스스로 깜짝 놀람.
몸매의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시기야.
친구야! 난 몸매를 가꾸기 위해 시작한 디톡스가 아니였기에 이 부분에서 많은 기대가 없었는데 아랫배 들어가고 여기저기 슬림해지는 거 보고 많이 놀란 게 사실이야. 복부 지방은 솔직히 이렇게 까지 되리라고 기대도 안했는데...
아! 이래서 식이요법을 병행하지 않으면 내장지방 빼는 게 힘들다 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듬.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게 사실인데 아!......
ㅁ. 네 째 주.
- 나의 느낌.
디톡스가 마무리 되는 주.
이젠 이렇게 사는 것이 완전 적응 된 상태. 모든 상태가 너무 좋아.
저녁 술자리 하게 될 경우. 못 먹는 것 때문에 약간 힘든 거 말고는...
- 컨디션.
최고의 컨디션! 말이 필요 없음! 모든 게 다 좋아!
- 음식
3주차와 마찬가지로 유동식 잘 먹었고, 점심도 건강식으로 잘 챙겨 먹었어.
근데 재밌는 게 끝나기 몇일 전부터 배고픔은 전혀 없는데 먹고 싶은 욕망은 최고조였던 것 같아. 몇일 뒷면 맘껏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 긴장 풀어지는 것 같아서 마지막 이틀은 세끼 모두 유동식 먹였어. 나 독하지? ㅋ
-변.
3주부터는 변 얘기 할 거 없음.
- 얼굴, 몸매.
아....
3주차에 체내 노폐물과 독소들이 거의 다 빠져 나간 느낌이였는데...
4주차는 완전 참기름 짜듯이 꽉!~ 짜서 싹 다 비워버리고 완전 자연의 나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였어. 이거 말로 설명이 안 되네... 친구야!
3주차에 미팅이 몇 번 있었어.
오랫동안 차려 입지 않고 있다가-그 동안 바깥출입 자제하고 거의 집에 있었고, 의상도 대부분 체육복 위주였거든-미팅용 의상을 입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바지에 주먹이 두 개 들어갈 정도로 허리는 날씬 해져있었고, 맞춤 와이셔츠는 다시 맞춰야 될 정도로 헐렁하더라. 무엇보다 옷을 입고 태가 나니까 잊고 있었던 예전의 감들이 살아나는 거야.
어릴 때부터 멋진 옷 입고 폼 내는 거 얼마나 좋아하던 나냐?
근데 3~4년 전부터 미팅이나 촬영 때문에 정장 입는 거 외에는 전부 체육복 패션이였거든.(“뿌리깊은 나무” 찍을 때는 반년 동안 한복만 입고 살았고) 살이 찌니까 옷을 입어도 맵시가 안나서 몸매를 감추고 싶어 맨날 박스티나 후드티 점퍼 일색이였거든.
(2~3년 사이의 사진들 모아서 보니 정말 가관이네... 체육복 협찬사가 따로 있는 줄 았다는 후배도 있었음... ㅠ ㅠ)
근데 옷방에 감춰 두었던 피트한 옛날 옷들 다 꺼내서 입고 싶어지는 거지!
아!... 이렇게 까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기분 좋더라!
ㅁ. 디톡스가 끝나고 5주째...
- 나의 느낌.
디톡스가 끝나고도 계속 진행하는 느낌이야. 단지 강제성이 없다는 차이지.
디톡스가 일상생활이 되었다는 얘기지.
(말이 거창하게 ‘디톡스’지 옛날 우리 어릴 때 촌에서 살던 방식 즉 ‘시골생활’이나 ‘산 생활’ 혹은 ‘절 생활’ 그걸 미국 사람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멋 부린다고 디톡스라 부르는 거야! 내가 봤을때는ㅋ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린 그렇게 살았어! 지금도 시골에서는 그렇게 살고 있고~ 조상 대대로 말야... 우리 삶 자체가 디톡스였어! 왜이래~ 이거! -개콘의 김준현 버전인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디톡스 끝나고도 이렇게 유지 한대.
계속 아침은 유동식으로 먹을 예정이고, 식습관도 디톡스때와 똑 같아. 전에도 자연식으로 먹으려고 노력했고, 그게 더 편하고 좋았는데 더 엄격해진 거지 뭐.
일상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 운동, 명상, 정리 및 청소, 공부 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것이 습관이 되면 좋을 듯해서 다시 예전 습관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야. 하루의 습관이 한 달의 습관이 되고 그것이 365일. 일 년의 습관이 되고, 내 평생의 습관이 되겠지. 그래서 하루하루를 더욱 건강하고 성실히 살려고 노력중이야. 오랜 습이 있어 쉽지는 않네. 솔직히. ^^
친구야! 디톡스가 끝나고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 내가 참고한 책에도 나와 있듯이 나도 비슷한 경험들을 했어.
첫째. 입맛이 변하더라.
원래 내가 보존재, MSG, 인공향료, 인공 색소, 조미료 등이 들어간 음식들 좋아하지 않았잖아? 근데 더 까다로워져. 심지어 못 먹겠더라.
둘째. 훨씬 예민해지더라.
오염된 음식, 피곤에 대한 노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민감하게 느끼게 되고 반대급부로 회복도 빠르고...
내가 지금 몸도 마음도 깨끗한 상태라는 게 스스로 느껴지니까 계속 이 상태를 유지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2013. 1. 14일 디톡스 끝난 바로 그 다음 날 저녁!
친구가 고생했다고 회를 사줬어. 평소에 그런대로 맛나게 먹던 동내의 횟집 이였는데 옛 날 만큼 맛이 없는 거야. 음식이 변한 게 아니라 내가 변한 거지.
몇 가지 음식은 입에 못 댔고, 회는 잘 먹었어. 한 달 만에 소주도 3잔 마시고.
그날 저녁에 집에 와서 뒹굴뒹굴 뒹굴었다.
아파서... ㅡ ㅡ;
운동을 하든 속을 비우든 어서 몸을 예전 상태로 돌리고 싶단 생각 밖에 안 들더라.
다음 날 아침 유동식으로 먹고, 점심도 간단히 먹고 촬영 했어.
Photo by Pobi
(현호야! 촬영하느라 수고 많았다. ^^)
2013. 1. 15 Photo by Pobi
촬영 끝나고 미팅도 다녀 오고...
같이 다니느라 피곤한 여동생하고 오랜만에 삼겹살 한번 먹어 볼까? 하고 갔지.
맛나게 먹었어. 조미료도 많이 안 쓰고 음식도 잘 하는 집이여서 부담 없이 갔지. 꼭꼭 씹어 먹고 채소 많이 먹고 갓김치며 건강한 반찬들 많이 먹으면 되겠다 싶어서...
디톡스 전에 평소 먹는 양만큼 먹고 돌아와서 여동생이랑 둘이 밤12시 넘어서 까지 계속 차 마시고 이야기 하고 난리였다. 배 꺼지게 하느라고...ㅎㅎㅎ(여동생도 그 동안 나 때문에 반 디톡스 상태였거든.ㅋ)
셋째. 아까도 이야기 했다시피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 하고 싶은 욕구가 엄청 강해져.
넷째. 디톡스 끝나면 먹으려고 적어둔 음식 리스트가 엄청나!
당장 처음 먹은 것이 쿠키. 그리고 땅콩!
그 다음 회, 삽겹살 등등 차례대로 먹었지. 그 뒤... 별로 먹고 싶은 게 없어! 음식에 대해서 디톡스 할 때 만큼 욕구가 안 생겨. 먹는 거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이 많이 안가. 다른 일들... 책보고, 내 일 하고, 글 쓰고, 대본 보고... 뭐 그런 일에 신경이 더 많이 쓰이고 음식에 대해서는 별로...
하지 말라 그러니까 더 하고 싶었었나봐.
막상 맘대로 먹을 수 있게 되니까 본능적으로 몸에서 당기는 것 외에는 뭐 별다른 반응이 없어.
- 컨디션.
최고지 뭐!
디톡스 처음 끝나고 이발했어. 새롭게 태어나는 의미로.
그러고 나니까 마치 맨손으로 소도 때려잡을 수 있을 것 같이 의기충천해지더라!
자존감! 자신감! 의욕!
120% 충전.
- 음식
내가 참고 한 책에도 나와 있듯이 디톡스 끝나고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을 유지하면서 한 가지씩 테스트 해보고 나한테 안 맞는 음식을 가려 나가고 있어. 그리고 디톡스 전부터 그래왔던 건강한 식단은 계속 유지할 생각이고... 더 엄격하게. ^^
-변.
이 얘기는 뭐 굳이...^^ 황금?...ㅋ
- 얼굴, 몸매.
디톡스 끝나고 둘째 날.
촬영을 위해 정장을 입었는데 (조정석 버전) 오똑하쥐?~ 1년전 맞춘 정장이 사진과 같다. ㅡ ㅡ;
(절대 배에 힘줘서 당기거나 하는 비급한 짓 하지 않았음!)
시계 줄도 한 칸 줄고, 구두도 헐렁하다.
중2때부터 275mm를 쭉 신다가 몇 년 전부터 280mm~285mm로 늘렸었어. 근데 그 신발이 지금 크다. 몇 년 동안 발이 부어 있었던 것 이였어.
이날 촬영한 사진을 보니 빨간 화살표 부분 처럼 내 몸에 딱 맞게 맞춘 와이셔츠의 목 부분이 남의 옷 입은 것처럼 헐렁하다.
(이상하게 나온 사진이라 공개 한할려고 했는데....ㅡ ㅡ;)
맙소사! 정장들 수선하고, 와이셔츠 다시 다 맞춰야 한다. >.<
하지만 기분 좋다. ^^
친구야!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난 다이어트에는 관심도 없었어. 오로지 내 삶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으로 디톡스를 했는데 생각치도 않은 ‘다이어트 효과’를 덤으로 얻었어. 덤 이여서 더 기분 좋은 것일까? ^^
디톡스를 해서 몸이 완전 예전처럼 돌아가진 않았어. 단지 복부의 내장지방이 거의 사라지면서 허리 사이즈가 많이? 줄었고, 몸매도 날씬 해져서 옷발이 좀 살고, 얼굴색이 밝아지고 피부도 좋아져서 생기 있어진 정도야. 이거 하고나서 완전 ‘환골탈퇴’한 정도는 아니니까 너무 많은 기대는 금물. ^^
이제 몇일 적응기를 거쳐서 잘 먹어가면서 약 3개월 정도 내가 계획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야.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면서 아직 남아 있는 피하지방(껍데기)다 태워 버리고, 근육들 붙이고 조각하면서 연기하기에 적합한 균형을 찾을 생각이야.
예전에 한창 운동할 때처럼 체지방 7~8%대는 연기하는데 좋지 않더라. 몸도 딱딱해지고...
지금 13.2%인데 일단 한 자리로 줄여 보고... 체지방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골격근량 늘이고... 텐션! 몸의 탄력과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되찾는데 집중해보려고 해.
완성 되면 멋지게 사진 한판 찍어서 보여 줄게. ^^
V. 후기
친구야!
잘 봤어? 지금까지 내가 했던 디톡스를 쭉 정리해 봤어.
사실, 책에서는 1주일의 준비 후에 3주 동안의 디톡스를 권했는데...
난 곧바로 4주로 프로그램을 짰거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고, 그것도 3주가 아니라 4주를 진행했어. 그래서 마음도 단단히 먹었던 것이고... 그 만큼 절실했겠지.
끝내고 난 뒤(뒷북) 몇몇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처음 하면서 곧바로 4주 프로그램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대. 문제는 만약 실패하게 되면 다시 디톡스를 할 의욕과 용기가 사라진다는 거야.(무식한 놈이 용감하잖아.ㅋ)
그러니까 찬찬히 알아보고, 공부한 다음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한 다음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난 디톡스 하기 전부터 같이 사는 여동생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 덕분에 동생도 나랑 같이 디톡스 하다시피 했지 뭐. ^^ 친구도 가족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하면 훨씬 더 쉽고 편하게 할 수 있을 꺼야. 이쯤 되면 여동생한테 고맙단 말 정도는 해줘야지? 근데 쟤는 용돈 주는 걸 더 좋아해. >.<
“Return Program”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난 디톡스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껏 외곡 되고, 정리 안 된 내 삶을 바로 잡고 재정비하기 위한 일환 중 하나가 디톡스였을 뿐이야.
술, 담배를 잠시라도 멈춰 보고 싶었는데 디톡스를 하게 되면 반드시 금연, 금주를 해야 했기에 나를 설득하기 위한 좋은 구실이 됐지.
나에게 평생 술, 담배를 끊어라! 그랬으면 아마 못했을 거야. 근데 내 인생의 아주 짧은 기간! 딱 한달! 4주! 28일!만 참으면 내 삶이 발라지고, 건강해지며 밝아져서 뭔가 정리 될 것 같은데, 그 짧은 시간도 참지 못한다면 “배우가 되길 결심하면서 스스로에게 약속한 그 무엇(?)을 어떻게 이루겠는가?”하고 되물으니 “Yes! Sure~ I`ll do it!” 하는 답이 나오더라고.
그렇게 시작한 디톡스 치고는 결과가 많이 좋고, 덤이 너무 많아서 굉장히 놀랐어. ^^
몸도 몸이지만 몸을 다스림으로 해서 나의 생각과 정신! 나아가 내 삶이 건강하고 밝아진 것이 보람되고 행복한 일인 것 같아.
디톡스든 운동이든 여행이든 다이어트든 공부든 뭐든... 결국 자기 성찰을 위한 발걸음이겠지. 무슨 신발을 신고 가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딜 향해 걸어가는 가가 중요한 것이겠지. 친구!
혹시, 저의 부족한 글을 보고 참고 하실분께.
저는 디톡스에 관한 전문가도 아니고, 의학적인 전문가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배우입니다.
저의 주관대로 제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 제 방식대로 행한 것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행복하세요...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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