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월 마지막날 후배와 함께 갑작스레 떠난 겨울 바다여행~(덴장..애인도아닌 후배넘하고가니..원..)
일단 장소는 강원도로 정하고 경포로 갈까 속초로 갈까 하다 걍 속초로 고고~
문막부터 평창까진 뻥 뚤려 170~180 까지 밟아봤으나 카메라가 많이 생겼더군요...거리측정 과속 구간도 있는거 같구..
대관령부근부터는 눈과 비가섞여 운전하기 꽤나 힘든 상황이었고..그나마 기온이 높아서 다행...
멀리보이는 산에는 온통 하얀눈으로 감싸서 정말 보기만 좋았습니다.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이라도 한방 찍으려니...
에구구...헉!!!이런..디카를 안가져왔네...디카넣은 허리쌕을 찬줄알고 그냥 왔네요...
그렇게 4시간동안 달려 속초도착! 숙소는 속초해수욕장 입구 굿모닝 호텔..(말이 호텔이지 콘도더라구요..)
그날 속초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바닷가의 파도는 무지거세고...
날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잠시후 허기진 배를 맛깔나게 채워준 대포항입구의 대게해장국..
동해 갈때마다 항상 먹는 대게 해장국이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위 사진은 직접찍진 못했지만 똑같은 사진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해장국안의 대게살이 꽤나 통통하답니다.
해장국 한그릇을 후딱 비우고 저녁 소주안주로 자연산 우럭 횟감을 떠서 바다가보이는 콘도에서
후배와 한잔 두잔 기울이며 주저리 주저리 하다 쿨쿨~~~
담날 해돋이는 날씨관계로 보지못하고 바닷가나가 산책겸 운동도 하고
전날 마신 과음으로 속은 쓰리고...
서둘러 해장하러간 곳은
속초에서 유명한 아바이 마을...
아바이마을은 실향민들의 집단 정착촌으로 함경도지역사람들이 많아서 지어진 마을이름이며
통일에대한 희망과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청호대교로 다리에서 펼쳐지는 멋진 조명이 아름답습니다.(이 사진도 제가 찍은게 아니라서..ㅠㅠ)
가을동화의 촬영지와 갯배로도 유명합니다.
갯배는 무동력 해상교통수단의 하나로 손으로 끄는 재미도 있다고하네요..
저희는 타보지못했습니다.
쓰린배를 움켜쥐고 찾아간 집은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 국밥으로 유명한 다신 식당~
모든 음식이 다 맛있지만..
여기서 맛본 가리국밥의 맛은 결코 잊을수가 없답니다.
가리국밥은 함경도 전통음식으로 소사골국물에 묵은지 김치와 고사리, 콩나물, 양념다대기, 양지머리를 넣어 비벼먹는 국밥. 다신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바이음식의 백미랍니다.시원한 백김치도 일품입니다.
모듬순대는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가 같이 나오며 같이 곁들여먹는 무채와 부드러운 명태회무침도 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가자미회 냉면또한 감탄사가 연발로 나올정도로 맛있답니다.
가리국밥과 모듬순대小,가자미회 냉면으로 속을 달래고 배터지게 먹고 시원한 속초 바다 바람을 잠시 맞은후많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둘러 서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디카를 가져가지못해 맛나고 좋은 장면을 찍지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간만에 은비랑 떠난 겨울바다 여행 나름 좋았답니다.
담번에는 꼭 예쁜 애인이 생겨 같이 떠날수있는 여행이었으면 합니다.
혹시 속초로 여행가실분은 꼭 한번 들러 보세요..
첫댓글 좋으셨겠다. 바람 쐬고 오셔서요.
나도 부럽다.. 올겨울엔 바다를 못갔네요...
대포항 도치알탕 드셔보세요~~죽습니당~~ㅋㅋㅋ 말이 필요없습니당~~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