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문대학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1385년에
세워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이다. 신성로마제국 당시 세워진 대학교 가운데서는 프라하 대학교, 비인 대학교에 이어 세번째이며 의학과 인문학이 매우
발달된 대학교이다.
하이델베르크 하면 우선 학창시절에 본 “황태자의 첫사랑”을 떠울리게 된다.
19세기 말 유럽 어느 가상 왕국의 왕세자(카알)가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유학을 가 학교근처 호텔에 장기 투숙하고, 호텔
비어홀에서 일하는 아가씨(캐티)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이야로 영화 주제곡은 지금도 세계적으로 애창되고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여러 곡의 노래 중 특히 하이델베르크
대학생들이 부르는 권주가 “Drink, Drink, Drink” 는 아직도 기억속에 아스라히 머물고
있다.
2014-2015년도 QS 세계 대학 랭킹에서 독일 최고의 대학교로 선정되었다. 노벨상 수상자 순위로는 유럽 전체에서 4위, 세계 전체에서는 13위를 마크하고 있다.
사실, 독일의
대학교는 흔히 우리가 꿈꾸는 교정의 환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독일의 대학교는 우리나라처럼 campus안에 건물들이 모여 하나의 학교 단지를 이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델베르크만 해도 도시 곳곳의 여러 건물들로
나뉘어져있어, 교정이 따로 형성되어 있지는 않다. 특이한
것은 하이델베르크 대학 감옥이다. 당시 이 곳에 수감된 학생들은 주로 음주나 가무를 즐기거나 학교 수업을
빼먹은 사유로 수감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대의 학생들이 남긴 낙서들과 이 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낙서가
한 벽면에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이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도서관이 참으로 웅장하고
고풍스러워 처음에 현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안에도 대리석 계단과 전등으로 장식되어 있어 신선한 충격이었다.
대학교 도서관 주변이라 그런지, 주차된 자전거들이 즐비했다. 대학생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기
힘든 우리나라와는 꽤 비교되는모습이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5월 말이라 아직 독일대학교는 학기 중이었다.
때문에 나같은 외국인이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재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도서관 내부에서는 차마 사진을 찍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하이델베르크에 가게 된다면 나도 그들 틈속에서 독일 고전을 읽으며 독일 대학생들의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
Sa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