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광형님,찬오형님과 그란폰도 코스로 다녀왔는데요.
오늘 라이딩의 계획은 A조(저희)가 옥녀봉,저수령,단양을 넘어와 죽령에서 B조(형수님,우서형님,형우형님)을 뵌 다음에 풍기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해산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옥녀봉으로 향하기 위해 안정 비행장을 지나가는데.
그래프팅을 해도 속도가 16~22언저리에 겨우 머무는 겁니다.
옆에 차량들은 날라가고 산이 옮겨지고 정말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죠.
근처 슈퍼에서 찬오형님은 지환형님께서 기부해주신 Gu를 포카리에 타서 드시고 분말이 많이 남아서 진광형님,저도 나눠주시고ㅎㅎ
그렇게 근처 슈퍼에서 보급도 하고 추위에 떨며 사진을 찍고 출발!
꾸역꾸역 옥녀봉 시작지점까지 와서 휴식후. 제발 산이 바람을 막아주길 빌며 올라갔는데.
신은 바람의 편을 들었나 봅니다ㅋ
옥녀봉 중간까지는 꾸준히 올라갔지만 형님들은 쉬어가신다고 하셔서 같이 쉬려고 했지만 (진광형님은 어제 같이 타기도 했지만 퇴근하시자 마자 와주시고,찬오형님은 어제 형수님과 120km달리시고 발도 접지르셔서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사실 및 바람에 대한 비방을 전해봅니다)
이번에는 원샷을 도전해보려구 저는 먼저 올러갔습니다.(두번째 옥녀봉)
옥녀봉은 경사가 쉬는구간없이 16~18%로 이어지지만 한계에 다다를 만큼 긴 산은 아니라서,
꾸역꾸역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아직 남아있는 눈도 구경하며 형님들을 기다리다가 팀복을 입고와서 그런지 추워서 형님들과 같이 올라오려구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바로 예천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예천쪽 오르막은 별로라고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들었었는데.
그쪽으로 내려가니 처음으로 속도 70이상인 75.5를 찍어 봤네요.
(찬오형님이 모래없고 2차선 모두 쓸수있는 대회때는 100km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끝없는 내리막길을 옆풍이와 함께 달리다가 근처 슈퍼에서 보급을 하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그때 '또봇'이라고 만화캐락터로 디자인되있는 음료가 있었는데, 파워젤처럼 생겨서 바로 샀습니다.
근처 정자에 쉬면서 마셔보니.
그냥.
그냥. 과즙입니다.ㅡㅡㅎ 실망..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ㅋㅋ
포도맛과 블루베리맛을 샀는데.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수령으로 출발.
계속 따라오던 역풍이와 옆풍이는 산에 가로막혀 기세가 죽은듯 했으나 군데군데 지뢰처럼 나오더군요.
진광형님이 꾸준한 싯팅으로 선두를 잡고 계시다가 중간쯤 와서 휴식하시고 가시는것 같더군요.
전 이번에도 원샷을 하겠다는 마음에 먼저 홀로 올라갔습니다.
찬오형님이 말씀하시길 광범형님이 옥녀봉보다 저수령이 더 힘들다고 하셨다던데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처음 가는 저 한테는 끝이 없더군요.
정말 깁니다ㅋㅋ(그래도 막상 오르고 나면 아쉬운.)
저수령도 옥녀봉처럼 쉬는구간은 없던것 같았습니다.
대신 경사도가 10~14%으로 만?
여차여차하여 정상에 오르니, 고로쇠 수액을 구매 하시러 오셨다는 노신사숙녀분께서 인사잘한다구,수고한다시면서 수액 한컵을 주시더군요ㅎㅎ
그렇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두분이서 아득한 시간을 즐기시게 도와드리고
혼자 사진을 찍고, 추위에 떠며 올라온길을 내려다 보고 있으니 곧 진광 찬오 형님께서 끌바를 하시며 올라오시던군요ㅎㅎ
진광형님은 클릿신발이 불편하셨는지 맨발로 ㅎ.
사진을 찍고 보니 A조 모두 간식으로만 해결을 해서 허기가 많이 진 상태더군요.
시간도 계획보다 지체됬고. B조도 이미 죽령에 도착하셔서. 원래의 계획은 아쉽게 무산되어.
단양쪽에 기사식당으로 행했습니다. 저수령의 긴 내리막을 지나 내리막이 끝나는 삼거리에 도달해서 보니
진광형님께서 제 뒷타이어가 힘이 없다는 겁니다. 힘도 없는 상태에 실펑크로 엎친데 덮친격ㄷㄷ..
기사식당까지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먼저 메뉴를 주문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기사식당 옆에 붙어있는 슈퍼에서 또 보급하구..
진광형님께서 손 봐주신다고 해주셔서 보려는데.
이모님이 음식이 다 됬다고 하시더군요.
메뉴는 청국장을 시켰는데 반찬이 푸짐하더군요. 배불리 먹고나서 진광형님께서는 제 뒷 튜브에 패치를 붙여주시고..
찬오형님은 제가 못찾은 타이어에 유릿조각을 찾아주셨네요.
저는 그동안 무엇을 했냐구요?
저체온증걸린것 같아 입술이 파래져서 진광형님 바람막이와 찬오형님 웃옷을 빌려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군분투를 하고있었습니다ㅋㅋㅋ..ㅎ
바람은 덜넣었지만 정비후.
단양 시내버스가 영주로 가니, 정류장으로 가서 영주로 점프를 ㅎㅏ시자는 진광형님의 말씀을 따르러
단양으로 향했습니다.
단양으로 향할때 처음으로 순풍을 타고 왔군요.
수월하게 하지만 정류장에 도착후 시내버스에 전화해서 여쭤보니 버스는 5시에오고 이제는 죽령까지 밖에만 가지 않는다더군요..ㅋㅋ(4시에 도착)
그렇게 반 강제적으로 죽령을 올랐습니다.ㅋㅋ
저는 아직 몸이 덜 풀려서 이번에는 뒤쳐지지 않기 위해 형님들이 쉬실때 먼저 올라갔네요.(오늘 모든 산을 원샷ㅋㅋ)
올라가며 멋진 오토바이 동호회 분들이 지나가는것도 보고 서울에서 오셨다는 MTB동호회 분들도 뵈고 도로위 하얀여신 염화칼슘도 봤네요ㅡ ㅡㅋ
정상에 다다랐을 즈음에 형님들이 저를 지나쳐 가시더군요
여차여차 하여 정상에 도착하니 형님들이 기다려주시고 계시더군요.
시간이 늦어서 바로 내려가려, 진광형님께 바람막이를 빌리고 뒷타이어에 바람이 별로 없어서 속도가 안 나서 뒤쳐질까봐
제가 선두로 내려왔습니다.
정상에 눈이있길래 혹시 도로상태가 좋지 않을까 했었는데.
재밌게 내려왔습니다.ㅎㅎ
오전에 옥녀봉으로 갈때는 내리막에서 속도가 18~22정도 였는데 지친몸을 이끌고 영주로 돌아가는 오르막에서 속도가 28이상이 나오더군요ㅡㅡㅋ?
비행장에서는 45를 유지하며 돌아왔고, 서천폭포앞 주유소에서 해산을 하고 오늘의 라이딩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 깨닳은 점 이있다면 날이 별로다 하면 그날은 정말 별로라는점, 산 타는 라이딩을 할때는 여분의 옷을 꼭 가져가야 한다는점..
입니다ㅎㅎ
저는 세 산들을 다 원샷으로 왔네요ㅋㅋ 야호!
점점 클릿 욕구가 타오릅니다.
마지막으로 옷을 빌려주신 찬오형님의 모습과 추위에 떨고있는 제 모습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원숭이 같이 나왔네요;ㅋㅋ)
첫댓글 후기가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ㅎㅎ 형이 갈려고했는데 고생많았어
ㅎㅎ 형님이 와주신다고 하셨는데 몸이 슬슬 풀리는 것 같아서 그냥 왔네요. 덕분에 좋은기분으로 완주했슴다!
ㅎㅎㅎ은수야 잘 읽었어ㅎㅎㅎ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니 웃기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담에는 꼭 컨디션 보고 가야지 ㅎㅎㅎ 모두 수고했어요~~^^
그죠..ㅎ 바람이 잘못이에요..ㅋㅋ 다음에 날씨 좋을때 가요 형님~
참 바람막이 잘 썻습니다!
@김은수 그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