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7암자 순례길>
1. 산행 일자: 2014.11.8~9 (1박2일)
2. 산행 시간:
- 8일 토욜 11:47 화엄사 출발
- 9일 일욜 12:12 실상사 도착
3. 날 씨: 맑고 산행하기 좋음
4. 산행 코스: 지리산 화엄사~실상사(약 30.0km)
5. 누 구 랑: 집사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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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계획은 지리산 화대종주를 1박2일 계확하고 출발했으나
산행을 진행하면서 계획을 급 변경 그동안 집사람이 다녀오고 싶어 했던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로 마무리하고 왔습니다.
토욜 아침....
부산사상터미널에서 07:00 출발하는 첫 시외버스로 곤양과 하동 구례를 거쳐
10:20경 화엄사 주차장에 도착 1박2일에 널널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화엄사 주차장....
먼저 식당에 들려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화엄사로 향합니다.
화엄사 입구 도로변 가로수 단풍이 참 고운 빛깔을 띠고 있네요.
재촉할 일 없으니 배도 부르고....
천천히 소화도 식히고....
고운 빛깔로 뽐내는 단풍들도 여러장 담아가며....
화엄사 입구 도착....
오랜만에 경내도 들려 보고는 싶지만 주능선 단속시간을 생각해
다음을 기약합니다.
출발~~~
새로 단장 중인 등로를 따라....
오늘의 종착지는 정해졌겠다 이렇게 늦가을 정취를 만낀하면서....
연기암도 패스하고....
곱디 고운 단풍과 함께....
이렇게 힐링하면서....
새로 장만한 배낭도 테스트할 겸....
웰빙 산행이기에 집사람이 마냥 좋아합니다.
그동안 혹사시켰나?...
앞서가는 두 모자의 모습도 아름답죠.
접선대를 지나...
경사가 심한 둥로에 접어듭니다.
코재에 올라와 종석대도 담아보고 쉬는 동안....
집사람이 도착합니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노고단초소에 도착하니 국공께서 이 시간에 출발하여 일몰시간까지 연하천 도착이
어렵다며 제재를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리 쉽게 물러나지 않죠.
잘생긴 국공님 모습 좀 담자고 디카를 들이대니 웃으며 등을 돌리네요.^^
노고단부터 시작된 약한 빗방울이 제법 옷을 적셔 우의를 입고 진행합니다.
피아골 삼거리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네요.
날씨가 맑으면 맑은 데로 흐리면 흐린 데로 느낌이 달라 좋습니다.
당초계획은 오랜만에 반야봉을 알현키로 하였으나
비도 오는데다 조망도 그렇고 해서 패스합니다.
삼도봉을 지나
지태 길에서 항상 어렵게 쉼 없이 오르던 화개재 계단을 여유롭게 내려가며
이번 산행의 최종 목적지를 바꾸기로 합니다.
.
그동안 집사람이 가보고 싶어하던 칠암자 순례로.....
토끼봉도 오늘만은 수월하게 올라옵니다.
서서히 빗줄기도 가늘어지고...
오늘산행의 종착지 연하천 대피소도착
숙소자리를 배정 받고나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여덟시 소등시간 전 일찌 자리에 들지만 잠은커녕......
열한시 사십분 경 숙소 밖으로 나오니 구름사이로 보름달이 훤히 비취어 십여분 바람을
쐬고 들어가 쪽잠을 청합니다.
네시 십분 경 집사람에게 문자를 보내
취사장에서 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5:20경 안개가 지욱한 연하천을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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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정 갈림길에서 지리 남북 종주능선으로 접어드니 산죽에 맺힌 이슬 때문에
우의로 앞치마를 두르고 진행합니다.
첫 번째 암자 도솔암에 도착하니
지리 주능 넘어로 일출이 막 올라오기 시작하고
스님은 출타 중이신지 보살 한분과 암자를 먼저 방문한 부부께서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터가 얼마나 좋던지
암자에 계시는 보살님께 빈방 하나 내달라고 하니 언제든지
오면 내준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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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삼배하는 동안 방송에서 보았던 암자의 모습을 재 조명도 해보고.....
짧은 시간이여서 그런지 집사람도 뭔가 아쉬움에
쉽게 눈길을 떼지 못하는 듯합니다.
도솔암을 내려오면서 늦가을 돌에 핀 녹색의 이끼도 아름답고....
두 번째 영원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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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한 규모의 절이면 신도들이 많을 법도 한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저기 차에서 산행을 준비하는 두 쌍의 부부가 접부였네요.
집사람이 삼배하는 동안 경내에 들려 이곳 저곳 살피며.....
지리 남북 종주 능선도 담아 보고...
영원사의 물 맛이 좋아 기억에 오래 머무를 듯합니다.
상무주암을 앞에 두고 전망대에서 지리 주능선과....
반야봉도 담아 봅니다.
저번 지태에서 배낭 교체로 고생했던 집사람
이번에 새로 장만한 국산 배낭이 그동안 사용했던 어느 배낭보다
등받이와 어깨가 편하다며 합격점을 줍니다.
상무주암....
입구를 막아 놓은 작대기와 모기장인지 망사 커튼과 그리고
사진 촬영금지란 문구가 걸려 있고 스님께서 좁은 마당을 돌며 운동 중이라 쉽게 범접하기 어려워
그냥 통과 하려고 하는데 집사람이 스님께 여쭈니 들어오라고 합니다.
조심스럽게 경내를 살피지만 법당 문은 닫쳐있고 안에서 무엇을 준비하는지 보살님들 소리만 들려
집사람 삼배를 포기하고 경내만 둘러보고 바로 나옵니다.
상무주암 경내...
전화 통화 중이신 스님 우리에게 눈 길 한번 안주시네요.^^
이곳 상무주암에서 바라본 지리 주능선...
절터로 명당입니다.
조망터에서 잠시 요기를 하며 바라 본 서부능선 바래봉....
네 번재 문수암....
문수암에서 바라본 서부능선...
집사람이 법당에서 삼배를 하고 나오니 노스님께서 차를 내오시며 우리를 반겨줍니다.
이곳 암자엔 스님 한 분만 기거하시며 겨울엔 식수도 얼어 붙고 너무 추워 아래 절로 내려가신다고 하시며
그동안 적적하셨는지 저희부부에게 많은 말씀을 해주셔서 쉽게 일어나질 못합니다.
이곳 암자엔 석굴이 있어 여름엔 엄청 시원하다고 합니다.
다섯 번째 삼불암....
삼배를 하고 나오는 집사람...
이곳 암자엔 비구니 스님 한 분이 계시네요.
약수암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등로엔 솔잎이 폭신히 깔려 있고
짙은 솔향이 머리까지 힐링을 해줍니다.
여섯 번째 약수암...
인기척은 있는 듯 한데 사람모습은 안보이고
시베리아허스키를 닮은 개 한마리가 바닥에 누워 우리의 행동을 멀뚱히 지켜만 봅니다.
이끼가 멋진게 자란 샘에서 목도 축이고...
삼배를 마치고 나온 집사람을 기다려
한 겨울 스님의 간식거리인 곶감을 말리는 법당에 목조탱화가 있나 안을 기웃 거리지만
인기척도 없고 해서 그냥 진행합니다.
마지막 실상사를 향해 츨발...
마지막 일곱 번째 실상사 도착...
신라시대 절로 지금도 발굴 중인 것으로 봐서 규모가 상당했던 걸로 예상됩니다.
수고했수...
휭~~하니
한 번 둘러보고...
해탈교를 건너
다시 사바세계로 돌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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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당초 계획과는 달리
그동안 집사람이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어 했던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을 마무리하며 이번 순례을 통해
가족을 대표한 집사람 불심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랍니다.^^
끝.
김군님 감사합니다.
늦가을 좋은 추억 만들고 왔습니다.
동절기 안전산행이여가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