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은 우리 교회 제1남전도회원들이 야외예배를 가는 날입니다.
회장 하태오 장로님이 야외 예배 순서지를 나누어 주며 일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회계 천수웅 장로님이 정성들여 준비한 간식거리를 한 봉지씩 안겨주니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9시 40분에 회장님이 운전석에 앉고, 김석균장로님이 안전운행에 대한 기도를 한 후에 목적지 청양을 향
하여 출발을 했습니다.
앞 자석에 앉은 박재상 권사님이 정치예기는 하지 말자는 권면의 말에 모두들 공감하였습니다.
신록이 우거진 금강변 길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이었습니다. 차 안에서는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워냈습
니다.
언제나 껌과 사탕을 나누어 주며 밥도 잘사고 배려를 잘하는 이상수 권사님 오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
다.
11시경에 청양 고운식물원의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곳, 고운식물원’이 설립한
목표라고 합니다.
이 식물원은 1990년부터 부지조성을 하고 1997년에 식물원 조성인가를 받은 후에 2003.4.28에 개원을
하였다고 합니다. 총 11만 여평에 33개의 작은 정원, 총 팔천여종의 다양한 수목과 꽃들이 식재된 산림
문화공간으로 발전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계곡이 있는 정원’의 야외 식탁에 둘러앉아 회장님의 인도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찬송가 478장을 부르는데 ‘참 아름다운 주님의 솜씨’를 마음껏 찬양하였습니다.
회장님은 시편 24:3-6을 본문으로 하여, 주의 성산에 오를 자 누구인가를 말씀해 주어, 아름다운 숲을
보며 깊은 묵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친 후에는 식전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상설전시장’에 마침 열리고 있는 일본 철쭉 전시회를 둘러보았
습니다. 다음으로 ‘야생 화원및 조각공원’과 ‘동물농장’을 찾았습니다. 타조알등의 알이 부화하여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이 전시되어 생명의 탄생의 신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앙징맞은 작은 동물들의 귀여운 모
습과 마침 12시가 되자 공작이 아름다운 드레스를 펼치며 한껏 뽐내는 고고한 자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12시가 되어 구내 고운정 식당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식당을 나오는 길에는 민속 놀이 체험장이 있습니다. 투호도 해보고 제기도 차고. 윷놀이도하였는데 마
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모습들에 박장대소를 했지만 회장님의 제기차기 실력은 일품이었습니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식물원 탐방로를 따라서 관람이 시작되었습니다. 열한가지 ‘고운 거님길’이 있는데 천
천히 아주 천천히 회장님을 따라서 걷기로 했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장기석, 김갑태 권사님은 평소에 많은 훈련이 된 것처럼 보일
정도로 씩씩한 걸음 걸이였습니다.
사랑하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만큼 자연을 통하여 말을 걸어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름 모를 수많은 꽃들이 향기를 뿜어내고 있지만 너희는 이들과 달리 내
형상을 닮은 영혼이라는 것을 부어주었으니 내가 가장 사랑한단다. 꽃보다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 내거
라’하는 듯이 들렸습니다’.
같은 숲길을 걸어도 보고 느끼는 것이 저마다 다른 것이 아니겠는가?
꽃과 나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사람의 눈을 열게 합니다. 열린 눈으로 보면 더 잘 보이고, 더 잘 보
이면 더 깊이 알게 될 것입니다.
‘습지원’, ‘사계정원’, ‘장미원’, ‘비비추원’, ‘수생식물원’, ‘튤립 일년초원’, ‘수국원’ ‘목련 원’‘추리원’등
에서 아름다운 자태로 뽐내는 형형색색의 꽃들과 나무에 취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걷는데, 고즈넉한 동
산위에 있는 전망대에 도달했습니다.
이곳은 고운식물원의 중앙지점으로 식물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팔각정이 서 있었습니다. 입구 양쪽에
식재된 초화류들과 중간마다에 놓인 조각상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팔을 벌려 심호흡을 크게 하고 아래
로 펼쳐진 식물원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를 찬양하며, 제자리에서 거짖없이 창조주를 향하여
영광을 돌리는 꽃과 나무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정자에서 내려올때는 ‘연장형 롤러 슬라이드’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구불구불 200여미터를 썰매를 타듯 풀라스틱 둥근 방석에 앉아서 난간을 양손에 잡고 운전해
내려오는 국내 최초의 시설이라는 데 짜릿짜릿한게 어린아이처럼 스릴을 맞보게 했습니다.
오후 4시경에 관람을 마치고 칠갑산을 향하였습니다. 이 근방을 여행하면서도 한 번도 들려보지 못했던
천장호 출렁다리를 건너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공휴일이라 그런지 다락같이 많은 여러 주차장에는 차량들
이 가득 들어차 있었습니다. 천장호에는 가는 비가 내려 앉고, 입구 ‘논밭매는 아낙네’동상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총길이 207미터 폭 1.5미터의 국내 최장이라
고 합니다. 청양을 상징하는 고추모양의 주탑(높이 16미터) 흔들리며 건너면서 호수와 주변에 둘러친 산
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명물입니다. 오금이 저리는 짜릿함이 아이처럼 즐겁습니다. 94세의 김동수장로님
이 곧곧한 자세로 거침없이 걸어가시는 정정한 모습이 청년과 같았습니다.
건너가면 용과 호랑이 전설을 나타내는 초대형 조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귀가하는 금강변 길에 이르자 공주 산성동이 고향이라는 최종갑 권사님이 배타고 고마나루를 아버지 손
잡고 건너던 일, 밤에 금강에서 가재를 잡던 추억을 이아기하고, 김석균 장로님이 공주에서 학창시절에
겪었던 구수한 이야기에 지루한 줄 몰랐습니다.
귀로 길에 들어서자 차량들이 몰려 주차장을 방불케 해서 도안 신도시를 거쳐 갈마동 오리집에서 누룽지
오리 백숙을 먹었습니다. 회장님이 한턱을 내셨습니다. 회원들을 위해 차량도 운전하고 저녁까지 대접을
하신 것입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지체들과 한 몸, 자연과 한 몸, 주님의 몸안에서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한 기쁘고 즐거운 하루였
습니다. (2018.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