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프로젝트로 제작중인 '고원기행' 관련하여,
특별취재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고원이라면 명실공히 물의 시작이 되어야함에 착안하여,
[고원을 증명하다. 강의 시원 _ 4대강 발원지]
취지로 답사를 했지요.
여러분 아세요.
대한민국 첫번째/두번째 강인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가 태백시 금대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흐르고,
세번째/네번째 강인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가 진안군/장수군 팔공산을 중심으로 동서로 흐른다는 것을.
한강 검룡소 / 낙동강 황지 / 금강 뜬봉샘 / 섬진강 데미샘.
태백시는 검룡소와 황지를 매우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고원'이라는 용어를 예식장/체육관/구장/슈퍼/휴게소 등 모든 곳에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산소도시 태백' 이라는 용어와 함께..
700미터 태백의 절반에 해당하는 진안에서 이제 '고원'이라는 용어를 쓰려니 좀 거시기해졌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추전역,
고원탄광지대 철암동,
고원의 집 너와집,
고원철도 협곡열차 V-trail,
1,100미터 고원 숙소 오투리조트,
한강/낙동강/오십천 삼수령,
그리고 고원도시 태백
네 곳의 발원지 정비를 비교해보면,
한강은 검룡소 가는 숲길이 너무너무 아름다웠고,
하루 2,000톤의 물이 신비하게도 솟아나고 있는 검룡소의 나무데크도 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좀 더 넓히는 것도 좋을 듯한 느낌마저 들었지요.
낙동강 황지는 태백시내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가장 좋고,
하루 5,000톤의 물이 솟아나는 작은 호수에 가까웠지요.
다만, 황지 옆으로는 황지천이 금대봉/은대봉을 향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지리적으로 최장물길은 아니었습니다.
금대봉/은대봉 골짜기에 자리한 금샘/은대샘/너덜샘이 더 정확한 발원지에 해당하여,
이에 대한 정리가 되어야할 듯 합니다.
금강 뜬봉샘 가는 길은 데미샘 가는 길과 거리는 비슷하면서도 느낌은 달랐습니다.
뜬봉샘 가는 길이 햇볕노출이 많고 거의 능선까지 이른다면,
데미샘 가는 길은 숲길로 이어져 햇볕노출이 거의 없고, 봉우리(천상데미) 아래 700미터 지점에 자리하지요.
뜬봉샘도 배경산으로 신무산이 몇 백미터 위로 자리하기도 하지요.
샘의 크기는 두 곳이 비슷하고,
뜬봉샘이 글이 새겨진 커다란 바위를 세워 놓은 데 반해,
데미샘은 작년에 조형물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실은 많이 조잡한..
검룡소/황지/뜬봉샘처럼 데미샘도 자연석에 글을 넣는 정도가 자연스럽고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데미샘 조형물인데 크기도 애매하게 작고, 모양도, 뒷마무리도 모두 엉성한 모습입니다.
조형물의 나무는 타카(못)가 빠져 나무가 튀어나왔고, 붙여놓은 글씨는 벌써 떨어질 기세입니다.
'고원기행'은 올 겨울 제작되어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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