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의 소개로 귀한 기회를 얻어서 과천은파교회에서 구약성서를 4주 주일마다 강연하게 되었고 지난주에 다 마쳤습니다.
주제는 '옛부터 전해온 새로운 말씀'이었습니다.
먼저는 구약의 배경으로 있는 히브리사상의 기본 얼개만 전하고 이어서 구약의 중요한 주제들을 같이 나누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히브리사상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어서 결국은 '히브리사상의 원류'라는 부제목으로 강의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히브리사상은 구약의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사상으로 구약성서를 알기 위해서는 이 배경을 도외시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성서를 잘못 이해하는 큰 이유는 내가 감동받은 구절 그대로를 중시여기느라
그 문자, 그 구절, 그 단락, 그 사건이 일어난 사상적, 사회적 배경을 외면하게 되기에 그렇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늘날 문제를 일으키는 많은 잘못된 가르침에 우리 또한 한몫을 하게 됩니다.
히브리사상(사유, 사조, 다 같은 말입니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히브리사상과 애굽의 종교, 가나안의 종교, 그리스사상과 비교하는 일을 하다보면
결론은 '하나님은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다'가 그 답으로 나오게 됩니다.
저 이방의 종교처럼 인간의 손에 쥐어주고, 눈으로 확인하고, 내 이성에 납득되는 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모르니까, 이해가 안 되니까 하나님이신 것이라는 답이지요.
그러니까 내가 실패하니 하나님의 일하심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는 흥하여야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말씀처럼 말입니다.
결국 이렇게 말이 완결됩니다.
'하나님은 나의 안정성을 깨뜨리신다'
이 얼마나 감격할 말입니까.
그리고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요.
첫댓글 역동적이신 하나님이신가요?
예, 권사님. 고여 있는 물은 안정되나 히브리사상에서는 그것을 산 물(생수)라고 부르지 않지요.
움직이는 물, 솟는 물, 흐르는 물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이기에 살아있는 물로 말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안정성을 깨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움직이게 하시는 역동적인 분이란 말이 맞지요^^
힘있는 말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