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이렇게 맥없이 가지는 않겠지만 어제 오늘은 이른 아침 나서는 길이 서늘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답니다. 한 주간 내내 낮 최고 기온이 80도 중반대에 머물러 있던, 좋은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좋은 날씨에 비해 절정에 달한듯한 휴가철 탓인지 비지니스는 고요(?)한 편이었습니다.
오늘 낮에 필라델피아에 있는 제법 규모있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손님 한 분이 하시는 말씀이 "이상하단다, 병원에 환자가 없어요. 조용하다니까. 건물에 한 쪽 날개가 거의 텅 비었다니까"라고 하더라고요. 그래 제가 한 대답이랍니다. "사람들이 여름이 끝나고 선선할 때 아플려고 그러나?"
이미 아이들이 개학하여 학교로 돌아 간 곳들도 있고, 한 두주 후면 대부분의 학교들이 새로운 학기를 맞게 됩니다. 아무리 예전같지는 않다하더라도 바빠질 철이 코 앞에 와있습니다.
지난 한 주동안 세탁소 관련 뉴스들 가운데 단연 으뜸인 것은 이미 지지난 주 편지에서 소개드렸던SWASH라는 가정용 세탁기였습니다.
관련 뉴스들 가운데 두 가지를 소개 드립니다.
하나는 National Clothesline 편집인의 글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사는 곳, 델라웨어 지역신문에 난 기사입니다. 둘 다 SWASH의 성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의 글들입니다.
문제는 델라웨어 신문 기사 말미에 붙은 아래와 같은 dry-clean only 레이블에 대한 친절한(?) 안내가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이런 뉴스들을 접하고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시고 세탁소를 운영해 나가야 겠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몇 가지 참고하실만한 기사들 세탁뉴스에 올려 놓았습니다. 참조하시길....
<아래는 델라웨어 News Journal에 실린 내용>
'dry clean-only'는 정당한 것인가? 레이블을 무시해도 좋을 때
2008년 Procter & Gamble의 조사에 따르면, 드라이클리닝 하는 옷의 60%는 실제로 세탁기로 빨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것은 가정에서 세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울, 캐시미어, (순수한, 산동 비단, dupioni) 실크는 찬물에 소량의 연성세제를 넣고 손빨래 할 수 있다. 천을 비틀어 짜지 마라. 그 대신에, 원래의 형태를 유지시키고, 두개의 수건 사이에 넣어 눌러서 건조시켜라. 실크의 경우, 널어서 말려라. 폴리에스터와 나일론도 역시 손빨래 할 수 있다.코튼은 쉽게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어서, 놀랍게도 까다롭다. 평평하게 놓아서 건조시켜라.
* 울, 실크, 레이욘이 아닌 품목을 건조시키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축축한 수건과 함께 건조기에 넣어 20-30분 동안 돌려 냄새를 제거시켜라.
* 일반적으로, 자켓, 가죽과 스웨이드, 라이닝을 넣어 구조화된 옷, 스테인이 많은 옷들은 옷감과 관계없이 드라이클리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 (Swash 말고) 드라이클리닝 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한 방법은 통상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는 옷 밑에 다른 옷을 받쳐 입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외부에 스테인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지는 못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들도 하지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소비자들 이야기, 소비자들이 접하는 세탁관련 뉴스들에도 관심 갖는 세탁인들이 되어야겠습니다.
말복도 지났습니다.
한주간 또 건강하시기를 빌며.
델라웨어에서
김영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