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3 월에 선교편지를 보내고 이제야 보냅니다.
한국방문을 끝내고 태국에 들어온 후 지금까지 열심히 사역을 했습니다.
선교편지를 통해서만 소식을 접하시는 분들께는 한없이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이 선교편지도 2 주에 걸쳐서 만들었습니다. 사역이 계속 있기 때문에 컴퓨터 앞에서 집중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선교편지를 게으르게 보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사랑으로 후원해 주시는 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성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신실하게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것처럼 저희 또한 하나님 앞에서와 교회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사역을 했습니다.
사역을 잘 했느냐고 물으시면 잘 하지 못하고 많이 부족했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느냐고 물으시면 '네" 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선교편지에는 지면상 사역의 내용을 상세하게 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사역과 내년도 계획을 대강 담았습니다.
그저 공유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다만 여기서 좀 더 언급할 것은 2016 년도에 저희가 갖는 안식년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금년 2015 년에 저희가 섬기고 있는 랏야교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교회를 섬길 일군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식년을 가질 만한 환경이 조성이 되었습니다.
연동전도사님은 이제 부목사의 위치에서(아직 목사가 안되었지만 역할이 그렇다는 것임) 저희가 없는 동안에 교회 전반을 돌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카렌족이기 때문에 태국인 성도에 대한 리더십에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통신으로 신학을 공부하는 태국인 성도 위라눗씨가 함께 풀타임으로 섬기게 됩니다. 주로 태국인 셀을 인도하고 저희가 없는 동안에도 전도인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 젊은 부부가 3 가정이 늘어나서 이들이 연동전도사님과 위라눗씨를 여러 부분에서 도와줄 것입니다.
교회를 돌보는 일, 차량운행, 식사준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함께 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또 파트타임 전도사인 찰럼 전도사도 내년 5 월 까지 사역을 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울 것은 없을 것입니다.
아직 랏야교회가 재정적으로 자립이 되질 않습니다. 매달 저희들이 사역자 3 사람의 사례비와 차량운행비를 지원해야 합니다.
지원금액은 요즘 환율 원화로 70만원, 태국 바트화로 2 만 바트를 매달 지원해야 합니다.
나머지 경상비는(식비, 전기요금, 수도요금, 인터넷요금, 수리비, 유지비, 그리고 교육비, 전도비, 심방비 등) 자체 헌금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장학금은 매달 저희들이 1 달에 1 회 방문해서 사례비와 함께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들은 방콕에서 월세방을 얻어서 3 자녀와 함께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12월 28일에 계약을 하고 1월 초에 이사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안식년이지만 자녀들이 학업 중에 있어서 한국으로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잠시 방문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자녀들 방학 때) 그 이상은 힘들 것입니다.
여기서 랏야교회를 돌보는 것도 있지만 다음 2 기 사역을 위해 준비할 것도 많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미얀마인 성도를 목사로서 잘 섬기기 위해서 미얀마어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적어도 기초회화와 문자터득을 목표로 3 개월에서 6 개월 정도를 방콕에 있는 미얀마어 학원에서 공부할 계획입니다.
둘째는 선교관 건축입니다. 저희들이 깐짜나부리에서 사역하면서 이사만 5 번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월세집을 얻어서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예배당과 월세집과의 거리가 약 10 km 떨어져 있습니다. 사역의 비효율성도 있고 시간과 비용의 낭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거의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사역의 효율성을 위해 예배당 부지에 저희 사택인 선교관을 건축하고자 합니다.
이와 더불어 현지인 사역자 사택과 사역을 돕기 위해 방문하는 단기선교사 및 손님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도 함께 건축했으면 합니다.
셋째는 크리스찬 마을의 개발, 보호, 그리고 비자를 위한 법인설립을 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언급하는 것은 기도를 요청하고 후원을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
선교관은 3 개의 건물을 다 지으려면 약 5,000만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저희가 머물 곳만 하면 3,500만원 정도 필요합니다.
선교관을 지을 부지가 논이기 때문에 반드시 복토를 먼저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집 한 채만을 먼저 짓더라도 토목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많이 필요합니다.
안식년이라도 랏야교회의 목회 사역만 쉬는 것이고 나머지 일들은 계속 합니다. 오히려 언어공부 및 2 기 사역 준비를 위해서 더 많은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안식년 기간중이라도 선교팀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저희가 방콕에 머무는 동안에는 언제든지 단기 선교팀이 오셔서 사역을 하실 수 있고, 이런 사역을 통해 랏야교회 성도들이 안심할 수 있고(저희가 영영 떠나는 것으로 알고 걱정하는 성도도 있음) 지속적으로 전도에 대한 선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너무 긴 길은 잘 안 읽는다고 하는데 너무 길게 써서 걱정이 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과 후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5 년 12 월 7 일
태국 깐짜나부리에서 박정문 조미현 (주영 세영 찬영) 선교사 배상
p/s 뜨인돌선교회 이사님들께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변호사를 찾고 있는 중에 아무래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변호사로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우리가 지금 비자를 받고 있는 갈보리 법인의
변호사로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런데 갈보리 법인의 변호사가 법인의 통장을 가져가서 20 만 바트를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그 변호사를 신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분간 법인 만드는 일은 믿을 만한 변호사를 찾을 때까지 약간 미루어야 겠습니다.
이 변호사가 우리의 비자만드는 일도 담당하고 있고 서류를 다 가지고 있어서 비자를 갱신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이 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비자를 갱신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또 하나는 법인을 만들 때 라오콴 땅을 법인명의로 넣고자 하였으나 하철환 선교사님께서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래서 법인을 진행할 때 라오콴 땅은 빼고 타끄라단과 랏야(아직 등기할 수 없음)와 씨싸왓에 새로 구입한 땅과 크리스찬 마을 땅을 등기가 되는대로 넣기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법인에 대한 기본 서류를 다 입수한 상태입니다. 이제 변호사를 만나서 우리의 형편에 맞게 이사를 구성하고(이 부분도 김경연선교사와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박경덕선교사와 김주형선교사는 법인에 함께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정관을 만들면 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적지 않은 재정이 필요합니다.
선교를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수고하시는 이사님들께 감사드리며 이상 법인에 관한 진행상황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