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12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전9장11절,12절 말씀)
주석
9:11
내가 돌이켜( , 솨베티)란 전도자가 이전 주제에서 다른 새로운 주제로 전환하는 것을 가리킨다(2:12;4:1).
빠른 경주자라고 ... 아니니 - 이는 이 세상에서 얻는 수고의 보상, 즉 삶의 낙을 누리는 분복이 자기 자신의 노력이나 힘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에 의한 것임을 암시한다(2:24;3:13). 이는 인간의 육신적 노력, 즉 자아의 힘에만 의존하는 태도를 배격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의지할 것을 암시하는 점에서 7:16-18 과 유사하다. 이는 인간이 의롭게 되고 신령한 삶을 사는 길은 자신의 율법적인 육신의 행위(노력)에 의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이 가능하다는 신약의 사상과 일맥 상통한다(롬 1:17;갈 2:16;엡 2:8).
시기와 우연이 ... 임함이라 - '시기'의 히브리어 '에트'( )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정해진 '때'(3:1) 즉 일이나 서건 등이 발생하고 성취되는 '때'를 가리키며, '우연'의 히브리어 '페가'( )는 '우연히 부딪히다', '우연히 만나다'에서 유래된 말로서 사람에게 예측할 수 없이 임하는 사건(M.A. Eaton, W.J.Denae) 또는 기회(D.R.Glenn)를 뜻하나 혹자는 이것을 사람에게 임하는 '불행(한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G.A.Barton). 한편 이와 같은 시기와 우연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것은 3:1-8에서 엿보여지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의해서이다.
9:12
자기의 시기 - 궁극적으로는 죽음의 때를 가리키나(G.A.Barton) 그외 불행의 때를 함축하는 말로도 쓰였다. 그리고 본절의 '그물'과 '올무'란 흔히 하나님이 당신의 심판을 행하시는 상징적인 표현 수단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잠 7:23;겔 32:3;호 7:12, T.H.Le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