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경복궁역 1번-사직단 앞-사직근린공원-인왕산 한양도성 안길-인왕산자락길-무악재 하늘다리-안산자락길-자락길 전망대-자락길 데크쉼터(점심)-안산방죽-홍제천길-홍은사거리-인왕시장 인왕골 참숯소갈비살(7.5km, 3시간)
산케들: 百山, 晏然, 松潭, 民軒, 大谷, 牛岩, 長山, 元亨, 慧雲, 回山, 새샘(11명)
12월 둘째 주는 인왕산자락길-안산자락길-홍제천길을 걷는 트레킹 코스다.
인왕산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인왕산 한양도성 바깥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한양도성과 인왕정 갈림목에서 왼쪽 방향에 있는 인왕정을 거쳐 무악재 하늘다리까지 가는 길은 별도의 이름이 붙어 있지 않다.
그래서 둘레길보다 고도가 더 낮고 걷기에도 더 편한 코스라서 인왕산자락길이란 이름을 붙여 보았다.
오늘은 평균 기온 13.7도(최고 16.2, 최저 11.7)로서 올 겨울 들어서 가장 따뜻한 날이긴 하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 땀은 많이 나지 않을 것 같다.
경복궁역 1번 출구에 모두 열한 명의 산케들이 모임으로써 연 4주 두 자릿수 참가다.
그래서 과거 기록을 찾아보니 2015년 4~5월에 기록했던 연 4주 두 자릿수 기록 이후 8년 6개월만!
연 5주 두 자릿수 기록은 어부인들도 산에 많이 나오곤 했던 2009년에 두 차례 있었다.
다음 주가 송년산행이어서 연 5주 두 자릿수 기록도 무난히 세우지 않을까?
10시 5분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걷기 시작하여 사직로를 따라 사직단 대문으로 향한다.
'사직단社稷壇'이란 현판이 걸린 보물 사직단 대문의 오른쪽 샛길을 따라 사직단으로 들어간다.
사직단은 '토지의 신 사社'와 '곡식의 신 직稷'에게 제사 지내는 곳으로, 조선의 역대 임금과 왕비의 위패를 모시던 사당인 종묘와 더불어 '종묘사직宗廟社稷(종사宗社)'이라 부르는 조선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종교시설이다.
좌묘우사左廟右社 원칙에 따라 태종 4년(1395) 종묘는 경복궁 근정전 어좌에 앉은 임금이 바라볼 때 왼쪽(동쪽), 사직은 오른쪽(서쪽)에 만들었다.
사직단 대문 오른쪽 앞길에 서 있는 높이 21m의 200년 묵은 황철나무는 종로구의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되었다.
한반도 강원도 이북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보기 드물고,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갈잎큰키나무로서 암수딴그루로 서로 다른 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이 각각 핀다.
사직단 앞문인 동신문東神門 담장 앞을 지난다.
동신문 틈으로 들여다본 사직단(앞쪽 국사단國社壇과 뒤쪽 국직단國稷壇으로 반반씩 나뉘어있다).
사직단 서쪽 담길 인왕산로를 따라 오른다.
인왕산로1길의 사직근린공원 안으로 들어선다.
사직근린공원 안에서 본격적인 산행 준비
사직근린공원의 서쪽 경계를 따라 인왕산 한양도성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도성 안길을 따라 인왕산 등산로 기점으로 향한다.
도성 안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인왕산 능선.
맨 오른쪽 봉우리가 인왕산(340m), 그 왼쪽 봉우리가 범바위, 맨 왼쪽은 부처바위(얼굴바위)이다.
인왕산 한양도성 안길을 따라 오르면서 점점 뚜렷해지는 절벽을 기대고 가부좌를 틀고 있는 부처바위 모습.
부처바위는 3개의 큰 바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맨 위 얼굴바위, 그 아래 얼굴을 받치고 있는 몸통바위, 맨 아래는 손을 다리 위에 올리고 가부좌를 틀고 앉은 다리바위다.
10시 31분 사직근린공원 인왕산 한양도성 안길은 북쪽의 인왕산로를 만나면서 끝나고 인왕산 등산로로 이어진다.
도성 안길은 인왕산 등산로이고, 바깥길은 인왕산자락길.
인왕산 한양도성 바깥길 즉 인왕산자락길 시작.
인왕산자락길에서 바라본 인왕산 바위들.
맨 왼쪽의 절벽 끝에 우뚝 선 바위는 앞서 보았던 부처바위이고, 오른쪽 끝에 밝게 보이는 바위와 그 오른쪽 옆 위로 조금 비스듬히 솟은 까만 바위를 합쳐 모자母子바위라고 부른다.
모자바위란 이름이 붙은 것은 고개를 쳐들고 있는 아이(검은색 비스듬한 바위)를 업고 있는 엄마 머리(밝게 보이는 큰 바위)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
인왕산자락길의 한양도성 갈림목.
인왕산자락길은 몇 계단 위에서 왼쪽으로 꺾어진다.
암벽에 자그마한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 노천에 자리잡은 인왕사.
인왕사 마애불 위쪽 절벽에 걸린 바위는 길이 나 있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 위태위태!
인왕산자락길의 군데군데 구멍이 뻥뻥 뚫린 해골바위.
해골바위 위에 올라선 산케들 모습과 해골바위 앞에선 산케들 모습!
인왕산자락길 전망대에서 남쪽을 조망.
아래 두 번째 사진의 왼쪽 끝 봉우리는 남산이고, 오른쪽 끝 봉우리는 안산 동봉수대.
안산자락길로 가는 도중의 인왕산자락길 데크
인왕정
인왕산자락길 데크길에서 바라본 북악재 하늘다리와 안산.
하늘다리 아래가 무악재이고 다리 건너면 서대문구이다.
무악재 하늘다리를 건너면서 뒤돌아본 인왕산 부처바위
11시 13분 안산자락길로 들어선다.
안산자락길 전망대에서 인왕산 배경으로 첫 전체 인증샷!
가운데 봉우리가 인왕산 정상이고 맨 오른쪽 봉우리가 부처바위, 두 봉우리 사이 나지막한 봉우리는 범바위.
11시 32분 자락길 전망대에서 즐거운 점심과 정상주 시간.
이 자락길전망대는 지금까지 산케들의 안산자락길 점심터였던 메타세콰이어 숲속무대와는 다른 곳이다.
안산자락길의 한 쉼터에서 아래쪽으로 홍제천으로 바로 연결되는 길이 나 있다.
서대문 이음길에서 만나는 안산방죽.
방죽이란 한자어 축방築防의 순우리말로서 파거나 둑으로 둘러막은 못을 말한다.
서대문이음길에 서 있는 소설가 만우 박영준 문학비.
박영준은 광복 후 연세대학교 교수를 역임하였기에 2016년 서거 40주기를 기념하여 연세대에서 세웠다.
서대문이음길 푯말과 이정표
홍제천으로 내려가면서 만난 서대문이음길의 연희숲속쉼터
서대문이음길의 연희숲속쉼터 끝자락인 홍제천 좌안에 조성된 물레방아, 물레방앗간, 황포돛단배.
물레방앗간에서 홍제천 징검다리 건너 우안길을 따라 오른쪽인 상류로 거슬러 올라간다.
12시 39분 홍제천 우안길에서 바라본 물레방앗간과 홍제천 인공폭포
인공폭포 앞 폭포마당에서 두 번째 인증샷을 만든다.
홍제천 우안길에서 백련교 앞 보행자다리를 건너 홍제천 좌안길을 따라 상류인 인왕시장 쪽으로 GoGo.
홍제천 보행자다리 위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본 홍제천 인공폭포
홍제천 오른쪽 찻길 홍제내길을 따라 계속 상류쪽으로 향한다.
이 길은 홍제1동마을둘레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홍제동 장미터널을 지난다.
3년 전 이곳을 지났을 땐 장미축제가 한창이었었다.
홍은동사거리 건너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사잇길인 인왕시장길로 들어섰다.
산행 시작 3시간 만인 오후 1시 11분 인왕시장 인왕골 참숯 소갈비살 전문점 도착.
열한 명의 산케 가운데서 맨 앞에 자리한 회산과 백산의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23. 12. 12 새샘
첫댓글 겨울 날씨답지 않은 포근한 날에 인왕,안산둘레길에서 힘들지 않게 걸었다.
해골바위 위,아래에서 찍은 모습들이 건강해 보이고, 너무 보기 좋습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불향기 갈비살 맛 좋았습니다. 새샘의 후기 남기느라 수고많았습니다.
인왕산,안산,홍제천을 연결하는 트레킹코스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연속 4주 동안 두자리 수의 산케들이 산행에 참가하는
기록도 8년 6개월만에 다시 만들고.....포근한 겨울날에 서울 한복판 도심의 자연공원을 누비고, 오랫만에 인왕골 소갈비살 맛도 보고
산케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새샘~후기 작성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주말이면 신케들과 삲길 함케 하는 맛에 산다
해골도 우리를 반겨주고
폭포도 시원하다
한 10주연속 두자리 합시다~
경복궁역에서 시작하는 인왕산 길ㅡ 무악재 ㅡ안산길ㆍ 홍제천 으로 가는
길이 아름답고 의미가 있다
인왕산길은 개인적으로 좀
익혀 봐야 겟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찍 나가면
하루가 편안 하고
1 주일이 편안 하다
원형 대장님의 오랜 경험으로 엄선된 코스들이라서 다들 의미가
있다
새샘 주필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늘 걷기좋은 새로운 길을 탐구하는 원형대장 덕분에 인왕산자락길 처음가 봤습니다. 편안한 흙길에 안산자락길과 연결되는 좋은 코스 개발해서 답사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새샘의 답사지도와 후기로 걸었던 길을 복기하는 재미도 늘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