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사, 야간투어/다낭(베트남 중부여행 9탄. 2019.02.09. 토요일)

[영이]

영응사(靈應寺 링엄사 Ling Ying Temple).​

손짜 반도의 미케 해변에서 해안선 끄트머리인 해발 693m의 산중턱에 위치한 불교사원.

월남전 때 공산정권을 피해서 탈출하던 배가 난파되어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그 시신들을 수습하던 사람들이 망인의 돈이며 금붙이 등 소지품을 모두 챙겨갔다. 그러자 밤마다 귀신이 나타나서 이들을 괴롭혔고, 견디다 못해 망인들의 넋을 기리고자 2003년에 한화로 400억원을 들여 사찰을 짓게 되었다. 귀신이 억울해할 정도로 큰 돈 같다.

영응사 위쪽에 주차를하고 내려오면서 구경을 한다.

대웅전 경내에 들어서면 화려한 지붕의 처마선과 건물 외벽의 장식이 눈에 뜨인다.

해수관음상

영응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흰 대리석으로 조각한 67m 높이의 해수관음보살상이다. 불가에서는 특히 바다를 향한 관음보살을 해수관음보살이라 하는데, 해수관음보살은 바다에 관련된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해주고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낙산사 홍련암, 여수 향일암, 남해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 등 4대 해수관음보살상이 있다. 영응사의 해수관음상은 동남아 최대라고 하지만, 베트남인들은 해수관음보살상을 바다를 수호신으로 여기고 ‘레이디 부다(Lady Buddha)’라고 말한다. 택시기사에게 ‘레이디 부타’라고만 말해도 알아들을 정도이다.

링엄사 패루(일주문)

6각9층탑. 와불.

오행산과 다낭시내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향한다. 원데이 시내투어를 마치고 렌트기사에게 추가요금 400,000VND외에 팁 10만동을 주었다. 무척이나 고마워한다. 잘한건지 모르겠다.

알라카르트 다낭 비치 호텔(A La Carte Da Nang Beach Hotel)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먹으러 레드 스카이 레스토랑을 찾았다.

주메뉴로 검은소와 닭가슴살, 양고기, 폭찹을 전부 헝그리 300g짜리로 주문하고 함께 따라오는 사이드 메뉴를 선택한 뒤 소스는 추천을 받았다. 와인은 맨위에 적힌 아베르네트 소비뉴 1병을 주문. 와인 중 가장 저렴한 축이었지만 와인을 잘 모르는 나에게는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다. 맛있었지만 가격은 베트남 물가에 비해 꽤 나가는 곳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근처의 용다리로 향한다.

주간에 둘러본 용머리 쪽이 아닌 구시가지 쪽 꼬리부분이다. 꽃으로 참 이쁘게 만들어 보기가 좋았다.

저멀리 까우 송한(한강 다리)의 야경도 보기에 좋았다.

야간투어를 마치고 호텔에 도착. 호텔에 들어가기 전, 호텔 뒤쪽에 위치한 미니마트에서 맥주와 과자, 견과류와  과일노점상에서 람부탄 한팩을 구매했다.

조금은 이른 8시 40분. 아들들은 피트니스 센타로, 우리는 미케비치를 둘러보러 해변으로 갈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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