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차를 선듯 내놓으신 태풍님
그리고 장을 마련해 주신 운영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간단시음기를 적어 봅니다.
지난 이벤트 상품으로 받은 보이왕 숙병
설명서에 의하면
"곡우 전 일아일엽으로 만든 보이 극품, 보이왕 숙병" 으로
"중국 운남의 하개다산 고차수 찻잎 중에서도 새순으로만 만든 최고급 보이 춘차 숙병" 라고 하면서
"농약이나 비료는 사용하지 않고 야생 그대로 재배한 차나무의 찻잎 그 중에서도 곡우전 여린잎으로만 만들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된 매우 귀한 차."라고 적혀 있습니다.
보이차를 설명할때 좋은 단어들은 다 들어 간듯 하네요
경험상 화려한 말들로 설명된 차들은 말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번 볼까요?
위와 같은 포장은 주로 로스팅된 커피를 포장할때 많이 하는데
그 크기가 궁금해 집니다.
미국 농무성 오가닉 인증을 받은 마크도 보이구요
포장지에서 차를 꺼내 보니 외비가 의외로 약한 종이로 되어 있네요
그리고 포장지입구와 차의 크기가 너무 딱 맞아
차를 포장지에서 꺼낼때 외비가 찢어 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사실 포장된 상태는 썩 맘에 들지 않네요
아이폰과 비교 입니다.
대략 짐작이 가지요
아주 어린잎으로 그것도 일아일엽 으로 만든 보이숙병
병면의 상태는 괜찮아 보입니다.
그 여린잎으로 어찌 유념 등의 가공을 했을지....
그리고
그 좋은 잎으로 왜 숙차를 만들었을까..
조금은 궁금해 지는 부분입니다.
4그람 정도 조심스레 떼어 봅니다.
자사호를 사용하지 않고 개완을 사용하여 엽저의 상태와
좀더 리얼한 향을 음미해 봅니다.
첫번째 탕색인데 아주 빠르게 빼낸 것이고
보통 숙차를 마실때는 두번정도 세다를 하는데
두번째는 좀더 길게 세다를 하고
탕색을 보니 매우 진한 흙갈색이면서 흐려 보이고
두번 세다를 마치고 난 다음 첫번째 탕색인데
탕의 색으로만 보면 조금 실망스러운 색입니다
그렇다면 맛은요
순하면서 부드럽고 향도 은은하고
첫인상은 탕색과는 다르게 "마실만 하다."라고 개인적으로 평을 해 봅니다.
세다를 제외하고 다섯번째 탕색인데
검정색이 조금 빠지고 맑아 졌습니다.
그러면서 단맛도 조금 배어 나오고
열번째 정도 탕색인데..
단맛은 그런데로 유지되지만
향과 맛은 급격하게 빠져버려 물맛이 베어 나옵니다.
엽저의 상태는 보이는 바와 같습니다.
단단하게 말려 있어 물에 오래 담가 두어도 펴지지 않아서 그 상태를 확인하기에는 조금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간단 시음기를 정리하자면
125그람 짜리 숙병차가 10만원이라면 살짝 부담스러운데
설명처럼 그런 찻잎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 다면 수긍이 가는 가격입니다.
맛이야 마시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하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데 맛이 급격하게 빠지는 단점이 있지만
"마실만 하다."라고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첫댓글 기대를 너무도 많이 하신것 같은데 조금은 실망 하신듯하내요..ㅎㅎ
지금 생각 입니다만, 늘뫼님 생각 처럼 그 좋은것을 왜 숙차로 만들엇을까요...
"마실만 하다" 라고 결론 내려 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좀더 시간이 지난후 "좋다!" 하실수 있게 익어갓으면 좋겠내요.
덕분에 뽀얀 속살을 볼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 입니다. 시음기 잘보고 갑니다.
태풍님 개인적으로 숙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기호가 반영된 것입니다 어떤 분에겐 아주 맛있는 차일수 있습니다
한손에 쏙~ 아주 귀엽고 앙증맞은 사이즈네요.
병면 색깔 예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특유의 숙차향이 있는데 여기까지 솔솔 풍기는 듯합니다.
내부포장지가 좀 성의없긴 하지만 투박하고 허술해서 전 왠지 더 맛있어 보이는걸요~
겉포장재는 산차에 더 어울릴 듯... 산차였으면 꺼내실 때 힘드시지도 않을 테고... 암튼 아 맛보고 싶당....^^
근데 태풍님, 이런 차는 어디서 구입하는 건가요? 사루비아다방이 대체 어디에 있는 다방인지....ㅎ
포장방식도, 긴압된 그램수도 우리가 익히 아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
미국마크 어쩌고 하는 걸 보니 서양국가들로 수출된 차를 다시 역수입 해와서 파는 것인 듯합니다. 그런가요?
사루비아라고 검색하시면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보는 사이트라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렀네요
사루비아 다방은 서울 삼청동에 있답니다.(가보진 않아서)
주로 홍차,무이암차,백차 등 여러종류를 취급하십니다.
죽로재 처럼 직접 차를 수입하고 브렌딩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카페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쪽에선 꾀 알려진 곳 입니다.
정기적 으로 차 수업도 개설하여 차 문화 전파에 힘쓰고 계시고..
정말 어린이파리로 만들었네요.
월향님 말씀처럼 병면 예술입니다. ㅎㅎㅎ
포장에 신경을 더 썼으면 좋았겠습니다~
꺼내고 다시 포장하고 할 때 많이 부서질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투차량을 약 3그람 정도로 잡으면 탕색이나 맛에서 좀 더 좋게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멋진 사진과 시음기 잘 봤습니다~
다음에는 말씀처럼 투차량을 줄이고 자사호에 마셔봐야 겠어요
숙차에 반해 사는 무설자는 그저 맛이 궁금궁금 이옵니다 ㅎㅎㅎ^^
혹시 나중에 다회라도 하게 되면 맛볼수 있지 않을 까요
하개지역 차의 인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차의 가공상태도 좋아보이고 차옆도 참 예뻐보입니다..
10년 정도 지나면 명품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
전체적으로 만듭세는 좋습니다..숙차의 향미도 있구요..저도 그렇게 되길 바라는데..그때까지 저 차가 남아 줄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