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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句는 4句로 이루어지는 최소의 詩體(시체)이며,
한 句의 자수가 5자인 五言絶句와 7자인 七言絶句 두 종류가 있는데,
絶句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8句의 시 律詩(율시)를 半絶(반절)한 것,
또는 1句 1絶의 뜻이라는 등 여러 설이 있으나 정설은 아직 없다.
오언절구의 기원은 六朝(육조)의 晉(진)․宋(송) 때 揚子江(양자강) 하류․중류 지역에서
남녀간의 애정을 경묘한 표현으로 노래하여 유행했던
子夜歌(자야가)․서곡가(西曲歌) 등의 民歌(민가)에 있으며,
이것이 나중에 문인들의 주목을 끌어 齊(제)․梁(양) 이후로
활발하게 만들어지기에 이르러 민가풍의 것으로부터
차차 무게와 깊이를 더한 것이 되었고,
唐代(당대)에는 韻律(운율)의 규격도 갖추어져 近體詩(근체시)의 하나로서 형태가 정해졌다.
絶句는 최소의 詩體이니만큼 착상․감각․
표현에 고도의 날카로움이 있어야 하고, 또 言外(언외)의 情(정)이라는 여운이 존중되는 것으로, ‘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독좌유황리 탄금부장소 심림인부지 명월래상조)’는 王維 詩 ‘竹里館(왕유 시 죽리관)’인데, 불과 20자 속에 幽玄(유현)의 세계가 포착되고 시인의 유유한 심경이 여운을 남긴 것과 같이, 絶句는 문자 하나하나가 음미되고, 句 하나하나가 긴밀히 구성되며, 起承轉結(기승전결)의 구성법도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서 자연히 정해진 것이다. 唐代의 絶句를 모은 것으로는 송나라 洪 邁(홍 매)의 <萬首唐人絶句(만수당인절구)> 101권이 있는데, 그 중에서 75권이 七言絶句이다.
본서에서는 五言古詩라 하더라도 편의상 넉 줄 시는 第1章 五言絶句에 여덟 줄 시는 第2章 五言律詩에 편집하였다.
1. 感事(감사)
-子漪 于 濆(자의 우 분)
花開蝶滿枝 花謝蝶還稀 惟有舊巢燕 主人貧亦歸
화개접만지 화사접환희 유유구소연 주인빈역귀
꽃이 피면 나비는 꽃가지에 가득하고
꽃이 시들면 나비는 날아가 버린다.
오직 옛 둥지를 잊지 않은 제비만
주인이 가난해도 여전히 찾아온다.
直譯(직역) - 꽃이(花) 피면(開) 나비는(蝶) 꽃가지에(枝) 가득하고(滿)
꽃이(花) 시들면(謝) 나비는(蝶) 돌아가(還) 드물다(稀).
오직(惟) 옛(舊) 둥지에(巢) 있는(有) 제비만이(燕)
주인 된(主) 사람이(人) 가난해도(貧) 또한(亦) 돌아온다(歸).
題意(제의) - 부귀할 때는 사람들이 모여들지만 세력이 시들고 나면 떠나버리는 경박한 세상인심을 비유하여 읊은 詩(시).
2. 江南曲(강남곡)
-儲光羲(저광희)
日暮長江裏 相邀歸渡頭 落花如有意 來去逐船流
일모장강리 상요귀도두 낙화여유의 내거축선류
해가 강 속으로 저무는데
서로 만나 부두로 돌아왔다.
낙화가 만일 뜻이 있다면
오가는 뱃전에 흘러가리라.
直譯(직역) - 해는(日) 긴(長) 강(江) 속으로(裏) 저무는데(暮)
서로(相) 만나(邀) 나루(渡) 머리로(頭) 돌아왔다(歸).
떨어지는(落) 꽃도(花) 만일(如) 뜻이(意) 있다면(有)
오고(來) 가는(去) 배를(船) 쫓아(逐) 흘러라(流).
題意(제의) - 해가 저무는 부두에서 지는 꽃을 보고 그 느낌을 江南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읊은 詩(시).
3. 江雪(강설)
-子厚 柳宗元(자후 유종원)
千山鳥飛絶 萬徑人蹤滅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천산조비절 만경인종멸 고주사립옹 독조한강설
산엔 새도 나르지 않고
길엔 사람도 보이지 않는데,
외로운 배에 늙은 어부가
홀로 차가운 강 눈을 낚고 있네.
直譯(직역) - 온(千) 산에는(山) 새들도(鳥) 날다가(飛) 그만두고(絶)
모든(萬) 길에는(徑) 사람(人) 자취도(蹤) 보이지 않는데(滅),
외로운(孤) 배에(舟) 도롱이 입고(蓑) 삿갓 쓴(笠) 늙은이가(翁)
홀로(獨) 차가운(寒) 강(江) 눈을(雪) 낚고 있네(釣).
題意(제의) - 새들도 날지 않고 사람도 보이지 않는 차가운 겨울에 늙은 어부 홀로 눈 속에서 고기 낚는 모습을 읊은 詩(시).
4. 江樓(강루)
-韋承慶(위승경)
獨酌芳春酒 登樓已半醺 誰驚一行雁 衝斷過江雲
독작방춘주 등루이반훈 수경일행안 충단과강운
홀로 마시는 향긋한 봄 술로
높은 다락에 오르니 취기가 돈다.
기러기 한 떼에 놀라 보라 보니
구름을 가르며 날아간다.
直譯(직역) - 홀로(獨) 따르는(酌) 향긋한(芳) 봄(春) 술로(酒)
다락에(樓) 오르니(登) 이미(已) 반쯤(半) 취했네(醺).
누가(誰) 한(一) 줄(行) 기러기에(雁) 놀랄까(驚)
강(江) 구름을(雲) 찔러(衝) 가르며(斷) 지나가네(過).
題意(제의) - 홀로 향긋한 봄 술을 마시고 다락에 올라 기러기 한 떼가 구름을 가르며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읊은 詩(시).
5. 江行無題(강행무제)
-仲文 錢 起(중문 전 기)
咫尺愁風雨 匡廬不可登 祗疑雲霧窟 猶有六朝僧
지척수풍우 광려불가등 지의운무굴 유유육조승
비바람에 지척을 분간할 수 없어
구불구불 여산을 오를 수가 없다.
다만 저 구름과 안개 자욱한 골짜기에
아직 육조의 스님들이 살고 있을까.
直譯(직역) - 여덟 치와(咫) 한자에도(尺) 근심스러운(愁) 바람불고(風) 비 오니(雨)
휘어진(匡) 여산을(廬) 오를(登) 수가(可) 없다(不).
다만(祗) 의심스러운 것은(疑) 구름과(雲) 안개(霧) 바위굴에(窟)
아직도(猶) 육조의(六朝) 스님들이(僧) 있을까(有).
題意(제의) - 바로 앞도 분간할 수 없는 근심스런 비바람에 강 길을 가면서 안개 깊은 廬山(여산)의 모습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六朝 : 建業(건업)에 도읍 한 여섯 나라로 吳․東晋․宋․齊․梁․陳(오․동진․송․제․양․진)을 말하는데 문학상으로는 魏․晉(위․진)에서 남북조를 거쳐 隋(수)에 이르는 기간을 통칭 함.
6. 見渭水思秦川(견위수사진천)
-岑 參(잠 삼)
渭水東流去 何時到雍州 憑添兩行淚 寄向故園流
위수동류거 하시도옹주 빙첨양항루 기향고원류
위수가 동쪽으로 흘러
어느 때나 옹주에 이를까.
두 줄기 눈물을 더하여
고향으로 흘러 보내리.
直譯(직역) - 위수가(渭水) 동쪽으로(東) 흘러(流) 가서(去)
어느(何) 때나(時) 옹주에(雍州) 이를까(到).
기대어(憑) 두(兩) 줄기(行) 눈물을(淚) 더하여(添)
옛(故) 동산을(園) 향하여(向) 흘려(流) 보내리(寄).
題意(제의) - 흘러가는 渭水를 바라보니 고향 雍州로 흐르는 秦川이 생각나 눈물이 난다고 읊은 詩(시).
註解(주해) - 渭水 : 長安(장안)에 이르러 黃何(황하)로 흘러가는 물.
秦川 : 渭水가 長安에 들어가서 秦川이 됨.
雍州 : 長安을 가리킴.
行 : ①갈 행. 行路(행로). ②줄 항. 行列(항렬).
故園 : 고향.
7. 溪居(계거)
-中立 裵 度(중립 배 도)
門徑俯淸溪 茅簷古木齊 紅塵飛不到 時有水禽啼
문경부청계 모첨고목제 홍진비부도 시유수금제
문 앞길은 맑은 개울 굽어보는데
초라한 초가 처마는 고목과 나란하구나.
이곳엔 세상 티끌도 날아들지 못하는데
가끔씩 물새만 울고 있을 뿐이로다.
直譯(직역 ) - 문 앞의(門) 길은(徑) 맑은(淸) 개울(溪) 굽어보는데(俯)
띠로 이은 집(茅) 처마는(簷) 오래된(古) 나무와(木) 나란하구나(齊).
붉은(紅) 티끌도(塵) 날아(飛) 이르지(到) 못하는데(不)
때로(時) 물(禽) 새만(水) 울고(啼) 있을 뿐이로다(有).
題意(제의) - 세상 티끌도 날아들지 못하고 가끔씩 물새만 우는 맑은 개울가 깊은 산골 풍경을 읊은 詩(시).
8. 古墳(고분)
-樂天 白居易(낙천 백거이)
古墳何代人 不知姓與名 化爲路傍土 年年春草生
고분하대인 부지성여명 화위노방토 연년춘초생
이 무덤은 어느 시대 무덤일까
그 성도 이름도 알지 못 하겠네.
길가 한 줌 흙으로 변하여
해마다 봄풀만 돋아나네.
直譯(직역) - 오래된(古) 무덤은(墳) 어느(何) 시대(代) 사람일까(人)
성씨와(姓) 함께(與) 이름도(名) 알 수(知) 없네(不).
길(路) 가에(傍) 흙으로(土) 모양이 바뀌게(化) 되어(爲)
해마다(年) 해마다(年) 봄(春) 풀만(草) 돋아나네(生).
題意(제의) - 살아서는 갖은 영화를 누렸다 해도 죽어지면 길가의 한 줌 흙으로 변하는 인생무상을 읊은 詩(시).
9. 古意(고의)
-致堯 崔國輔(치요 최국보)
淨掃黃金階 飛霜皎如雪 下廉彈箜篌 不忍見秋月
정소황금계 비상교여설 하렴탄공후 불인견추월
섬돌을 정갈히 쓸고 있는데
날리는 서리는 눈 같이 희구나.
발을 내리고 공후를 타는데
차마 저 달은 볼 수가 없을레라.
直譯(직역) - 깨끗하게(淨) 누른(黃) 금빛(金) 섬돌을(階) 비로 쓰는데(掃)
날리는(飛) 서리는(霜) 눈(雪) 같이(如) 희구나(皎).
발을(廉) 내리고(下) 공후를(箜篌) 타는데(彈)
참아(忍) 가을(秋) 달은(月) 볼 수가(見) 없구나(不).
題意(제의) - 서리 내린 밤에 공후를 타며 옛 풍류를 즐기는데 차마 밝은 달을 쳐다볼 수 없는 심정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箜篌 : 하프와 비슷한 현악기의 한가지이며, 23줄의 竪(수)箜篌와 4~6줄의 臥(와)箜篌 그리고 10줄의 鳳首(봉수)箜篌 세 가지가 있는데, 중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으나 언제 어떠한 경로로 전래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문헌상의 기록도 거의 없어 그 흔적을 찾기조차 힘들다고 함.
10. 古秋獨夜(고추독야)
-樂天 白居易(낙천 백거이)
井梧凉葉動 隣杵秋聲發 獨向檐下眠 覺來半牀月
정오량엽동 인저추성발 독향첨하면 각래반상월
우물가 오동잎이 떨어지고
이웃의 다듬이는 가을 소린데,
홀로 처마 밑에 졸다가
깨어 보니 달만 평상에 비치더라.
直譯(직역) - 우물에(井) 오동나무는(梧) 쓸쓸히(凉) 잎이(葉) 흔들리고(動)
이웃의(隣) 다듬이는(杵) 가을(秋) 소리를(聲) 내는데(發),
홀로(獨) 처마(檐) 아래로(下) 나아가(向) 졸다가(眠)
깨어나(覺) 오니(來) 반쪽(半) 평상에(牀) 달이 비치더라(月).
題意(제의) - 오동잎 떨어지고 다듬이 소리 들리는 평상에서 홀로 자다 깨어난 가을밤의 정경을 읊은 詩(시).
11. 空山春雨圖(공산춘우도)
-戴 熙(대 희)
空山足春雨 緋桃間丹杏 花發不逢人 自照溪中影
공산족춘우 비도간단행 화발불봉인 자조계중영
빈산에 봄비 촉촉하니
복숭아꽃 살구꽃 울긋불긋.
꽃이 피어도 맞아주는 이 없으니
스스로 비춰보는 개울 속 그림자.
直譯(직역) - 빈(空) 산에(山) 충분히(足) 봄(春) 비 내리니(雨)
붉은 빛(緋) 복숭아꽃(桃) 사이에(間) 붉은(丹) 살구꽃이네(杏).
꽃이(花) 피어도(發) 맞아주는(逢) 사람(人) 없으니(不)
스스로(自) 개울(溪) 속(中) 그림자로(影) 비춰보네(照).
題意(제의) - 봄비 내리는 빈산에 복숭아꽃 살구꽃 울긋불긋 피어 개울 속에 그림자만 비추고 있는 그림을 보며 읊은 詩(시).
12. 關山月(관산월)
-儲光羲(저광희)
一雁過連營 繁霜覆古城 胡笳在何處 半夜起邊聲
일안과연영 번상복고성 호가재하처 반야기변성
진영을 날아가는 한 줄기 기러기
서리는 성 위에 하얗게 내렸는데,
아득히 들려오는 오랑캐 피리소리
밤이 새도록 변경에서 들려오네.
直譯(직역) - 한(一) 기러기 떼(雁) 군대가 진을 친 곳을(營) 잇닿아(連) 지나가고(過)
많은(繁) 서리는(霜) 옛(古) 성을(城) 덮었는데(覆),
오랑캐의(胡) 갈잎 피리는(笳) 어느(何) 곳에(處) 있는가(在)
한창(半) 밤인데(夜) 나라의 경계가 되는 곳에서(邊) 소리가(聲) 일어나네(起).
題意(제의) - 한 줄기 기러기 떼는 진영을 날아가는데 오랑캐들은 밤이 새도록 피리를 불고 있는 關山의 정경을 읊은 詩(시).
13. 宮中題(궁중제)
-文宗皇帝(문종황제)
輦路生秋草 上林花滿枝 憑高何限意 無復侍臣知
연로생추초 상림화만지 빙고하한의 무부시신지
길에는 가을 풀이 돋고
뜰에는 꽃들이 가득해도,
지금 끝없는 내 심정을
곁 사람도 알지 못하리.
直譯(직역) - 임금님이 타는 수레(輦) 길에(路) 가을(秋) 풀이(草) 돋고(生)
임금님(上) 숲에(林) 꽃이(花) 가지에(枝) 가득해도(滿),
높은데(高) 의지하여보니(憑) 어찌(何) 마음에(意) 끝이 있겠는가(限)
곁에서 모시는(侍) 신하도(臣) 다시(復) 알지(知) 못하리(無).
題意(제의) - 풀들도 꽃들도 곁에 있는 사람도 자신의 깊은 뜻을 알아주지 않는 안타까운 심정을 문종이 궁중에서 읊은 詩(시).
註解(주해) - 復 : ①돌아올 복. 復歸(복귀). ②다시 부. 復興(부흥).
14. 勸酒(권주)
-武陵 于 鄴(무릉 우 업)
勸君金屈巵 滿酌不須辭 花發多風雨 人生足別離
권군금굴치 만작불수사 화발다풍우 인생족별리
그대에게 황금 술잔으로 권하니
이 술을 사양 마시게.
꽃이 피면 비바람에 흩날리듯
인생도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라네.
直譯(직역) - 그대에게(君) 황금으로(金) 깎은(屈) 술잔을(巵) 권하니(勸)
가득한(滿) 술을(酌) 모름지기(須) 거절하지(辭) 마시게(不).
꽃이(花) 피면(發) 바람(風) 비가(雨) 많아지듯(多)
사람(人) 사는 것도(生) 헤어지고(別) 헤어지는 것을(離) 만족하게 여겨야한다네(足).
題意(제의) - 꽃이 피었다가 비바람에 흩날리듯이 사람도 결국 서로 헤어지고 마는 인생 애환을 술을 권하며 읊은 詩(시).
15. 洛陽訪袁拾遺不遇(낙양방원습유불우)
-浩然 孟 浩(호연 맹 호)
洛陽訪才子 江嶺作流人 楣梅花早 何如此地春
낙양방재자 강령작류인 문도매화조 하여차지춘
낙양에 가서 임을 찾으니
강령으로 귀양 갔더라.
그곳은 매화꽃이 일찍 핀다지만
어찌 낙양의 봄만 하랴.
直譯(직역) - 낙양에(洛陽) 재능이 있는(才) 사람을(子) 찾았더니(訪)
강령 땅으로(江嶺) 귀양 간(流) 사람이(人) 되었더라(作).
매화(梅) 꽃이(花) 이르다는(早) 말은(道) 들었지만(聞)
어찌(何) 이(此) 땅의(地) 봄과(春) 같으랴(如).
題意(제의) - 拾遺 벼슬의 袁씨가 귀양 간 洛陽은 매화꽃이 일찍 핀다고는 하지만 이 곳의 봄만은 못할 것이라고 읊은 詩(시).
16. 蘭(난)
-正淑 鄭允瑞(정숙 정윤서)
竝石疏花瘦 臨風細葉長 靈均淸夢遠 遺風滿沅湘
병석소화수 임풍세엽장 영균청몽원 유풍만원상
여윈 꽃은 돌 곁에 성글고
길고 가는 잎은 바람에 날린다.
옛 시인의 맑은 꿈은 아득하지만
남겨진 풍류는 강물에 가득하다.
直譯(직역) - 돌에(石) 나란한(竝) 성근(疏) 꽃은(花) 여위었고(瘦)
바람에(風) 마주 대한(臨) 가는(細) 잎은(葉) 길다(長).
굴원이란 시인의(靈均) 맑은(淸) 꿈은(夢) 아득하지만(遠)
남겨진(遺) 멋은(風) 원수라는 강과(沅) 상수라는 강에(湘) 가득하다(滿).
題意(제의) - 난초를 보니 屈原의 맑은 꿈은 아득하지만 남겨진 풍류는 沅湘에 가득한 느낌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靈均 : 屈原(굴원)의 字(자). 楚(초)나라 왕족 출신인 屈原은 뛰어난 재능으로 20대에 임금의 총애를 받았으나 모함을 받아 추방을 당하였고, 그 후 楚나라가 晉(진)나라에 패하자 49세로 다시 쫓겨나 湘江 기슭을 오르내리며 정치적 향수와 좌절 속에 유랑 10년의 세월을 보내다가, 돌을 품고 汨羅水(멱라수)에 몸을 던져 62세의 생을 마감하였는데, 중국 최고의 비극적 시인으로 평가하며 작품으로는 離騷․天問․漁父詞(이소․천문․어부사) 등이 있음.
沅湘 : 동정호로 흐르는 두 강 이름.
17. 南樓望(남루망)
-盧 僎(노 선)
去國三巴遠 登樓萬里春 傷心江上客 不是故鄕人
거국삼파원 등루만리춘 상심강상객 불시고향인
서울 떠나 삼파로 멀리 와
다락에 오르니 만 리가 봄이구나.
강둑을 걷는 사람 가운데
고향 친구는 하나도 없구나.
直譯(직역) - 나라를(國) 떠나(去) 사천성 삼파로(三巴) 멀어져(遠)
다락에(樓) 오르니(登) 온갖(萬) 거리가(里) 봄이로다(春).
아픈(傷) 마음(心) 강(江) 위(上) 나그네(客)
이는(是) 옛(故) 마을(鄕) 사람이(人) 아니로다(不).
題意(제의) - 남쪽 다락에 올라보니 만 리가 봄빛인데 강 위를 걷는 사람 가운데 고향 사람이 하나도 없는 심정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三巴 : 지금의 四川省 保寧府 巴江(사천성 보령부 파강) 근처에 있음.
18. 鹿柴(녹채)
-摩詰 王 維(마힐 왕 유)
空山不見人 但聞人語響 返景入深林 復照靑苔上
공산불견인 단문인어향 반경입심림 부조청태상
빈산이라 사람은 보이지 않고
어디서 들리는 사람 소리.
저녁노을이 숲 속에 스미더니
다시 푸른 이끼를 비치네.
直譯(직역) - 빈(空) 산이라(山) 사람은(人) 보이지(見) 않고(不)
다만(但) 사람의(人) 말(語) 소리가(響) 들린다(聞).
되돌아오는(返) 햇빛이(景) 깊은(深) 숲으로(林) 들어가더니(入)
다시(復) 푸른(靑) 이끼(苔) 위를(上) 비친다(照).
題意(제의) - 조용한 사슴 목장으로 반사되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柴 : ①섶 시. 柴扉(시비). ②가지런하지 않을 치. 柴池(치지). ③쌓을 자. 助我擧柴(조아거자). ④울타리 채. 鹿柴(녹채).
19. 答武陵田太守(답무릉전태수)
-少伯 王昌齡(소백 왕창령)
仗劍行千里 微軀敢一言 曾爲大梁客 不負信陵恩
장검행천리 미구감일언 증위대양객 불부신능은
칼 차고 먼 길을 떠나며
한 말씀드리리다.
그간 귀댁의 손이 되어
받은 큰 은혜 잊지 아니하리다.
直譯(직역) - 칼을(劍) 지팡이 삼아(仗) 천리를(千里) 가면서(行)
천한(微) 몸이(軀) 감히(敢) 한(一) 말씀하나이다(言).
일찍이(曾) 대양 신능군의(大梁) 손이(客) 되었던(爲)
신능군의(信陵) 은혜를(恩) 저버리지(負) 아니하리다(不).
題意(제의) - 大梁의 信陵君이 그간 베풀어준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武陵 땅 田太守에게 올리려고 읊은 詩(시).
註解(주해) - 信陵 : 魏公子(위공자) 信陵君으로 선비를 좋아하여 잘 대접하였기 때문에 모여든 선비가 三千 名(삼천 명)이나 되었다고 함.
20. 答人(답인)
-太上隱者(태상은자)
偶來松樹下 高枕石頭眠 山中無曆日 寒盡不知年
우래송수하 고침석두면 산중무력일 한진부지년
소나무 아래로 와서
돌을 베고 잠이 들었다.
산중에 달력이 없으니
추위가 가도 날짜를 모르겠다.
直譯(직역) - 우연히(偶) 솔(松) 나무(樹) 아래로(下) 와서(來)
돌(石) 머리를(頭) 높게(高) 베고(枕) 잠들었다(眠).
산(山) 속에서는(中) 책력이(曆) 없는(無) 나날이니(日)
추위가(寒) 다 가도(盡) 때를(年) 알지(知) 못하겠다(不).
題意(제의) - 졸리면 소나무 아래서 자고 추위가 다 가도 날짜에 관심 없는 隱者(은자)의 생활을 사람에게 答하여 읊은 詩(시).
21. 獨坐敬亭山(독좌경정산)
-淸蓮居士 李 白(청연거사 이 백)
衆鳥高飛盡 孤雲獨去閑 相看兩不厭 只有敬亭山
중조고비진 고운독거한 상간양불염 지유경정산
뭇 새들은 멀리 날아가고
외로운 구름만 홀로 한가로워라.
마주 보며 둘 다 싫어하지 않음은
오직 경정산 뿐이라.
直譯(직역) - 뭇(衆) 새들은(鳥) 높이(高) 다(盡) 날아가고(飛)
외로운(孤) 구름은(雲) 홀로(獨) 한가로이(閑) 간다(去).
서로(相) 바라보며(看) 둘 다(兩) 싫어하지(厭) 아니함은(不)
다만(只) 경정산이(敬亭山) 있음이라(有).
題意(제의) - 새들은 다 날아가고 외로운 구름도 한가로운데 항상 마주하여도 싫지 않은 敬亭山에 앉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敬亭山 : 중국 安徽省(안휘성)의 宣城(선성)에 있는 산.
22. 登鸛鵲樓(등관작루)
-季陵 王之渙(계릉 왕지환)
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백일의산진 황하입해류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
해는 서산에 지고
황하는 바다로 흘러간다.
더 멀리 바라보고자
다시 한 층을 오른다.
直譯(직역) - 빛나는(白) 해는(日) 산을(山) 의지하여(依) 다해가고(盡)
황하는(黃河) 바다로(海) 흘러(流) 들어간다(入).
천리를(千里) 다(窮) 보고자(目) 하여(欲)
다시(更) 한(一) 층(層) 다락으로(樓) 오른다(上).
題意(제의) - 鸛鵲樓에 올라 해는 서산에 지려하고 黃河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맑고 평화로운 풍경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鸛鵲樓 : 지금의 山西省 浦州府(산서성 포주부)의 남쪽에 있는 삼층의 다락.
鸛鵲 : 까치.
23. 登柳州蛾山(등유주아산)
-子厚 柳宗元(자후 유종원)
荒山秋日午 獨上意悠悠 如何望鄕處 西北是融州
황산추일오 독상의유유 여하망향처 서북시융주
가을 한 낮에
산에 오르니 아득하구나.
고향 쪽에는
다만 융주만 보이누나.
直譯(직역) - 거친(荒) 산을(山) 가을(秋) 날(日) 낮에(午)
홀로(獨) 오르니(上) 마음이(意) 한가하고(悠) 한가하구나(悠).
어찌(如) 어찌하여(何) 고향을(鄕) 바라보는(望) 곳에(處)
서북쪽(西北) 여기가(是) 융주인가(融州).
題意(제의) - 가을 낮에 柳州의 蛾山에 오르니 그리운 고향은 보이지 않고 融州만 보이는 답답한 심정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柳州 : 지금의 廣西省 柳州府(광서성 유주부)에 있는 지명.
蛾山 : 柳州府 서쪽에 있는 山.
融州 : 柳州 북쪽에 있는 고을.
24. 晩望(만망)
-樂天 白居易(낙천 백거이)
江城寒角動 沙州夕鳥還 獨在高亭上 西南望遠山
강성한각동 사주석조환 독재고정상 서남망원산
강 언덕에 피리소리 들려오고
사주에 해 지니 새들이 모여드는데,
홀로 정자에 올라
서남쪽 먼 산을 바라본다.
直譯(직역) - 강 언덕(江) 성에서(城) 차가운(寒) 피리소리(角) 흔들리고(動)
사주에는(沙州) 저녁에(夕) 새들이(鳥) 돌아오는데(還),
홀로(獨) 높은(高) 정자(亭) 위에(上) 있어(在)
서남쪽(西南) 먼(遠) 산을(山) 바라본다(望).
題意(제의) - 피리소리 들려오고 새들도 모여드는 석양에 홀로 정자로 올라 먼 산을 바라보며 읊은 詩(시).
註解(주해) - 沙州 : 지금의 甘肅省 安西縣(감숙성 안서현)에 있는 地名(지명).
25. 梅溪(매계)
-子駿 韋 驤(자준 위 양)
淸影寵寒水 幽香逐晩風 和羹人已遠 谿上自芳叢
청영총한수 유향축만풍 화갱인이원 계상자방총
맑은 그림자 싸늘한 물에 드리우고
그윽한 향기는 저녁 바람을 다툰다.
사랑하는 사람 이미 멀어졌지만
시냇가에 무더기로 향기롭다.
直譯(직역) - 맑은(淸) 그림자는(影) 차가운(寒) 물을(水) 사랑하고(寵)
그윽한(幽) 향기는(香) 저녁(晩) 바람을(風) 다툰다(逐).
국(羹) 버무리는(和) 사람은(人) 이미(已) 멀어졌어도(遠)
시내(谿) 가에(上) 저절로(自) 무더기로(叢) 향기롭다(芳).
題意(제의) - 알아주는 사람 이미 멀어졌어도 맑은 그림자 그윽한 향기로 시냇가에 피어있는 매화를 읊은 詩(시).
註解(주해) - 和羹 : ①갖가지 양념을 하여 간을 맞춘 국. ②임금을 보좌하는 재상. 殷(은) 나라 고종 때에 傅說(부열)이란 사람을 ‘和羹鹽梅(화갱염매)’라고 칭송하였는데, 소금과 식초를 쳐서 국 맛을 고르게 맞춘다는 뜻으로 나라의 정치를 맡아보는 재상을 이름.
說 : ①말씀 설. 說明(설명). ②기쁠 열. 說喜(열희). ③달랠 세. 說客(세객). ④벗을 탈. 說甲(탈갑).
26. 買花(매화)
-樂天 白居易(낙천 백거이)
帝城春欲暮 喧喧車馬度 共道牧丹時 相隨買花去
제성춘욕모 훤훤거마도 공도목단시 상수매화거
장안에 봄이 저무는데
말 수레도 시끄럽게 지나간다.
모란이 피는 때라 말하면서
서로 따르며 꽃을 사 간다.
直譯(직역) - 임금의(帝) 성에(城) 봄은(春) 저물고자(暮) 하는데(欲)
시끄럽고(喧) 시끄럽게(喧) 수레(車) 말도(馬) 지나간다(度).
목단의(牧丹) 때라고(時) 함께(共) 말하면서(道)
서로(相) 따르며(隨) 꽃을(花) 사 가지고(買) 간다(去).
題意(제의) - 말 수레도 시끄러운 늦은 봄에 모란이 피는 때라고 말하며 서로 다정하게 꽃을 사 가는 모습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牧丹 : 목단.
牡丹 : 모란. 높이는 1~3m 이고 5월에 여러 겹의 홍색 꽃이 피는데 개량종은 적색․자홍색․흑자색․황색․백색이며 중국이 원산임.
27. 梅花(매화)
-半山 王安石(반산 왕안석)
牆角數枝梅 凌寒獨自開 遙知不是雪 爲有暗香來
장각수지매 능한독자개 요지불시설 위유암향래
담 모서리에 두서너 가지 매화
추위 속에 홀로 피었네.
눈인 듯 눈도 아닌 것이
그윽한 향기를 풍기네.
直譯(직역) - 담장(牆) 모서리에(角) 두서너(數) 가지의(枝) 매화(梅)
추위를(寒) 업신여기고(凌) 홀로(獨) 스스로(自) 피었네(開).
멀리서도(遙) 이는(是) 눈이(雪) 아닌 줄(不) 알지만(知)
그윽한(暗) 향기가(香) 오도록(來) 함이(爲) 있네(有).
題意(제의) - 담 모서리에 서너 가지 매화가 추위를 무릅쓰고 눈인 듯 피어나 그윽한 향기를 풍기고 있는 멋을 읊은 詩(시).
28. 梅花烏坐月(매화오좌월)
-翁 照(옹 조)
靜坐月明中 孤吟破淸冷 隔溪老鶴來 踏碎梅花影
정좌월명중 고음파청랭 격계노학내 답쇄매화영
달 밝은 가운데 조용히 앉아
시를 읊어 맑고 차가운 정적을 깨는데,
개울 저 쪽 늙은 학이 건너와
매화꽃 그림자를 밟고 노닌다.
直譯(직역) - 달(月) 밝은(明) 가운데(中) 조용히(靜) 앉아서(坐)
외로이(孤) 읊어(吟) 맑고(淸) 한산함을(冷) 깨는데(破),
개울을(溪) 사이했던(隔) 늙은(老) 학이(鶴) 와서(來)
매화(梅) 꽃(花) 그림자를(影) 밟아(踏) 부순다(碎).
題意(제의) - 달 밝은 가운데 조용히 앉아 시를 읊으니 늙은 학이 날아와 매화꽃 그림자를 밟고 노니는 풍경을 읊은 詩(시).
29. 梅花折枝圖(매화절지도)
-半軒 王 行(반헌 왕 행)
映水一枝開 春從筆底來 高樓漫吹笛 終不點蒼苔
영수일지개 춘종필저래 고루만취적 종부점창태
물에 비친 한 가지 매화
봄 따라 붓끝에서 온 것.
높은 다락의 피리소리 끊이지 않아
태점은 마침내 찍지 못했지.
直譯(직역) - 물에(水) 비쳐(映) 핀(開) 한(一) 가지는(枝)
봄(春) 따라(從) 붓(筆) 밑에서(底) 온 것이라(來).
높은(高) 다락에서(樓) 질펀하게(漫) 불어대는(吹) 피리로(笛)
끝내(終) 푸른(蒼) 이끼(苔) 점은 찍지(點) 못했어라(不).
題意(제의) - 물에 비친 한 가지 매화를 그리다가 다락의 피리소리 끊이지 않아 마침내 태 점을 찍지 못한 심정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苔點 : 오래 된 나무를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나무 줄기에 점을 찍는 수법.
30. 孟城坳(맹성요)
-裴 迪(배 적)
結廬古城下 時登古城上 古城非疇昔 今人自來往
결려고성하 시등고성상 고성비주석 금인자래왕
옛 성 아래에 집을 짓고
때때로 성에 오르네.
성은 옛 모습이 아니지만
지금 사람들이 오가네.
直譯(직역) - 옛(古) 성(城) 아래에(下) 오두막집을(廬) 짓고(結)
때로(時) 옛(古) 성(城) 위로(上) 오른다(登).
옛(古) 성은(城) 접때(疇) 옛날이(昔) 아니지만(非)
이제(今) 사람들이(人) 스스로(自) 오고(來) 간다(往).
題意(제의) - 古城아래에 집을 짓고 가끔 孟城에 올라 옛 모습을 회고하며 읊은 詩(시).
註解(주해) - 孟城坳 : 孟城은 성의 이름이며 이곳 근처에 王維(왕유)의 별장이 있었음. 坳는 움푹 패여 요철(凹凸)이 있는 형용 임.
31. 孟夏(맹하)
-賈 弇(고 엄)
江南孟夏天 紫竹筍如編 蜃氣爲樓閣 蛙聲作管絃
강남맹하천 자죽순여편 신기위누각 와성작관현
강남은 초여름 날이라
불그레한 죽순이 엮은 듯 솟는다.
아지랑이는 누각 모양으로 변하고
개구리는 음악회를 열었다.
直譯(직역) - 강의(江) 남쪽에는(南) 첫(孟) 여름(夏) 하늘이라(天)
붉은(紫) 대나무(竹) 순이(筍) 엮은(編) 듯 하다(如).
온도와 습도의(蜃) 기운은(氣) 다락(樓) 집을(閣) 만들고(爲)
개구리(蛙) 소리는(聲) 피리와(管) 거문고나 가야금을(絃) 이룬다(作).
題意(제의) - 아지랑이는 누각 모양으로 피어오르고 개구리 소리는 관현악 연주처럼 아름다운 강남의 초여름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蜃氣 : 蜃氣樓(신기루). 온도와 습도의 영향으로 대기의 밀도가 층층이 달라졌을 때, 빛의 이상 굴절로 엉뚱한 곳에 물상이 나타나는 현상.
32. 牡丹(모란)
-希文 范仲淹(희문 범중엄)
陽和不擇地 海角亦逢春 憶得上林色 相看如故人
양화불택지 해각역봉춘 억득상림색 상간여고인
따뜻한 해 빛은 어디에나 비쳐
바다보퉁이에서도 봄을 만났네.
궁궐 안 꽃 빛이 생각이 나서
바라보니 옛 친구를 만난 듯 하네.
直譯(직역) - 따뜻하고(陽) 온화함은(和) 땅을(地) 가리지(擇) 아니하니(不)
바다(海) 모퉁이에서도(角) 또한(亦) 봄을(春) 만났네(逢).
궁궐 안(上林) 빛(色) 생각이(憶) 이루어져(得)
서로(相) 바라보니(看) 옛 벗(故) 그 사람(人) 같다네(如).
題意(제의) - 햇빛은 땅을 가리지 않아 궁궐 안에도 꽃이 피어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牡丹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上林 : 진나라 때의 御苑(어원). 궁궐 안의 정원.
牡丹 : 모란. 牧丹(목단). 작약과에 속하며 높이 1~3m이고 5월에 홍색 꽃이 피는데 木芍藥(목작약)이라고도 함.
33. 牧牛圖(목우도)
-伯均 錢 宰(백균 전 재)
野老春耕歇 溪兒晩牧過 夕陽牛背笛 强似飯牛歌
야노춘경헐 계아만목과 석양우배적 강사반우가
시골 늙은이 봄갈이 하다 쉬고
아이는 소치고 시냇가를 지나며,
노을 지는 소등에서 피리를 들고
흥겨워 소치는 노래 부르더라.
直譯(직역) - 시골(野) 늙은이는(老) 봄(春) 갈이 하다(耕) 쉬고(歇)
시냇가(溪) 아이는(兒) 저물게(晩) 소치고(牧) 지나가며(過),
저녁(夕) 볕(陽) 소(牛) 등에서(背) 피리로(笛)
소(牛) 먹이는(飯) 노래를(歌) 억지(强) 흉내 내더라(似).
題意(제의) - 석양에 아이가 소를 타고 시냇가를 돌아오며 피리 부는 그림을 보고 읊은 詩(시).
34. 問梅閣(문매각)
-靑邱 高 啓(청구 고 계)
問春何處來 春來在何許 月墮花不言 幽禽自相語
문춘하처래 춘래재하허 월타화불언 유금자상어
봄은 어디에서 오고
와서 어느 곳에 있는가.
달은 지고 꽃도 말이 없는데
새들만 다정하게 속삭인다.
直譯(직역) - 묻느니(問) 봄은(春) 어느(何) 곳에서(處) 오고(來)
봄이(春) 와서(來) 어느(何) 곳에(許) 있는가(在).
달은(月) 지고(墮) 꽃도(花) 말이(言) 없는데(不)
숨은(幽) 새들만(禽) 스스로(自) 서로(相) 속삭인다(語).
題意(제의) - 어느 봄날 달은 지고 꽃도 말이 없는데 새들만이 다정하게 속삭이는 梅閣의 정경을 읊은 詩(시).
35. 聞雁(문안)
-韋應物(위응물)
故園眇何處 歸思方悠哉 淮南秋雨夜 高齋聞雁來
고원묘하처 귀사방유재 회남추우야 고재문안래
고향은 어디쯤인가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여.
가을 비 오는 이 밤에
기러기 소리만 듣누나.
直譯(직역) - 옛(故) 동산이(園) 어느(何) 곳인지(處) 희미한데(眇)
돌아가려(歸) 생각하니(思) 바야흐로(方) 아득하기만(悠) 하구나(哉).
회수의(淮) 남쪽(南) 가을(秋) 비 내리는(雨) 밤에(夜)
높은(高) 집에서(齋) 기러기(雁) 오는 것을(來) 듣누나(聞).
題意(제의) - 고향을 떠난 나그네가 비 내리는 가을밤에 기러기 소리를 들으니 더욱 간절해지는 고향생각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聞雁 : 기러기 소리를 들음.
36. 憫農(민농)
-公垂 李 紳(공수 이 신)
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 誰知盤中飱 粒粒皆辛苦
서화일당오 한적화하토 수지반중손 입입개신고
한낮에 김을 매니
땀방울이 논을 적신다.
누가 알 것인가 소반의 밥이
알알이 땀방울인 것을.
直譯(직역) - 해가(日) 낮에(午) 당하여(當) 벼농사(禾) 김매기를 하니(鋤)
땀이(汗) 벼(禾) 아래(下) 땅으로(土) 방울져 떨어진다(滴).
누가(誰) 알겠는가(知) 소반(盤) 가운데(中) 밥이(飱)
알(粒) 알이(粒) 모두(皆) 고생하고(辛) 괴로웠던 것임을(苦).
題意(제의) - 농민의 땀으로 이루어 진 밥상의 밥알을 보고 고달픈 농사일을 동정하여 읊은 詩(시).
37. 別盧秦卿(별노진경)
-文明 司空 曙(문명 사공 서)
知有前期在 難分此夜中 無將故人酒 不及石尤風
지유전기재 난분차야중 무장고인주 불급석우풍
앞으로 만날 기약은 있지만
오늘밤은 헤어지기 어렵네.
벗이 술을 권한다 해도
아니 가서는 안 되네.
直譯(직역) - 앞으로(前) 때를 정한 약속이(期) 있음을(有) 알고(知) 있으나(在)
이(此) 밤(夜) 가운데에(中) 헤어지기(分) 어렵네(難).
아니 될 것은(無) 장차(將) 옛 벗(故) 사람의(人) 술로(酒)
바다에서 일어나는 역풍인 듯(石尤風) 미치지(及) 못함일세(不).
題意(제의) - 盧秦卿을 이별하기 섭섭하여 술을 권하지만 이 술로 인하여 계획에 어긋남이 없기를 바라며 읊은 詩(시).
註解(주해) - 故人酒 : 친구가 권하는 술.
石尤風 : 옛날 石氏(석씨)의 딸이 尤郞(우랑)에게 시집을 갔는데, 아내의 만류에도 끝내 尤郞이 장사하러 떠나자 그의 아내가 남편 생각에 병들어 죽으면서, 장사를 떠날 때 굳이 막지 못한 것이 잘못이니, 앞으로 장사로 멀리 가는 사람이 있으면 내 영혼이 큰바람이 되어 배가 떠나지 못하도록 해서, 나 같은 여자가 없게 하겠다고 하였다는데, 그 후 장사 길에 역풍을 만나면 石尤風이라고 한다는 고사가 있음.
38. 逢雪宿芙蓉山(봉설숙부용산)
-文房 劉長卿(문방 유장경)
日暮蒼山遠 天寒白屋貧 柴門聞犬吠 風雪夜歸人
일모창산원 천한백옥빈 시문문견폐 풍설야귀인
해도 저물고 산도 멀리 보이는데
날도 춥고 선비 집도 가난하다.
사립문 밖에서 개 짖는 소리 들리더니
눈보라 속에 누가 오고 있다.
直譯(직역) - 해도(日) 저물고(暮) 푸른(蒼) 산도(山) 먼데(遠)
하늘도(天) 차갑고(寒) 벼슬이 없는 사람(白) 초가집도(屋) 가난하다(貧).
땔나무로 된(柴) 문에서(門) 개(犬) 짖는 소리(吠) 들리더니(聞)
바람불고(風) 눈 오는(雪) 밤에(夜) 사람이(人) 돌아오고 있다(歸).
題意(제의) - 개 짖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어두운 눈보라 속에 돌아오고 있는 芙蓉山 겨울밤의 쓸쓸함을 읊은 詩(시).
39. 逢俠者(봉협자)
-仲文 錢 起(중문 전 기)
燕趙悲歌士 相逢劇孟家 寸心言不盡 前路日將斜
연조비가사 상봉극맹가 촌심언부진 전로일장사
연나라 조나라의 강개한 협객들이
이 집에서 서로 만났네.
포부의 말도 끝나지 않았건만.
해는 서산에 기울려 하네.
直譯(직역) - 연나라(燕) 조나라의(趙) 슬퍼(悲) 노래하는(歌) 선비들이(士)
서로(相) 극맹이란 사람의(劇孟) 집에서(家) 만났네(逢).
마음(寸) 마음을(心) 다(盡) 말하지(言) 못했건만(不)
앞(前) 길의(路) 해는(日) 거의(將) 기울고 있네(斜).
題意(제의 - 燕나라 趙나라 俠者들이 劇孟의 집에서 만나 포부를 말하기도 전에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俠者 : 기개가 호협한 사람.
燕 :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나라로 시조인 召公奭(소공석)으로부터 34대 800년을 지낸 뒤 秦始皇(진시황)에게 멸망 됨.
趙 : 晉(진) 나라를 韓․魏․趙(한․위․조)로 삼분하여 세운 전국시대 제후국으로 10대 176년을 지낸 뒤 秦始皇(진시황)에게 멸망 됨.
40. 復愁(부수)
-子美 杜 甫(자미 두 보)
萬國尙戎馬 故園今若何 昔歸相識少 早已戰場多
만국상융마 고원금약하 석귀상식소 조이전장다
온 나라에서 싸움이 일어나고 있으니
내 고향은 지금 어찌 되었을까.
옛날에도 피난을 떠나 아는 이가 적었는데
지금은 전쟁터가 되어 버렸으니.
直譯(직역) - 온(萬) 나라가(國) 싸움하는(戎) 말을(馬) 받드니(尙)
옛(故) 동산은(園) 지금(今) 어떠하고(若) 어떠할까(何).
옛적에(昔) 돌아와서도(歸) 서로(相) 앎이(識) 적었는데(少)
일찍이(早) 이미(已) 싸움(戰) 마당이(場) 많음에랴(多).
題意(제의) - 당나라 玄宗(현종) 때 安祿山(안록산) 난으로 고향이 전쟁터가 되니 피난하며 친구의 그리움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復愁 : 다시 근심이 일어남.
戎馬 : 군사 곧 싸움을 뜻함.
故園 : 고향인 洛陽(낙양)을 가리킴.
昔歸 : 옛날 蜀(촉)에서 돌아왔을 때.
41. 北坨(북타)
-沈德潛(심덕잠)
白雲生高原 忽然南湖去 遙知隔溪人 應與雲相遇
백운생고원 홀연남호거 요지격계인 응여운상우
높은 언덕에 흰 구름 일어
홀연히 남으로 호수를 건너네.
멀리 강 건너 그 사람도
응당 그 구름 만나리.
直譯(직역) - 흰(白) 구름이(雲) 높은(高) 언덕에서(原) 일어나(生)
갑자기(忽) 그러하게(然) 남쪽(南) 호수로(湖) 떠나가네(去).
알겠거니(知) 멀리(遙) 시내를(溪) 사이 한(隔) 사람도(人)
응당(應) 구름과(雲) 더불어(與) 서로(相) 만나리(遇).
題意(제의) -강 건너 그 사람도 응당 호수를 건너는 흰 구름을 만날 것이라며 언덕 기슭에 올라 구름을 보고 읊은 詩(시).
42. 四時(사시)
-淵明 陶 潛(연명 도 잠)
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峰 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춘수만사택 하운다기봉 추월양명휘 동령수고송
봄물은 못마다 가득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도 많을 시고.
가을이면 밝은 달
겨울 산마루엔 빼어난 솔 한 그루.
直譯(직역) - 봄(春) 물은(水) 사방의(四) 못에(澤) 가득 차고(滿)
여름(夏) 구름은(雲) 기이한(奇) 봉우리도(峰) 많구나(多).
가을(秋) 달은(月) 밝은(明) 빛을(輝) 밝히고(揚)
겨울(冬) 산마루고개엔(嶺) 소나무(松) 홀로(孤) 빼어났구나(秀).
題意(제의) - 봄의 물․여름의 구름․가을의 달․겨울 소나무의 아름다운 四季節(사계절)을 읊은 시(詩).
註解(주해) - 四時 : 晉(진)나라 顧愷之(고개지)의 작 ‘神情詩(신정시)’라고 하는 설도 있고, ‘明輝’를 ‘光輝(광휘)’라고 하는 설도 있음.
43. 山中示諸生(산중시제생)
-陽明 王守仁(양명 왕수인)
溪邊坐流水 水流心共閑 不知山月上 松影落衣斑
계변좌류수 수류심공한 부지산월상 송영락의반
흐르는 물가에 앉았으니
마음은 물처럼 한가롭더라.
산에 달이 올랐는지
솔 그림자 옷에 떨어져 얼룩지더라.
直譯(직역) - 시내(溪) 가(邊) 흐르는(流) 물에(水) 앉았는데(坐)
물이(水) 흐르니(流) 마음도(心) 함께(共) 한가롭더라(閑).
산에(山) 달이(月) 오르는 줄(上) 알지(知) 못했는데(不)
솔(松) 그림자가(影) 옷에(衣) 떨어져(落) 얼룩지더라(斑).
題意(제의) - 산중의 제자들에게 깨달음을 주려고 흐르는 물과 산에 걸린 달을 보며 인생의 높은 경지를 읊은 詩(시).
44. 商山路有感(상산로유감)
-樂天 白居易(낙천 백거이)
萬里路長在 六年今始歸 所經多舊館 太半主人非
만리로장재 육년금시귀 소경다구관 태반주인비
만 리 길 멀고도 먼데
육 년 만에 돌아왔노라.
지나는 길에 집도 많은데
태반이 옛 주인은 아니더라.
直譯(직역 - 만 리(萬里) 길이(路) 길게(長) 있는데(在)
여섯(六) 해만에(年) 이제(今) 처음(始) 돌아왔다(歸).
지나는(經) 곳(所) 많은(多) 옛(舊) 집엔(館)
크게(太) 반은(半) 주인 된(主) 사람이(人) 아니더라(非).
題意(제의) - 육 년 만에 돌아와 길을 걸으니 많은 옛집에 태반은 옛 주인이 아닌 商山길의 느낌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商山 : 옛 날 秦(진)나라 때 난을 피하여 東園公․綺里季․夏黃公․冉里(동원공․기리계․하황공․염리)선생이 숨어서 살던 곳으로 商山四皓(상산사호)라고도 함.
舊館 : 옛날 유숙했던 여관.
45. 西垣榴花(서원류화)
-同叔 晏 殊(동숙 안 수)
山本有甘實 托根淸禁中 歲芳搖落盡 獨自向炎風
산본유감실 탁근청금중 세방요락진 독자향염풍
본디 산에서 달콤한 열매 맺던 것이
청결한 궁중에 뿌리를 내렸다가,
봄꽃 시들어 다 떨어질 때
홀로 무더운 바람 타고 피어나누나.
直譯(직역) - 산에서(山) 본디(本) 달콤한(甘) 열매(實) 가졌던 것이(有)
맑은(淸) 대궐(禁) 안에(中) 뿌리를(根) 맡기었다가(托),
새해의(歲) 꽃이(芳) 흔들리어(搖) 다(盡) 떨어지매(落)
홀로(獨) 스스로(自) 무더운(炎) 바람을(風) 향하누나(向).
題意(제의) - 봄꽃은 시들어 다 떨어졌건만 홀로 무더운 바람 타고 서쪽 담 곁에 피어있는 석류꽃을 읊은 詩(시).
46. 西湖(서호)
-袁宏道(원굉도)
一曰湖上行 一曰湖上坐 一曰湖上住 一曰湖上臥
일왈호상행 일왈호상좌 일왈호상주 일왈호상와
호수 가를 거닐다가
호수 가에 앉고.
호수 가에 머물다가
호수 가에 누웠다.
直譯(직역) - 한번은(一) 호수(湖) 가를(上) 거닐었다(行) 말하고(曰)
한번은(一) 호수(湖) 가에(上) 앉았다고(坐) 말하네(曰).
한번은(一) 호수(湖) 가에(上) 머물렀다(住) 말하고(曰)
한번은(一) 호수(湖) 가에(上) 누웠다고(臥) 말하네(曰).
題意(제의) - 한가로운 호수 가의 생활을 읊은 詩(시).
47. 石人峰(석인봉)
-淸碧 杜 本(청벽 두 본)
臨風衣自整 帶月影偏長 獨立經寒暑 眞成石作腸
임풍의자정 대월영편장 독립경한서 진성석작장
바람 불어도 옷이 날리지 않고
달 오르면 그림자 늘어져 길다.
홀로 서서 더위와 추위를 견뎌내니
정말 돌로 된 창자를 가졌나보다.
直譯(직역) - 바람을(風) 맞아도(臨) 옷은(衣) 저절로(自) 가지런하고(整)
달빛을(月) 띠면(帶) 그림자(影) 치우쳐(偏) 길다(長).
홀로(獨) 서서(立) 추위(寒) 더위를(暑) 지내니(經)
참으로(眞) 돌(石) 창자로(腸) 만들어지고(作) 이루어졌나보다(成).
題意(제의) - 바람이 불고 춥거나 더워도 변함없이 우뚝 솟은 石人峰을 읊은 詩(시).
48. 蟬(선)
-伯施 虞世南(백시 우세남)
垂緌飮淸露 流響出疎桐 居高聲自遠 非是藉秋風
수유음청로 유향출소동 거고성자원 비시자추풍
매미 부리 드리우고 맑은 이슬 마시니
맑은 울음소리는 성긴 오동나무에서 퍼져간다.
높은 곳에 살아 소리도 저절로 멀리 가는 것이지
가을바람이 도와서가 아니란다.
直譯(직역) - 매미 부리를(緌) 늘어지게 하여(垂) 맑은(淸) 이슬(露) 마시니(飮)
흐르는(流) 소리가(響) 성긴(疎) 오동나무에서(桐) 나오네(出).
높은 곳에(高) 살아(居) 소리도(聲) 저절로(自) 멀리 가는 것이지(遠)
이는(是) 가을(秋) 바람을(風) 빌려서가(藉) 아니라네(非).
題意(제의) - 매미소리 맑은 것은 맑은 이슬 마시기 때문이며 멀리 들리는 것은 높은 나무에서 울기 때문이라고 읊은 詩(시).
49. 送郭司倉(송곽사창)
-少伯 王昌齡(소백 왕창령)
映門淮水綠 留騎主人心 明月隨良椽 春潮夜夜深
영문회수록 유기주인심 명월수양연 춘조야야심
문 앞에 강물은 푸른데
이별을 슬퍼하는 이 심정.
저 달이 그대와 함께 떠가면
밤마다 물소리만 듣겠네.
直譯(직역) - 문을(門) 비치는(映) 회수는(淮水) 푸른데(綠)
말을 타고(騎) 머뭇거리는(留) 주인 된(主) 사람의(人) 마음이랴(心).
밝은(明) 달이(月) 좋은(良) 서까래를(椽) 따르면(隨)
봄(春) 강물만(潮) 밤마다(夜) 밤마다(夜) 깊어지리(深).
題意(제의) - 푸른 淮水에서 主人 王昌齡이 郭司倉을 이별하며 쓸쓸한 심정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良椽 : 좋은 서까래. 좋은 벼슬아치. 여기서는 郭司倉을 말함.
50. 送人(송인)
-仲初 王 建(중초 왕 건)
河亭收酒器 語盡各選 回首不相見 行車秋雨中
하정수주기 어진각서동 회수불상견 행차추우중
정자에서 술잔을 치우고
말이 끝나자 각각 떠나간다.
머리를 돌려도 보이지 않고
가을비 속에 수레 소리 멀어진다.
直譯(직역) - 물가(河) 정자에서(亭) 술(酒) 그릇을(器) 거두어들이고(收)
말이(語) 다하자(盡) 각각(各) 서쪽으로(西) 동쪽으로 가네(東).
머리를(首) 돌려도(回) 서로(相) 보이지(見) 않고(不)
떠나가는(行) 수레는(車) 가을(秋) 비(雨) 속이네(中).
題意(제의) - 물가 정자에서 술을 마시고 놀다가 가을 비 속에 친구를 보내는 심정을 읊은 詩(시).
51. 送朱大入秦(송주대입진)
-浩然 孟 浩(호연 맹 호)
遊人五陵去 寶劍價千金 分手脫相贈 平生一片心
유인오릉거 보검가천금 분수탈상증 평생일편심
오릉으로 떠나가는 그대에게
천금의 보검을.
풀어 주는 것은
평소의 작은 뜻이라.
直譯(직역) - 놀러 다니는(遊) 사람이(人) 오릉으로(五陵) 가는데(去)
보배로운(寶) 칼(劍) 값은(價) 천금이라(千金).
손을(手) 나누어(分) 벗기어서(脫) 시중드는 사람에게(相) 주는 것은(贈)
보통(平) 살아가는(生) 한(一) 조각의(片) 마음이라(心).
題意(제의) - 朱大가 秦나라 五陵으로 들어가는 데 평소의 작은 뜻으로 千金의 寶劍을 풀어 주며 읊은 詩(시).
52. 松鶴(송학)
-幼公 戴叔倫(유공 대숙륜)
雨濕松陰凉 風落松花細 獨鶴愛淸幽 飛來不飛去
우습송음량 풍락송화세 독학애청유 비래불비거
비에 젖은 소나무 서늘한 그늘
솔 꽃이 바람에 날리는데,
학 홀로 맑고 그윽함을 좋아해
날아와서는 날아가지 않네.
直譯(직역) - 비에(雨) 젖은(濕) 소나무(松) 그늘은(陰) 서늘하고(凉)
바람이(風) 소나무(松) 꽃을(花) 가늘게(細) 떨어지게 하는데(落),
홀로(獨) 학만이(鶴) 맑고(淸) 그윽함을(幽) 사랑하여(愛)
날아(飛) 와서는(來) 날아(飛) 가지(去) 않네(不).
題意(제의) - 비에 젖은 소나무에 앉아있는 鶴의 高古(고고)한 모습을 읊은 詩(시).
53. 宿建德江(숙건덕강)
-浩然 孟 浩(호연 맹 호)
移舟泊煙渚 日暮客愁新 野曠天低樹 江淸月近人
이주박연저 일모객수신 야광천저수 강청월근인
배 저어 안개 어린 물가에 대어놓고
날 저무니 나그네 근심 새로워라.
들이 넓어 하늘은 나무에 머물고
강이 맑아 달은 사람에 가까워라.
直譯(직역) - 배를(舟) 옮겨(移) 안개(煙) 물가에(渚) 대어놓고(泊)
날(日) 저무니(暮) 나그네(客) 근심(愁) 새로워라(新).
들이(野) 넓으니(曠) 하늘은(天) 나무에(樹) 머물고(低)
강이(江) 맑으니(淸) 달은(月) 사람에(人) 가까워라(近).
題意(제의) - 배를 저어 안개 낀 健德江에 대어놓고 밝은 달을 쳐다보고 있는 나그네의 심정을 읊은 詩(시).
54. 宿王昌齡隱居(숙왕창령은거)
-常 建(상 건)
淸溪深不測 隱居唯孤雲 松際露微月 淸光猶爲君
청계심불측 은거유고운 송제노미월 청광유위군
맑은 개울 너무 깊어 잴 수 없고
세상 피한 이곳은 오직 구름 뿐.
소나무 끝 이슬에 희미한 달빛
그 맑은 빛은 오히려 그대를 위함이라.
直譯(직역) - 맑은(淸) 시내는(溪) 깊어(深) 잴 수(測) 없고(不)
숨어(隱) 사는 곳은(居) 오직(唯) 홀로(孤) 구름 뿐(雲).
소나무(松) 가(際) 이슬에는(露) 희미한(微) 달빛(月)
그 맑은(淸) 빛은(光) 오히려(猶) 그대를(君) 위함이라(爲).
題意(제의) - 개울은 깊고 맑은데 구름만 자욱한 王昌齡의 隱居處(은거처)에 묵으면서 읊은 詩(시).
55. 宿樟亭驛(숙장정역)
-樂天 白巨易(낙천 백거이)
夜半樟亭驛 愁人起望鄕 月明何所見 潮水白茫茫
야반장정역 수인기망향 월명하소견 조수백망망
한밤중 장정역에서
시름겨워 일어나 고향을 바라본다.
달은 밝지만 보이는 것은
하얗게 출렁이는 바닷물 뿐.
直譯(직역) - 밤이(夜) 한창인(半) 장정(樟亭) 역에서(驛)
근심스런(愁) 이 사람은(人) 일어나(起) 고향을(鄕) 바라본다(望).
달은(月) 밝지만(明) 어느(何) 곳이(所) 보이는가(見)
밀려왔다 나가는 바닷물은(潮水) 하얗게(白) 아득하고(茫) 아득하기만 하다(茫).
題意(제의) - 휘영청 밝은 달밤에 樟亭驛에 묵으면서 고향 생각을 읊은 詩(시).
56. 嵩壁蘭(숭벽란)
-板橋 鄭 爕(판교 정 섭)
峭壁一千尺 蘭花在空碧 下有采樵人 伸手折不得
초벽일천척 난화재공벽 하유채초인 신수절부득
가파른 벽 일천 척이니
난초 꽃 푸른 하늘에 날리는 듯.
아래에 있는 나무꾼이
팔을 올려도 꺾을 수 없네.
直譯(직역) - 가파른(峭) 벽(壁) 일천(一千) 척이니(尺)
난초(蘭) 꽃이(花) 푸른(碧) 하늘에(空) 있는 듯(在).
아래에(下) 땔나무(樵) 캐는(采) 사람(人) 있어(有)
손을(手) 펴도(伸) 꺾어(折) 얻지(得) 못하네(不).
題意(제의) - 一千 尺이나 가파른 壁에 매달린 蘭草 꽃은 너무 높아 나무꾼도 꺾을 수 없는 자태를 읊은 詩(시).
57. 新嫁娘(신가랑)
-仲初 王 建(중초 왕 건)
三日入廚下 洗手作羹湯 未諳姑食性 先遣小姑嘗
삼일입주하 세수작갱탕 미암고식성 선견소고상
시집온 지 사흘째에 부엌으로 들어가
손 씻고 국을 끓이는데,
아직 시어머니 식성을 알지 못해
먼저 올케에게 맛보라 하네.
直譯(직역) - 세 번째(三) 날에(日) 부엌으로(廚) 내려(下) 들어가(入)
손(手) 씻고(洗) 국(羹) 끓여(湯) 만드는데(作),
시어머니(姑) 식사(食) 성질을(性) 익히 알지(諳) 못하여(未)
먼저(先) 작은(小) 시어머니에게(姑) 맛(嘗) 보라 하네(遣).
題意(제의) - 갓 시집온 새댁이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는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읊은 詩(시).
58. 辛夷塢-1(신이오)
-仲禮 楊敬悳(중례 양경덕)
迎春發蒼柯 映日在瓊萼 欣欣各自私 先開還早落
영춘발창가 영일재경악 흔흔각자사 선개환조락
봄을 맞아 가지는 푸르러 오고
햇빛 받은 꽃받침은 구슬 같다.
제각기 기뻐함이 따로 있나니
먼저 피면 도리어 먼저 떨어지더라.
直譯(직역) - 봄을(春) 맞아(迎) 가지에는(柯) 싹이 터(發) 푸르고(蒼)
햇빛(映) 햇빛은(日) 꽃받침에(萼) 구슬로(瓊) 있다(在).
기뻐하고(欣) 기뻐함에는(欣) 서로(各) 저마다(自) 사사로우니(私)
먼저(先) 피면(開) 도리어(還) 일찍(早) 지더라(落).
題意(제의) - 봄을 맞아 가지는 푸르러 오고 햇빛 받은 꽃받침은 구슬 같이 영롱한 辛夷塢 즉 언덕에 핀 백목련을 읊은 詩(시).
59. 辛夷塢-2(신이오)
-摩詰 王 維(마힐 왕 유)
木末芙蓉花 山中發紅萼 澗戶寂無人 紛紛開且落
목말부용화 산중발홍악 간호적무인 분분개차락
나무 가지 끝에 부용화
산 속에 붉은 꽃을 피웠구나.
산골 집에는 인적도 없건만
어지러이 피고 또 지누나.
直譯(직역) - 나무(木) 끝에(末) 부용화(芙蓉花)
산(山) 속에(中) 붉은(紅) 꽃을(萼) 피웠구나(發).
산골짜기(澗) 집은(戶) 사람도(人) 없이(無) 고요하건만(寂)
어지럽고(紛) 어지러이(紛) 피고(開) 또(且) 떨어지누나(落).
題意(제의) - 목련 핀 언덕에서 芙蓉花가 빨갛게 저절로 피고 지는 自然(자연)의 神秘(신비)를 읊은 詩(시).
註解(주해) - 辛夷塢 : 백목련 핀 둑.
芙蓉花 : 연꽃. 木芙蓉(목부용).
木芙蓉 : 높이는 1~2m이고 초가을에 흰 빛 또는 담홍색의 꽃이 핌.
60. 新莊漫興(신장만흥)
-獻吉 李夢陽(헌길 이몽양)
昨來杏花紅 今來楝花赤 一花復一花 坐見歲年易
작래행화홍 금래련화적 일화부일화 좌견세년역
어제는 살구꽃 연붉게 피었나 했더니
오늘은 이미 멀구슬꽃 새빨갛게 피어 있다.
꽃이 피고 또 피는 것을 보노라면
그저 세월만 덧없이 흐르는 것을 알 수 있다.
直譯(직역) - 어제(昨)까지는(來) 살구(杏) 꽃(花) 붉더니(紅)
오늘(今) 와서는(來) 멀구슬나무(楝) 꽃(花) 빨갛다(赤).
한번(一) 꽃이 피고(花) 다시(復) 한번(一) 꽃이 피니(花)
앉아서도(坐) 해와(歲) 해가(年) 바뀌는 것을(易) 보게 된다(見).
題意(제의) - 새로 지은 산장에 피고 지는 꽃을 보고 덧없는 인생에 대한 감흥을 읊은 詩(시).
註解(註解) - 楝 : 쥐손이풀목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며 구주목이라고도 하는데, 5월에 자줏빛 꽃이 피고 열매는 핵과로 넓은 타원형이며, 9월에 황색으로 익고 겨울에도 달려 있음.
復 : ①돌아올 복. 復習(복습). ②다시 부. 復活(부활).
易 : ①바꿀 역. 易地思之(역지사지). ②쉬울 이. 安易(안이).
61.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浪仙 賈 島(낭선 가 도)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송하문동자 언사채약거 지재차산중 운심부지처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은 약을 캐러 가셨단다.
다만 이 산중에 있으련만
구름 깊어 찾을 수 없구나.
直譯(직역) - 소나무(松) 아래(下) 아이(童) 사람에게(子) 물으니(問)
스승은(師) 약을(藥) 캐러(採) 갔다고(去) 말한다(言).
다만(只) 이(此) 산(山) 속에(中) 있으련만(在)
구름(雲) 깊으니(深) 그곳을(處) 알지(知) 못하겠다(不).
題意(제의) - 세상을 등진 隱者를 찾아 왔다가 구름이 깊어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는 심정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隱者 : 학식이 뛰어난 사람으로 세상을 피하여 숨어 사는 사람.
62. 尋胡隱者(심호은자)
-靑邱 高 啓(청구 고 계)
渡水復渡水 看花還看花 春風江上路 不覺到君家
도수부도수 간화환간화 춘풍강상로 불각도군가
물 건너 다시 물 건너
꽃을 보고 또 꽃을 보느라,
봄바람 부는 강 길
그대 집에 이른 것도 몰랐네.
直譯(직역) - 물을(水) 건너서(渡) 다시(復) 물을(水) 건너고(渡)
꽃을(花) 보고(看) 도로(還) 꽃을(花) 보느라(看),
봄(春) 바람 부는(風) 강(江) 위의(上) 길을(路)
그대(君) 집에(家) 이른 줄도(到) 알지(覺) 못했네(不).
題意(제의) - 꽃을 보고 또 꽃을 보며 봄바람 부는 강 길을 가니 집에 이른 줄도 미처 알지 못한 아름다운 봄을 읊은 詩(시).
63. 夜雨(야우)
-樂天 白巨易(낙천 백거이)
早蛩啼復歇 殘燈滅又明 隔窓知夜雨 芭蕉先有聲
조공제부헐 잔등멸우명 격창지야우 파초선유성
철 이른 귀뚜라미는 울다 그치고
남은 등불은 꺼질 듯 밝아오네.
창 너머 내리는 밤비
파초에서 먼저 소리 나네.
直譯(직역) - 이른(早) 귀뚜라미는(蛩) 울다가(啼) 다시(復) 그치고(歇)
남은(殘) 등불은(燈) 꺼지다가(滅) 또(又) 밝아진다(明).
창을(窓) 사이하여(隔) 밤(夜) 비 내리는 줄(雨) 알겠거니(知)
파초에서(芭蕉) 먼저(先) 소리가(聲) 있더라(有).
題意(제의) - 귀뚜라미는 울다 그치고 등불은 꺼질 듯 밝아오는데 창 밖에 밤비만 내리는 쓸쓸한 가을밤을 읊은 詩(시).
64. 蓮(연)
-正淑 鄭允瑞(정숙 정윤서)
本無塵土氣 自在水雲鄕 楚楚淨如拭 亭亭生妙香
본무진토기 자재수운향 초초정여식 정정생묘향
본래 흙먼지 기질이 아니어서
속기를 떠난 맑은 물에서만 핀다.
곱고 선명하여 닦은 듯 깨끗하고
우뚝 솟아 묘한 향기를 피운다.
直譯(직역) - 본래(本) 먼지(塵) 흙(土) 기운이(氣) 아니어서(無)
스스로(自) 물과(水) 구름의(雲) 마을에만(鄕) 있다(在).
곱고 선명하고(楚) 곱고 선명하여(楚) 닦은 것(拭) 같이(如) 깨끗하고(淨)
높이 솟고(亭) 높이 솟아(亭) 묘한(妙) 향기가(香) 일어난다(生).
題意(제의) - 본래 흙먼지 기질이 아니어서 맑은 물에서만 우뚝 솟아 맑은 자태와 묘한 향기를 뽐내는 연꽃을 읊은 詩(시).
65. 玉階怨(옥계원)
-靑蓮居士 李 白(청련거사 이 백)
玉階生白露 夜久侵羅襪 却下水精簾 玲瓏望秋月
옥계생백로 야구침라말 각하수정렴 영롱망추월
옥의 섬돌에는 벌써 흰 이슬이 내리고
밤 깊어 명주 버선에 추위 스민다.
방에 들어와 수정 발을 내리고서
곱고 환한 가을달만 바라본다.
直譯(직역) - 구슬(玉) 섬돌에는(階) 흰(白) 이슬이(露) 일어나고(生)
밤이(夜) 오래되어(久) 비단(羅) 버선을(襪) 침노한다(侵).
수정(水精) 발을(簾) 물리쳐(却) 내리고서(下)
곱고(玲) 환한(瓏) 가을(秋) 달만(月) 바라본다(望).
題意(제의) - 명주버선으로 옥의 섬돌에서 임을 기다리다가 방에 들어와 영롱한 가을달만 쳐다보는 애틋한 심정을 읊은 詩(시).
66. 王昭君-1(왕소군)
-靑蓮居士 李 白(청연거사 이 백)
昭君拂玉鞍 上馬啼紅頰 今日漢宮人 明朝胡地妾
소군불옥안 상마제홍협 금일한궁인 명조호지첩
백옥으로 장식한 말안장의 소녀
꽃다운 얼굴에선 눈물이.
오늘은 한나라 사람이지만
내일은 오랑캐 땅의 첩이 될 몸.
直譯(직역) - 한나라의 궁녀 소군이(昭君) 구슬(玉) 안장을(鞍) 떨치고(拂)
말(馬) 위에 올라(上) 붉은(紅) 뺨으로(頰) 우네(啼).
오늘(今) 날은(日) 한나라(漢) 궁궐(宮) 사람이지만(人)
밝아오는(明) 아침엔(朝) 오랑캐(胡) 땅의(地) 첩이라네(妾).
題意(제의) - 匈奴(흉노)의 單于(선우)에게 妾으로 가는 漢 나라 궁녀 王昭君의 슬픔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王昭君 : 원제(전46~전33년)는 화가 毛廷壽(모정수)가 그려 올린 초상화를 보고 아름다운 궁녀를 골라 총애하였으나, 뇌물을 화가에게 주지 않은 王昭君은 뛰어난 미모임에도 미운 초상화 때문에 희생물이 되어, 먼 흉노 땅에 보내지게 되었음.
玉鞍 : 白玉(백옥)을 장식한 말안장.
67. 王昭君-2(왕소군)
-太白 李 白(태백 이 백)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自然衣帶緩 非是爲腰身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 자연의대완 비시위요신
오랑캐 땅에 화초가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아니하네.
자연히 옷이 헐렁해지니
허리를 가늘게 하려 함이 아니라네.
直譯(직역) - 오랑캐(胡) 땅에는(地) 꽃(花) 풀이(草) 없으니(無)
봄이(春) 와도(來) 봄(春) 같지(似) 아니하네(不).
저절로(自) 그러하게(然) 옷(衣) 띠가(帶) 느슨해 진 것은(緩)
이는(是) 몸(身) 허리를(腰) 위함이(爲) 아니라네(非).
題意(제의) - 花草도 없는 오랑캐 땅에서 살다보니 꽃피는 따뜻한 고향이 그리워 몸도 야위게 된 王昭君의 모습을 읊은 詩(시).
68. 偶見白髮(우견백발)
-袁宏道(원굉도)
無端見白髮 欲哭反成笑 自喜笑中意 一笑又一跳
무단견백발 욕곡반성소 자희소중의 일소우일도
어쩌다 흰머리를 보고는
울고 싶지만 도리어 웃어본다.
스스로 기뻐 속마음을 비웃다가
한 번 웃고 또 한 번 뛰어본다.
直譯(직역) - 실마리도(端) 없이(無) 흰(白) 머리를(髮) 보고는(見)
울려고(哭) 하다가는(欲) 도리어(反) 웃음이(笑) 일어난다(成).
스스로(自) 기뻐(喜) 속(中) 마음을(意) 비웃다가(笑)
한 번(一) 웃고는(笑) 또(又) 한 번(一) 뛰어본다(跳).
題意(제의) - 우연히 백발을 보니 한편 슬프기도 하고 한편 우습기도 한 심정을 읊은 詩(시).
69. 怨情(원정)
-太白 李 白(태백 이 백)
美人捲珠簾 深坐嚬蛾眉 但見淚痕濕 不知心恨誰
미인권주렴 심좌빈아미 단견루흔습 부지심한수
미인이 발을 걷고
눈썹을 찡그리며 앉았는데,
눈물 자국이 젖어 보일 뿐
누구 때문인지 모를레라.
直譯(직역) - 아름다운(美) 사람이(人) 구슬(珠) 발을(簾) 걷고서(捲)
깊숙이(深) 앉아(坐) 초승달(蛾) 눈썹을(眉) 찡그리는데(嚬),
다만(但) 눈물(淚) 자국이(痕) 젖어(濕) 보일 뿐(見)
마음에(心) 누구를(誰) 원망하는지(恨) 알지(知) 못하겠네(不).
題意(제의) - 미인이 발을 걷고 임을 원망하며 홀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簾 : 가늘게 쪼갠 대오리나 갈대 같은 것으로 엮어 무엇을 가리는 데 쓰는 물건. 옛날에는 보통 밖에서 보아도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 여자가 거처하는 방문에 발(簾)을 달았음.
70. 柳橋晩眺(유교만조)
-放翁 陸 游(방옹 육 유)
小浦聞魚躍 橫林待鶴歸 間雲不成雨 故傍碧山飛
소포문어약 횡림대학귀 간운불성우 고방벽산비
작은 샛강에서 물고기 뛰는 소리 듣고
숲에서 학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한가로운 구름은 비조차 몰아오지 않고
짐짓 파란 산에 기대어 날기만 한다.
直譯(직역) - 작은(小) 개펄에서(浦) 물고기(魚) 뛰는 것을(躍) 듣고(聞)
가로놓인(橫) 숲에서(林) 학이(鶴) 돌아오기를(歸) 기다린다(待).
멀어지는(間) 구름은(雲) 비를(雨) 이루지도(成) 않고(不)
짐짓(故) 파란(碧) 산(山) 기대어(傍) 날기만 한다(飛).
題意(제의) - 한가하고 평화로운 柳橋의 저녁 경치를 읊은 詩(시).
71. 幽州(유주)
-君虞 李 益(군우 이 익)
征戍在桑乾 年年薊水寒 殷勤驛西路 此去向長安
정수재상건 연년계수한 은근역서로 차거향장안
수자리가 있는 상건 땅
이 곳 계수 물은 차갑기만 하고.
서쪽으로 뻗은 은근한 길
이 길을 가면 장안으로 향하지.
直譯(직역) - 천자의 명으로 무도한 자를 치는(征) 수자리가(戍) 상건땅에(桑乾) 있으니(在)
해마다(年) 해마다(年) 계수는(薊水) 차갑기만 하네(寒).
정이 도탑고(殷) 정이 도타운(勤) 역의(驛) 서쪽(西) 길(路)
이리(此) 가면(去) 장안으로(長安) 향한다네(向).
題意(제의) - 변방에서 서쪽으로 가면 고향인 長安으로 갈 수 있지만 수자리에 있는 몸이라 그럴 수 없는 심정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幽州 : 地名(지명).
桑乾 : 縣名(현명).
薊水 : 水名(수명).
72. 隱求齋(은구재)
-晦庵 朱 熹(회암 주 희)
晨窓林影開 夜寢山泉響 隱此復何求 無言道心長
신창림영개 야침산천향 은차부하구 무언도심장
새벽 창엔 숲 그림자 열리고
잠자는 밤엔 산 샘의 메아리.
여기 숨어 무엇을 구할 것인가
말없이 길러지는 마음공부.
直譯(직역) - 새벽(晨) 창엔(窓) 숲(林) 그림자(影) 열리고(開)
밤에(夜) 잠자니(寢) 산(山) 샘에서(泉) 소리가 울린다(響).
여기(此) 숨어서(隱) 다시(復) 무엇을(何) 구할 것인가(求)
말(無) 없이(言) 도덕적인(道) 마음만(心) 길러진다(長).
題意(제의) - 산 샘의 메아리가 들리는 숲 속에 은거하니 자연히 道心이 길러지는 기쁨을 읊은 詩(시).
73. 飮酒看牧丹(음주간목단)
-劉禹錫(유우석)
今日花前飮 甘心醉數杯 但愁花有語 不爲老人開
금일화전음 감심취수배 단수화유어 불위노인개
오늘 꽃 앞에서 술을 마시니
기분 좋아 몇 잔에 취해버렸다.
다만 꽃이 말을 할까 근심되느니
늙은이를 위해 핀 것이 아니라면 어쩌나.
直譯(직역) - 오늘(今) 날(日) 꽃(花) 앞에서(前) 마시니(飮)
상쾌한(甘) 마음이라(心) 몇(數) 잔에(杯) 취하였네(醉).
다만(但) 꽃이(花) 말함이(語) 있을까(有) 걱정됨은(愁)
늙은(老) 사람을(人) 위해(爲) 핀 것이(開) 아니라는 것이라네(不).
題意(제의) - 꽃과 벗하여 술을 마시는데 다만 꽃이 노인을 위하여 핀 것이 아니라고 말할까 걱정이라고 읊은 詩(시).
74. 義公禪房(의공선방)
-浩然 孟 浩(호연 맹 호)
夕陽連雨是 空翠落庭陰 看取蓮花浮 方知不染心
석양연우시 공취락정음 간취연화부 방지불염심
비가 부슬거리는 석양에
산 그림자 뜰에 깃든다.
깨끗한 연꽃 꺾어 바라보니
세속에 물들지 않는 마음 알겠다.
直譯(직역) - 저녁(夕) 볕은(陽) 이에(是) 비로(雨) 이어지고(連)
하늘의(空) 푸름은(翠) 뜰로(庭) 떨어져(落) 그늘진다(陰).
연(蓮) 꽃(花) 떠있는 것을(浮) 골라가져(取) 바라보니(看)
바야흐로(方) 물들지(染) 아니한(不) 마음을(心) 알겠다(知).
題意(제의) - 비가 내리는 夕陽에 蓮 꽃을 꺾어 바라보니 마치 仙境(선경)에 든 것 같은 심정을 義公의 禪房에서 읊은 詩(시).
註解(주해) - 禪房 : 참선을 하고 있는 암자. 절.
空翠 : 초목이 울창한 산 속의 기운.
75. 臨高臺(임고대)
-摩詰 王 維(마힐 왕 유)
相送臨高臺 川原杳何極 日暮飛鳥還 行人去不息
상송임고대 천원묘하극 일모비조환 행인거불식
그대를 보내고 높은 곳에 올라 보니
천원 땅은 아득하여 끝이 없구나.
해가 지면 새들도 돌아오는데
그대는 쉬지 않고 가기만 할 것인가.
直譯(직역) - 서로(相) 보내고(送) 높은(高) 돈대에(臺) 임하니(臨)
천원 땅(川原) 아득한데(杳) 어디가(何) 끝인가(極).
해가(日) 저물면(暮) 나르는(飛) 새도(鳥) 돌아오는데(還)
길을 가는(行) 사람은(人) 쉬지(息) 아니하고(不) 가는구나(去).
題意(제의) - 벗을 이별하고 높은 곳에 올라보니 갈 길은 아득한데 쉬지도 않고 가기만 하는 아쉬운 심정을 읊은 詩(시).
76. 自遣(자견)
-太白 李 白(태백 이 백)
對酒不覺暝 落花盈我衣 醉起步溪月 鳥還人跡稀
대주불각명 낙화영아의 취기보계월 조환인적희
술잔 기울이느라 해 지는 줄 몰랐는데
꽃이 떨어져 옷깃을 덮었구나.
취한 채 달빛을 밟으며 시냇가를 걸으니
새는 둥지를 찾고 인적은 드물구나.
直譯(직역) - 술을(酒) 마주하느라(對) 어두워지는 줄(暝) 느끼지(覺) 못했는데(不)
떨어진(落) 꽃이(花) 내(我) 옷에(衣) 가득하다(盈).
취하여(醉) 일어나(起) 시내(溪) 달빛을(月) 걸으니(步)
새는(鳥) 돌아오고(還) 사람(人) 자취는(跡) 드물다(稀).
題意(제의) - 꽃이 떨어지는 시냇가에 앉아 해지는 줄도 모르며 술을 마시다가 밝은 달을 보면서 무료한 심정을 읊은 詩(시).
77. 子夜吳歌(자야오가)
-叔達 蕭 衍(숙달 소 연)
蘭葉始滿池 梅花已落枝 持此可憐意 摘以寄心知
난엽시만지 매화이락지 지차가련의 적이기심지
난 잎은 못에 가득히 드리워졌고
매화꽃은 가지에서 떨어지고 있네.
꽃이 피고 지는 이 가련한 뜻을
내 벗에게 보내주고 싶네.
直譯(직역) - 난(蘭) 잎이(葉) 비로소(始) 못에(池) 가득하고(滿)
매화(梅) 꽃은(花) 이미(已) 가지에서(枝) 떨어지네(落).
이(此) 가히(可) 불쌍히 여기는(憐) 뜻을(意) 가지고(持)
따서(摘) 그리고(以) 마음의(心) 짝에게(知) 부치려네(寄).
題意(제의) - 꽃이 피었다가 시들어 버리는 이 가련한 뜻을 임에게 보내고 싶은 子夜라는 여자의 심정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蕭 衍 : 梁武帝로 齊(제)나라 때 재상을 지냈으며 梁公(양공)에 봉하였다가 梁王(양왕)이 되었고, 그 후 齊나라 和帝(화제)의 양위를 받아 武帝가 되어 國號(국호)를 梁이라 하였음.
知 : 알 지. 맡을 지. 아는 사이 지. 짝 지.
78. 子夜春歌(자야춘가)
-元振 郭 振(원진 곽 진)
陌頭楊柳枝 已被春風吹 妾心正斷絶 君懷那得知
맥두양유지 이피춘풍취 첩심정단절 군회나득지
길가 버들가지
봄바람에 잎이 돋아나고.
내 마음 끊어 질듯한데
어찌 임의 심정 알겠는가.
直譯(직역) - 길(陌) 머리에(頭) 갯버들(楊) 수양버들(柳) 가지는(枝)
이미(已) 봄을(春) 입어(被) 바람을(風) 내 불고(吹).
첩의(妾) 마음(心) 바로(正) 끊어지고(斷) 끊어지려 하건만(絶)
임의(君) 마음을(懷) 어찌(那) 얻어(得) 알겠는가(知).
題意(제의) - 봄이 돌아와 버들가지에 잎이 돋아난 것을 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임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심정을 읊은 詩(시).
79. 蠶婦(잠부)
-無名氏(무명씨)
昨日到城郭 歸來淚滿巾 遍身綺羅者 不是養蠶人
작일도성곽 귀래루만건 편신기라자 불시양잠인
어제 성밖에 나갔다가
돌아와 눈물을 흘렸다네.
비단옷 걸친 사람은
모두 농부가 아니었다네.
直譯(직역) - 어제(昨) 낮에(日) 성(城) 바깥 성으로(郭) 이르렀다가(到)
돌아(歸) 와(來) 수건에(巾) 가득(滿) 눈물을 흘렸다네(淚).
몸에(身) 무늬비단(綺) 얇은 비단을(羅) 두른(遍) 사람은(者)
이는(是) 누에를(蠶) 기른(養) 사람이(人) 아니었다네(不).
題意(제의) - 비단옷 입은 사람이 누에를 친 농부가 아니고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된 蠶婦의 설음을 읊은 詩(시).
80. 雜詩(잡시)
-摩詰 王 維(마힐 왕 유)
已見寒梅發 復聞啼鳥聲 愁心視春草 畏向玉階生
이견한매발 부문제조성 수심시춘초 외향옥계생
차가운 매화를 보고
다시 새소리를 듣는다.
시름겨워 봄풀을 보다가
궁전 뜰에도 우거질까 두려워한다.
直譯(직역) - 이미(已) 차가운(寒) 매화가(梅) 핀 것을(發) 보고(見)
다시(復) 우는(啼) 새(鳥) 소리를(聲) 듣는다(聞).
근심스런(愁) 마음으로(心) 봄(春) 풀을(草) 보다가(視)
구슬(玉) 섬돌(階) 향해(向) 생겨날까(生) 두려워한다(畏).
題意(제의) - 매화도 피어나고 새들도 지저귀는 봄은 다시 왔건만 한번 간 왕손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안타까운 심정을 읊은 詩(시).
81. 雜詠(잡영)
-摩詰 王 維(마힐 왕 유)
君自故鄕來 應知故鄕事 來日綺窓前 寒梅着花未
군자고향래 응지고향사 내일기창전 한매착화미
그대 고향에서 왔으니
응당 고향 일을 알리라.
오든 날 비단 창 앞에
매화꽃은 피었던가.
直譯(직역) - 그대(君) 옛(故) 마을로(鄕)부터(自) 왔으니(來)
응당(應) 옛(故) 마을(鄕) 일을(事) 알리라(知).
오든(來) 날(日) 비단 무늬(綺) 창(窓) 앞에(前)
차가운(寒) 매화는(梅) 꽃이(花) 시작되었던가(着) 아니던가(未).
直譯(직역) - 고향에서 온 사람을 보고 고향 소식이 궁금하다며 읊은 詩(시).
82. 長干行(장간행)
-崔 顥(최 호)
君家住何處 妾住在橫塘 停船暫借問 或恐是同鄕
군가주하처 첩주재횡당 정선잠차문 혹공시동향
임의 집은 어느 곳일까
첩은 나루터에 산다네.
배가 멈추자 잠시 물어보고는
고향 사람일까 조바심한다네.
直譯(직역) - 임의(君) 집은(家) 어느(何) 곳에(處) 서 있는가(住)
첩이(妾) 사는 집은(住) 가로놓인(橫) 둑에(塘) 있다네(在).
배를(船) 멈추고(停) 잠시(暫) 시험 삼아(借) 묻고는(問)
혹(或) 이는(是) 같은(同) 고향일까(鄕) 두려워한다네(恐).
題意(제의) - 배가 머무는 나루터에서 웃음을 팔고 사는 여자들의 생활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長干行 : 府(부)의 제목으로 ‘都邑二十四曲(도읍이십사곡)’ 중의 하나인데, 선착장의 번화한 곳에서 웃음을 팔고 사는 여자의 생활을 쓴 것이며, 行은 시의 한 체를 뜻함.
橫塘 : 나루터.
83. 長信草(장신초)
-致堯 崔國輔(치요 최국보)
長信宮中草 年年愁處生 時侵珠履跡 不使玉階行
장신궁중초 연년수처생 시침주리적 불사옥계행
장신궁에 돋아난 풀이
해마다 수심처럼 자라,
임의 발자국을 덮으니
뜰에도 오르지 못하겠네.
直譯(직역) - 長信宮(장신궁) 가운데(中) 풀이(草)
해마다(年) 해마다(年) 시름겹게(愁) 곳곳에서(處) 자라(生),
때로(時) 구슬(珠) 신(履) 자국을(跡) 침범하여(侵)
구슬(玉) 섬돌로(階) 행하지(行) 못 하게(不) 하네(使).
題意(제의) - 천자의 행차는 끊어지고 풀만이 무성히 자라고 있는 長信宮의 쓸쓸한 모습을 읊은 詩(시).
84. 長安道(장안도)
-儲光羲(저광희)
鳴鞭過酒肆 袨服遊倡門 百萬一時盡 含情無片言
명편과주사 현복유창문 백만일시진 함정무편언
말을 타고 술집도 가보았고
고운 옷 입고 기생방에도 놀았네.
백만금을 다 없앴어도
정이 무엇인지 한마디 말도 못하네.
直譯(직역) - 소리 내 울리고(鳴) 채찍질하며(鞭) 술(酒) 가게를(肆) 지나기도 하고(過)
고운 옷을(袨) 입고(服) 기생(倡) 문에서(門) 놀기도 하였네(遊).
백만을(百萬) 한(一) 때에(時) 다하고도(盡)
정을(情) 품고서(含) 한 조각(片) 말이(言) 없네(無).
題意(제의) - 사내들이 술집이나 기생집에서 많은 돈을 쓰고도 정을 생각하여 한마디 말도 않는다는 長安의 道를 읊은 詩(시).
85. 田家春望(전가춘망)
-仲武 高 適(중무 고 적)
出門何所見 春色滿平蕪 可歎無知己 高陽一酒徒
출문하소견 춘색만평무 가탄무지기 고양일주도
문을 나서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봄빛만 들판에 가득하구나.
친구가 없는 것이 한이 되어
고양 땅에 술꾼이 되었다.
直譯(직역) - 문을(門) 나서면(出) 보이는(見) 것은(所) 무엇인가(何)
봄(春) 빛만(色) 거칠어진(蕪) 들판에(平) 가득하구나(滿).
가히(可) 나를(己) 알아주는 이(知) 없음이(無) 한탄되어(歎)
고양 땅에(高陽) 하나의(一) 술 마시는(酒) 무리가 되었다(徒).
題意(제의) - 농촌 들판에 봄빛이 가득한 이 좋은 계절에 친한 벗이 없어 술만 마시는 타향살이의 심정을 읊은 詩(시).
註解(주해) - 田家 : 농사짓는 집.
知己 : 친한 벗.
高陽 : 중국 河南省 開封府(하남성 개봉부)
첫댓글 좋은 자료에 감사드립니다.
한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주 들러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료가 너무 방대하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자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