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추억, 강석민

[samok]

매년 3월이 다가오면 마음은 씁쓸해진다.

사랑하는 아들 강석민의 죽음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죽음은 내가 생각하든 안하든 다가오기 마련이다.

살금살금 옆으로 와서 갑자기 놀래끼는 장난처럼...

그리고 깜짝 놀래는 그런 모습이 바로 죽음이 아닐까?

 강석민(姜錫旻 1984.11.03.-2000.03.28.) 

 초등학생 때의 이쁜 모습.

지금은 안과 의사로서 활동하시는 당시

교회학교 선생님 모습. 아들을 무척이나

이뻐하셨고, 아들도 선생님을 잘 따랐다. 

 여름성경학교에서 활동하는 모습. 

 외국 여행을 가고 싶어해서... 싱가폴,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으로 다녀왔다.

 마카오에서의 장난스런 연출 모습. 

 서울방일초등학교 졸업. 미래에

대한 꿈도 많고 계획도 많이 세웠던

아들!  허나... 이제는 그 모든 계획과

꿈들을 접어야만 하는 시간이다. 

보성중학교에 입학한 앳된 모습.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차근차근

인생 기초를 쌓아가기 시작하던 시절. 

지금도 눈에 선한 아들의 눈동자.

아버지로서 제대로 많은 것을 못해 준

생각이 들 때마다 가슴이 아파온다. 

멋진 미소가 그립다. 

아들아! 우리가 꿈 속에서 만났지? 

중학교 시절의 어느 여름,

자기 방에서 포즈 잡고... 

친척들과 동해안으로 여행갔던

마냥 즐거운 모습의 중학교 시절. 

 보성중학교 졸업 순간(2000.2.10.)

보성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학교에서

찍은 증명사진. 누가 그 아픈 불행의

사건이 시작되리라고 생각했을까? 

3월 24일 오전에 학교 가려고 준비하기

위해서 일어나다가 쓰러진 아들. 장기(organ)

기증과 조직(티슈, tissue) 기증을 한 후...  

많은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그렇게

이 땅의 삶을 마쳤다. 비탄(애도)를 거치며

Grief Supporter로서 생각하고 글 쓰게 된

이유가 바로 우리 아들 강석민 때문이다. 

[석양노을]

가슴이 콱 막힙니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더이다마는... 목사님께는 3월이 잔인한 달이겠군요! 그리움이 복받치면 어찌 견디셨을지...ㅠ.ㅠ 게다가 장기기증과 조직기증까지.. 사랑의 실천을 결단하신 목사님 ! 축복합니다

[yundu]

목사님, 성민이가 이렇듯 멋진 모습이었네요. 해마다 목련이 피어오를 때면 맘 아파하실 내외분께,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채희정]

목사님 성민이가 너무잘생겨서 하나님께서 같이있구 싶으셨나봐요 넘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