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내게 있어서 꿈(夢)이란?
꿈보다 해몽이라 했던가..?
가끔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새 꾼 꿈에 대해서 해몽 해 본다. 그것도 선명한 꿈은 더 더욱--.
매번 오늘은 어떤 일이 꿈 땜을 하려나 궁금해지기도 한다. 어떤 특별한 종교를 믿어서도 아니고, 배척해서도 아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꿈을 믿는것도 아니지만. 아주 가끔은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무지 바쁘겠구만(?) 하고 뭔지 모를 예감 같은 거에 막연히 기대심리가 생기기도 한다.
그야말로 나도 모르는 영적인 생각에서 확신하지 못하는 그 무엇, 그러면서 실긋이 미소를 머금고 아침부터 일찍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다른 건 모르겠다. 속물이라서인지 돈 들어 오는것과 엉뚱하게 돈 나가는 거에 대하여서는 거진 다 어떤 꿈을 꾼다. 꿈에 대해서 의견은 분분하지만 어떤 의견도 확실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무의식 속의 영상을 나만의 방법으로 해몽하고 그래서 그런 꿈을 꾸었나(?)하는, 반 의구심을 뒤로하면서도 반긍정적으로 끄덕끄덕하기도 한다.
난 여지껏, 꿈에 대하여 이런말을 누구한테나 함부로 하지 않았다. 무의식속의 영상이라지만 가끔은 여지 없이 꿈 땜을 하기도 하기에 말이다. 극히 스스로 말조심을 할 때도 있고, 어떤 좋은 일이 생기려나하는 은근사알짝 기대 심리도 있기 때문이다.
약간은 현실적이지 못하고 뭔가에 의지하려는 의지 약한 사람이라 인식하고 일컬을까봐서 조용히 말을 삼가한다. 오로지 그날 그날 꿈을 놓고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지켜 본다.
어젯 밤 역시 꿈을 꾸었다. 훨훨 불타는 연탄불과 장작불 꿈을 꾸었다. 그리고 재래식 화장실에서 변비 걸려 힘들게 큰 일을 보았다. 이건 분명 오늘 돈(money)이 다른 날보다 내 주머니에 좀 더 들어 올 꿈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변비 꿈은 내 몸이 무척 힘들거라는 것도 익히 알고 있다. 15여 년이 넘도록 내식으로 해몽한 결과론이다.
특히, 몸이 가뿐하지 않고 무겁고 컨디션이 좋지 않는 날에, 변비꿈을 꾸면서 누런 변을 눈으로 확인할때는 내 몸이 시달리면서도 그 날 수입이 평상시보다 3~4배 정도가 껑충 뛴다. 그리고 장작불과 연탄 아궁이 불이 훨훨 탈때는 여지 없이 아침부터 굵직한 손님들이 시간맞춰 줄줄이 이어지면서 일하는데에 막힘이 없다. 헌데 어제 오늘은 위 꿈들을 한꺼번에 꾸었으니---.
끈질기게 따라 붙는 감기라는 녀석이 아마도 어제 오늘은 놀랬지 싶다. 지하고는 상관없이 혼자서 하기 힘든 인원수의 고객을 말끔히 다 마무리 지었으니 말이다. 예전 보다는 경기가 다소 불황인듯함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근 몇일은 피곤하다는 생각도 못하고 일했다.
언제부터인가 무의식속의 꿈에 대해서 나 나름대로 해몽하는 원칙이 생겼다. 남의 꿈에 대해선 절대 해몽하지 않는다. 단지 너무도 생생한 선명한 꿈이였다면, 좋으면 놔두고 나쁘면 내게 얘기 해달라고 아들녀석과 남편에게는 항상 당부한다. 대부분 개꿈이지만 너무 선몽했다면 조금은 생각해 볼 일이다.
심리학적 어떤 철학은 전혀 없다. 다만 나만의 얘기일 뿐이고, 고리타분하지만 기록 해 놔야만 될것 같다. 기억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2006.3.
첫댓글 꿈보다 해몽이로군요! 자신의 꿈과 현실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그럴듯하게 포장하면 역술가가 되는 겁니다. 별거 아니죠. 역술하는 사람들이 자신은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한 모습을 보이진 않고 남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으니 도대체 믿음이 안가서 저는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ㅋㅋ
한번은 얼떨결에 밀려서 따라 갔다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 아줌마 말하는 표정을 보려고 생년 월일을 대 주고 뭔소리지 중얼중얼 소리는 한 줄도 기억이 안나구요. 복채는 나를 껴서 데리고 간 동네 언니가 미리 내 줬더군요.
또 한번은 역술가집 단골이 예쁜미용인 원장인데, 우연찮게 밖에서 기다리기 그래서 따라 들어갔다가 2만원 보태주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무속인의 말을 따르는 사람들 참 순진하다 싶어요.
나이 들어가면 어느 정도 다 반관상쟁이에 상대방 심리상태를 읽을수 있기에 요령만 생기면 그거 점쟁이 하기 쉽겠던걸요 ^^
순전히 심리자극으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 무속인 수가 대략 100만명 이라네요.// 어디 그뿐입니까? 손에 물도 안적시고 사는 편집증이 과다한 종교인들 무지 많지요^^
적당히 불안감을 조성하고 그 불안 속으로 상대를 끌어들여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가는 것이죠! 자신조차 제대로 살지 못하면서 남들의 인생을 어떻게 하겠다는 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입니다.
동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