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장비 전문가는 아니지만 비박을 즐기며 제가 느꼈던 장비의 장단점을 구분해 보았습니다.
비박에 관심있는 회원님들 참고 하시고 혹여 제가 부족한 설명이 있더라도 이해 바라며 자세한 내용은인터넷 정보를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트리스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비박용 깔개로만 생각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한겨울 눈위에서 야영을 하면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에 온몸을 떤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침낭 못지 않게 매트리스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낄 것입니다.
5년전 명지산 정상에서 눈보라에 서둘러 해지기전에 하산을 서두르는데 남녀 5~6분이 정상을 향하길래 해지는데 어찌하시려고 하냐고 물으니 정상에서 비박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명지산 전체에 눈이 제법 쌓여있었고 체감온도까지 엄청 추웠는데 속으로 단단히 산에 빠진분들이다 생각하면서 하산했던 기억이 납니다.
매트리스는 크게 롤매트리스와 에어 매트리스로 구분합니다.
흔히 압축 스치로폼 형태로 말아서 배낭에 수납하는 것을 롤 매트리스라고 하고
우레탄으로 코팅처리된 겉감에 오픈셀 스폰지가 내장되어 밸브를 열면 자동으로 공기가 주입되는
매트리스를 에어매트리스라고 합니다.
아래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단점입니다.
1. 롤 매트리스 - *가격이 저가다.
*무게가 가볍다.(400g정도)
*배낭에 꾸리기 유리하다. 배낭 측면수납 및 내부에 수납시 둥글게 말아 속에 물품을
넣으면 대형 배낭이 아주 예쁘게 꾸려짐)
*단점이라면 동계야영시 한기를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함. 동계외 계절에 적합.
2. 에어매트리스 -*동계 야영시 한기를 차단하는데 탁월한 성능
*푹신하고 쾌적하여 비박의 아늑함을 느낄수 있슴.
*무게가 680g정도임.
*부피가 적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롤 매트리스보다 고가임.
========================================================================================= 타 사이트에서 퍼온 내용입니다.
지금부터는 저의 경험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언 19년전~ 12월~ (1995년)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 열차 속에 지윤아빠~ 그 시절에는 결혼을 하지 않았죠~
60+10리터의 호프힐 배낭을 짊어지고서 내린 곳이 바로 경상북도 풍기역~ 그 시절 역 앞에는 많은 인삼파는 점포들이 무수히도 많았
습니다.
젊음 하나만 믿고서 시작된 솔로야간 비박산행?
츄리닝+코오롱파일자켓+프로스텍스 가을용 모자? + 코오롱 사각코펠 + 가스버너 + 여름용침낭? + 일반용 깔개 (흔히 은박깔개)
+ 김치볶음밥 + 라면 2봉지 + 귤 3개 이것이 무모하고도 나의 준비된? 겨울산행 준비물!
성능떨어지는 헤드랜턴 하나믿고 시작된 야간 산행!
풍기역을 나와서 희방사계곡을 따라 오르니 이곳은 벌써 한 겨울~ 눈+ 얼름이 꽁꽁!
무조건 앞만 보고 시작된 산행이 어느 덧 소백산의 천문대 (연화봉)에 도착.
이곳은 보이는 것이 눈 뿐이요...친구하는 것은 거센 바람뿐이다.
잠자리를 찾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된 어느 등산객?
대충보아도 40대는 넘어보인다. 이분과 오늘은 함께 비박하기로 하고 장소를 섭외중이다.
대충 살펴 보다보니 눈앞에서 나타난 것이 천문대 앞 산불감시초소가 눈에 들어온다.
울산에서 오셨다는 그분과 철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니 한평 정도의 공간이 나타나며 아늑함이 전해져온다.
본인이 클라이머라고 하신 40대 아저씨와 대화를 하면서 저녁 식사를 시작하였다.
역시 그분은 전문가? 난 완전 혈기 완성함만 믿고 겨울산행에 나선 무모한 젊은녀석?임을 난 바로 알게되었다.
제일 먼저 에어매트리스에 바람을 불고서 바닥에서 전해져 오는 한기를 차단하고 그 자리에서 가솔린스토브로 물을 끓이니 순간
따뜻해진다.
그 친절한 아저씨 덕분에 난 나의 허접한 음식을 끝내보지도 못하고 클라이머 아저씨의 음식으로 한끼 식사를 할수가 있었다.
" 콩나물 넣은 라면 "
콩나물의 시원함과 라면의 얼큼함이 아주 찰떡궁합이다.
배불리 먹고서 나는 문제의 은박깔개를 바닥에 깔고서 여름용 침낭을 펼쳤다.
첨엔 한기를 느낄 수 없었으나 새벽이 오면서 부터 설잠을 설치며 얼어주지 않으려고 발악의 몸짓?이 시작된다.
그 클라이머 아저씨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평안한 모습! 난 바닥에서 전해져오는 차디찬 한기와 위에서 전해져 오는 냉
장고 속 한기까지...어느것 하나 막아줄 수 없었다.
어떻게 잠을 청했는지 모르게 새벽이 지나고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난 이때 생각하였다. 장비의 중요성? 꼭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여름을 제외한다면 가장 필요한 장비가 바로 침낭과 매트리스이다.
여름에도 난 매트리스를 필수품으로 가지고 다닌다.
이것은 순전히 경험에서 나온 나의 경험담이다.
산을 다니고자...암벽등반을 하고자...야영을 하고자...비박을 하고자...지금도 산으로 향햐는 사람들이 많다.
난 꼭 이야기 해주고 싶다...
죽지 않으려면 장비구매하라고...밥한끼+커피한잔 아껴서 장비사라고...그리 말하고 싶다...^^*
문제의 은박깔개를 사진에서 살펴보자~
문제의 여름용 가스버너
첫댓글 ㅎㅎㅎㅎ
노하우는 하룻밤만에 생기지 않는 법이죠 ^^
떨어봐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