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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 28(토) 날씨: 매우맑고 무더움...
연이어 삶아대는 찜통더위와 계속되는 열대야에 잠을 설쳐 몸살이 날지경인데....
강원도 영월 마대산 물놀이 산행이라.... 듣기만 해도 서늘하고 시원하다.
지쳐 쓰러질 중복더위에 이처럼 듣기 좋은 말이 또 있을까...
그저 어디론가 달려가서 물에 눕고 싶기도 하고,
아예 물속에 가라앉아 물고기가 되고도 싶은 충동이 발동하니 말이다.
또한 삿갓을 눌러 쓴 채, 어수룩한 차림새로 달려나와 김삿갓 어른이 마중을 해준다하니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에 하루 전날부터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영월 마대산...
마대산 보다는 방랑시인 김삿갓이 은둔해 살던 지명이라는 것이 더 유명한 것이 사실이다.
원래 영월군 하동면이었는데 3년여 전에 김삿갓면으로 행정구역 지명을 변경했을 정도이다.
지자체도 이를 이용해 관광사업을 활성화 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
지난달 대구 금오산에 다녀온지 한달이 채 안된 듯 한데...
이번 한달은 왜 그리 길게만 느껴지고 기다려지던지....
산으로 계곡으로 달려 가고 싶은 충동이 그 어느때 보다 강하게 분출된다....
설레임에 밤잠을 설치고, 더위에 설치다가 아침에 늦잠을 자고 말았다..
허겁지겁 일어나 대충 배낭을 꾸려 지하 주차장으로 달려 내려갔다....
내차를 보는 순간 아연실색 했다....
앞바퀴가 펑크난채로 바닥에 기우뚱 주저 않아, 범퍼가 시멘트 바닥과 키스를 하고 있었다..
촌각을 다투어야 하는 순간에 이 무슨 낭패란 말인가.....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만감이 교차한다....
보험사 출동 서비스를 불러야 할까..... 그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지체할 듯 하다...
산행을 포기해야 할까.... 한달을 기다려 온 산행인데 너무 아쉽지 않은가....
카센타까지만 차를 끌고 가볼까.... 끌고 가본들 이 새벽에 문 연곳이 있겠는가....
평소, 둔탁하고 느리기만 했던 내 두뇌를 힘겹게 돌려 보지만 역시 둔탁하기는 마찬가지다.
망연자실하게 그 앞에 선채로 차만 내려다 보고 서있는데....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좀처럼 판단이 서질 않는다...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리려는데 순간 둔탁한 두뇌가 번뜩인다.....
그래... 방법은 한가지 뿐이다....
아파트 정문을 나와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았다.....
배낭을 둘러멘채 택시에 올라서 평택역으로 가자하니 기사아저씨가 깜짝 놀란다...
이 새벽에 무슨 사연이 있길래 수원에서 평택을 가는지 의아해 하는 듯 쳐다본다...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는데도 선뜻 납득이 가질 않는 모양이다..
날더러 무슨 등산을.... 안가면 그만이지 목숨걸고 다니는 사람 같다고한다......
허기야 아내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똑같은 말을 했을 것이다...ㅋㅋㅋ
책임을 맡은게 있어 꼭 가야할 사정이 있다고 둘러 댔더니
그 기사아저씨.... 나보고 " 산악회 회장" 이냐고 재차 다그쳐 묻는다....
자꾸 말이 길어 지는게 귀찮아 얼떨결에 "그렇다"고 대답을 하고나니 실소가 터진다....
하루에 한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 가는것 인데.....
그렇게들 이해가 안될까...
허기는 아마도 십여년 전쯤, 나역시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힘든것은 마찬가지 였을게다.
얼마나 나를 빠르게 데려다 주었는지 택시에서 내려 시계를 보니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새벽 5시10분 남짓한데..... 등산복을 차려입은 중년의 여인 세분이 보인다...
"저 분들은 대체 어느산을 가기에 저렇게 일찍 나왔을까"....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지켜 보았다.
미동도 하지않고 앉아 있더니 성동신협산악회 버스가 도착하니 쪼르르 달려와 우리차에 오른다.
밤잠을 설친건 나 혼자만이 아니었던 가 보다....
< 새벽5시10분... 나보다 먼저 평택역에 나와 기다리던 여인들이 세분이나 있었습니다.. >
버스를 타고 평택 문예회관 앞에 도착하니 이미 버스 2대가 더 도착해 있었다.
길가에는 준비한 음료와 식료품, 온갖 비품까지.... 웬만한 집의 이삿짐 보다 더 수북하다..
버스에 앉아 내려다만 보아도 오늘, 임원님들과 직원들의 수고를 미루어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그 많은 짐을 옮겨 싣고, 인원파악을 끝내고 출발하는데 10여분 남짓, 순조롭게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들어서지 않고 국도로만 내 달린다.
안성을 지나고 장호원 방향으로 직진이다....
그렇게 1시간 가까이 달려가는데 아침식사를 한다고 방송이 나온다....
사실 고속도로와는 달리 국도변에는 휴게소들이 비교적 협소하다.
버스3대의 인원이 동시에 내려 식사할만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도 않을텐데......
우리 임원님들은 용케도 찾아 내신다.....
그리고 늘 정성스레 챙겨주는 아침식사....
이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맛과 정성은 이미 우리 산우님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두어시간을 더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려가니 김삿갓면이 나타나고, 조금을 더 지나서 나아가니
우측으로 협소한 도로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김삿갓로 이다.
협소한 김삿갓로 입구, 길양쪽에는 길다란 지팡이를 움켜쥐고 삿갓을 눌러쓴 김삿갓이 반겨준다.
이 김삿갓 조형물은 얼마나 오랫동안 그자리에 서있었는지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 쓰고 차림새도 남루하다.
김삿갓로는 왕복2차선 지방도로여서 그 폭이 매우 협소하다.
김삿갓계곡 고갯길은 매우 가파르고 굴곡이 심해 커브길에서는 버스한대가 왕복노선을 다 차지하고서도
곡예하듯 돌아서야 겨우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그렇게 힘겹게 김삿갓로를 빠져 나오니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한다.
버스3대가 주차장에 들어서니 주차장이 꽉 차 보인다..
주차장이라기 보다는 오토캠핑장 이었다...
가장자리로는 텐트가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그 옆에는 저마다 끌고온 자가용들이 즐비하다.
거기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야영을 즐기고 있었다...
협소한 캠핑장 한가운데 커다란 버스3대가 자리를 잡으니 시야가 막히고 짜증이 나는지....
불만 가득한 시선으로 버스에서 내리는 일행들을 바라본다....
그 분들에게 조금 미안했다.
자리를 피하듯 불편한 시선을 뒤로한 채 서둘러 산행길을 나서는데 뒤통수가 조금 뜨거웠다....
건너왔던 다리를 다시건너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왼편에 김삿갓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정표를 따라 들어서니 김삿갓 시비공원이 나타난다. 김삿갓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어린시절의 귀여운 김삿갓동상이 가장 인기다...이 앞에서 사진한장을 안 찍은 이가 없으니 말이다...
그 뒤로, 그 옆으로 온통 김삿갓 유적의 설명과 삿갓쓴 두상 조형물....
길 건너 윗편에선 그의 위패가 모셔져있다는 사당도 눈에 들어온다.
김삿갓의 치적을 알리고 홍보하느라 꽤나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 김삿갓의 어린시절을 형상화 한 동상입니다... 어찌나 귀엽던지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
김삿갓의 인물에 대해 알리는 안내판에는 구구절절 김삿갓 이야기를 장문으로 길게 써내려 갔다.
김삿갓이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 했던 글이 자신의 할아버지를 욕되게한 글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어, 그때부터 하늘을 볼수없다 하여 평생 삿갓을 쓰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발길을 돌려 마대산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는데 여느산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도로는 시멘트길로 잘 포장되어 있으나 경운기 한 대가 겨우 지날 정도로 협소하고....
길 한쪽 모퉁이로 계곡의 맑은 물이 졸졸 흘러 내려온다....
그러다가 커다란 바위를 만나면 잠시 머물다가, 넘쳐 흘러떨러져 작은 폭포를 이루어 내기도 한다.
음푹 굴곡진 도로 군데군데는 아직도 물길이 넘쳐흘러 길을 막아서나, 깊지 않아 건너기는 어렵지 않다.
올라가는 내내 도로가에는 원추리.. 쑥부쟁이.. 참나리꽃...등 야생화가 즐비하게 서서 나풀거린다...
전형적인 정감있는 시골풍경이다...
< 산속의 음푹굴곡진 도로에는 이렇게 물이 넘쳐흘러 발길을 멈추게 하네요. 얼마전 답사때는 무릎까지 찼다네요.. >
< 도로가에는 참나리, 쑥부쟁이, 원추리 같은 야생화가 즐비해 시골풍경을 더 정겹게 하네요.. >
지루할 정도로 시멘트 포장길이 끝없이 이어지더니 마침내 한 폐농가 앞에서 포장된 길이 끊어진다....
이 산속의 한 농가를 위해서 길고 긴 산길을 여기까지 시멘트 포장을 했단 말인가....
이 농가가 부유한 농가 였을까.... 아니면 권력층의 친인척은 아니었을까... 그 연유가 자못 궁금하다.
마침내 마대산을 향해 등산로를 오르는데 길은 부드러운데, 가파르기는 시작부터 깔딱고개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을 한시간 가까이 옮겨,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올랐다....
주능선에 올라서면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깔딱고개는 계속된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강원도 산골의 산다워 정감이 가서 좋았다.
마대산 또한 활엽수로 덮여 있어 그늘은 우거졌는데.... 바람한점 불어 오지 않는다....
고온다습... 장마철 같은 습한 날이라 무덥기 그지 없다...
아무리 뜨거운 고온의 날씨라 한들 습도만 없다면, 그늘에 들어오면 서늘할 정도로 시원함을 느낄터인데...
하지만 이런 고온다습한 기온에서는 그늘도 소용이 없다...
요즘날씨는 뜨겁기는 한데, 빨래는 마르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아내의 푸념이 이해가 간다.
이런 고온다습한 여름날이 지속되는 걸 보면 이젠 우리나라도 "아열대기후"권으로 바뀐모양이다.
끈적끈적... 후덥지근... 후덥덥... 이런 단어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정상을 향해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데...
이런 날씨에는 견디어 내는 장사가 없나보다.
산행 꽤나 한다는 산꾼들이 곳곳에 주저 앉아 숨을 몰아쉰다....
나와 동행하던 "차카게님"이 자꾸만 뒤 처진다..
걱정스런 마음으로 내가 돌아볼 때마다, 조금 쉬었다가 천천히 가자고 성화를 해대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나는 한번 주저 않으면 일어서기가 쉽지 않을 듯 해서이다.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다 뒤를 돌아보니 차카게님이 뵈지 않는다....
나 또한 잠시 주저 않고 싶은 갈등을 느낀다.... 그러면서 다시 걸음 옮기기를 반복하는데....
앞서가던 소심남님도 행보가 느려지고... 돌쇠님도 주저앉아 내가 다가서도 일어 설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앞서가던 산우님들을 이렇게 한사람씩 앞질러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처녀봉"이 나타난다...
처녀봉에 오르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굴렁쇠님, 산내음님...그리고 미모의 여인 몇분이 더 계신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가파르게 보이지는 않아 다행스럽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여내며 주위를 둘러 보는데.... 보이는 것이 실망스럽다.
분명 "처녀봉"이라는 표지판은 있는데... 대체 어디가 처녀봉이란 말인가....
평범한 묘지보다 못한 봉우리 하나가 수풀에 둘러 싸여있고, 그 한가운데 늙은 소나무 몇 그루가
버티고 있을뿐... 대체 어디를 보고 처녀봉이란 이름을 붙였단 말인가....
보통 "봉" 이라는 명칭은 우람한 암벽이나 뾰족한 바위에 붙이는 이름이 아니던가....
불만스런 목소리로 나즈막하게 혼자 투덜거리며 일어섰다.
전망대로 발길을 옮겨 볼 참이다.... 거기에 가서나 시원한 조망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 이곳이 처녀봉이라고 합니다.. 늙은 소나무 한그루가 버티고 있을뿐....봉우리 같은 느낌은 전혀 없네요.... >
한참을 걸어 내려와 전망대로 향하려는데.... 이번엔 "총각봉"이란 이정표가 나타난다....
한번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잠시 갈등을 느끼다가 이내 발길을 돌려 버렸다...
더 이상 속고 싶지 않다는 속내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미 한번 속은 것으로 만족하리라...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다행히 평탄해서 걷기 쉬었다....그리고는 마지막 깔닥고개를 기어 올랐다..
그런데 이번엔 전망대가 뵈질 않는다....표지판도 없다.
전망대를 찾아 이리저리 길을 헤맸다... 굴렁쇠님, 산내음님, 그리고 성공나라... 그리고 또한분...
이렇게 넷이서 길이 있을 성 싶으면 주저없이 들어 섰다가 되돌아 오기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나뭇가지 사이로 라도 산아래가 빼꼼히 내려다 보일라 치면 여기가 "전망대"라고
서로 우겨대는 우수운 형국이 되고 말았다.....
그러다가 다시 처음 올라섰던 길목으로 돌아와 앉았다....
그런데 눈앞에 조그만 바위 하나가 올려다 보인다.... 혹시 저기가...?
호기심이 발동해 그 바위로 올라서니 나뭇가지 사이로 산아래 마을이 겨우 내려다 보인다....
조금 전에 서로 우겨대던 그 바위들과 대동소이 하다... 아니 그보다 못한 듯 보이기도 하다.
그렇긴 해도 이곳을 두고 전망대라고 하는 듯 보였다.... 처녀봉에 이어 또 한번 실망 스럽다.
전망대라고 하면 조망이 탁 트이는 넓다란 바위가 있거나, 인위적으로 조성된 정자나 나무데크, 테라스...
이러한 구조물이 있을줄 알았는데....
이렇게 시야가 답답하고 한사람 겨우 앉기도 힘든바위 하나를 두고 전망대라니.... 어이가 없지 않은가...
< 저 바위하나가 전망대인듯.... 예쁜 정자님이 혼자 자리를 잡고 계시네요... >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전경입니다.... 나무 사이로 겨우 산아래가 빼꼼히 내려다 보입니다...>
더 이상 여기서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주저없이 일어서서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무더위는 여전하고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는 것 또한 여전하다... 예상보다 힘든 여정이 계속된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또 한번 깔딱 고개를 올라선다...
아니 이산 전체가 시작부터 끝까지 깔딱고개의 연속이다.
마지막 남은 체력을 쏟아부어 마침내 정상에 올라섰다.....그런데 실망스럽긴 정상도 마찬가지다...
정상이라고 하나 수풀이 우거져 조망은 고사하고, 올려다 뵈이는 하늘이 손바닥만 하다.
우거진 수풀속 길목에, 버려진 듯 박혀 있는 마대산 정상표지석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정상같지 않은 정상에서, 초라한 표지석을 부여잡고 인증샷을 찍는 산우님 마저 초라해 보인다.
그늘을 찾아 한쪽 모퉁이 조그만 바윗돌 하나에 털썩 주저앉았다....
배낭을 열고 집에서 꽁꽁 얼려간 막걸리 한병을 꺼내 들이키며 허탈한 심정을 달랬다..
처녀봉... 전망대.... 정상까지...
막걸리 한병을 다 비울 때 까지도 마대산에 농락당한 기분이 풀리지 않는 것 은 왜일까..
내 여태 정상에 오를 때까지 이렇게 힘들고 실망스런 산행은 처음인 듯 싶다.
누구하나 즐거운 표정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런 기분은 나 혼자만이 아닌 듯 하다.
< 드디어 마대산 정상입니다.. 잡목에 둘러싸여 시야도 답답하고...표지석도 초라해 보이네요... >
정상또한 바람한점 없고 무덥기는 마찬가지다.
한참을 그렇게 혼자 앉아 넋두리를 하고 있는데 산우님들이 하나 둘씩 도착한다..
마침내 차카게님이 도착하고...
소심남님은 내가 일어설때 까지 뵈지 않는 것으로 보아 도중 포기한 모양이다...
늦게 올라온 일행들과 어우러져 한바탕 수다를 떨고 나니 기분이 홀가분 하다...
자리를 털고 일어서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덜 가파른 "어둔이계곡"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산이 육산이라 길은 부드러운데 하산로가 길어 지루한 편이다.
그래서 인지 일행들이 내려오면서 계속 투덜거린다.
마침내 차카게님이 뼈있는 한마디를 내 뱉는다....
마대산은 볼거리나 조망이 좋은것도 아니고, 처녀봉, 전망대, 정상이 다 사기꾼같고, 육산이라 지루하기만 하다고.....
그래서 "걸레 같은 산" 이라고 심통을 부리며 혹평을 한다.....
이에 내가 응수를 했다. "걸레같은 산이라서... 이름이 마대산 아니냐고~~"
그제서야 일행들이 까르르 웃어대며 얼굴에 웃음빛이 감돈다.....
이렇게 수다를 떨며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 온다...
들려오는 물소리를 따라 발걸음 옮기니 속살까지 하얗게 드러난 계곡물이 보인다...
"수정보다 더 깨끗하고 거울보다 더 눈부시다..."... 이표현 보다 더 좋은 표현이 있을까.....
낮은 자세로 바짝 엎드려, 물 한모금을 꼴까닥 들이키니 내장까지 짜릿하고 시원하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다래넝쿨, 칡넝쿨, 담쟁이넝쿨... 등 넝쿨식물들이 나무를 휘어감고
자기들끼리 얼싸안아 눕고 뒹글며 원시림을 조성하고 있다.
지금 기억해 보니 마대산은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아 보이지가 않는다...
등산길도 그렇고... 하산길도 그렇다....산과 길의 구분이 명확해 보이지 않을 만큼....
인간의 때가 덜 묻은 자연의 정취가 비교적 잘 보존된 산이다.
생각을 고쳐먹고 보니, 오늘 이런 산과 함께 같이하고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행운인 듯 하다.
오늘 하루종일 숲속에 빠져들어 원시림이 선물하는 피돈치드를 맘껏 들이 마셨으니...
오십년은 족히 수명이 연장 되었을 터이다.
한편으론 산이 육산인데다 산림이 활엽수라 가을단풍은 볼만할 듯 싶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참 동안이나 원시림을 힘겹게 빠져나오니 마침내 도로가 보이고....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니 "김삿갓 주거지"라 이름 붙여진 누옥이 한 채 드러난다.
구태여 "생가"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김삿갓이 이곳에서 태어 나지는 않았슴을
미루어 짐작해낼 수 있었다.
지금은 익숙치 않은 초가지붕에... 조그만 툇마루가 아늑해 보인다...
모퉁이로 돌아서니 디딜방아 까지 보인다... 언뜻 내 어린시절 지내던 집모양과 흡사해 정감을 느낀다.
< 김사갓이 살았다는 주거지... 아늑하고 정겨워 보입니다.. >
< 이것이 "디딜방아" 랍니다.... 어렸을적 기억이 절로 떠 오르네요.. >
내 어린시절... 산골마을에 유일하게 우리집에 디딜방아가 있었다.
동네사람들이 시도때도 없이 와서 방아를 찧어갔다..
친인척이나 동네 어른들이 방아를 찧으러 올때면 어머니께서는 언제나 어린 우리 형제를 도우미로
내몰았다... 그때마다 우리는 자원봉사자가 되어 방아를 밟아대었고,
그래서 우리 어머니는 늘 마을사람들 한테 성품착한 현모양처로 추앙 받았다....
이런걸 두고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떼놈이 챙긴다"는 속담이 생긴 모양이다. ㅋㅋ
그래서인지 디딜방아에 대해서 안 좋은 추억이 더 많이 남아 있는게 사실이지만....
돌아가신 어머니 모습이 떠올라 가슴 한켠이 찡~ 하게 울려왔다.
유난히 어려운 친인척을 잘 챙기셨던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아버지는 늘 공치사를 받아왔고
어깨를 으슥 거리셨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어찌보면 어머니께서도 피해자 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친인척들이 모일때면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그럴때 마다 고인이 되신 어머니가 그리워지고 그 분에 대한 존경심을 지울 수 가 없다.....
김삿갓 주거지를 뒤로 하고 걸음을 서둘러 내려왔다.....
뒤풀이 장소인 "청기와식당" 마당으로 들어서니 이미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고.....
회장님, 부회장님..그리고 신협직원들이 앞치마를 두루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상무님은 삼계탕을 가마솥 가득담아 끓여 내는데, 근처를 지나가기만 하는데도 그 열기가 용광로다.
작년에는 주방장이 옹달샘님 이시더니 올해는 한상무님이 맡으신 모양이다.
옹달샘님이 퇴출된건지... 한상무님이 주방장으로 승진을 한건지 속사정은 모르겠지만...ㅋㅋ
삼복더위에 뜨거운 불길앞에서 씨름해대는 상무님과 연실 땀을 닦아내며 뛰어다니는
신협직원들을 대하니 절로 미안해지고 숙연해진다...
그것도 잠시다. 배고픔 앞에 장사가 없다고 하더니 염불보다는 젯밥에 필이 꽂힌다....
산을 우습게보고 도시락도 안 챙겼더니 시장기가 엄습해온다...
냉큼 자리를 잡고 앉으니 삼계탕에다가 진수성찬으로 가득한 잔치상이 차려진다....
잔치날에 어찌 소주, 막걸리가 없을 수 있으랴.....
소주도 한잔, 막걸리도 한잔, 너도 한잔~~ 나도 한잔~~
그렇게 한참동안 잔치에 빠져 들어 정신없이 먹고 마시고 취하고....
취기가 오른다... 자리에서 일어나 냇가로 나갔다.
이미 거기엔 사람들이 한가득인데 절반이상이 우리 산우님들이다...
제법 큰 냇가인데도 물이 가득차서 흐를 만큼, 수량이 넉넉하다... 게다가 누군가 돌멩이를 주워다가
가지런히 쌓아 놓고 물을 가두어 풀장을 만들어 놓았다...
물이 제법 깊어 충분히 수영도 가능했다.... 산속의 천연계곡에 조성된 천혜의 자연풀장 이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가로 내려가니 짖꿎은 산우님들이 물을 뿌려댄다...
아마도 물세례를 퍼부을 기세여서 내가 지레 겁을 먹고, 물속에 스스로 몸을 담궈 누워 버리니
싱겁게 끝나 버렸다.
얼굴만 내놓고 물속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 보니, 산속에 둘러싸인 손박닥 만한 하늘이 마냥 정겹다.
짖궂은 산우님들... 사냥감을 찾아 나서 물세례를 퍼부은다... 정말 개구쟁이가 따로 없다.
미모의 여인을 만나면 개구쟁이 심뽀는 두배를 넘는다.....
임자를 잘못만나 반대로 물벼락을 뒤집어 쓰는 것도 다반사고, 물전쟁 와중에 애꿎은 구경꾼도
물벼락을 뒤집어 쓰는 건 마찬가지다...
몇시간이 지나가도 동심으로 돌아온 개구쟁이 놀이는 그칠줄을 모른다.... 그렇게도 즐거운가 보다....
동심이 별거겠는가... 근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니 동심으로 돌아 오는것을....
물속에 몸을 담그고 한참을 누워있으니 입술이 얼어오고 한기가 밀려든다..
체온이 많이 떨어진 모양이다. 물속을 왔다갔다 수영을 하고 나니 조금 몸이 풀리는데 이번에는
종아리에 근육경련이 일어난다... 아무래도 물속에서 나와야 겠다는 생각에서 일어섰다..
혼자 물속에서 빠져나와 버스로 돌아와 옷을 갈아 입었다...
그리고는 밖을 나서니 또 다시 텁텁한 더위가 엄습한다... 정말 잔인한 더위다...
이번엔 더위를 피하기위해 찾아가 곳이 "김삿갓 문학관" 이다. 입장료가 1000 원이었다.
문학관 실내에 들어서니 에어콘 바람이 시원하다... 버스가 출발할 때 까지는 여기서 버틸 요량이다.
작품 전시관은 1,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규모가 소탈하고 전시작품 또한 그다지 많아뵈지 않는다.
1층 한켠에는 김삿갓 관련 음반이나 영화같은 영상물을 상영하는 소규모의 영상관도 갖추어져 있다.
버스가 출발할 때 까지의 시간을 벌어볼 요량으로 1,2층을 몇 번이나 돌고 또 돌았다.
그 만큼 작품의 수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김삿갓이 남긴 작품의 수가 1000 여편으로 알려져있는데
이곳에 전시된 작품이 고작 400 여편 남짓하다니 말이다.
< 김삿갓문학관 입니다, 지붕까지도 삿갓모양으로 디자인 한것이 인상적이네요... >
김삿갓 그는 누구인가...
한 평생을 거렁뱅이 시인으로 정처없이 떠돌다가 갔다고 하는데...
왜 오늘날 까지 후손들의 입에 회자되고, 그의 행적에 흥분하고, 그를 추앙하고, 그에게 빠져드는가....
이는 아마도 왕조시대 서슬퍼런 칼날을 휘드르던 부정한 권력자를 거침없이 꼬집고 조롱하던
기개에 감복해서 일게다.
이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인 만큼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분노와 슬픔을 대신 꾸짖어 주고... 대신 울어주고... 아픈곳을 긁어주고...
그러다가 대신 맞기도 하고 곤경에 처하기도 하면서 백성을 편들고, 늘 무언으로 대변하는
그의 철학에 동의하고 감동해서 였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작품을 꼼꼼히 살펴 나가다 보면 그렇지 않은 작품들이 더 많아 보였다.
정작, 신념이나 철학이 담긴 작품보다는 희망을 포기하고 단순하게 세상을 비관하고 한탄하는
염세주의적 작품이 더 많아 보였고, 외설스런 풍자와 해학 작품도 다수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작품에서 신념이나 철학은 읽어내기 어려웠다. 그저 구박당하면 화가 나서 한 수,
핍박당하면 분노해서 한 수... 흥이 나면 흥이 나는 대로 또 한 수... 애틋해도 한수... 정을느껴 한수...
이렇게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순수하게 분출했다는 느낌이다.
오늘날 행정고시와 같은 과거시험 자체가 시를 짓는 백일장 이었으니 옛날에는 오직 시인만이
정치를 하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요즘 대통령, 국회의원 하시는 분들, 당시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 일게다.
그렇게 좁은 전시관 1,2층을 몇 번이나 돌았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남은 시간을 영상관에 앉아서 한편에 10 여분 남짓 방영하는 영상물을 보고 또 보고 있는데...
드디어 버스가 출발한다는 문자가 들어왔다.
쏜살같이 문학관을 빠져나와 버스에 올랐다....
늦게까지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지....머리가 흠뻑젖은 여인네, 옷이 채 마르지 않은 중년사내도 보였다.
물론 대부분이 깔끔하게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들 즐거운 표정에 환한미소를 머금어 행복을 표현하고 있다.
잠시후에 버스는 출발하고.....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 두어 군데를 들리는 동안 커피도 나눠마시고 담소도 즐겼다...
오늘 이 즐거운 여행을 위해 수고해주신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임원님들과 신협직원들이다....
물론 오늘만이 아니지만 오늘은 특별히 더 고생하고 수고가 많았을 터이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이 분들에게 돌립니다.....
또한 오늘 함께해주신 모든 산우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꾸벅...^^
2012. 8. 4.
성공나라.
☞ 자료사진입니다...
< 미모의 여인들이 휴게소앞에서 밝은미소를 짓고있네요...정자님, 이계숙님 >
<야영객들이 야영을 하고 있는 오토캠핑장에 버스3대가 주차를 하니 조금 미안하네요.. >
< 계곡에 맑은 물이 흘러넘쳐 작은 폭포를 만들어 냅니다...>
< 봉..공주님, 역시 성동신협산악회 대표 모델로 인정하고 싶네요... 밝은미소가 깔끔하고 표정이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표정연기가 일품이네요... 역시 산까치님 작품이네요.. >
< 소심남님... 오늘은 성공나라가 가뿐하게 추월해 나갔습니다... >
< 처녀봉을 앞에두고 공룡의 화석같이 생긴 괴목이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것이 안스럽네요... >
< 바람은 불어오지 않아도 활엽수로 우거진 숲속에서 피톤치드가 끝없이 뿜어 나옵니다.. >
< 그래도 우거진 숲속사이로 간간이 햇살이 들어오는데 반갑지는 않네요.. >
< 정상으로 가는길에 용트림을 하는 거목 하나가 눈에 들어오네요... 곧 승천할것 같은 기세가 느껴집니다... >
< 볼품없는 처녀봉...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야 하나 봅니다... 소심남님, 이계숙님, 정자님... >
< 전망대를 찾아 헤매다 조그만 바위위에서 내려다 본 전경입니다.. 전망대보다 더 조망이 좋아보입니다... >
< 마대산 정상에서 인증샷... 멋진남자님이 서니까 초라하게 보였던 표지석이 화려해 보입니다... >
< 산악대장님도 정상 인증샷을 남기네요.. >
< 소심남님이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미모의 여인과 정상에서 인증샷을...행복해보이십니다 부러워라~~~ ㅋㅋ >
< 포기하신줄 알았더니 정상에서 인증샷을 하셨네요.... >
< 하산길 산기슭에 원시림이 조성되어 있어 헤쳐나가기가 힘드네요 각종 넝쿨식물들이 엉켜있어서.... >
< 원시림을 지나 너덜길이 나타나니 고통스럽네요.. 어느산이든 하산이 거의 끝나고 계곡에 이르면 흔히 일는 일이죠.. >
< 어린 사람들은 물을 보고 그냥 지나치질 못하는가 봅니다... ㅋㅋㅋ >
< 물장난을 좋아하는건 산내음님도 마찬가지네요... >
< 맹꽁이바위... 너무 흡사하지 않나요? 하산길에 만나니 너무 신기해서 내가 이름을 그렇게 붙여 보았어요... >
< 오늘의 주역이십니다... 이 분들의 수고덕분에 오늘 하루가 행복했습니다.. 회장님과 신협직원님들 >
< 떡본김에 제사를 지낸다는 말이 있던가요.. 진수성찬이 차려지니 생일파티를 하네요.. 봉공주님 생일축하드려요.. >
< 계곡에 만들어진 천연풀장입니다... 물이 많아 수영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
< 개구쟁이들은 즐거운 물놀이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동심에 빠져듭니다... >
< 몰놀이를 끝내고 착한 모델들이 김삿갓문학관 앞에 우연히 모여 들었네요..
< 평생을 이렇게 삿갓을 쓴채 떠돌았다고 하는 김삿갓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
< 서당집 딸 "홍련" 과의 연정을 형상화 해서 세운 조형물이라고 하네요... 김삿갓도 스캔들이 있었나 봅니다...ㅋㅋ >
< 김삿갓 문학관 관람권입니다.. 입장료가 1000 원 밖에 안하더군요.. >
< 김삿갓 문학관 1층 전시관 전경입니다... >
< 김삿갓 문학관 2층 전시관 전경입니다... >
< 세상구경을 하기좋아 게으른 말을 타야 좋다는 김삿갓과 말 의 조형물입니다.. 말이 정말 게을러 보입니다... >
< 세상의 각박함을 꼬집는 김삿갓의 풍자시... >
< 전시관을 돌면서 많은 김삿갓의 풍자와 해학이 담긴시중에 재미있는 몇편 모아 보았습니다... >
< (19금) 한 선비의 집을 찾아 갔는데 요사스런 핑계를 대고 박대를 해서 화가났던 모양입니다.. >
의외로 외설스런 풍자와 해학을 담은 시가 많았습니다 ... 그런데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요즘시대나 있을법한 성문화가 당시에도 있었을까... 그렇다면 김삿갓은 바람둥이 었을까.. "
이 시가 혹시 조작되어진건 아닐까...아니면 이 미련스런 내가 잘못 번역하고 해석하는 것일까....
이런 의구심은 나혼자만이 있는걸까.... 그러나 결국 끝내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 김삿갓은 개, 고양이와 같은 동물에 대해 풍자를 하고 시의 소재로 많이 썻다고 합니다.. >
< (19금) 김삿갓의 화답시... 첫소절은 김삿갓이 운을 띄우고.... 두번째 소절은 처녀가 답을 하고..... >
또하나의 외설이 담긴 풍자시가 있네요. 유람중에 한처녀를 만나 하룻밤을 지내면서 주고 받은
화답시라고 하네요.. 아마도 그 처녀가 중년을 훌쩍 넘겼거나 아니면, 기생이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얼핏보면 외설스러워 보이지만 김삿갓이나 그처녀, 문학의 깊이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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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 본문의 이해를 돕기위해 회원님의 일부사진이 이용되었습니다. 이점 양지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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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림픽대한민국축구4강진출!!!!
산행후기를 오랜시간 준비하신
정성이보이시는군요.
일요일아침 공기도 상쾌하고
좋은산행 하고오세요.
산행후기도 올려주시고요.....호허호호
감사합니다. 투덜이님 요즘 많이 애교스러워 지셨습니다... 좋은일이 있나봅니다....ㅋㅋ
멋진산행후기`~~변함없이 오려 주셨네여`
넘 멋진 글 감사하게 잘읽고 갑니다,,,,,넘 소중한글을 올려 주셨슴입니다~~~^*^
무더운여름~~그날의 물놀이를 생각하며 잠시 더위을 잊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읽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멋남님은 늘 수고를 저보다 많이 하시는 분입니다..덕분에 즐거운 산행할수 있어 감사하구요..
역시 성공아라님입니다 거운 물놀이 산행 기억을 떠오르며 거운 산행후기 잘 읽고 갑니다
140분 식사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부족하지만 맛나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다시한번
멋지고
네... 그날 상무님 고생하시는거 보구 마음이 아팠습니다. 가마솥앞에서 주방장 하는 사진 산행후기에 삽입할려고 했는데
사진용량 초과되었다구 안올라 가더라구요... 딱 50장만 올라가는 모양입니다..
상무님 고생하신거에 비하면 산행후기 쓰는건 조족지혈이지요.. 그러니 아무소리 않구 열심 쓸랍니다...
이번에 올림픽때문에 못쓴다고 했더니 문자로 매일 협박해대는 분도 있더군요.... 그중한분이 팽성에서 일한다던가... 소심해서 그런다던가.. 그러면서...ㅋㅋ
그래서 금욜,토욜 몰아치기로 쓰느라 엄청 애먹었슴다...ㅋㅋ
함께못해 죄송한 마음이지만 산행후기을 보니 산행같이한것같은 생생함이 보이네요,,입니다용,,
성공나라님 소설가 하셨도 될듯합니다,,,수고많으셨어요,,홧팅
소설가라니요..? 지나친과찬이십니다. 그러다가 정말 착각에 빠져 소설가한답시고 평생 백수로 지내는거 보실려구 그러십니까..ㅋㅋ
어제 이화산행때 고생많이 하셨구요 엄청 잘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신 담달에 순대국 사드릴께요...이번달에는 사주신다는 분이 계셔서..ㅋㅋㅋ
정상을 향하다가 중도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계곡에 발담그고 놀다 내려와 좀,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성공나라님 산행후기를 읽고보니, 중도포기 한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대=걸레 라는걸 알려주셔서 대단히고맙습니다.
다음산행때는 정상에서 성공나라님과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꼭 해야 할텐데..........
잘하셨네요.. 근데 이제보니 산까치님 몫까지 산행을 하다보니 두배로 힘들었던 것 같네요..ㅋㅋ 그래도 공주님들 사진을 이쁘게 찍어 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인물사진을 잘 못찍겠던데...산까치님은 작가라서 달라 보입니다.. 글구 어제 평택역에서 만났을때 깜짝놀랐습니다.. 핸섬한 모습에 보기 참좋더라구요
반갑기도 하구요... 감사합니다..
중도 포기 잘하셨다고 담에 또하시면 안돼요
한가지를 알려주면 열가지를 안다는 사람이 바로 성공나라님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표현한다는것이 그리쉽지만은 않은 일일텐데 눈으로만 읽어내려가면서 감탄아닌 감탄을 하고 대리만족을 하지만 글을 쓰시는 분의 노고를 어찌갚아야할는지()감하고 갑니다이 더위가 가기전 시원한 팥빙수라도 대접하고싶네요
하루에 보고듣고 느끼고 행했던 일들을 글로 쭉
늘 한결같이 길고긴 장문의 후기를 올려주시니 우리네야
김삿갓문학관 아쉽게도 못들렸었는데 사진과함께 지었던 시를 볼수있어 감사감사
어릴적 낮12시55분쯤에 5분간 "김삿갓 방랑기"인가 라디오에서 매일 해주었던기억이 나요
독설과 풍자였던거같아요
후기
산내음님의 댓글 자체가 또하나의 작품이네요... 상세히도 달아주시고 항상 칭찬도 잊지 않으십니다.. 저도 어릴적 김삿갓 방랑기를 참많이 들었는데 본방송은
저녁9시55분이었던거 같구 재방송이 낮12시 55분이었던거 같아요.. 그방송이 나오면 우리 어머니께서 자라고 독촉을 해댔던 기억두 나구요.. 그런걸 기억해
내시는걸 보면 감성이 뛰어나십니다... 암튼 팥빙수 사주신다니 감사하구요 기대가 되네요...ㅋㅋㅋ
김삿감 방랑기가그랬군요 저는 밤엔 들어본 기억이 전혀없어서 낮에하는게 재방송인지 몰랐네요특히 여름방학때 점심식사 시간에 주로 많이 들었던 기억이
이틀간콤한 휴무후 출근했읍니다 사실 저 나라님 협박 절대 않했어여 아마두 바로위 산*음님 실은 오붓하게 데이트를 기느라 조금 늦었을 역시나입니다 이러니 재촉하구 독촉하구 협박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어답산내내 동행 다음 산행때 막걸리는 제가 쏩니다
본의아니게 여인과 동행을 하느라 함께하지 못했죠
뿐이구여
한건 하시죠
소심남님이 저 협박한문자 안지우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리발 내밀지 마시고 인정하십시요 안그러면 법정에서 공개하게 될지도 모릅니다..ㅋㅋ
그제 어답산 산행내내 함께해서 즐거웠는데... 그날 그사건 이후로 급격히 친해진거 같아 불안하기도 합니다.. 너무 잘해줘도 불안해서..ㅋㅋ
내글에 많은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하구요.... 담산행때는 약속대로 막걸리는 꼭 쏘셔야 합니다... ㅋㅋㅋ
소심남님 그러시기 없기예요일러바치기
젤루 치사한거 아시죠
소심남님... 치사하답니다 혼날줄알았슴다...ㅋㅋ
김삿갓 문학관을 이렇게라도 볼수있게 되어 정말 좋네요
또한 시까지도 올려주시니 감개무량이로소이다
그런데 수원으로 이사를 하셨던가요?? 아님 원래 수원이셨던가요??
그열정이 이런 좋은글을 낳는가 봅니다
늘 감사 드리고 이 더위에 건강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아.. 안녕하세요 많이 바쁘신가 보네요.. 그래도 늘 찾아와 제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도 잊지않고 달아주시니 감사합니다...
글구 모르셨군요. 저는 원래 집이 수원이었답니다....ㅋㅋ
아반가워요미안
요즘 연락도 못하고
전처럼 시간내서 등산같이 할수 있길
아.. 저도 반가워요.. 또 다시 들려주셨네요 감사~~~
진정한 산꾼이시네요~약속 잘지키는 사람 정말 좋아하는데~ 수원에서 평택까지 택시타고 오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글도 잘 쓰시고 함께하진 못했지만 몇년전 마대산 다녀온 추억이 생각나네요 그날은 비가 왔었는데~~이화산악회 동기생님 감상 잘하고 갑니다.
아.. 이화산악회 동기생..? ㅋㅋ 정말 젤루 정감있는 말이네요. 어답산갈때 서로가 이화에 처음이라고 하면서 내내 산행을 같이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또 글도 정성껏 읽어 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시니 감개 무량합니다..
근데 어젯밤 뉴스를 보니까 이번달 취적봉에 안오신다니 섭섭하네요.. 막걸리 한잔 하자고 약속해놓고서...ㅋㅋ
저도 함께하고픈맘 굴뚝 같으나~정말 아쉽네요~~담달이나 아님 이화산악회에서 두번째 산행을 기약하면서~~ㅎㅎ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