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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등 한국종교인평화회의 7대 종단 지도자들은 12월6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사진=청와대 |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7대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12월6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 7대 종단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날 오찬에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비롯해 김희중 가톨릭 대주교, 김영주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엄기호 한기총 대표의장,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장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오찬에서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가난한 피난민이 된 제 모친에게도 종교는 커다란 의지처가 됐다”며 “저 역시 종교의 가르침을 통해 사람에 대한 차별없는 사랑과 겸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대단한 저력으로 촛불혁명이 이어졌고 장기간 동안 문화적 방식으로 집회가 이어졌다”며 “촛불혁명이 평화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종교지도자들의 덕분이 크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 청년실업 문제, 남북관계와 내년에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현안을 언급하며 종교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남북관계가 어떤 방법으로든 평화통일의 길로 가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가 필요하다”며 “대통령께서 우리 국가과 민족의 염원을 저버리는 외국의 군사적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처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더불어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통진당 당원들이 구속도 되고 만기 출소된 분도 있고 아직도 수감 중인 분도 있는데, 가족의 품에 안겨 성탄절을 맞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종교인평화화의는 1965년 종교간 이해와 대화를 위해 설립된 종교인 모임으로 불교, 개신교, 가톨릭, 유교, 천도교, 원불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이 참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7대 종교지도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사진=청와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