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의 성산 백적산
1. 산 행 일 : 2007. 1. 28 일요일
2. 동 행 : 정종인 회장
3. 도상거리 : 약 17km
4. 소요시간 : 9시간 34분
5. 구간별 기록
-, 07:45 화천 백암사
-, 08:07 성산(349.1m)
-, 09:15 281.1봉
-, 09:24 논미리와 신풍리를 잇는 고갯마루
-, 10:28 홍고개
-, 10:52 고압철탑
-, 11:55 729봉(12:40까지 점심)
-, 13:49 백적산
-, 15:17 910봉
-, 15:52 975봉(만산현과 명지현을 잇는 주능선)
-, 16:08 구운리 상만신동과 명월리 백마촌을 잇는 고갯마루
-, 16:24 재치고개(934.4봉)
-, 17:19 명월리 광산촌
이곳 만큼 산행지로 자주 계획했던 곳도 아마 없을 것 같다
토요일 산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정회장이 오랜만에 일요일 시간이 난다고 동행하겠단다
춘천에서 화천행 버스는 6시 50분이 첫차다
화천에 도착하니 7시 35분
07:45 화천 백암사
행장을 꾸리고 들머리인 백암사 입구에 도착하니 7시 45분이다
백암사 주차장 좌측 철책이 없는 곳으로 사람 발자국이 여럿 있어 그 길을 따른다
절개지 쪽으로 돌아가자 아직 잠에서 덜 깬 듯 화천읍이 뿌옅게 다가온다
잣나무가 우거진 주능선에는 길이 뚜렷하다
그리 급하지 않은 오르막이지만 게으른 자에겐 이마저도 버거운지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성산에서 바라본 화천읍


08:07 성산(349.1m)
산불감시카메라와 이동통신 안테나가 자리하고 있는 성산 정상에 서니 사방으로 시야는 확보되나 오늘은 안개가 짙어 화천읍을 굽어보는 것으로 만족
성산에서 서쪽으로 2분여 가다 큰길을 버리고 북쪽 길없는 사면을 찾아간다
281.1봉 전 군헬기장이 있는 봉우리 못미쳐
좌측으로 소로가 있어 막연히 따르다 보니 길을 잘못 들어 아까운 30여분을 허비했다
09:15 281.1봉
281.1봉을 지나면 전에 군 작전도로 사용했었던 듯한 길이 주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논미리외 신풍리를 잇는 고갯마루

논미리와 신풍리를 잇는 고갯마루를 지나서면서 정종인 회장은 마라톤 코스라며 속도를 낸다

노적봉
그렇게 잘 닦여진 길은 홍고개 까지 이어진다
한전 변전소가 있는 홍고개
10:28 홍고개
이곳 주능선도 좀 명확하지가 않다
철탑을 지나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좌측으로 큰길이 올라오고 이어 벌목지를 지난다
10:52 고압철탑
길이 너무 좋아 빠르게 진행하다 그만 445.3봉을 지나쳐 버렸고 이어 큰길에서 이탈하는 지점도 놓쳐 고생을 자초한다

지나온 능선
729봉까지는 해발 약 190여m 차이
하지만 눈쌓인 사면은 그리 녹녹치가 않다
729봉에서 점심을 먹는다
11:55 729봉(12:40까지 점심)
어제 장동환 형님이 동행한다기에 나도, 정회장도 음식을 여유있게 준비하는 바람에 진수성찬이다
점심을 마치고 막 출발하여 고개를 넘는데 겨우살이를 담은 배낭 하나가 보이고 이어 겨우살이를 채취하는 사람이 인기척에 놀라 먼저 고함을 지른다
해발 700m를 넘어서자 능선에는 제법 눈이 쌓여 있다
백적산 전위봉에서 본 백적산은 하늘과 맏 닿은 거대한 벽으로 느껴진다
악 조건은 다 갖췄다
급경사 오르막, 빼곡한 잡목, 썩은 눈과 얼음

맞은 편 비래암
힘은 힘대로 들고 진행은 더디기만 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가끔 나뭇가지 사이로 맞은편 비래암이 보이고 더덕도 한수 건졌다는 것
13:49 백적산
삼각점만이 정상임을 말해준다
오늘 계획은 장군봉으로 돌아 내려가려는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무리인듯 싶다
일단 가보는데 까지 가기로 한다
백적산에서 한 5분여 지난 지점에 장군봉쪽으로 조망이 터지는데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눈발까지 나부낀다

장군봉
능선은 좋은데 잡목의 저항이 너무 심하다
해발 910봉 오름길
능선으로는 눈이 테라스를 이루며 종아리를 넘는다
눈을 피해 사면으로 오르려니 낙엽속에 숨어 있는 얼음 때문에 열걸음에 한번은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구른다
하는수 없이 다시 능선으로 올라 걷는다
15:17 910봉
이제 975봉까지는 1.2km
다왔다는 안도감도 한순간
이제는 눈이 종아리를 넘어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최근 눈소식이 없어 스패츠도 빼 놓고 왔는데
오랜만에 장시간 러쎌을 했더니 체력이 떨어져 시간이 한없이 지체된다
975봉 정상

뒤 능선이 수피령을 포함한 한북정맥
15:52 975봉(만산현과 명지현을 잇는 주능선)
대성산 수피령 복계산등이 뿌옅게 다가온다
시간도 4시가 가까워져 하산을 서둘러야 한다

고갯마루
상만산동과 백마촌을 잇는 고갯마루를 지나 재치고개에서 934.4봉에서 광산촌으로 하산한다
16:24 재치고개(934.4봉)
지도상에는 뚜렷한 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능선에는 어떤길도 없다
하는수 없이 짧은 능선을 치고 내려와 보니 명월2리 광산촌이다
17:19 명월리 광산촌
정회장 안사람이 고맙게도 사창리까지 마중 나와 편하게 춘천에 도착하여 오랜만에 산행담을 나누며 조촐한 뒷풀이로 오늘 하루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