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판소리고법보존회와 함께 하는 꿈다락 교육
8차시가 열렸습니다.
교육 전 아이들이 모이는 동안 아이들과 함께
미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했습니다.
미션은 그 때 그때 달라지는데요.
술래가 된 선생님은 움직이기 전 미션을 요구한답니다.
"다리 앞으로 찢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 대단하지 않나요? ^^
"양 쪽 실내화 양손에 들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미션 정말 잘 하는 아이들입니다.
이 놀이 정말 재미있어요. ^^
덩덕궁체조로 몸을 다스린 후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합니다.
중중모리장단을 설명하기 위해 고민한 선생님들은
중중모리라는 용어는 쓰지 않고
3박, 6박 단위로 자유롭게 장단을 만들어
입으로 구음하고 무릎장단을 치도록 유도했습니다.
우선 중중모리 속도가 익숙해지고 구음표를
인지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 후 중중모리 7~9박인 '궁궁탁'운 변하지 않는
장단으로 약속하고 장단을 마음대로 만들었답니다.
사실 저학년 친구들에갬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12칸을 그리는 것조차 어려워 한 친구들이
몇몇 있었는데 선생님들은 한 명씩 돌아보며
정간 그리는 법과 구음표 그리는 법을 지도하였습니다.
만든 장단을 선생님은 소리북으로 치고 학생들은
무릎장단을 치며 아주 조금씩 중중모리와
친해졌답니다.
학생들이 전 시간에 만든 모형 소리북으로
중중모리의 기본 장단을 연주했습니다.
확실히 무릎장단보다 흥미를 가지는 우리 친구들!
어찌나 신나게 치는지 두꺼운 종이 접시가
찢어질까 어찌나 염려를 했던지... ㅠㅠ
선생님과 함께,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신나게 중중모리장단을 반복 연습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전 시간에 배운 사랑가 첫 악구를
복습하고 시김새와 시김새에 따른 목소리 내는
방법을 연습했습니다.
새로 받은 가사를 화일에 끼우고
한 소절 한 소절 새로운 가사와 시김새를
아이들이 표현하고 싶은대로 표시를 했습니다.
선생님이 한 소절 부르면 아이들은 따라합니다.
다른 선생님은 건반으로 아이들에게 음을 들려줍니다.
목소리로 듣는 것도 좋지만 건반으로
들려주는 것이 음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따라할 때 건반으로
음을 인도하면 아이들은 그 음을 듣고
신기하게도 따라온답니다.
이렇게 12장단의 노래를 배웠네요.
춘향가 중 사랑가는 그 내용이나 소리가 유명해서
몇 소절은 일반인들도 알지만
우리 학생들처럼 시김새나 창법 등을
제대로 배워볼 기회는 드물죠.
전문적인 방법으로 교육하지만
아이들은 소리를 배울 때만큼은 어려워하지 않고
즐거워하며 큰소리로 노래를 부른답니다.
장단과 판소리 자체는 꿈다락 교육의 소재에 부합될
수 있지만 교육 방법에 따라 놀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방법론이 다양하지 않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을 통해 질 좋고 유익하며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 믿으며 다음 주 9차시 교육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