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방일기 씁니다.
책방 1주년 다가옵니다.
여러 사회사업 동료의 응원과 관심으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책방 출근이 재미있고,
책방 퇴근이 보람찹니다.
하는 일이 있고, 그 일이 의미 있다 느끼니
피곤하줄 모르겠습니다. 즐겁고 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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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부가세신고로 머리가 조금 아팠습니다.
영세률, 간이과세, 면세, 사업장현황신고...
자영업하는 이들의 낯선 말 앞에서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습니다.
세무사에게 돈을 주고 맡기면 된다는데,
그 돈 아껴보려고 유튜브 찾아보면서 혼자 신고를 마쳤습니다.
신고 누락이나 실수로 세금이 나오면 어떻게 하지요?
사회사업가가 운영하는 책방이니
현금구매도 거의 모두 영수증을 발행했고,
전자계산서 거래도 철저했습니다.
그렇게 성실하게 해야, 그렇게 만들어진 세금으로
우리 동료 사회사업가들이 일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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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소셜워커에 '사회복지사의 독서노트'를 한 편씩 다듬어 보내고 있습니다.
이 원고를 '월간이웃과인정' 구독하는 분에게도 보냅니다.
선생님들의 답글에 힘을 얻습니다.
기다리는 독자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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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대규모 강의도 전국 곳곳에서 사회사업가들과 만났습니다.
코로나 이후, 소규모 모임으로 혹은 한두 명 씩 책방에서 만납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복지관 사회사업 운동을 이어갑니다.
크게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오히려 사회사업가들과 더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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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과 1월, 책방에서 글 써온 선생님들 책을 만드느라 분주했습니다.
인쇄업체도 여러 곳 알아보고, 선생님들 책방에 오셔서 쓰고 다듬고 나누고.
일곱 권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정신 차리니 2월. 설도 지났네요.
뭐랄까... 산 정상에 올랐을 때 혼미함, 불어오는 바람 뒤 상쾌함 같다고 할까요?
오늘 그런 책방 청소하고 정리하면서 새로 나온 책들을 보니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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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자기, 올해도 재미나게 해보고 싶습니다.
지난 경험이 있어 어렵지 않게, 풍성하게 이뤄갈 수 있겠다 싶습니다.
몇 자리 남았는데 신청자 없어도 상관 없습니다.
소소하게, 정겹게 이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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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슬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은 두 반으로 운영합니다.
인원은 그대로인데 두 반으로 나눠서 공부합니다.
매년 재미났지요. 좋은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한 분 한 분 더 마음 쓰며 거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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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연수는 더 자주, 더 다양한 주제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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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부 글쓰기 모임으로,
부산지역 장애인복지관 글쓰기 모임,
H2빌 글쓰기 모임,
안산장애인복지관 글쓰기 모임.
세 모임을 이뤄갑니다.
매년 서너 모임을 진행했는데, 이때 얻는 배움이 컸습니다.
올해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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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을 편안하게,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책방에만 있을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약속하여 만나고, 그 외 시간에는 제 일을 보는 게 좋습니다.
생기를 잃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편안하게 만나고 나누려면
(당분간) 지금처럼 운영하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요즘은 11시 출근하고, 5시 퇴근합니다.
출근 전에 집에서 딸 식사 간식 챙기고 청소하고,
저녁 식사는 세 식구 함께하고.
저녁에는 행정업무 봅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평화롭게 지냅니다.
하루 하루 고맙습니다.
첫댓글 벌써 1년이네요^^
함께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늘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최장열 관장님 덕입니다.
아.. '관장님'이 익숙한데요...
최장열 선생님 보내주신 사랑 덕에
잘 지내왔습니다.
애기들이 조금 더 크면 저도 꼭 책자기! 하고싶어요.^^ㅎㅎ그때까지 꼭 해주세요.
유나 선생님~ 잘 지내지요?
막내... 언제 키워요?? T.T
유나 선생님 올 수 있을 때까지 잘 운영해볼게요.
만약 사라진다 해도
유나 선생님 위해 그때 새로 만들면 되어요.
염려마시고 가족 속에서 행복하게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