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37 _ 篤初誠美 愼終宜令
독초성미 신종의령
篤初誠美 愼終宜令
<篤 도타울 독 / 初 처음 초 / 誠 정성 성 / 美 아름다울 미
愼 삼갈 신 / 終 마칠 종 / 宜 마땅 의 / 令하여금 령>
시작(初)이 돈독하면(篤) 참으로(誠) 아름답고(美),
마침(終)이 신중해야(愼) 마땅히(宜) 훌륭하다(令).
▶ 한자공부
篤 : 대나무 죽竹과 말 마馬가 결합. 말이 천천히 걷을 때 나는 말발굽 소리가 마치 대나무밭에서 나는 소리처럼 부드럽다는 데서 ‘진심이 깃들어 있다.도탑다’.
初 : 옷 의衤와 칼 도刀.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천에 칼질을 시작해야 한다는 데서 ‘처음’.
誠 : 말씀 언言과 이룰 성成이 결합. 참되게 말한다는 데서 ‘정성’.
美 : 큰 대大와 양 양羊이 결합. 머리에 양의 뿔이나 깃털 장식을 한 ‘아름답다’.
愼 : 마음 심心과 참 진眞(제사에 사용한 솥). 조심스럽게 제사를 지내는 ‘삼가다’.
終 : 실 사糸와 겨울 동冬(새끼줄 매듭→마무리)‘끝내다’. 고종명(考終命.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는 것), 임종(臨終. 죽음을 맞이함. 부모가 돌아가실 때 그 곁에 지키고 있음), 시종 (始終.처음과 끝).
宜 : 집 면宀과 또 차且(도마). 제사 음식을 도마 위에 올려놓은 모습 ‘마땅하다’.
令 : 삼합 집亼과 병부 절卩. 큰 건물 아래에서 명령을 내리는 사람 ‘명령하다'.'하여금’.'좋다.훌륭하다'
▶ 해설
일을 시작할 때 정성을 다해 열심히 한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그리고 일이 완성되어 끝날 때까지 신중하게 마무리 해야 한다.
시경 대아 (詩經 大雅)편에 ". 처음은 누구나 노력하지 않은 이가 없으나, 능히 끝마침이 있는 이가 적다.(靡不有初 鮮克有終.미불유초 선극유종)"하여 잘 끝마침은 고대로 부터도 어렵다 했다.
논어(論語) 자장(子張) 편에서도 “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성인이다 [有始有卒(終)者 其惟聖人. 유시유졸(종)자 기유성인 ]” 하여 시작이 있으면 끝마침이 있어야 성인이다 하였다.
한자 마칠 종(終)은 실 사(糸)와 겨울 동(冬)이 결합한 글자이다. 겨울(冬)은 한 해를 마치는 계절이고 천지의 기운은 땅 속으로 수렴하고 침잠한다. 그리고 실(糸)은 사물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다시 새해로 이어주는 뜻을 포함 한다. 즉 종(終)은 겨울과 같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 생명을 잉태하는 시작(始)의 의미를 품고 있다.
주역(周易)’ 겸괘(謙卦)에 ‘군자유종(君子有終)’이 있다. “겸손함은 모든 일에 형통하게하여, 군자는 끝을 잘 맺을 수 있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