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5-1)최상의 믿음의 경
1.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난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이와 같은 세 가지 최상의 믿음이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다리가 없는 뭇삶,두 다리를 지닌 뭇 삶
네 다리를 지닌 뭇삶, 많은 다리를 지닌 뭇 삶,미세한 물질계의 뭇 삶, 비물질계의 뭇삶,지각을 지닌 뭇 삶,
지각을 여읜 뭇삶,지각을 지닌 것도 지각을 여읜 것도 아닌 뭇삶들이 있는데,바로 거룩한 님,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이신 여래가 최상이라고 설해진다. 수행승들이여,그 깨달은 님에게 믿음을 갖는 자들이 최상의 믿음을 갖는 것이다. 최상의 믿음을 갖는자들에게 최상의 과보가 있다.
수행승들이여,조건지어진 것이건 조건지어지지 않은 것이건 그들 가운데 사람이 사람짐이 최상이라고 설해진다.
그것은 곧,자만을 부수고 갈증을 제거하고 애착의 경향을 버리고 유전을 끊고,갈애를 부수고,사라지고 소멸하고 열반에 드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사람이라는 가르침에 믿음을 갖는 자들이 최상의 믿음을 갖는 것이다.
최상의 믿음을 갖는 자들에게 최상의 과보가 있다.
수행승들이여,모임이건 회중이건 그들 가운데 여래의 제자의 참모임이 최상이라고 설해진다.그것은 곧,네 쌍으로 여덟이 되는 참사람으로 이루어졌으니,그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은 공양받을만 하고 대접받을 만하여 보시받을 만하고 존경받을 만하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다.
수행승들이여,그 참모임에 믿음을 갖는 자들이 최상의 믿음을 갖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이와 같은 세 가지 최상의 믿음이 있다."
2.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믿음을 최상으로 하고,
최상의 가르침을 알고,최상의 깨달은 님을 믿는 자들에게 위없는 님은 공양을 받을 만하다.
최상의 가르침을 믿고
참모임을 믿는 자들에게
사라짐과 적멸의 안락은
위없는 공덕의 밭이다.
최상의 것을 보시하면
최상의 것을 얻는다.
최상의 수명,피부,명예,
칭송,행복,힘을 얻는다.
슬기로운 자는 최상의 것을 주고
최상의 가르침 가운데 선정에 들어,
신으로서 또는 인간으로서
최상에 도달하여 기뻐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
최상의 믿음의 경
(믿음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믿는 것을 닮아 갑니다.
돈을 믿으면 돈을 따라 살고,
명예를 믿으면 남의 칭찬과 비난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삶은 그 믿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걸어가는 방향을 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믿으며 살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말을 만들며,
말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마침내 한 사람의 삶이 됩니다.
세존께서는 믿음을 버리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바르게 보라고 하셨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믿음은 맹목적인 신앙이 아닙니다.
보지도 못한 것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고,
의심하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직접 실천하고,
직접 확인하며,
걸을수록 더욱 깊어지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그 믿음은 희망이 아니라 확신이 됩니다.
세존께서는 세 가지를 가장 뛰어난 믿음이라 하셨습니다.
첫째는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한 위대한 인물을 숭배하는 일이 아닙니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은 끝낼 수 있으며,
괴로움은 운명이 아니라 여의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인간도 바르게 수행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는 것입니다.
둘째는 법입니다.
법은 사상이 아니라 길입니다.
괴로움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몸과 마음에서 직접 확인하게 하는 길입니다.
화를 놓으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욕심을 줄이니 만족이 찾아오며,
자애를 실천하니 세상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집니다.
그때 비로소 법은 책 속의 글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진실이 됩니다.
셋째는 승가입니다.
혼자 걸으면 자기 생각을 진리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함께 배우고,
함께 살피며,
함께 바로잡습니다.
승가는 길을 대신 걸어 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길을 잃지 않도록 서로 비추어 주는 등불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믿을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도
세상도 믿기 어렵고,
자기 자신마저 믿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세상을 믿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진리를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탐욕은 괴로움을 낳고,
자애는 평화를 낳으며,
모든 것은 원인과 조건을 따라 일어난다는 진리를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그 믿음은 조금씩 삶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붙잡는 것이 달라지면 삶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세상은 무엇을 가졌는지를 묻습니다.
그러나 법은 무엇을 믿으며 살아왔는지를 묻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변하고 사라질 것을 붙잡고 있는가.
아니면 괴로움은 끝낼 수 있다는 진리를 믿으며 한 걸음씩 걷고 있는가.
사람은 믿는 대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모습이,
결국 그 믿음을 증명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