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 5주간 토요일(2019년 4월 13일)
삼인성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요즘은 세사람이 모여서 다른 사람을 험담합니다. 뒷담화만 안해도 성인이 된다는 교황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뒷담화는 중독입니다. 스스로 해결을 못하니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줘야 합니다. 누군가 뒷담화를 할때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야기 방향을 다른쪽으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순에 절제를 많이하는데 뒷담화도 절제하여 부활까지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순례일정
♧신흥리앞바다→남원성당→효돈성당→서귀복자성당(25.3km,8시간 35분)
▣ 순례지 미리보기
♧남원성당
본래 서귀포 본당의 사목 관할 구역이던 표선 지역에는 1964년 공소가 설립된 이래 오랫동안 공소로 지내오게 되었다. 표선 공소에서는 이후 1967년에 공소 경당을 건립하였으며, 1973년 8월 23일자로 성산포 본당이 설립되면서 새 본당 소속이 되었다가 1997년 2월 5일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효돈성당
1957년 8월에 서귀포 본당에서 설정한 효돈 공소가 1988년 2월 10일에 본당으로 승격됨과 동시에 남원 공소를 서귀포 본당으로부터 이관받았다. 그 후 본당에서는 1997년 2월에 남원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됨과 동시에 남원읍 지역을 분리하면서 현재와 같은 관할 구역을 갖게 되었다.
♧서귀복자성당
1970년 11월 9일 서귀포본당에서 분리 설립되었으며, 당시의 본당 명칭은 '서귀포 중앙 본당'이고 주보는 '구세주'였다. 그 후 1980년 7월 5일에 새 성당을 봉헌하면서 현재의 본당 명칭으로 개칭되었고, 동시에 주보도 '성 김대건 안드레아'로 변경되었다. 이어 본당에서는 1988년 2월에 중문본당을 분리함으로써 현재의 관할 구역을 갖게 되었다
▣ 순례자의 모습들

▣아침 7시 미사시간

☞서귀복자성당 별관에 있는 숙소에서 바라본 한라산입니다. 온유하면서도 웅장함이 느껴지는 품새입니다

☞숙소내 1층 식당에서~ 정성으로 준비해주신 식사당번조 덕에 오늘도 배불리~~~

☞저희 머무르는 서귀복자성당 별관입니다. 2층은 숙소, 1층은 식당

☞아침식사를 마친후 출발전 체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맘으로 아침체조 시~~작!!!


☞숙소에서 신흥리 앞바다로 이동후 9시 40분 출발~~~

☞화창한 날씨덕에 가벼운 맘으로 남원성당을 향해 가고 있슴다~~


☞11시 20분 남원성당 도착


☞순례기간내내 기도와 전례를 담당해주시는 금베로니카 자매님! 저를 잘 챙겨주셔서 특별히 한컷 서비스~!!! 아부와 인맥이 여기 순례지에서도 통합니다~~~~ㅋㅋ

☞살짝 주먹밥이 질려가려던 참입니다. 신부님의 특별 배려로 점심은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이분들 표정보세요~~이게 순례자의 표정입니까? 맛은 정말 일품이였습니다~~최고 연장자인 김영미자 데레사 자매님께서 쏘셨습니다. 이렇게 덕을 베푸시니 건강하게 순례길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분들 뭐하는 분들일까요? 미인들 아닙니다 형제님이 끼여있네요~~브이자를 한걸 보면 뭔가 특별한 재주가 있어 자랑스럽게 잘난척을 하는것 같습니다. ~~~얼굴 보지 마시고 시선을 내려 살짝 배쪽을 보세요~ 감이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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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곱배기를 순식간에 해치우신 전사들입니다.

☞그럼! 이분은 왜 또 이러고 있을까요~~? 주먹과 가위를 쥐고 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묵찌빠 1승자입니다. 미인대회에서 우승이라도 한듯 감격적인 표정이네요~~

☞오늘의 하일라이트~~이분들 이 천진난만한 표정들~~주먹과 가위를 내며 자랑스럽게 서 계시는 분들! 묵찌빠의 1승 또는 2승을 한사람들일까요? 그렇게 까지 총명하게 보이는 표정들은 아닌듯 하고~~~ㅋㅋ 궁금하시죠?? 도대체 어떤 큰 영광의 대상자들인지 댓글에 올려주시면 선물들어 갑니다. 정답은 내일자에 공개합니다 ~

☞묵찌빠의 여왕자리를 노리는 김엘리 반장님! 이제보니 길잡이봉사 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있었네요~~

☞와우~~!!!드뎌 득템 하셨슴다~~이번 묵찌빠 경연대회의 최종 퀸~~2승 하셨슴다. 반장님! 그동안 순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이 묵찌빠 였다는 사실~~!!!

☞둘씩 짝지여 파견되었슴다~~묵주기도도 하고 서로들 깊은 대화를 하며 알아가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오후 4시 30분 효돈성당 도착


☞신부님부터 효돈성당에 모셔져 있는 파티마 성모상에서 머리숙여 순례자를 위한 기도를 올리십니다.













☞이분들은 왜 이렇게 다정할까요~~? 부부는 아닌데~~~ 둘씩 파견된 쌍중 가장 열씸히~~대화하신 베스트 커플상입니다
축하축하 드려요~~집에 가선 더 잘하세요~별도로 만나지 마시고용~~

☞6시 15분 서귀복자성당에 도착함. 효돈성당을 출발~도시속의 광야인 아스팔트 길을 쭉~~따라 걷기만 했습니다. 날씨는 좋았지만 쉼터없는 매연속의 도시를 걷다보니 피로도가 올라갑니다. 많이 걷기도 했구요~~슬슬 엄살섞인 투덜거림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그래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함.


☞와우~만찬~!!! 아구찜과 아구탕으로 저희 지친 심신을 달래주시는 신부님~~!!! 하루 약 20키로 이상 걸어도 제가 보기엔 자매,형제님들 뱃살은 빠지지 않을듯 싶습니다 ~~영적인 살만 쪄야되는데~~몸까지~~!!!

☞어느새 지도의 반을 지나가려 합니다. ~~

☞신부님의 무허가 시술이 시작된다고 엘리반장님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정성껏 옆에서 보조하시네요~~신부님의 의술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환자가 가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분 하셨슴다.
▣ 저녁 9시 묵상 및 나눔시간
질문1)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중에 어떤 말씀이 내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까?
예수님은 우리를 벗이라 하고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종교의 창시자중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신 분은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상칠언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말씀하시며 설명을 자세히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곱가지를 실천하기 위해 묵상하고 실천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순례자 참여마당
오늘은 제 얘기입니다. 순례자중 부부는 저희 1쌍입니다. 부부가 산티아고를 가도 갈땐 같이 가는데 올때는 따로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네요~ 그만큼 부부로서 사는것 자체가 순례길이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어제 세탁기에 넣어둔 목스카프가 없어졌다며 숙소에서 말하고 체조를 준비하기 전에도 또 말하기에 어디있겠지 하며 그만하라고 짜증섞인 말투로 말했습니다. 살짝 안좋은 안색은 했지만 별다른 조짐은 없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길을 걷던중 함께 걱정해주기보다 '그럼 누가 가져 갔겠냐'는 둥~ 그런식으로 얘기하냐며 그 순간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나 또한 뭐 그런것 가지고 또 얘기하냐고 할수도 있었지만 사소한 거에 다툼이 커질수도 있다는 생각이들어 잠시 침묵을 가진뒤 ME에서 배운 느낌대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불쾌했냐고 혹시 강도는 1부터 10까지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8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느낌을 색깔로 표현해달라고 했더니 시크므리한 진회색빛이라고 했습니다. 소리로는 어떠냐고 물었더니 운전중 뒷차에서 급하게 빽 ~빽 ~ 거리며 눌러대는 자동차 클락션 소리같다고 하며 우리가 전에 회의할 때 자신의 말이 맞다며 큰소리로 주장하는 누군가를 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안나가 오늘 아침에 저 때문에 불쾌했을거란 느낌에 공감할 수 있었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안나도 자신의 느낌에 공감해줘 고맙다며 지금은 그때의 불쾌한 느낌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다른 순례자를 뒤따라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한 사람의 마음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난 그 숲의 나무들이 시들고
눈발이 몇 번씩 쌓이고 녹는 동안
나는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도종환 (어떤 편지)중
첫댓글 날씨가 도와줘 파아란 하늘 아래 발걸음이 가벼워보여요. 그래도 물집은 생기고, 처음엔 발이 아퍼 못 걷겠다가 좀 걸으면 다시 힘을 내서 걸을 수 있던 기억이 새롭네요.
부산 친교회 회원인 묵찌빠의 여왕이 된 엘리반장님, 전례 담당 금베로니카님 순례를 하는 지금 몸은 힘들어도 참 기쁜 순간이네요. 은총의 순례길 되시길 바래요.
짜장면을 곱배기로 드시고 행복한 표정!~~
지루하지 않게 둘씩 짝지어 서로를 알아가는 묵주기도 시간도 소중한 추억이지요.
엠이 부부답게 느낌대화 나누시는 진솔한 글 감사합니다. 멋진 시도~
오늘도 모두 힘내시고 은총의 하루 되시길 기도드려요.^^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십니다... 오늘도 화이팅!!!
이제 절반 밖에 남지 않았군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ME에서 배운 것을 지혜롭게 잘 쓰시네요.
저는 다 잊어버리고 없는데요.
재미있게 잘 따라 왔습니다.
힘내십시오.
화이팅 ^^
매일 순례일지 보는것이 큰 낙인데 아들이 시험중이라 이제야 겨우 컴푸터 차지가 됬네요. 서울에도 있는 평범한
음식들도 순례중이라 그런지 특별해 보이네요. 모두 영적 양식도 많이 섭취하시고 행복한 순례길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저도 집에서 파티마 성모님 붙들고 기도했어요. 따라하기쟁이죠? ~
행복해보이는 순례자들의 미소는 지친육신의 피로를 덮어버리네요. 하나도 안힘들어보이세요~ 마치 오늘 막 도착하신것처럼 생생하십니다~ 끝까지 힘내세요~♡
응원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퀴즈아닌 퀴즈죠~ 다섯분의 정체는 묵찌빠란 게임을 이번에 처음 접했다는 겁니다. 역대 묵지빡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번엔 5분이나 계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