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오사카)
지난 4월 9일 딸래미하고 둘이서 2박3일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다. 오사카는 14년 전에 여행사 따라 갔었다. 그때도 딸과 둘이서.. 이번에는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 9일 아침 9시 30분에 뜨는 비행기라 7시 반까지는 공항에 가야 하니 부산에서는 그 시간에 인천공항엘 갈 수가 없어서 8일 오후 서울 딸네 집으로 갔다. 1박을 하고... 이튿날 아침 5시 반에 집을 나서 아현동에서 공항버스 타고 인천공항으로 GO.. GO..
아침 이른 시간에 2시간 정도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했으나 비행기 이용 여행객이 너무 많아 티켓팅을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탑승시간 때문에 마음을 조리며 순서를 기다려 좌석 표를 받았을 때는 탑승시간 20분도 남지 않은 시간이었다. 검색대를 거쳐 출국심사를 해야 하고 딸이 미리 사놓은 면세품도 찾아야 하고 또 내선을 타고 건너편 탑승동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서둘러야만 했다. 다행이 검색대는 시니어를 위한 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어서 검색과 출국심사를 빨리 마칠 수 있었고, 부지런히 면세품을 찾은 뒤 서둘러서 겨우 시간 내에 탑승구까지 갈 수 있었다. 흠흠.. 이럴 땐 나이가 많은 게 쓸모가 있었네... 에고~...그런데 탑승구에 도착하니...비행기는 30분을 연발한다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에휴~.. 이럴 줄 알았으면 1여객터미널에서 아침이라도 먹고 건너오는 건데..
비행기는 30분 늦게 떠나서 1시간 30분을 날라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 마치고 우리는 열차를 타기 위해 열차 티켓과 일일 이용 가능한 버스표를 산 뒤 기차를 탔다. 7정거장을 지난 뒤 내려 지하철로 갈아타고 가야 우리가 가야하는 곳에 갈 수 있다고 한다. 지하철로 갈아타야 하는 역에서 철로 변 벤취에 앉아 유심칩을 갈아 끼우고 떠나기로 했다. 우리가 타야하는 지하철을 타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또는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을 타야 하는지 순조롭게 이동을 하려면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야 하니까...
그런데... 이게 잘 되지를 않는다. 딸래미는 조금 싸게 사겠다고 중국산을 심카드를 샀다는데..
설명서가 도무지 어설퍼서 심칩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 난감한 일이 생긴 것이다. 호텔을 찾아가려면 지하철을 바꿔 타야하는데 어디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알 길이 없어 오도 가도 못할 판이다. 30분을 넘게 고군분투 했으나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딸래미는 할수없이 이번 여행을 위해 새로 샀다는 오사카 지도책을 꺼내들었다. 길을 찾아 나선다. 길을 찾으려니 딸래미는 약간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인데.. 흐흐 .. 난 TV프로 "어서와~" 가 생각이 나서 왠지 재미있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우리의 숙소가 있는 닛본바시 역에 내렸다. 우선 심카드를 새로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가 물어보니 파는 곳이 없다. 심카드도 급하지만 우리는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호텔로 가서 체크인 시간까지 짐을 맡기고 큰길 건너편에 있는 도톤부리로 갔다.
도쿄사람은 입다 죽는다는 말이 있고 오사카사람은 먹다 죽는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도쿄는 의류 판매점이 많고 오사카는 음식이 발달한 곳 이여서 먹거리와 식당이 많아서 생긴 말이라는 것이다. 오사카의 유명하고 이름난 먹거리가 거의 도톤보리에 있다는 것. 시간은 12시가 가까웠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5시 반에 집에서 나와 아침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도톤보리의 강을 따라 점심 먹을 식당을 찾아 내려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 식당 간판을 쳐다보니 [이치란(一蘭)라멘]집 앞이다. 딸래미가 오사카에서 우리가 먹어야 하는 메뉴의 리스트 중에 [이치란라멘]이 들어있다고 해서 우리도 줄을 섰다. 우리의 앞뒤에 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들 같았다. 식당 밖에서 한 20분가량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식당 안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이제 밥을 먹을 수 있으려나 했더니 자판기 같이 생긴 기계 앞에서 먹고 싶은 메뉴와 소스를 골라 먼저 돈을 내고 메뉴 표를 사야 한다고 하네.. 식당안의 좁은 복도에서도 또 20여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자리를 받고 식탁 앞으로 갔다. 식탁이라는 것이 우리의 식당 같은 식탁이 아니고 요사이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혼밥을 먹는 시스템의 칸막이 의자다.
우리가 흔히 TV에서 보는 그런 일본 식당이다. 옆의 칸막이는 접으면 옆 사람과 같이 이야기 하면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 칸막이를 접었다. 그리고 앞의 커텐을 제치고 종업원이 자판기에서 뽑은 메뉴표를 달라고 한다. 그리고 조금 후에 일본식 라면 갖다 준다. 기본 라면에 같이 넣어 먹는 여러 가지를 더 시키면 금액이 올라가는데... 라면 1그릇에 우리 돈 15,000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한다. 에고~.. 비싸기는! 돼지고기 국물의 라면이라 내 취향은 아니었으나 배고푼 참이어서 별 부담 없이 다 먹었다.
이치란 라면집 한집 건너 옆집도 긴 줄이 있었는데 우리가 점심을 먹기 전에는 줄줄이 많이 서 있던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나오니 두어 명만 있기에 가보니 아치치혼포라고 하는 타코야끼를 굽는 집이었다. 저녁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설 것이라고 해서 우리도 바로 줄을 섰다. 젊은 남자들이 열심히 타코야끼를 열심히 굽는다. 점심을 먹은 뒤라 호두빵 크기의 타코야끼 9개 들이 한 박스만 사서 둘이 앉아 먹었다. 오사카에 가면 꼭 먹을 것이라고 딸래미가 적어 온 리스트에 들어 있는 두 개의 메뉴를 지울 수 있었다.
점심을 해결하고 호텔 근처에 있는 유심칩을 판다는 빅 카메라를 찾아갔다. 앞으로 관광하려면 할 수없이 새 심카드를 사야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을게 아닌가? 제법 큰 전기 전자제품 판매하는 큰 매장에 빅 카메라가 있어 그곳에서 심 카드를 사고 직원의 도움을 받아 딸래미의 아이폰에 심카드를 끼우고 나니... 딸래미는 이제야 안심이 되는 듯 이제 어디라도 갈 수 있다고 하며 맘 편안해 했다.

인천공항 일본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이른 아침부터 북세통이었다.

오사카 도톤보리 입구

이치란 라멘집 앞.. 아직 열두시가 되기 전인데
밖에서 20여분을 기다렸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이 자판기 같은 기계에서 메뉴와 양념을 골라 돈을 내고...

메뉴표를 사서는...

요렇게 생긴 일인용 식탁에 앉으면...

종업원이 발을 걷고 메뉴표를 가져가서 음식을 갖다 준다.

'아치치혼포'라고 하는 타코야끼 굽는 가게..

저 토막 문어를 한개씩 넣고 굽는...

타코야끼 1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