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산장11편(파랑작품)

<STYLE>P{margin-top:2px;margin-bottom:2px;}</STYLE> <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border=0> <TBODY> <TR> <TD class=text vAlign=top> 동자산장11편(파랑작품입니다)     오야봉은 파랑을 따라 동자산장을 오르는 동안 만감이 교차하였다. "동자산장이라......"................................... 사실 오야봉에게는 동자산장의 그것보다 더 멀고도 오래 된 꿈이 있었다 오야봉은 자기가 태어난 마북 괘령산 입구에 작고 소박한 촌집 한 채 지어놓고 여름이면 풀벌레 물소리에 밤하늘 은하수를 찾아 별들의 전설을 헤아리고 겨울밤이면 작은 모닥불 빨갛게 피워 이야기 거리 한 토막. 추억하나에 가슴앓이 하나... 살며시 익히고 익혀 노릇노릇 고소하고 따뜻한 군고구마 껍질 까듯 꺼내 놓고 노오란 속살 매어 무는 맛으로 친구들과 함께 노변의 정담을 나누고 싶은 작은 소망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 소망이 이루어지면 그 동안 열심히 사회를 통해서 번 재물을 힘없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같이 나누어 쓰며 자신이 어려울 때 겪었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조금이나마 삶의 위안과 용기를 주는 자선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역시 야봉의 남은 생애의 마지막 계획이다. 하지만 동자가 먼저 친구들의 사랑방인 산장을 만들어 놓고 보니... 어쩐지 또 선수를 빼앗긴 것 같은 마음에 슬며시 분통이 차 오른다. 그러나 동자가 서초 촌동네~탱자급 수준의 얼굴이라면 오야봉 자신은 탱자가 아니라 그야말로 델몬트, 선키스트 특급 상표 능가하는 수퍼울트라 자몽급 수준의 준수한 외모가 아니던가!!! 한 때 카페의 여자전담맨..또는 우먼킬러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여자회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야봉인지라 나침반이 지남철에 끌리듯 자기에게 끌려 국화차를 권한다. 대추차를 만든다.......어느 듯 미녀들로 북적거리게 될 마북카페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다소 마음의 위안을 삼기로 작정하였다. 심플, 해밀, 여우, 튤립, 순연, 문지기, 스잔, 감꽃, 무지개, 헤즐럿, 호수, 나야. 하얀천사...... 카페의 여친들이여~~~~~~~~~끌리면 오라!!!!!!!! 아~~~야봉카페로!!!!!!! 하지만 지금 이시각 이 야밤에 파랑을 따라 동자산장까지 끌려와서 시를 건넨다...얼굴을 붉힌다.....목소리를 떤다.....또 어이없는 수작들을 접하고보니 십수 년 전에도 홍인화를 찾아가서 자신을 본체만체 하고 시답지도 않는 꽃 하나를 두고 홍초다 파초다 난리 법석을 떨던 별 웃기지도 않던 그 사건이 생각하며 이 자리에 또 끼이게 된 자신의 운명이 참 얄궃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해서 저 철딱서니 없는 파랑이에게는 언제쯤 '포항제철에서 연락이 올까나??" 하고 푸념을 늘어놓아 본다. 쯔쯔~~~~~~ 이럴 때는 그저 심플이나 스잔이나, 화끈한 문지기를 만나 과매기 미역에 말아먹듯 파랑이 하고 동자를 둘둘말아 꽉꽉 씹어먹어 먹었으면 좋으련만 워낙 착하고 심성고운 스잔이나 ,,웃음 많고 이해심 넓은 심플이나,, 성격 좋고 털털한 문지기가 자기에게 맞짱 쳐줄 일도 만무하니~~~~ 에고에고 어데가서 이 스트레스를 풀어볼꼬!!! 울산 파도한테 연락해서 고래나 한 마리 싸들고 올라오라고 그럴꺼나~~~ 조을라꼬 한테 전화해서 파랑이 하는 짓을 다 꼬질러 줄거나~~~~ 어쨋튼 저 눈치 없는 파랑이는 일단 마음에 접어두고 내일 친구들이 동자산장에 다~아 올라오며는 그동안 못 마셨던 술.. 마시면 머리에서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났던 그 독한 소주를 함 마셔보고 해암보다 먼저...파랑보다 먼저.....청산보다 먼저.....광토보다 더 먼저 취중야인이 되어 나의 무대를 만들어 보리라 야봉은 생각하였다. </TD></TR></TBODY></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