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5일(토)..
5월의 여행 시즌이다.
어린이날ㆍ어버이날ㆍ스승의날ㆍ석가탄신일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날^**
공휴일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밖으로 →
오늘부터 많은 축제장과 도로 및 주차장엔 사람들과 차량들로 넘치기 시작한다.
진과 나는 물가자미축제도 둘러볼 겸 영덕 축산항으로 향한다.
09시 30분에 대구 칠곡IC를 나와 중앙고속도로 진입, 차량들이 붐벼 지ㆍ정체를 반복하며 나아간다.
그리고 상주↔영덕간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이제부터 다소 탁트인 도로에, 주변 자연 풍광을 즐기며 영덕으로----->

11시 넘어 축산항(경북 영덕군 축산면)에 도착한다.
어제부터 영덕축산항물가자미축제가 내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따라서 축산항 입구에서 별도 주차구역으로 차량이 안내된다.
블루로드 다리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바닷가 옆 임시 주차장으로~

해파랑길 블루로드 다리(현수교) 옆 해변 모래사장으로 내려선다.
잠시 파도를 마주하며 바닷바람을 즐긴다.
※ 해파랑길 영덕 블루로드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770km의 탐방로이다.
이 중 영덕 구간은 영덕 블루로드라는 이름으로 영덕군 남정면에서 병곡면까지 총 64km, 4구간(AㆍBㆍCㆍD)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해안 푸른 바다를 옆에 기고 해송 숲과 백사장, 기암괴석의 갯바위를 지나는 길로 다양한 자원과 수려한 경관을 보유한 탐방로이다.




뒷편 죽도산으로 이어지는 블루로드 다리이다.
영덕 블루로드 B코스 구간의 와우산과 죽도산을 이어주는 총 연장 139m의 보도현수교이다.
주탑 1개소, 교대 및 광장 2개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수교의 중앙에 위치한 주탑 높이는 25m 정도이다.
왕복 80m 정도인데, 가운데로 들어설수록 꽤 출렁이다.
스릴보다는 흥미가 함께한다.


블루로드 다리에서 해파랑길 경정리 대게원조마을 방향, 동해바다와 (갯)바위 및 말미산이 어우러진 조망 또는 풍경이 좋다!

물가자미축제에서 형성된 야시장 모습이다.
어느 축제든 빠지지 않은 야시장, 관광객들에게 먹거리 등 쇼핑의 즐거움도 제공하지만 축제마다 특성을 드러내지는 못하면서 점점 아쉬움을 더해가기도 한다.



이제 물가자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축산항으로 들어선다.
위 주차 안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축산항 안으로 들어서면서 양 측에 늘어선 천막 상점에는 물가자미축제인 만큼 가자미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말린 가자미 꾸러미들은 보이나, 보다 싱싱하고 생동감 있는 생물 (참)가자미들은 없다!
가지미를 구워 먹거나 튀겨 먹는 걸 좋아해서 크고 싱싱한 가자미가 있다면 구매하려 축산항 들렀다만, 아쉬움이 클 듯하다!


여느 축제장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축제는 야시장과 초청가수 포함 노래자랑 등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려 한다.
특산품이나 지리적 특성, 또는 독특한 생활방식 등 그 지역만의 볼거리나 먹거리를 기획하고 나타내는 것이 점차 부족하고 사라지는 모습들이 아쉽기만하다.
영덕 축산항물가자미축제도 위, 공감이다.
축산항 내 풍경이 이를 대변하는 것 같다.

위ㆍ아래 축산항 전경은 축산항물가자미축제에서 한 켠 전시되고 있는 사진전에서 한 컷^*^


축산항 모습이다.
항구 안쪽 정박중인 어선들과 우측 죽도산도 보여~
생각보다 작고 아담하게 형성되어 편안하고 정겨운 항구 모습이다.
축산항은 1384년(고려 우왕 10년) 왜구의 침입을 받아 유적이 불에 타고 노략질을 당하여 이 고을이 완전 폐허가 된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때 관찰사 원수(元帥) 윤가관이 영해부사 김을보의 요청에 따라 안동병력 2,000명, 경주병력 2,000명을 지원받아 죽도의 왜구 서거지를 허물기 위하여 약 700m의 평지성(城)을 쌓아 왜구의 침입을 막았으며, 그 당시 만호(종4품) 관직이 관리하였다 하여 "일명 만호성"이라고 한다.
지금은 많이 허물어지고 축산1리 마을 골목을 중심으로 약 100m 정도의 축성이 남아 있으며, 우리나라의 유일한 평지성으로 보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물가자미축제에 역사적 사실을 접목한 인공 돌을 제작하여 미니성 쌓기 체험행사와 함께 역사현장 보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 만호성(萬戶城)
축산면 축산항1길 46-9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둘레 700m, 높이 2.3m, 면적 12,650㎡ 정도이다.
축조방식은 양면을 돌로 쌓고 가운데 흙을 채워 놓는 협축식 방식으로, 특히 치첩(雉堞, 일명 성가퀴-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이 설치된 점이 특징이다.


와우산 아래 영양남씨발상지 언덕 아래에서 축산항과 죽도산 방향 바라보자!

죽도산은 그 최초 문헌자료인 대동여지도에는 이곳이 육지와 떨어져 있는 섬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매립공사로 인해 현재는 인공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으나, 매립형태는 과거 모래둔턱의 모양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죽도산은 육계사주라는 퇴적구조가 발달하여 육지와 연결되었으며, 육계도가 잘 발달하지 않는 동해안에서는 특이한 사례이다.
육계사주는 육지와 육지 사이를 잇는 긴 모래둔턱과 같은 구조를 뜻한다.
파도가 육지 쪽으로 칠 때, 죽도산 뒤에 가려진 서쪽 부분은 바닷물이 훨씬 잔잔하기 때문에 바닷물에 쓸려온 모래들이 쉽게 쌓이게 된다.
동시에 축산천이 흐르며 운반해 온 모래들 또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 속도가 느려지는 곳에서 쌓이게 된다.
이렇게 양쪽에서 퇴적된 모래는 죽도산과 육지를 잇는 육계사주가 되었다.
※ 죽도산 육계도 형성과정
육계도는 원래 섬이었다가 이후에 자연적으로 육지와 연결된 곳을 말한다.
죽도산 육계도는 조선시대까지 섬이었으나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데, 그 원인은 축산천과 연안류의 퇴적작용에서 찾을 수 있다.
축산천은 많은 모래를 운반해 죽도산 방향으로 쌓이면서 긴 사주를 만들었고, 연안류는 축산천 남쪽 모래를 운반해 죽도산 쪽으로 쌓아서 돌출된 사취를 만들었다.
그 후 사주가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죽도산과 육지를 연결하여 육계도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축산항에 들어서서 죽도산으로 향해 걷는다.
지금 정오를 훨씬 지났으되, 물가자미축제 중심지인 이곳 축산항 분위기는 아직 평온한 일상만이 느껴진다.





축산항을 돌아 지나면서 죽도산 둘레길을 향한다.
점점 동해바다 방향으로 나아가다보니, 동해바다 전망 끝내주는 회타운 건물이 눈에 띈다.
동해바다 조망하면서 회 식사라도 할테면 멋질 듯!
손님들 많을 듯!
ㅎㅎ

만호정(정자)을 지나 곧장 전망대 오르지 않고 좌측 죽도산 둘레길을 걸으려 한다.
잘 조성된 데크 길을 따라 바닷가 해변을 산책한다.
수평선과 푸른 바닷물이 아름답다!
해변가 바위를 보아 지루하지도 않다!




우측 죽도산 올려다 보아, 아직 히끗 잎이 말라있는 대나무(조릿대) 군락도 눈길을 끈다.

바위는 텁텁한 모양으로 작고 다양한 구멍들이 풍풍~
마치 화산석을 연상케 한다.


해안가 이 바위는 층층이 색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암석 역사 연구에 도움될 것 같은~ ㅋㅋ


죽도산 둘레길 데크 길과 바다 및 바위 풍경이 좋다.
산책함으로써 지루함이 없어 더욱 천천히 발걸음 떼며 나아갈 것이다.
한편 저 멀리 영덕 풍력발전단지가 어렴풋이 보여진다.

암석 표면을 보면 풍화로 인해 스펀지나 벌집 형태로 생겨난 구멍들이 보인다.
바로 타포니(Tafoni)다.




죽도산 대나무(조릿대) 숲을 품으며 데크 길을 오른다.
나름 상쾌한 기분이 든다.
그것은 굳이 살랑이는 바닷바람의 스킨쉽만은 아니다.
바로 양 쪽 대나무를 곁에 두고 산책하는 기분 자체가 상쾌한 것 같다.


죽도산 둘레길을 거의 산책하며 블루로드 다리를 100m 앞두고, 우측 죽도산 전망대를 향한다.
역시 대나무 숲이 풍성하여 계단 오르기의 지루함과 힘듦도 상쇄하는 듯하다.
바닷바람에 댓잎들이 스치는 슥슥~ 삭삭~~~ 댓잎소리가 리듬을 만들어낸다.


죽도산 전망대가 이제 바로 앞에 나타난다.
죽도(竹島)는 대나무가 많다고 해서 죽도라 하며, 1935년에 해발 85m 정상에 처음 등대가 세워졌는데 그 당시 칠흙같은 망망대해에서 축산으로 들어오는 어선의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포항 장기와 울진 중간에서 북극성처럼 빛났다고 한다.
2011년 5월 동해안 푸른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죽도산 전망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1층은 로비이며 2층은 전망대, 5층 역시 전망대이며 6층은 기계실이고 7층이 등대이다.
우리는 5층 전망대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멋진 동해바다와 축산항 등 조망을 한다.

죽도산 전망대 5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축산항

죽도산 전망대 인근 매점에서 시원한 이온음료 한잔과 과자 한봉지 집어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주차 차량이 있는 블루로드 다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역시 잎마른 대나무들이 산책로 옆에서 함께한다.
이렇게 죽도산 둘레길과 전망대를 들르고 차량에 도착하니, 현재 시각 14시가 되었다.
점심식사 시간을 지나니 배고파온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