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배경음악의 김흥국 氏에 '호랑나비'를 들으면서...))
김흥국 氏의 "호랑나비" 노래는 군대시절에 저와의 첫 연줄이 맺어집니다.
우리 부대는 워낙 광범위한 지역을 몇 명이 지키는 관계로 부대원 전체가 엄청나게 흩어져 있었죠.
한번씩 본부에 들어가기 위해 일반버스를 타고 1시간 이상을 이동하여야 했는데,
그 이동 과정의 버스에서 이 노래를 처음 접하게 되었죠. 라디오로 말입니다.
원래 이 노래는 김흥국 씨 이전에 다른 가수가 먼저 불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죠.
아마도 김홍경이라는 가수일겁니다.
아뭏든 처음 듣고는 너무 기가 막혀 했었죠.
(무슨 이런 노래가 있나?...)
(가수는 또 왜 이래?...) 그랬었습니다...^_^
그렇게 처음들었을 때는 수준이하로 평가했었고,
그런 평가에 어긋나지 않게 더 이상 라디오에선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약 6개월 후~
당시 임성훈 씨가 진행했던 '가요톱10'이란 TV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죠, 아마도~
거기에 신곡을 소개하거나, 갑자기 반응이 좋은 노래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죠.
잠시 쉬어가는 타임,,, 막간 개념으로 신곡과 신인가수를 소개하는 나름 의미가 있는...
언더라인에서는 '호랑나비' 이 노래가 조금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그런 분위기를 타고 어떻게 방송국에도 연결되었던 모양이죠.
1989년 어느 날, 가요톱10 코너의 신곡 신인 소개로 김흥국의 호랑나비를 소개하였죠.
(그 때 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한편으론, 6개월 전에 나 혼자 들었던 노래에 대해 부대원과 잠시 이런 일이 있었다 이야기도 하고,,,
아~ 그런데 1주일 후,,,
한 후임병이 달려와서 그 노래 또 나왔는데 난리가 났다더군요.
가요톱 10 차트에 39위로 등록되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이 주의 두드러지는 노래를 소개하는 코너에 나오겠다 싶어
냅다 달려가서 내무반에서 시청을 하였죠. 아니나 다를까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어~~~!!! 싶더군요.
다음 주가 엄청 기대가 되었었죠.
그러나, 이 기대는 처참하게도 무너졌습니다.
두번 째 주에는 차트에도 오르지 못할만큼 미끄러졌었죠.
(역시 그런 노랜가??? 의문의 꼬리표가 그 때에 처음 생겼습니다.)
그리고, 또 일주일이 흐르고 그 시간이 되어...
" WOW~~~~~~~~~~~~~~~~~~~~~~~ "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 주에 10위 언저리에 왔다갔다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노래가 화면과 함께 흘러나왔고
여기서 호랑나비의 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죠.
기억나십니까?
이 노래가 나오면 가수 뒤에서 춤추던 백걸(back girl)중에 꼭 한명은 넘어졌다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굉장한 어필이 되었던 것 같네요.
노래도 곡에 조금 익어서 그런지 노래도 노래려니와
누가 춤추다가 넘어질까도 초미의 관심사로 볼만큼 재미있었죠.
넘어질 듯 말 듯 춤추는 그 가사가 나오면 말이죠. 호랑나비야, 날아봐~~ 다음의 율동 기억나시죠.
그렇게 호랑나비는 최정상을 넘어 그 해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노래가 되었습니다.
참~~~!!!!!!
엄청났습니다, 엄청났어요~.
그런 만큼 당연히 앨범이 나왔겠죠. 아래에 구경하시라고 올려 놓습니다.
후에, 김흥국의 노랑나비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경우가 딱 한번 있었지 싶네요.
신신애 氏의 '세상은 요지경"
이 때는 저 개인이 아니라 방송국에 관련된 분들의 거의 전체가 처음 반응이 격멸에 가까웠었던,,,
(그 것도 노래냐?...그냥 탈랜트나 하지,,,탈랜트가 노래는 무슨...그 것도 이딴 돼도 않하는 노래로...)
그러나, 한 주가 지날 때마다 그 인기는 호랑나비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었죠.
이 이야기는 다음 번 기회로 넘기고요,,,
호랑나비에 얽힌 저의 그 때 추억을 20 여 년이 지난 오늘, 그 때의 일들을 들추어 봤습니다...^_^
첫댓글 맞습니다 그런것 같습니다
노래 몇곡 안되는 안되는 걸루 팽생 울가먹고 사는 흥국이...
천방지축 안스럽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