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어머니가 틈틈이 쓰시고
자녀들이 진한 감동으로 답하다
90세 어머니가 치매 남편을 수발하시면서 펜, 종이를 친구 삼아 틈틈이 쓴 일상의 이야기. 어머니가 꾹꾹 눌러쓴 육필 원고를 접하고 감동한 자녀들이 서로서로 답글로 마음을 전한 이야기. 백세시대, 소통과 힐링의 글쓰기로 가족의 행복을 꽃 피우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저자소개> 최연하
1934년 12월 23일(음)생. (2023년 현재 90세)
충남 논산시 연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의 행운을 얻었다.
군인 남편을 만나 전방을 누비며 3남 2녀의 자녀를 양육하며 살았다.
64세에 운전면허를 따고, 80세에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배움의 열정을 보였다.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틈나는 대로 생각을 메모하는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몸이 불편한 남편을 27년간 병수발하며 맺힌 애환을 펜과 종이를 벗 삼아 이야기를 나누며 풀어 왔다.
남편을 품안에서 보내드리고 이제는 인생의 뒤안길을 회상하며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출판사 서평>
어머니가 생각나서 먹먹했습니다.
누구라도 그러할 겁니다.
당신도 그러하겠지요?
우리 나이로 90세, 1934년 출생. 지금 백세시대를 열어가는 어르신들은 한생에 오천 년 역사의 질곡을 모두 겪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출생과 함께 망국의 국민으로 시작해서 해방의 기쁨도 누리기 전에 겪어야 했던 동족상잔의 비극, 전후에 겪어야 했던 참혹한 보릿고개의 역사, 조국근대화 운동, 새마을 운동, 허리띠 졸라매고 산업역군으로 청춘을 보내고, 세계화 시대, 정보화 시대, 인공지능의 시대, 그리고 이전의 어느 세대도 겪어보지 못한 백세시대를 열어가고 있으니…. 그러므로 우리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는 그 어느 것 하나 눈물 아닌 것이 없고, 감동 아닌 것이 없고, 후세에 귀감 아닌 것이 없습니다.
지금 가장 아쉬운 것은 그 소중하고 귀중한 역사의 한생들이 저물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1930년생인 우리 엄마는 평생 “내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 수십 권의 책을 쓸 거다”라고 하시면서 끝내 한 줄도 남기지 못하시고, 백세시대의 가장 큰 복병인 뇌질환으로 83세에 떠나셔야 했습니다.
『울엄마』에는 어머니 생전에 제가 꼭 담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질곡의 역사 속에서 제때 배우지 못하셔서 서툰 글씨로 꾹꾹 눌러 쓴 어머니의 육필 원고에 아들과 딸, 사위들이 감동의 댓글을 달며 소통하는 가족의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어머니가 생각나서 그저 먹먹했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누구라도 그러할 겁니다. 당신도 그러하겠죠? 글쓰기로 소통하며 힐링하는 가족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시울을 젖게 합니다. 그 세계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함께 해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