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질병
여름이 깊어져 기온이 오를대로 오르고 장마가 오면 습도가 올라 후덥지근한 더위가 계속되어 견디기 어려운 계절이 된다. 모래판위에서는 배설물이 썩어 냄새가 나고, 모이가 변하고 곰팡이가 피며 급수기의 물이 썩는다. 따라서 이 무렵이 되면 의례 새들이 설사증에 걸리는 경향이 많아진다. 원래 새는 날짐승이므로 체중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회백색 반유동체의 요산염을 똥과 같이 총배설강으로 배설하고 있다. 따라서 조류의 설사는 그 원인이 다른 동물에서보다 한층 복잡하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히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적절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 원인
- 생리적 요인
봄에서 여름에 걸쳐 외부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고 대신 수분 섭취량이 증가하므로 배설물의 수분이 많아져 연변을 배설하는 설사증이 생기는데 환기를 잘하여 온도를 조절해 주고 야채를 제한하는 등 원인을 제거하면 큰 문제없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 병원성 요인
생리적 요인외에 살모넬라증, 대장균증, 내부기생충증, 또는 원충성설사증처럼 소화기관에 염증을 일으켜 연변 및 수양성 설사 또는 혈변을 배설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원인에 의한 소화기질병은 반드시 항생요법을 실시하여 치료를 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설사증은 체력의 소모가 심해져 바싹 여위어 낙조되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흔히 변의 상태는 병조발견의 좋은 기준이 되므로 늘 주의하여 색, 형태, 양, 끈기, 냄새 등을 정기적으로 주의 깊게 관찰하여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우선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하며 최소 5일간은 음수급여를 해야 한다. 또한 병든새는 별도로 관리하여야 하며 온도는 32°C정도로 유지하고 질병이 발생한 새장은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
호흡기 질병
○ 원인
- 생리적 요인
추운 날씨에 수욕을 시키거나 찬 바람이 심하게 불어오는 곳에 새장을 놓아두면 감기에 걸리기가 쉽다. 또한 날씨가 춥다고 창문을 꽁꽁 닫아두면 환기불량 상태가 되어 호흡기 질병들이 쉽게 찾아든다.
○ 병원성 요인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성요인으로는 ① 전염성 기관지염 ② 전염성 후두기관염 ③ 뉴캣슬병 ④ 마이코프라즈마병 등이 있으며, 이러한 질병에 일단 걸리게 되면 조류사육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특히 ①부터 ③까지의 질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일단 발병하면 그 전파가 매우 빨라 피해가 크다. 마이코프라즈마증의 경우 끈적한 눈물과 콧물이 나오고 눈주위가 부어오르는 증상과 함께 입을 벌린 상태에서 개구 호흡을 하는 동시에 쌕쌕소리를 내는데 야간에 관찰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휜치류에서는 마이코프라즈마성 결막염이 주로 발생한다.
원충성 질병
콕시듐증
○ 원인
생체에서 병을 유발시키는 병원체로 바이러스 세균, 진균(곰팡이), 원충, 기생충을 들 수 있다. 이 중 콕시듐의 병원체는 원충류에 속하는 15~20㎛의 아주 작은 아이메리아(Eimeria)라고 불리는 원충이다. 이 원충은 소장, 직장, 맹장에 걸쳐 기생하며 그 종류가 아주 많은데, 조류에서 문제되는 것은 5~6가지에 이른다. 이 중에서 가장 병원성이 높은 것은 주로 맹장에 기생하는 아이메리아 테넬라(E.tenella)이며, 다음으로는 소장하부에 기생하는 아이메리아 네카트릭스(E. necatix)와 소장하부에 기생하는 아이메리아 부르네티(E. buruneti)라고 한다.
○ 증상
감염되는 콕시듐의 종류에 따라 증상과 병변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병원성이 높은 경우는 끈적끈적한 붉은 점액성 또는 혈액성 설사를 하며, 머리와 목을 늘어 뜨리며 심히 졸며 깃털이 꺼칠해져 탈수, 빈혈로 쇠약해져 폐사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예리한 관찰로 새의 상태를 살피고, 설사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하복부와 모래판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특히 혈변에 주의해야 한다. 이 병에 걸리면 모래를 많이 먹는 경향이 있고 소장의 내용물을 토해내는 경우가 있어 피부언저리, 모이그릇의 상태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유없이 모이가 젖어 있으면 구토한 증거다.
○ 예방과 치료대책
예방은 치료에 앞선다. 앞에서 기술한 콕시듐의 감염경로에서 알 수 있듯이 철저한 청결로 예방이 가능하다. 조사 자체의 청결을 유지하고 특히 모래판을 자주 물과 소독제를 이용하여 깨끗이 씻고 철저히 소독한다. 기타 둥우리, 횃대, 급수기, 모이통, 채소꼬지 등의 청결도 필수이다. 일단 콕시듐이 발생하면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며 곧 효과 좋은 가금용 항콕시듐제를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트리코모나스 감염증
성조 및 유조에서 모두 발생하며 소화관 및 구강점막에 흰색 반점의 괴사를 일으킨다. 치즈양 삼출물이 식도 또는 기관에 축적되어 구토,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 어린 새끼에는 성장불량과높은 폐사를 일으킨다.
이 질병은 특히 야외 사육장에서 많이 발생하며 야생조류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 특히 야생 비둘기의 대부분이 이 병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의 치료에는 Ronidazole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충류 감염증(Helminths)
호금조에서는 조충감염증이 문제시 되고 있다. 조충은 곤충을 중간매개체로 하여 최종적으로 새에 감염되는 기생충증으로서 조류사 내부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외부기생충 구제를 하여야 한다. 일반적인 설사 또는 혈변 등을 배설하다가 급작스럽게 폐사하며, 치료는 음수나 사료에 구제제를 섞어 먹이면 된다.
외부기생충증
○ 붉은 응애(Red mite, Dermanyssus galinae) 감염증
붉은응애 (Red mites, Dermannyssus galinae )는 호금조에서는 흔하지 않는 기생충증으로서 야생호금조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응애들은 흡혈을 하므로서 빈혈을 일으키고 무기력에 빠지게 하며 병이 깊어지면 호흡이 짧아지게 된다. 치료는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외부기생충 구제제를 살포하면 된다.
붉은응애는 호금조에서 다발하는 외부기생충증으로서 감염부위는 일차적으로 호흡기계 특히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므로서 재채기, 콧물분비와 호흡시 혀차는 소리와 불규칙한 호흡을 하고 머리를 흔들며 기울어지는 증상이 있다. 폐사는 폐렴에 의한 2차감염증에 의하며 사료를 통해서 쉽게 전염된다. 치료는 Ivermectin액과 살충제를 이용한다.
○ 붉은응애(Air Sac Mite) 감염증
증상으로서는 호흡곤란 재체기, 개구호흡, 소리의 변성, 콧구멍주위의 날개 깃의 얼룩, 코를 횟대에 자주 문지르는 현상등을 나타낸다.
Air Sac mite or Sternostoma tracheacolum은 흡혈을 하는 절족동물로서 호금조, 카나리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조그마한 진드기는 호흡을 통해서 폐와 폐포에 들어가 정상적인 호흡을 방해하므로서 질식을 일으킨다. 전염은 새끼를 기르는 동안에 어미로부터 새끼에게 전염되고 재채기나 콧물 등을 통하여 배출이 되어 사료와 물 등이 오염된다. 다행히도 십자매는 이 진드기의 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호금조의 가모로서 훌륭하다. 치료는 Ivermectin액의 경구투여로 가능하다.
곰팡이성 질병
○ 아스퍼질러스(Aspergillus) 감염증
아스퍼질러스(Aspergillus)는 드물게 발생하긴 하지만 가장 파괴적인 곰팡이성 질병이다. 아스퍼질러스의 아포는 축축한 장소, 먼지, 건초 등에 존재하며 심지어 위생상태가 불량한 알곡 사료중 먼지에도 존재한다. 아포가 호흡시 흡입이 되면 폐와 기낭에서 증식하게 된다. 증식이 진행되면서 다른기관에도 옮겨가며 일차적인 증상은 호흡기증상으로 나타난다. 전염성은 크지 않지만 치료가 어렵고 항곰팡이제를 쓴다해도 부작용이 심하다. 따라서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
○ 캔디다(Candida) 감염증
캔디다(Candida)는 효묘양 곰팡이로서 어린 새에서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위생상태가 불량한 사료나 물에서 기인하며 어린 새에서 성장이 불량하고 폐사율이 높게 나타난다. 증상은 입에서 치즈양 삼출물이 나온다. 초기에 발견하면 경구용 항곰팡이제를 이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안과질환(Eye Problems)
눈에 눈물이 고여 있든가 부어오른 상태가 보이고 눈꺼풀에 지저분한 이물질이 침착되어 있다. 환경적요인으로는 먼지나 연기같은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조류는 제3안검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세균감염증scaley-facemite(눈주위에 딱딱한 껍질 형성) 감염증, 결막염 등이다.
치료는 먼저 눈주위의 이물질을 따듯한 생리식염수로 씻겨내고 식염수에 항생제를 적당량 혼합하여 헹군다. 인체용으로 나오는 안연고를 사용해도 된다.
사롱란(Dead-in-Shell)
알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죽은 상태로 있는 알로서 흔히 습도가 부족하여 깨어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비타민과 광물질의 결핍에 의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조류사의 습도는 50%~70%정도를 유지해 주면 된다. 그러나 건조하다고 해서 가습기를 동원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어미가 스스로 목욕하면서 깃에 습기를 유지하여 조절하기 때문이다.
사롱란의 확실한 치료방법은 생산하는 종조를 교체하고 비타민과 광물질등을 충분히 급여하여 영양균형을 회복시킨 후에 번식을 시키는 방법이다.
깃털손상증(Feather Loss)
원인은 다른 새가 뽑는 예가 있으며 영양결핍 또는 태양광의 부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드기나 닭이 등의 중감염증, 환우기 또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치료는 원인을 밝혀내어 제거하고 털이 재생할 수 있도록 요오드의 일시적인 공급과 비타민, 칼슘, 인 등의 영양소를 공급하고 태양광을 충분히 쬐어 주어야 한다. 만약 깃의 손상과 더불어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항생제 치료와 함께 보온을 해야 한다.
알막힘증(Egg Binding)
인공사육 호금조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서 종종 폐사에 이르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부적합한 칼슘 또는 칼슘결핍에 의한 것으로 연란이 형성되어 총배설관의 통과가 어렵게 되고 혈중 칼슘의 부족은 근육의 수축력을 약화시켜 산란이 어렵게 되어 이 질병이 발생한다. 또 다른 원인으로 암컷의 영양부족, 운동부족, 미성숙 암컷의 번식이용, 쇠약, 만성질병 등의 요인이 있다. 이 질병의 예방법으로는 충분한 칼슘의 급여와 운동공간이 충분한 번식장의 이용, 성숙이 완전한 암컷의 이용하여야 하며 사육장의 빛은 자연광을 충분히 이용하고 실내에서는 full-spectrum light를 이용하여야 한다. 새들은 자연광중의 자외선을 이용하여 비타민D3를 생합성하므로서 칼슘을 흡수한다. 일반사육장에서는 유리창문을 통과하게 되면 자외선의 90% 이상이 차단되므로 자외선을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실내 조명재료로서 full-spectrum flourescent lamp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알을 제거해 주고 칼슘을 충분히 공급하여 결핍증을 치료하여 건강이 회복된 후에 다시 번식시켜야 한다. 알이 항문에 걸리는증상(egg binding)에 의한 폐사는 총배설강이 막힘으로써 신장손상과 수란관이 파괴되어 그 내용물이 복강내로 흘러들어가 복막염을 일으켜 폐사하게 된다.
Going Light
"Going light"는 비특이성 소모성 질병으로서 첫 증상으로 횟대에서 새장 바닥에 내려앉아 있고 사료와 물에 관심이 없으며 모든 것이 약해진 상태이다. 이 질병의 원인으로는 Cochylosoma, Campylobacter, 내부기생충감염, 사료나 물에 기인한 만성 독소중독증 등이 원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비타민 결핍에 의한 원인도 이 질병의 발생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