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코스(묵호역~옥계해변) 18.9km(14.1km)
목호역~망상해변~옥계사거리~옥계해변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34코스는 묵호역에서 시작하여 묵호등대가 있는 언덕 ‘논골담길’을 따라 올라 등대 주변의 골목길을 둘러보며 묵호의 애환을 맛보고 어달항에서 망상해수욕장까지 편안한 해안길을 걷다가 이후 심곡약천마을이 있는 내륙으로 들러가 시골길과 산길을 걸어 동해를 벗어나 강릉의 옥계시장에 이르는 18.9km의 길이었으나 심곡약수마을로 진입하지 않고 도해로를 따라 올라가 강릉 옥계해변에 이르는 것으로 변경되어 있다.
2019년 12월 첫 코로나-19가 발병된지도 만2년이 넘어 3년째로 접어들고 있으나 연속으로 더욱 강력한 종으로 변종되어 ‘오미크론’으로 변이되어 연일 몇 천 명이 넘는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제 여행이란 엄두내기도 어렵고 겨우 해파랑길 이어걷기에 마니아들 20여명만이 참가하는 해파랑길은 이제 강릉으로 넘어가며 춘삼월이 돌아오건만 참가인원은 늘어나지 않는다.
2022년 2월20일 목호항에 도착한 일행은 항구가 끝나는 모퉁이에서 묵호가 내세우는 첫 번째 여행코스 ‘논골담길’ 이정표를 따라 묵호등대로 오른다, “바다로 가는 등대 오름길” 이라는 이름이 붙은 급경사를 오르면 우측으로는 묵호 앞바다가 좌측으로는 담벼락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둘러보며 가파른 골목을 오른다,
마을이름이 담화마을이라 담벼락이 화폭으로 되어있다, 명태와 오징어를 실어 나르던 어선들로 새벽이면 북적이던 묵호항을 배경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인생스토리가 재미있게 벽화로 재생되어 ‘논골담’길을 따라 해발 67m의 등대에서 묵호항과 동해바다를 바라본다, 2년전 신년해맞이행사로 깜감한 어둠을 뚤고 올라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코로나-19의 종식을 기원했건만,,,,, 그때 이곳은 많은 공사로 인해 등대까지 갈수 없었는데 오늘 올라서 보니 하늘자전거, 스카이워크를 비롯해 각종 위락시설을 건설하고 돈 받기에 여념없는 장사터로 변해 버렸다. 완공 후 볼거리는 많아졌으나 옛날 정취가 사라지는 듯한 묘한 감정이 교차한다.
고된 뱃일을 하며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남편과 아버지를 삼켜버린 바람이 다시 이곳으로 불어와 명태와 오징어를 말리며 남아 있는 사람들을 살려내곤 이곳 달동내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내며 가슴을 적시는 골목을 따라 사람들은 머무를 곳을 찾아 언덕 여기저기에 벽돌을 쌓고 판잣집을 지어 언덕은 달동네 판잣집으로 변해버렸다.
묵호등대를 둘러보고 2년전에 건설되던 하늘자전거 탑승장 방향으로 내려와 출렁다리를 지나서 어달항으로 진행한다, 도로변에 있는 까막바위와 “서울 남대문의 정동방은 이곳 까막바위입니다.” 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낚시 명소인 어달항을 지나서 대진항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대진해변, 망상해변으로 이어지는 동해의 마지막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다.
망상해수욕장에 들어서서 점심식사를 항 식당을 찾아본다, 먼저 도착하여 주변을 확인해 주신 버스 사장님이 알려준 덮밥집을 찾아들었다, 테이블 3~4개의 작은 식당 안은 벌써 만원이다,한 참을 기다려 낙지덮밥으로 점심을 마치고 혹시 나타날지 모르는 경련을 예방하하기 위해 먼저 길을 재촉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해수욕장이라는 망상해변을 따라 북으로 전진한다, 멀리 망상해수욕장 끝잙에 망상오토캠핑장이 보이고 캠핑장이 시작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돌아서서 올라서야 하는데 음악에 취해 생각없이 걷다 몇 백 미터를 더 올라가는 바람에 되돌아서는 알바를 해야 했다.
이곳은 원래의 길을 따르면 심천약수마을을 지나고 웃재를 넘어 옥계시장으로 내려서야 하지만 2018년 산불과 수해피해를 입은 지역을 피하여 망상해변에서 동해로를 따라 한라시멘트, 그리고 옥계해변으로 이어지는 지루한 차도길로 변경되어 18.9km의 거리가 14.1km의 거리로 십리나 줄어 있었다.
당초에 이 코스를 출발당시 망상해변에서 경련을 피하여 차량을 이용하여 종점까지 가려 했으나 변경된 사실을 확인하고 천천히 동해로의 끝단을 걸어보자 했다, 지루하고 차량들로 번잡한 동해로를 따라가니 옥계사거리 한라시멘트 공장 주변은 매연과 분진으로 못살겠다는 주민들의 원성이 가득한 현수막이 휘날리고 있다, 옥계사거리에서 우측방향으로 돌아서서 옥계해변의 솔숲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변경된 오늘의 종점 한국여성수련원이 있고 정문 방향으로 인증 스탬프가 세워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