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7-01
적 선(積善)
박병민목사(새터공동체)
테레비를 마주대하면 요사이 들어 더욱 자주 듣는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다. 누가 부자가 안 되고 싶어서 안 되었냐?는 듯이, 누구에게나 그 바라는 바는 원초적이며 본능적인 바램에 가까운듯하다. 그것이 또한 작금에는 경제적 어려움의 산물이라면, 올해에는 거기에다가 돼지꿈의 유산인지? 황금돼지를 한 마리 더 얹어다 준듯하다. 바로 황금만능의 그 황금이 돼지에게 옷으로 입혀지지는 않았는지? 요즈음 세대에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해서는 살아가기에 어려운 일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꿈에서나 볼듯한 황금이 돼지로까지 둔갑해서도 안 될 일일 것이다. 올해 들어 어려움의 여파로 돼지의 이름을 빌어 맘몬(Mammon)이나 배금주의(拜金主義)의 극치를 이루는 듯싶다. 생각해 보면 배금주의에 대하여 경각을 지니게 하는 가르침을 어려서 받은 것이 기억되어진다. 내가 초등학생 때에 교회학교의 반사 선생님께서 종이쪽지 성경요절을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라는 마태복음의 성경구절이었다.
세계적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대다수는 부를 자기만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기부내지 베푼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단다. 행복한 경영 이야기라는 책에서 일본의 루한 한창우 회장이라는 분은 그가 부자가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가 부자가 된 것은 뭐든지 남들 보다 두 배 더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온 덕이다. 하지만 돈이라는 게 열심히 한다고 들어오는 게 아니고, 운도 따라야 한다. 지금에 와서 보니 그 운이라는 게 내가 베푼 만큼 돌아왔다. 결국 돈은 잘 쓸 줄 아는 사람이 돈을 잘 번다. 남에게 잘 베풀고, 남보다 두 배 더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 한 회장은 돈을 버는 건 기술이지만 돈을 쓰는 건 예술이라 한다. 좋은 예술이 영원히 남듯이 돈을 좋은데 사용하면 그 돈의 가치는 계속 남게 된다. 한문에도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積善之家 必有餘慶(적선지가 필유여경), 곧 선을 쌓은 집에서 반드시 넉넉한 경사가 있고, 반대말은 積惡之家 必有餘殃(적악지가 필유여앙)인데 악한 일을 많이 하면 늘 재앙이 따른다고 하였다.
우리에게는 적금(積金) 또는 저금(貯金)도 필요하지만, 적선(積善)도 필요하다. 성서는 다음처럼 이야기한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태복음 25:35-40)
공동체 이야기
모두가 하나 되는 새터공동체
최소은(대덕중 1년)
이번 체험학습.... 그다지 쉬웠던 것은 아니다.... 그런 것 같다.
첫째 날
진짜인줄 몰랐다. 엄마가 이런 곳에 보냈다는 거. 하지만 진짜였고 난 이 새터공동체라는 곳에 오게 되었다. 아. 말로만 들었던 장애인 공동체라는 곳이 이런 곳이었던가. 엄마가 미웠다. 정말이지 자식을 이런 곳에 보내다니. 너무하지 않은가? 아빠도 미웠다. 왜 그런 결심을 하신 엄마를 말리기지 않았는가? 짜증나고 미워하는 마음에 너무 힘들었다.
둘째 날
장애인과 같이 앉아서 밥을 먹고 생활한다는 것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이 사람들. 나와 같다는 것. 몸이 조금 불편하다뿐이지. 어쩌면 나보다 나은 사람들일수도 있다는 것.
셋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예배도 드리고, 한글공부도 시키고 했다. 여기생활도 나름 재미있는 것 같았다.
넷째 날
한게 얼마나 있다고 새벽예배도 안드리고 진짜 내내 놀았다.
느낀점
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다. 다만 몸이 좀 불편할 뿐 하나님의 자녀라는 건 똑같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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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박정임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무래
박종만
박병민.진선미.한솔.진솔
* 2006년 12월 24일 대전성남교회(정민량 목사님) 성탄절축하예배에 새터공동체 식구들을 초청하여주셨습니다. 교회의 베풀어주신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 2007년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가장제일교회에 출석하는 최소은(대덕중 1년), 최원준(금성초 6년) 남매가 새터공동체에서 공동체생활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금산읍교회(김철우외1인).충남공동모금회.정무래.최영애.라홍채.박종만.대한적십자금산군추부봉사회(성삼순외2인).김기홍.양오석.대전충남지방통계청.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3인).채윤기(박현실).금성교회.세광교회.수영교회.대전성남교회.천내교회(전홍표외6인).성룡건설산업(김상종외1인).주식회사EG(이광형).진명구.대전노회.그리스도의집.금산읍교회(김철우외3인).향림원.동부명성교회.금산주부클럽(5인).대덕교회.살림교회(박상용외9인).신건태.진주문교회여전도회(김상용외8인).김종택.김용미.노청방.최선희.정인구.전태화.대한적십자금산군추부봉사회(성삼순.임영호외2인).소종영.최상태(김미숙).금산효사랑병원(이창덕외1인).추제일교회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