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부터 123일만에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헌법재판소가 선고했습니다.
이 선고를 춘천시민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춘천공동행동과 윤석열퇴진강원운동본부는 거두사거리에서 거리 생중계를 진행했습니다.
윤석열의 파면이 자명한 사실이었지만 언론에서는 계속 만일의 상황을 예견하며 국민의 마음을 졸이게 했습니다. 거두사거리에서 방송을 보는 춘천시민들도 마지막까지 긴장했으나 역시 선고는 명쾌했습니다. 그 선고의 순간 모두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선고문 전문은 아래 기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5040411521081990
헌재의 탄핵 인용 후 윤석열퇴진강원운동본부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250404_기자회견문]
마침내 승리했다! 이제 광장을 닮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
마침내 시민과 광장이 승리했다!
오늘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계엄내란 사태로부터 123일, 민주노총이 윤석열정권퇴진운동을 시작한 지 648일만에 시민들의 힘으로 윤석열을 끌어내렸다. 이 순간을 위해 거리와 광장에서, 비와 눈이 내리더라도, 우리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쟁취해냈다.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곳곳에서 축제와 같은 기쁨이 퍼지고 있다. 내란의 겨울에 맞서, 시민들과 함께 계엄을 해제시키고 끝끝내 내란수괴를 파면시켰다. 시민과 광장의 힘으로 새로운 민주주의 봄을 불러온 것이다.
우리는 이 벅찬 승리를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와 함께 나누고 싶다. 오늘은 양회동 열사가 우리 곁을 떠난 지 703일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그가 남긴 윤석열 검찰독재 정치, 노동자를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달라"는 유지가 오늘 마침내 이루어졌다. 열사여, 우리가 해냈습니다! 당신의 꿈이 현실이 되는 새로운 시대가 오늘부터 시작됨을 자랑스럽게 알립니다.
광장이 보여준 힘은 놀라웠다. 시민들이 하나되어 목소리를 높일 때, 그 어떤 권력도 맞설 수 없음 을 우리는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하지만 우리의 투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군대를 동원해 국 민에게 총칼을 겨누고 헌법기관을 위협했던 내란수괴 윤석열은 다시 즉각 구속되어야 한다. 내란죄 와 관련하여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윤석열을 석방시켰던 검찰과 법원같은 사법 카르텔, 그리고 내란에 동조하며 심각하게 대한민국을 분열시킨 극우 세력들도 함께 청산해야 한다.
이제 내란 때문에 말하지 못했던, 파면만을 기다리다 미뤄진 수많은 이야기들을 해야 할 때다. 미국은 어제 한국에 무려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악화된 기후위기 속에 30명이 사망한 역대 최악의 산불 재난이 일어났다. 그뿐만인가, 수많은 청년들은 사회 진출을 포기하고 고립을 자처하고 있고, 노동조합은 부당한 탄압을 받으며 농민은 식량주권의 포기를 강요받으며 수탈당하고 있다. 남태령부터 광장을 꿨던 다양한 정체성의 소수자들 또한 사회적 차별에 힘겨워 하고 있다. 내란의 위기를 넘어서니 이제 우리 앞에는 이런 시급한 문제들이 놓여있다.
윤석열은 끌려났고, 시민은 광장의 힘으로 승리했다. 이제 우리는 광장의 정신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광장처럼 평등하고, 광장처럼 다양하며, 광장처럼 모두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검찰독재, 반노동, 반민중, 반민주주의의 올가미에서 벗어나 광장을 닮은 새로운 세상,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등이 꽃피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
우리가 만든 광장의 힘으로 어떤 세상도 만들어낼 수 있다.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여정이 바로 오늘부터 시작되었다!
광장의 승리다! 시민의 승리다! 민주주의의 승리다! 우리 모두의 승리다!
2025년 4월 4일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
거리 생중계에 참석한 토끼는 <춘천사람들>에서 취재나온 기자분의 요청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링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ov6m51keaI
윤석열 파면의 주역은 광장의 시민입니다. 이제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는 시민의 거대한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민우회의 논평과 같이 광장에서 일군 페미니스트의 승리가 또 사회대개혁을 견인할 것입니다. 성평등한 세상으로 춘천여성민우회가 시민과 함께 힘차게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