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기관
-더숨99지원센터
-군산장애인통합돌봄서비스센터
-하사랑이음센터
-서울영동주간센터
-말아톤주간이용센터(김선민)
시설 단기사회사업 기관 교류회가 장자도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오래전 가족과 함께 찾았던 아름다운 섬의 풍경이었습니다. 몇 해 만에 다시 마주한 장자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초입의 호떡 가게들이 조금 더 커진 모습이 세월의 흔적을 대신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운동에 참여하며 트레킹의 시작을 기대했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섰지만, 기대와 달리 체력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대열의 뒤편에서 숨을 고르게 되었고, 결국 잠시 계단에 앉아 쉬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앉아 바라본 장자도의 하늘과 바다는 눈이 시리도록 푸르렀고, 바람은 이마에 맺힌 땀을 조용히 식혀주었습니다.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그 순간 저는 또 다른 오름을 경험했습니다. 앞서 걸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사업의 길도 어쩌면 이와 닮아 있습니다. 누군가는 앞에서 길을 열고, 누군가는 뒤에서 기다려 주며, 누군가는 옆에서 함께 호흡합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도착했는가가 아니라, 서로를 놓치지 않고 함께 걷는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여 기관의 사회사업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무사히 트레킹을 마쳤습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모두가 마음을 모아 협력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모습 속에서 '함께함의 가치'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복지요결이 말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을 삶으로 실천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트레킹을 마친 뒤 찾은 카페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갓 구운 호떡의 고소한 향이 가득했습니다. 한 손에는 호떡을, 다른 한 손에는 시원한 음료를 들고 환하게 웃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서로의 수고를 축하하는 작은 의식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땀 흘려 걸어온 젊은 사회사업가들의 허기를 채우기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다행히 인근 식당에서 우동과 메밀소바로 든든한 식사를 나누며 몸과 마음 모두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자리를 정성껏 마련해 주신 더숨99지원센터의 섬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장자도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기관 교류를 넘어 복지요결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걸었고, 서로를 응원했으며, 한 끼의 식탁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사회사업은 거창한 제도나 프로그램 이전에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일임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만남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따뜻한 연대와 성장의 씨앗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첫댓글 뜨거운 여름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