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우와 회원 이야기]
“島山과 함께한 열정의 시간들”
충북흥사단 60년사
황연길│충북지부 60년사 편집위원장
흥사단충북지부(지부장 조석형)는 지난 11월 4일 청주시청소년수련원에서 단우 및 회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흥사단 창립 제60주년 기념 및 출판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두 흥사단 이사장, 윤건영 충북교육감(단우, 축사)을 비롯해 충주예비지부, 서울지부, 대전지부, 대구경북지부, 수원·용인지부 등 많은 단우들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10년 전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최대 숙원사업이던 단소(회관)를 우리 손으로 마련하였다. 일반적으로 50년사를 발간하는데 충북지부는 단소 마련에 집중하다 보니 여력이 없어 충북흥사단 창립 60주년을 맞아 충북흥사단 60년사 “島山과 함께한 열정의 시간들”을 편찬하게 되었다.
충북지부의 지난 60년을 되돌아 보면서 이를 기록하고 기념하며, ‘흥사단운동70년사’, ‘흥사단100년사’에서의 충북흥사단 기록을 검증하고 향후 충북지부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여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50년사 편찬을 2011년부터 논의했으나 무산되었고 그 후에도 두 차례 추진했으나 진척이 없이 시간을 보내다 2021년 5월 충북흥사단 60년사 편찬위원회 발족식을 하고 6월부터 집필 작업을 시작하였다. 늦어짐이 약이 되어 자료 수집에 시간을 벌었고, 2년 넘게 집필 기간이 있어 내용을 세밀하고 충실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60년사 편찬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2년 남짓 집필과 편집에 힘들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만큼 성과와 보람과 행복은 컸다. 60년사 출간은 남태영 사무처장 단짝이 있어 가능했고, 충북흥사단을 변함없이 지켜온 윤만용 선배와 충북연구원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한 이경기 박사와 함께함이 행운이었다.
60년사를 편집하면서 훌륭한 선후배들이 많이 있음에 큰 힘이 되었고 자랑스러웠다. 김동연 선배는 두말없이 책 제자(題字)를 써주어 책 표지가 깔끔하게 되었고, 홍석원 선배는 책 출판의 많은 경험으로 일반적인 책 제목에서 벗어나 “島山과 함께한 열정의 시간들”이란 제목으로 유도해 주는 한편 목차를 포함하여 책 편집에 직간접으로 도움을 주었다. 국어교사 출신 김조영과 신문방송과 출신 정관영 후배는 성심성의껏 60년사를 검토해 주었다.
초창기 단우들이 대부분 생존해 있어 60년사를 생생하고 알차게 출간할 수 있었다.
60년사 내용을 더욱 알차게 하려고 초창기 단우의 인터뷰를 구상하여 청주에 흥사단 씨앗을 뿌리신 김원진 원로 단우를 비롯해 청주대 성연택, 박태민, 충북대 정용래, 김내수 선배를 직접 대면 인터뷰했다. 또한, 많은 선후배와 전화 인터뷰를 했고, 그들이 사진 자료를 보내주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었다. 그리고 단우들이 흔쾌히 권두시, 기념 휘호·그림으로 60년사를 빛내 주었고, 과정은 다소 어려웠지만 편찬위원장 이동주를 포함 여덟 분이 단우특별기고문을 써 주었다.
이두표 등 후배의 제안으로 얼굴 사진 수록은 신의 한 수였다. 얼굴 사진 수록작업을 하면서 소통할 수 있었고, 이런 과정을 통해 60년사 후원금 모금 걱정이 시원하게 해결되었다. 후원금 모금에 내심 걱정했는데 역시 충북흥사단 60년! 저력이 있었다. 충북흥사단 60년사는 단우·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제작됐다. 120명이 넘는 후원자들은 5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십시일반 후원금을 냈고 5000만원이라는 큰 기금이 모아졌다. 많은 분들이 동참에 주어 기뻤고 힘이 났다.
이 속에는 정말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동참해 주신 분이 있었다. 그리고 평생 흥사단과 함께하셨던 故 조성훈 선생님, 박진순, 이상순 선배님 가족도 후원에 동참하도록 권유하여 함께함으로써 60년사 발간 의미를 더했다.
충북흥사단 60년사 책을 간단히 소개하면,
1편부터 10편까지 흥사단충북지부 60년의 역사가 738쪽에 걸쳐 집대성된 이 책에는 60년 동안 흥사단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름과 사진이 상당히 많이 수록돼 있다.
그 시대마다 점으로 이어온 역사에서 활동한 이들이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책을 읽으며 지루함을 덜기 위해 활동사진을 되도록 많이 수록했다. 이점은 자랑하고 싶다.
이 책은 화보, 통사(제1편~제10편), 부록으로 구성했다.
화보는 책 앞부분에 흥사단의 창립정신, 창립자, 충북흥사단 초창기주역, 역 대 임원, 충북흥사단 회관, 사진으로 보는 충북흥사단 60년을 수록했다.
통사는 제1편에서 일반 독자를 위해 흥사단을 소개했고 뒷부분에 흥사단과 충북지부 관계를 수록했으며, 제2~4편에서 충북흥사단의 태동과 분회·지부의 조직과 개략적인 활동 내용을 싣고 제5~9편에서는 세부적인 활동 내용을 실었으며 제10편에서 충북흥사단의 미래 비전을 수록했다.
부록은 초창기단우 인터뷰, 단우특별기고, 흥사단 약법, 충북지부 규약, 충북 흥사단 60년 발자취, 역대 임원 명단, 단우 및 아카데미 명단, 단우·회원 사 진, 연도별 단우통계, 도와 주신 분(재정), 도산 어록을 수록했다.
60년사를 편집하면서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꼈다. 다름아닌 도산에 대한 올바른 독립운동의 역사를 공부하고 알리는 것이 흥사단의 후예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도산은 독립운동을 함에 있어 구체적인 독립운동 설계도를 가지고 과반세기, 그 이상 앞을 내다보고 했으며 독립 후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까지 염두에 두고 꾸준히 변함없이 실천했다. 장리욱은 도산이 초인간적 지성인이며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힘이었다고 했다. 그 결과 오늘의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본다. 미래의 희망도 도산사상이라고 믿는다.
부족하고 아쉽지만 10편 마지막에 “민주 · 번영 · 통일의 길을 닦은 흥사단”이란 발문을 수록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해 드린다.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흥사단충북지부의 재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다시 흥사단 60년! 한마음 한뜻으로! 미래의 희망은 島山!